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해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11시 헌재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헌재는 이번 결정을 하면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며 헌법의 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통치구조의 위기 상황과 사회갈등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인권 보장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행은 “우리가 사랑하는 민주주의의 요체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데 있다”며 “이제는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사랑과 포용으로 서로를 껴안고 화합하고 상생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이날 퇴임으로 1987년 판사로 임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따라 자연인 신분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 일정을 특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선 전 조사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이번 주 내 소환 통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아직 소환 통보하지 않았다”면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수남 검찰총장도 수사 시기와 방식을 놓고 검찰 수뇌부와 법조 원로 등 다양한 경로에서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법조계 안팎에서는 5월 9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대선 이전 박 전 대통령 조사와 기소까지 끝내는 방안과 대선 이후로 미루는 두 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최순실씨와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형사재판이 진행중인 점을 고려하면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미루기 보다 신속히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다. 이를 위해 검찰이 3월 말 4월 초 사이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와 기소까지 마무리하는 방침을 세울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소환 통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검찰과 특검팀은
정부가 성매매 근절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이메일과 SNS 이용한 성매매 홍보 광고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정부 정책의 실효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우후죽순 생겨나는 불법 성매매 홍보 사이트가 각종 성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같은 불법 사이트에 대한 폐쇄조치에는 길게는 4주의 시간이 소요돼 개선이 요구된다. 13일 경찰과 시민 등에 따르면 정부와 경찰의 지속적인 불법 사이트 단속에도 불구 이메일과 SNS를 이용한 성매매 홍보 광고는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모르는 이의 친구신청을 받았다가 후에 성매매 홍보 글이 사진과 함께 게재되거나 당사자가 올리지 않은 성매매 홍보글이 게재돼 곤혹을 치렀다는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3시간 15만원, 6시간 25만원, 9시간 35만원’이라는 설명과 함께 상담용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 아이디와 사이트 주소가 적힌 홍보글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성매매 홍보 게시물에는 유부녀를 상대로 하는 성매매 남성을 모집하면서 2시간에 80만원, 3시간에 120만원을 제시하는 홍보글도 확인됐다. 또 이메일을 통해서도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이 사라졌다. 청와대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청와대 임시 홈페이지를 개설·운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홈페이지 서비스를 중단하고 “현재 홈페이지 작업으로 인해 서비스 점검 중”이라며 “점검기간 동안 홈페이지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홈페이지(http://www.president.go.kr)는 정부의 공식 자산이기에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과 동영상, 일정 등은 정부 기록물에 해당돼 데이터베이스화돼 국가기록원으로 넘겨진다. 임시 홈페이지에는 박 전 대통령 사진이나 이미지, 관련 콘텐츠는 삭제되고, 정부 정책 홍보와 청와대 관람안내를 포함해 기본적인 기능만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연설문과 활동 내용 등이 그대로 유지돼 비난이 제기됐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비활성화’ 조치했다. 청와대가 그동안 활용해온 SNS 홍보채널은 ▲블로그(http://blog.president.go.kr/),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heongWadae) ▲트위터(https://twitter
4월부터 국내·국제 우편요금이 30원씩 인상된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통상 우편요금 및 우편이용에 관한 수수료’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현행 270원인 5g 미만 규격 우편물 요금을 3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된 우편요금은 다음달 1일부터 일괄 적용된다. 정부가 우편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4년여 만으로, 물량 감소로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비스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재원 마련 차원이다. 요금 인상에 따라 규격우편물의 경우 5g 초과 25g 미만 330원, 25g 초과 50g 미만 350원이 된다. 규격외 우편물 50g 미만 420원이다. 국제요금도 함께 오른다. 현행 450원인 항공서간 우편요금은 480원, 항공엽서는 400원에서 430원, 선편엽서는 280원에서 31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 밖에 국제통상 우편요금은 6% 인상 후 중량별, 지역별 차등요금으로 단수 조정된다. 미래부는 우편요금 인상안을 담은 이번 행정예고와 관련해 오는 30일까지 찬반의견을 접수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도서 벽지 및 농어촌 지역에까지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우편서비스 개선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최소
헌법재판소의 대통령직 파면 결정에 따라 ‘자연인 박근혜’에 대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10일 선고에서 탄핵 선고 사유 중 최순실씨의 국정개입과 이에 대한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 남용’을 인용했다. 그러나 이 같은 판단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등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 등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하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의 사표를 받는 과정 등에 개입하는 등 5가지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특검팀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특검팀이 넘긴 10만 쪽가량의 수사기록 검토를 마무리하고 특검 수사에서 추가로 드러난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검토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거나, 계좌추적·통신조회·압수수색·체포 영장 등 강제수사가 동원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60일 이내에 대선 국면이 전개되는 점,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씨 등 구속 피고인들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된 가운데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다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주말까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넘긴 10만 쪽가량의 수사기록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면서 향후 수사 계획 수립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향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경제수석실, 경호처 등을 상대로 두 번째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및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최순실 국정농단 묵인’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청와대 내 각종 문서 등 핵심 자료의 확보가 필요하다. 특히 우 전 수석의 혐의 확인과 관련해서는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최순실씨 관련 동향 자료 등 존재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계에선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에서 ‘주인 없는’ 청와대가 전처럼 압수수색에 비협조적인 태도로만 일관하기는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형사소송법 제111조(공무상 비밀과 압수)에는 공무원이 소지·보관하는 물건에 관해 본인 또는 해당 공무소가 직무상의
전 직장의 영업비밀을 빼돌려 새 직장에서 사용한 회사원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위반과 업무상배임 혐의로 기소된 황모(55)씨 등 8명에게 징역 8월~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반 판사는 “피해자 회사에서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 및 노력을 투입한 영업비밀을 취득·사용·누설해 손해를 입혔고, 그 내용, 횟수 등에 비추어 영업비밀침해의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다만 모두 초범이고 범행 자체를 통해 개인적으로 취한 이득은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한승환 피넥터 대표가 경기도 최연소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 10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갖고 경기 132호, 평택 6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특히 올해 27세인 한 대표는 도내 최연소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가족과 함께 가입식에 참석한 한승환 대표는 “뉴스를 통해서 아너 소사이어티에 대해서 알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도움을 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30살 이전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는 것을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삼았었다”며 “이번 가입을 통해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공동모금회는 한승환 대표가 전달한 성금을 평택과 용인지역 내 사회복지기관에 지원할 예정이다. /박국원기자 pkw09@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인용을 결정한 데 대해 경기도내 지역사회의 반응이 찬성과 반대로 엇갈렸다. 탄핵에 찬성해 온 시민단체들은 헌재의 탄핵 인용을 ‘국민의 승리’로 평가하며 자축했다. 정종훈 박근혜퇴진 수원시민행동 상임대표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탄핵 인용이 끝이 아니라 적폐 청산의 시작”이라고 밝혔고,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기도지역본부장도 “국민적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이번 탄핵심판 인용 결과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로 가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헌재의 결정을 반기면서도 ‘세월호 7시간’ 문제가 탄핵 사유에서 빠진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故) 오영석(당시 단원고 2학년)군의 아버지 오병환(46)씨는 “오늘 큰 승리를 이뤘다. 기쁘다. 아직 법이 살아 있다”면서도 “탄핵 인용 사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참사 당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문제가 빠진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