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세대’의 일원이기도 한 이숲은 20대 시절 단련된 비판의식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탐구와 연구, 삶을 통해 축적된 경험으로 마침내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내’나라 대한민국, ‘내한민국’을 찾아냈다. 이는 단지 민족주의적 아집이 아닌 보편적 관점의 획득이고, 또 다른 형태의 ‘신앙고백’이기도 하다. ‘스무살엔 몰랐던 내한민국’은 치밀한 자료 고증을 통해 암울한 시대, 구한말 한국인의 보편적인 매력을 발굴한 역작이다. 이 책이 조명하고 있는 것은 권력자나 유명한 인물이 아닌 소박한 서민들이다. 저자가 방대한 역사 기록 속에서 열정적으로 찾고 싶어 한 것은 바로 생생한 목소리를 가진 살아 움직이는 보통 사람들이었다. 때문에 저자는 1세기 전 한국을 방문했거나 체류했던 서구인들이 남긴 기록들을 꼼꼼히 분석해 과거 한국인들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재현했다. 외모, 기질, 여성, 문화, 정치, 종교 등 사회 구석구석 숨어 있던 풍경들에 대한 생동감 넘치는 묘사를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들의 현재 모습이 겹치고, 우리가 그동안 생각조차 하지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성공하려면 남보다 몇 배는 부지런해야 한다고. 또 남들이 하는 만큼만 해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이 책 ‘약은 생각’은 당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부지런하지 않고, 노력도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의 생각을 아무 편견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싫어하는 동물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천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그래서 죽을 만큼 한가하거나 귀찮은 일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대한 편하게 일을 진행할 방법을 모색한다. 즉, 최소의 힘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만이 성공이라는 두 글자를 손에 거머쥘 수 있다. 현명한 사람은 절대 시간이나 힘을 낭비를 하지 않는다. 사소한 발상의 전환으로 쉽게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다. 예상 외로 참신하고 획기적이며 게다가 남보다 먼저 문제를 해결하는 수평적 사고를 하는 것이다. 어떤 전제 조건에도 지배되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법, 혹은 발상의 틀을 확대하는 사고법. 이것이 수평적 사고다. 수평적 사고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과 사례를 담은 이 책은
수원문화재단은 지역문화예술교류사업 ‘추억은 방울방울’의 일환으로 오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익산지역 문화예술 관계자 10여명을 초청, 문화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추억은 방울방울’ 사업은 수원과 익산의 문화기관들이 철도(수인선·군산선)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근대문화유산의 흔적을 되짚고, 올바른 역사의식 고취와 문화예술 교류를 위해 기획됐다. 이번 초청 행사는 수원역을 시작으로 수인선과 수여선이 만나는 지점에 조성한 세류공원, 선로와 노반 일부가 남아 있는 고색동과 오목동, 화산터널, 현재 민가로 사용하고 있는 화성시 매송면 소재 어천역사 등을 방문한다. 이어 수인선 잔선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안산 고잔역 일대와 인천 소래철교, 장도포대를 방문하고,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등 수원화성의 주요시설물을 답사할 예정이다. 재단과 문화원은 이에 앞서 지난 4일과 5일 익산을 방문해 익산역을 시작으로 군산역, 임피역 등을 방문했으며, 일본인 농장 지주들이 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설립한 익옥수리조합 등 근대문화산유산을 답사하기도 했다. 양 지역의 문화기관들은 이 같은 사전 교류체험을 바탕으로 사진과 미술, 문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오는 20일 안양아트센터에서 이판사판 콘서트의 세 번째 무대로 ‘하늘하늘춤판’을 공연한다. 이판사판 콘서트는 지난 해 첫 개최로 화제를 모았던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시즌 기획공연으로 전통 예술의 대중화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한 시리즈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전통춤 명인들이 출연해 태평무, 봉산탈춤의 미얄춤, 교방살풀이춤, 민살풀이춤, 다양한 창작무 등 우리 선조들의 애환과 흥취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꾸며진다. 또한 공연에 대한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하여 전 공연에 해설자를 영입해 국악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공연 전 간단한 리셉션 자리를 마련해 흥취를 돋우는 등 전통예술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병행할 예정이다. 2013년도 이판사판 콘서트는 오는 12월까지 매 짝수 달 셋째 주 목요일에 안양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석희전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행궁마을커뮤니티아트센터(행궁동레지던시 1층전시실)에서 진행된다. 15일 문을 연 석희전의 ‘숨의 숲’展에서는 씨앗, 꽃, 잡초, 잎, 등 자연적 소재들이 작가에 의해 독특한 구성과 다양한 색, 수많은 선들로 새롭게 재 탄생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석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연결·분할·재조합을 통해 새로이 형성된 이미지는 다시 새로운 자아로 탄생한다. 이러한 이미지의 변형은 다수의 공감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숨소리다. 몰입된 감각의 숨소리는 알듯말듯 낯선 형상으로 무의식 중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시각화 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현대에는 길거리의 풀 한 조각 조차 스스로의 느낌으로 감상하기가 힘들어진다. 다른 사람들의 동의가 있어야 안심이 되고, 커다란 무리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은 모호해 진다. 그러나 사실 무리라는 숲은 개인의 숨소리로 이루어진 커다란 형성이다. 그것은 개인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 없이 숨쉬는 것이 개인의 본질”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 14일 경기도문화의전당 꿈꾸는컨벤션센터에서 ‘경기-삼성 Dream 어린이 합창단’에 지휘자와 반주자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희망 나눔 강사 위촉식과 소양교육을 진행했다. ‘경기-삼성 Dream어린이 합창단’은 ‘경기어린이대합창단’이란 이름으로 2011년부터 도내 31개 시·군, 60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해 오던 문화나눔계층 어린이 합창단 사업이다. 올해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기부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해 이어가게 되면서 ‘경기-삼성 Dream어린이 합창단’으로 개칭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길 한양대 성악과 명예교수와 손혜리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김석은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단 부장 등과 희망나눔강사 등 60여명이 참석했으며 위촉장 수여, 내빈소개 및 인사말·격력사, 사업소개, 참석 강사 수기 발표 및 자기소개, 아동지도 소양교육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총 예술감독으로 위촉된 박수길 명예교수는 인사말에서 “희망 나눔 강사들의 노력이 합창교육을 받는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이것이 바로 예술로 희망을 찾는 일
안산문화재단은 한국메세나협회와 공동기획으로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연극 ‘당신만이’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문화소외이웃’과 ‘입시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문화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LG연암문화재단 주최로 관람료 전액을 지원하는 무료공연으로 우수공연을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연극 ‘당신만이’는 그 동안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늙은 부부 이야기’, ‘해질역’ 등 보통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내 대중적 사랑과 평단의 인정을 받은 위성신 연출의 신작이다. 부부의 37년간의 삶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 일상부터 죽음까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 땅에서 힘들게 혹은 알콩달콩하게 살고 있는 모든 부부들에게 감동스럽고, 끈끈하고, 진실된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 한편,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은 보다 많은 지역 문화소외이웃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모객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안산문화재단은 ‘경기문화바우처 낮달문화소풍’(협력기관-경기문화재단)과 ‘해피존 티켓나눔’(협력기관-현대자동차), ‘한문연 나눔티켓’(협력기관-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과 같은 소외계층을 위한 티
용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창의예술아카데미가 하반기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정원 충원시까지 이며 하반기 강좌는 7월 9일 개강한다. 창의예술아카데미는 용인문화재단의 대표사업 중의 하나로 다양하고 색다른 문화예술강좌를 연중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좌 종목은 미술 아카데미, 음악 아카데미, 감성 놀이터 등이며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연극놀이 전문단체인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가 진행하는 어린이 연극놀이 강좌가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음악놀이, 미술놀이, 바이올린 등과 성인을 위한 클라리넷, 드럼 등의 악기실기, 캘리그라피, 미술에 대한 안목을 길러주는 미술 감상 강좌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여름방학에는 방학특강 강좌로 영어연극 전문 라트어린이극장의 영어뮤지컬 프로그램도 개설돼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은다. 또한, 실기강좌의 경우, 강좌 종료 후 전시 및 발표회도 계획돼 있어 단순히 배움에 머무르지 않고 나누는 기쁨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이번 창의예술아카데미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강좌내용은 창의예술아카데미 홈페이지(online.yi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 용인문화재단 예술교육팀 031-260-3317)
천년고찰 안양사(安養寺) 터에서 나온 유물이 최초로 시민에게 공개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오는 28일부터 8월 26일까지 평촌아트홀 안양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안양사지 출토 瓦(기와) 특별기획전-천년고찰의 고즈넉함을 거닐다’전을 열어 안양사 터에서 발굴된 유물 150점을 선보인다. 안양시의 명칭인 ‘안양’이 유래된 곳으로 잘 알려진 신라시대 사찰 안양사는 현재는 붕괴되거나 소실돼 사라졌으며 유물로만 그 흔적을 살펴 볼 수 있다. 전시는 안양시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벌인 발굴 작업을 통해 새롭게 빛을 보게 된 작품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특히, ‘안양사’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어 안양시의 지명 유래의 근거로 전해지는 ‘안양사 명문기와’는 물론, 고려시대 기와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그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연꽃무늬수막새, 백자연봉 등 안양사를 상징하는 유물과 함께 각종 도자기 조각 등 안양사 터 발굴 기와의 제작 연대와 비교할 수 있는 시기별 유물들도 함께 전시된다. 이밖에도, 안양사 터 발굴 기와들의 시기별 특징과 발굴 과정을 소개해 안양시의 역사적 의미와 정체성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주요 프
의정부예술의전당이 14일 지역의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연극 ‘3월의 눈’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예술단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작품 ‘3월의 눈’은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한국 연극계의 큰 별, 故장민호 선생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 ‘3월의 눈’은 자극적인 내용과 극적인 반전을 담고 있지 않지만, 존재만으로도 무대를 가득 채우는 노배우들의 열연과 전통 한옥을 재현한 무대, 압축적인 대사는 수많은 침묵 속에서 한 순간도 관객의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진한 감동을 전한다. ‘장오’와 ‘이순’의 일상적인 삶은 아련하게 가슴에 스며들어, 무대 위 배우들이 소리치거나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더 큰 감정의 파장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 살점을 다 내주고 결국 극 후반에 뼈대만 앙상하게 남는 고택, 벽을 제외한 모든 도구가 통째로 박물관에 팔리는 이발소, 재개발 열풍 속에서 평생 살아온 집을 떠나야 하는 장오의 모습은 소멸해 가는 것이 실은 새로운 생명의 옷으로 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