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법원을 대표하는 판사들이 모여 사법개혁 방안을 논의할 전국법관대표자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고양시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각급 법원의 대표 판사 100명이 참석하는 전국법관대표자회의가 개최된다. 법원행정처 고위법관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를 계기로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는 법원의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와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규명, 재발방지 및 개선책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법원 내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는 지난 2월 ‘사법독립과 법관 인사 제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학술행사를 준비했으나 이 과정에서 행정처 간부가 일선 법관에서 행사 축소를 지시하는 등 압박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법원 진상조사위는 지난 4월 18일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의 이규진(55·사법연수원 18기) 전 상임위원이 일선 판사에게 부당 지시를 내리는 등 사법행정권 남용 행위가 일부 확인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일부 판사들이 조사가 미진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양승태 대법원장은 지난달 17일 법원 내부통신망을 통해 판사들과 현안과 관련한 논의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
삼촌을 조직폭력배라고 소개하며 위협해 친구에게 수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30대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도요 판사는 사기, 사기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한모(38)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판사는 “오랜 친구인 피해자로부터 3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하고도 제대로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를 복구하지 않고 있다”라며 “2년 4개월여 동안이나 조직폭력배인 삼촌의 흉내를 내 피해자를 기망하는 등 그 행위가 악랄하다 하지 않을 수 없고,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재산적 피해뿐만 아니라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한씨는 2014년 5월 20일부터 2016년 9월까지 친구 김모씨에게 총 74회에 걸쳐 3억3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평소 김씨에게 “삼촌이 조폭 출신이고, 살인미수로 10년 넘게 복역했으며, 사람도 쉽게 죽일 수 있고, 삼촌 후배들도 현재 조폭이다”라고 말하며 외포심을 갖게 한 뒤 “삼촌이 술김에 네 이름으로 사채를 빌렸다. 취소했는데 사채업자가 돈을 끌어오기 위해 지급한 선이자를 우리가 반반씩 부담해야 할 것 같다”는 등 삼촌을 들먹이며 김씨로부터 돈을 뜯
법원이 이천 하이디스의 2015년 대규모 정리해고를 불법 해고로 판단했다. 수원지법 민사13부(부장판사 김동빈)는 지난 16일 이상목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 지회장 등 해고자 58명이 하이디스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하고, 해고자들에게 해고 기간 받지 못한 임금 30여억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없었고, 해고를 피하기 위한 하이디스의 노력도 부족했으며, 근로자들과 성실한 협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인 하이디스는 지난 2015년 1월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직원 377명 중 330여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대상자들은 두 달 뒤 정리해고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정리해고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던 배재형 전 노조지회장이 강원 설악산의 한 야영장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 해고자들은 배 전 지회장의 자살 원인 규명과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하이디스 모기업인 대만 융펑위(永豊餘) 그룹을 상대로 원정 항의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또 같은 해 5월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제기
수도권기상청이 연 1회 개최해 온 ‘기후변화 공감 토크쇼’를 올해부터 상·하반기 각 1회씩 총 2회로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기상청은 매년 지자체,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확산하고자 ‘기후변화 공감토크쇼’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지난 11일 인천시, 극지연구소와 공동으로 인천 송도에서 지역 국회의원 및 지역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극지에서 바라본 기후변화이야기’라는 주제로 기후변화 공감토크쇼를 연 바 있다. 미지의 세상인 ‘극지’를 소재로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행사는 날씨칼럼리스트 맹소영의 사회로 ▲산악인 엄홍길의 시선으로 본 남극과 히말라야의 기후변화 ▲이원상 극지연구소 해수면변동예측사업단장의 남극의 기후변화 과학해설 ▲남극 장보고기지 파견 기상대원과의 통화 ▲오픈채팅방을 통한 관객과의 양방향 소통 ▲남극사진전 등이 진행됐다. 남재철 기상청 차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기후정보의 중요성과 영향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기후변화 공감토크쇼를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이것이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기후변화 공감토크
㈔경기르네상스포럼은 지난 13일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관 교육실에서 ‘2017년 희망포럼’ 다섯번째 시간을 가졌다. ‘세 사람이야기’라는 주제로 역사학자인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나서 올해로 태어난지 100년이 된 세 사람(박정희, 윤동주, 윤이상)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살핀 이날 포럼에는 6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위원회 책임 편집인을 맡고 있는 한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만주 신경군관학교 지원, 1949 여수순천사건, 부정선거 등 관련 사건을 옛 자료들과 함께 소개하며 그의 행적을 폭 넓게 짚었다. 또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는 영화 ‘동주’를 시작으로 동주와 몽규의 같고도 다른 길, 문익환, 장준하와 얽히고설킨 인연이야기를 전했고, 세계적인 음악가로 평가받는 윤이상과 관련, 해외에서 두 개의 조국 남과 북을 경험하게 되는 천재 문화예술인의 민족적 고뇌에 초점을 두고 강연을 풀어냈다. 한홍구 교수는 “지금 청년들의 문제는 조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래서 역사의 책임은 무겁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과오가 우리들에게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환경·복지 등 산적한 문제들 앞에서 우
부천 ‘서안메밀집’ 부천시에는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유명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맛집으로 소문난 막국수 전문점이 있다. 바로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서안메밀집’이다. ‘맛있는 음식은 부모님에게 먼저 대접해라’, ‘언제나 초심을 잃지 말자’ 등 가게 운영 원칙을 비치해 언제나 양질의 음식을 내놓으려 고민하고 있는 서안메밀집은 맛있고 친절한 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는 나눔 가게로도 유명하다. 서연희(54·여) 서안메밀집 대표와 남편 안찬근(58) 주방장이 함께 운영하는 서안메밀집은 2년 전 가게를 개업하기 전 우연한 계기로 착한가게를 알게 되면서 지난해 2월부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가게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있다. 부부는 착한가게 외에도 다양한 비영리단체에도 꾸준한 기부를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 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음식 대접을 하고, 택배기사나 노숙자들이 가게를 찾아오면 시원한 막국수부터 대접하는 등 평상시에도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부부는 “‘나눔’을 영어로 번역하면 ‘sharing’이다”라며 “나눔은 내가 가진 것만을 주는 것이 아니다. 나 또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받아간다”고 말했다. 나눔에 대한 이야기하던 부부는 “더 훌륭하
공사 현장 감독을 소홀히 해 사망사고를 낸 평택~수서 간 고속철도(KTX) 공사 관계자들이 집행유예 등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 황인준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건설 현장소장 임모(50)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현장 공사과장 노모(39)씨 등 2명에게 금고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감리단장 김모(62)씨 등 2명과 시공업체 A사와 하청업체 B사에게 각각 5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황 판사는 “업무상 요구되는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아 사상 사고를 초래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유족 등과 원만하게 합의하고 주의의무 위반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임씨 등은 2015년 12월 23일 오전 7시52분쯤 용인시 상갈동 평택~수서 간 고속철도(KTX) 3-2공구 공사 현장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터널 붕괴 사고로 인부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박국원기자 pkw09@
2018년 교육현장 변화 들여다보기 문·이과 구분 없애 진로 맞춰 선택과목 이수 초·중학교 SW교육 강화-안전 교육 필수화 文정부 특목고 일반고 전환·수능 절대평가 교육감協 지지·김상곤 장관 지명으로 탄력 내달 수능 개편안 발표… 정책 현실화 판단 새로운 교육과정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본격 시행과 새 정부의 교육정책 등으로 2018년에는 학교교육 현장에 대대적인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올해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에 들어간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와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도 적용된다. 과목 선택권을 강화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하고 특히 고교교육에서의 지식 편향 현상을 개선하고자 문·이과 통합 교육이 이뤄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문재인 정부의 ‘수능 절대평가 도입’, ‘특목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의 교육정책과 맞물려 교육 현장에서 어느 때 보다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창의융합형 인재’ 추구 2015 개정
타인 명의로 농지를 취득했다가 수십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되자 상호를 변경하고 행정절차를 문제삼으며 납부를 회피한 용인의 한 골프장 운영업체와 용인시 간의 소송에서 법원이 용인시의 손을 들어줬다. 14일 대법원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는 2010년 12월 3일 기흥구 마북동에 있는 한성CC의 운영자인 한성관광개발 주식회사에 31억9천800만 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 처분했다. 한성관광개발주식회사가 골프장 인근인 기흥구 보정동 산26번지 외 105필지의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실명등기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로, 농지개혁법상 전 또는 답으로 돼 있어 토지 취득을 할 수 없자 명의수탁자인 이 업체 대표 등의 명의로 소유권 이전등기해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해 과징금 부과대상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한성관광개발주식회사는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해 과징금의 50%를 감경받게 됐고, 기흥구는 지난 2013년 10월16일 한성관광개발 주식회사에 15억7천600만 원을 다시 부과 처분했다. 이에 한성관광개발은 기흥구가 행절절차법을 위반했다며 과징금부과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한성관광개발주식회사는 과징금 처분 뒤인 2010년 12월20일 상호명을 한성홀딩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3일 과천 문원동주민센터에서 갈현권역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나눔지원사업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갈현권역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33명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갈현권역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과천시 내 갈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별양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문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협력해 만들어진 지역사회보장협의체다. 이번 나눔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통해 경기공동모금회는 행정 및 후원금 관리를 지원하고, 갈현권역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기부자 발굴 및 지원 대상자 추천 등을 수행한다. 또한 나눔지원사업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관내 저소득 가정 장학금 지원 및 저소득층 이웃돕기 지원사업 활성화를 통해 사용될 예정이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업은 과천시 내 3개 동이 함께 힘을 합쳐 진행해 그 의미가 크다”며 “또 지역사회 내 소외된 이웃을 지역주민이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어 지역 내 나눔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