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시 산하 청소년상담센터에서 남성 상담사가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학교 밖 여성 청소년 2명을 성추행해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30일 여주경찰서와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등에 따르면 A시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상담사로 근무하던 B씨는 지난해 2월부터 한 달간 센터에 상담 및 공부를 위해 찾아온 10대 후반의 학교 밖 청소년 2명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이런 사실을 피해 청소년 주변 친구가 다른 상담사 C씨에게 알렸고, C씨는 센터 측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센터 측은 이 과정에서 일을 확대시키지 말고 앞으로 안 생기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C씨를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고민 끝에 센터를 관할하는 시청에 성추행 사실을 알렸고 시청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 청소년과 가해 상담사를 상대로 수사를 하고 나서 B씨를 아동·청소년보호법상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해 말 B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경찰은 “B씨가 조사에서 피해자들의 몸을 터치한 것은 맞지만,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으며 범행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9월
끼어들기 한 차량을 따라가 보복 운전을 한 고급 외제 승용차 운전자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손모(48)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반 판사는 “범행 방법 및 내용에 비춰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범행의 위험성 또한 크다”며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수회 있는 점,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손씨는 지난해 11월13일 오후 4시 30분쯤 벤츠 승용차를 운전해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한 도로를 지나던 중 A(35)씨의 투싼 승용차가 자신의 앞으로 끼어들려 하자 A씨의 차량 앞으로 다가가 급제동하는 등 3차례에 걸쳐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의혹 확인에 나섰다. 검찰은 당시 수사를 담당한 검찰 간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최근 윤대진(53· 25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로부터 세월호 수사와 관련해 진술서를 받았다. 2014년 광주지검 형사2부장으로 근무했던 윤 차장검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했다. 우 전 수석은 같은 해 6월 5일 검찰 수사팀이 해경 압수수색을 시도하던 날 윤 차장검사와 통화한 사실을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이렇다 보니 우 전 수석이 해경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윤 차장검사 등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압수수색 문제를 두고 국가 기관인 검찰과 해경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 판단해 조정 역할을 하기 위해 상황을 파악한 것이고 결국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 것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수본은 윤 차장검사의 진술서와 우 전 수석의 진술 내용 등에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이교범 전 하남시장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이 28일 상고했다. 수원지검 측은 “‘1심 판단이 명백하게 잘못됐거나, 그대로 유지하는 게 현저히 부당한 경우가 아니면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는 것만으로 항소심이 제1심의 판단을 함부로 뒤집어서는 안된다’는 대법원의 확립된 견해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당한 판결”이라고 상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1심을 맡은 수원지법 형사11부는(부장판사 성보기)는 이 전 시장의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4월과 벌금 4천만원, 추징금 2천550만원을 선고하고, 직권남용 등 혐의에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인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천대엽)는 지난 23일 “추가로 이뤄진 증거조사 결과 공소사실과 명확하게 배치되는 사정들이 있고, 유일한 증거에 해당하는 관계자들의 증언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판단해 벌금 1천만원과 추징금 707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 전 시장은 2011∼2014년 사돈 정모(54)씨 등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직원에게 적정 부지를 물색하게 하고, 하남시 춘궁동 등 개발제한구역 내에 가스
살인죄로 복역 후 다시 2명을 살해해 사형이 구형된 50대 남성이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28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김정민)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홍모(59·일용직)씨에 대해 이 같이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20년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사소한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고, 수법이 매우 잔혹하며,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죄에 상응하는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시했다. 또 “사형은 극히 예외적인 형벌로 누구나 정당하다고 볼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때에만 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지난해 10월 30일과 31일 각각 수원시 한 인력사무소 내 숙소와 모텔에서 직장동료 A(58·중국국적)와 다방 종업원 B(52·여·중국 국적)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앞서 1997년에 후배를 살해해 징역 15년을 선고 받아 2012년 출소한 상태였다. /박국원기자 pkw09@
해수부 긴급 브리핑 28일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발견된 유골은 사람이 아닌 동물의 뼛조각으로 밝혀졌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검증 결과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발견된 유골 7점은 동물 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과수 관계자들은 유골의 외관상 돼지뼈일 가능성이 있으며, 유골을 수습해 본원으로 옮겨 정확한 감식을 할 예정이다. 앞서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갑판 위 세월호 선수 쪽 브리지 밑 A데크 쪽 아래 리프팅빔을 받치는 반목(철제 받침대) 주변에서 4∼18㎝ 크기의 유골 7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골조각은 세월호의 열린 출입구와 창문 등을 통해 진행되는 배수작업 도중 흘러나온 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부는 해경과 국과수 등에 긴급히 인력파견을 요청, 국과수 관계자와 미수습자 가족 6명이 이날 오후 사고 해역을 찾아 현장을 확인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연천군 청산면에는 커다란 돌도 오랜 시간 정성껏 조각하면 아름다운 조각이 되는 것처럼, 지속적인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곳이 있다. 바로 ‘미성석재’다. ‘미성석재’ 임동규(62·사진) 사장은 대한적십자와 함께하는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을 통해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있는 위기가정을 위해 기부하며 희망을 전하고 있다. 임 사장은 지난 1996년 연천에서 발생한 수해 현장에서 적십자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다른 단체들 보다 적십자사 봉사원들이 재난현장에서 누구보다 활동적으로 구호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당시를 전한 뒤 “이후 직접 적십자 봉사원에 가입해 집수리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사활동을 직접 해 오면서 삶이 어려운 가정을 여러번 만나게 됐다”며 “한 집은 수리를 위해 청소를 하다 보니 그 안에서 쥐는 기본이고 생각치도 못한 것들이 나왔다. 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후원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희망나눔명패달기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임 회장은 “중간에 형편이 어려워질 때면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여야 하니 후원을 그만 할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던 것
직무 관련자들로부터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금품을 받아 챙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잇따라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송경호)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LH 전문위원 김모(57·1급)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공공임대주택 임차권 양도승인 정보를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알려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업무방해·배임수재 등)로 수원권 주거복지센터 직원 서모(56·6급)씨를 구속기소 하고, 하남 미사지구 아파트 전기공사 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LH 하남사업본부 차장 이모(52·3급)씨를 구속기소 했다. 김씨는 2013년 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각각 화성 동탄과 광명·시흥 지역 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토공 구조물 공사를 하도급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브로커를 통해 건설업체 3곳에서 5차례에 걸쳐 총 4천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권 주거복지센터 직원 서씨는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LH 공공임대주택 임차권 양도승인 업무와 관련한 중요 정보를 부동산 중개업자 등에게 제공해 주고 1억4천4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공공임대주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의 선체조사를 통해 기존 사고원인 조사 결과를 뒤엎을 반전의 실마리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해저 밑에 침몰해 있어 원인 규명이 불가능했던 기체결함, 외부충격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한 후 진행될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조타기다. 당시 검찰과 1심 재판부는 기체결함보다는 조타실수로 판단했지만 2심과 최종심은 기체결함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범죄사실 중 조타실수에 대한 부분은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이 인용한 항소심 판단에 따르면 조타수가 항해사 지시에 따라 변침(항로변경)을 시도하던 중 조타기의 타각이 실제보다 더 많은 각도의 효과를 내 세월호가 급격하게 오른쪽으로 선회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현상은 조타 유압장치에 있는 솔레노이드 밸브 안에 오일 찌꺼기가 끼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법원은 2개 프로펠러, 1개 타가 작동하는 ‘2축 1타’ 방식인 세월호에서 우현 쪽 프로펠러가 작동하지 않아 추진력 차이가 생길 수 있는 점 등에도 의문을 품고 조타기나 프로펠러가 정상 작동했는지 규명 필요성을 시사했다. 물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한국 야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야구 꿈나무 육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2017 휴먼시티수원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가 개막한 지난 25일 영통 나라키움 쉼터 구장에서 만난 곽영붕(사진) 수원시 야구소프트볼연합회 수석 부회장(전 수원시야구협회장)은 이날도 이른 시간 경기장에 나와 유소년 선수들의 모습을 살피고 있었다. 수원시 야구협회와 수원시 야구연합회의 통합 후 10년간의 야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새로 출범한 수원시 야구소프트볼연합회 수석 부회장이라는 새 직함을 달게 된 그는 여전히, 묵묵히 수원 야구발전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각오였다. 영통 나라키움 쉼터 구장과 서수원체육공원 다목적구장을 오가며 대회를 살펴본 곽 수석부회장은 “야구를 사랑하는 어린 야구 꿈나무들이 우리나라 야구 발전의 초석”이라면서 “아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보며 기량을 확인해 보고, 꾸준히 야구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 해체 후 수원 지역에서 야구가 크게 위축됐던 2007년 수원시 야구협회장에 취임해 프로야구 10구단 케이티 위즈의 수원 유치와 매향중학교와 장안고등학교 야구부 창단 등을 통해 수원 야구의 재도약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