“아침에 약한 흔들림을 느꼈는데 지진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수원에서 지진이 난 적이 없었는데, 구도심에 오래된 건물도 많은데 만약 더 큰 지진이 오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네요.” 지난달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이 채 가시기 전인 24일 수원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진동을 느낀 일부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수원에서 만난 최모(61)씨는 “‘수도권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말이 결국 증명된 셈”이라며 불안 섞인 우려를 전했다. 지진의 진동을 직접 느끼지 못했다가 뒤늦게 언론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한 시민들도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대체로 ‘수원에서 지진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20년 넘게 수원에서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이모(56)씨는 “일을 하다 보니 지진 소식을 늦게 들었다. 수원에서 지진이 났다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경주 지진이 올라온 거냐”고 되물었다. 인터넷과 SNS 등에서도 이날 지진 직후 ‘수원 지진’이 각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안에 올라 온 것으로 시작으로 관련 내용이 빠르게 확산됐다. N포털사이트 등에는 “이제 우리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낀다”,
음주 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 사람을 숨지게 한 70대 남성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이 1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24일 수원지법 형사1부(부장판사 이근수) 심리로 열린 서모(71)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고의로 음주 운전을 해 피해자의 하나뿐인 생명을 앗아가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서씨는 지난 3월 26일 오후 12시 40분쯤 화성시 서신면의 한 도로에서 면허취소 수준(0.1%)을 두배 이상 넘긴 혈중알코올농도 0.213%의 만취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앞서가던 오토바이 운전자 한모(39)씨를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서씨는 무면허에 종합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수원지검은 지난 6월 서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범행은 불특정 국민을 상대로 한 ‘동기 없는 살인’과 다름없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권고형(징역 1년 이상 3년 이하)상 최고형인 징역 3년을 선고했고, 검찰과 서씨는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서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달 1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박국원기자 pkw09@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24일 수원대 이원영, 이재익 교수가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파면무효확인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파면처분은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들의 비판은 대학교의 민주적이고 투명한 운영 등에 관한 것으로 학교와 총장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볼 수 없다는 원심 판결은 명예훼손의 정당화 사유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거나 판단을 누락하는 등의 위법이 없다”고 판시했다. 교수들은 2013년 9월 교수협의회 공동성명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의 사학비리를 지적하며 감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는 등 총장과 학교법인의 비리를 비판했다가 2014년 1월 학교에서 파면 조치됐으나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통해 파면 취소 결정을 받아 냈다. 학교는 교원소청심사위를 상대로 이들의 파면 취소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법원 소송을 진행했다 패소했으나 2014년 8월 두 교수에게 재차 파면처분을 내렸고, 교수들은 파면무효확인 소송에 나섰다. 1심과 2심은 수원대가 예산에 편성되지 않은 판공비 약 3억원을 지출 증빙 없이 기타경비예산으로 집행해 감사원 지적을 받은 사실 등을 들어 “제기한 의혹의 주요 내용이 모두 진실”이라며
수원소방서는 지난 20~21일 양평밸리에서 진행된 ‘제2회 소방특사경 수사사례 발표대회’에서 수원소방서 소속 유재웅 소방장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소방분야 특별사법경찰 전문성강화를 위해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도내 34개 소방관서 중 1차 서면 심사를 거쳐 우수 연구논문으로 선발된 10개 우수관서가 프리젠테이션을 활용한 수사사례를 발표, 수사완성도, 내용구성, 발표력, 청중반응의 심사기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됐다. 유재웅 소방장(화재조사분석과)은 ‘피의자 특정 사례를 기준으로 한 집합건축물 수사사례’를 발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다. 유 소방장은 “집합건축물의 경우 다수 소유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권리관계 파악이 어렵고, 수사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된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시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특사경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정경남 수원소방서장은 “이번 소방특사경 수사사례 발표대회를 통해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와 함께 소방관련 법령 위반행위 정보공유 및 수사능력 향상을 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20억원대 사기극을 벌인 뒤 해외로 도주했던 60대 남성이 병 치료를 위해 10여 년 만에 귀국했다가 검찰에 붙잡혔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종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강모(6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2003년 도시개발업체를 운영하던 중 용인시 수지구의 한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해 일부 사업에 대한 대행권을 따낸 뒤 권한 범위를 넘어선 아파트 부지에 대한 우선 공급까지 약속해 2개 업체에 팔아 각각 10억원과 1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뉴질랜드로 도주한 김씨는 이후 필리핀에서 가족들과 생활해 오다 지병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2월, 13년 만에 귀국했다. 검찰은 강씨의 입국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으나 강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영장 집행을 미뤘다가 이달 초 강씨를 구속해 지난 19일 재판에 넘겼다. 강씨는 검찰 조사에서 “모두 동생이 주도한 일로 나는 사기를 치지 않았고 요양차 해외에 거주해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국원기자 pkw09@
300억원 이상을 체납한 외국법인을 상대로 국가가 ‘조세채권 소멸시효 중단’을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국가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행정2부(부장판사 최복규)는 대한민국(법률상 대표 법무부 장관)이 일본에 있는 A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조세채권 존재확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인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납세의무자가 무자력이거나 소재불명이어서 압류 집행에 착수할 수 없는 경우 등 국세기본법에서 정한 방법에 따라 소멸시효를 중단시킬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민법 상의 ‘재판상 청구’를 소멸 시효 중단 사유로 인정함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국세기본법 제27조 제1항에 따르면 국세 징수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의 권리는 10년(5억원 이상)으로 이 기간 채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권리가 소멸된다. 다만 납세고지, 독촉 또는 납부최고, 교부청구, 압류 등에 의해 소멸시효가 중단될 수 있다. 1964년 5월 골프장 경영을 목적으로 설립된 외국법인인 A사는 2006년 10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주식 3만2천주를 국내법인인 한 주식회사에 양도하고, 양도대금으로 97억8천만엔(¥)을 지급 받았다. 중부지방국세청장은 이후 A사가 양도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내지 않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소송 1심 판결이 파기됐다. 20일 수원지법 가정법원 가사항소2부(부장판사 조미연)는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의 선고공판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에 이송하라”고 판결했다. 이날 판결은 임우재 고문 측이 제기한 관할권 논란에 따른 것이다. 임우재 고문 측은 항소심 재판을 앞둔 지난 7월 “1심은 가사소송법에서 규정하는 관할을 위반했다고 판단돼 항소심에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대법원에서 파기 사유가 돼 항소심 판결이 무효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 고문 측 주장의 근거인 가사소송법 22조는 1호는 ‘부부가 함께 살았던 주소지 관할 법원’ 2호는 ‘부부가 마지막으로 같이 살았던 주소지 내에서 어느 한쪽이 살고 있는 주소지 관할 법원’, 3호는 ‘두 사람 모두 다른 주소로 옮긴 경우 피고 쪽 주소지 관할 법원’ 등으로 정하고 있다. 임 고문과 이 사장은 결혼 후 서울에서 함께 살았으며, 이혼 후에는 임 고문은 성남, 이 사장은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장 측은 1호와 2호를 증명할 방법이 없어 3호에 따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수원지검 관할 내에서 첫 번째 신고가 접수됐다. 20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 10분쯤 형사부 소속 A 수사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책상에 4천원 상당의 테이크아웃 커피 2잔을 올려놨다. A 수사관은 청탁금지법 위반을 우려해 이 커피를 마시지 않고 청탁방지 담당관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커피는 A씨에게 조사받은 사건 관계인이 조사를 마친 뒤 놓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이 별다른 의도 없이 고마움의 표시로 A 수사관 자리에 커피를 두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며 “액수가 적지만, 직무 관련성 등을 따져 과태료 부과 신청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의 복합역사 건립이 진행중인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기존 역사를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하는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수십억에 달하는 리모델링 비용이 추후 역사 신축으로 인해 매몰성 비용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고, 리모델링으로는 이용객 편의의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20일 수원시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수원시 율전동 일원에 진행중인 성균관대역 복합역사 건립 사업은 한국철도공사와 코레일유통㈜이 시공을 맡아 지난해 9월 착공, 북부역사와 민자역사, 환승주차장 등을 신축하고 기존 역사에 대해서는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북부역사와 환승주차장 신축비용 약 140억원과 민자역사 신축 및 기존 역사 리모델링 비용 약 257억원을 시와 코레일유통㈜이 각각 분담하는 이번 사업은 1차로 2017년 5월까지 북부역사와 민자역사, 환승주차장 등 신축시설을 준공하고, 2차로 2018년 5월까지 기존 성균관대 역사에 대한 리모델링이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준공된지 38년(지난 1978년 준공)이 지나며 노후된 기존 성균관대역사를 신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하더라도 추후 역사가 신축되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동부희망나눔봉사센터는 20일 용인시 죽전1동 죽전체육공원에서 킴벌리클라크 이노베이션 임직원과 적십자 봉사원 및 직원 등 70명이 모여 ‘함께하는 겨울나기’ 김장나눔 행사를 가졌다. ‘함께하는 겨울나기’ 행사는 겨울을 앞두고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김장김치를 비롯한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행사로 제공함으로서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준비됐다. 킴벌리클라크 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께서 정성껏 만든 반찬을 드시고 따뜻한 겨울이 되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들어진 김장김치 등은 용인시 내 거주하는 적십자 희망풍차 결연세대 180가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