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곤(40)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남성이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선봉)는 신모(33)씨를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태곤에게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한 신씨 친구 이모(33)씨는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1월 7일 오전 1시쯤 용인시 수지구 한 호프집 앞에서 이태곤에게 반말로 악수를 청했다가 반말을 따지며 악수를 거부한 이태곤과 시비가 붙었고, 이씨는 이태곤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전치 3주 상해를 입혔다. 신씨는 “주먹과 발로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그는 목, 가슴, 엉덩이,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는 진단서와 무릎 및 정강이 상처 사진까지 제출했지만, 상처가 이전부터 있었거나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이태곤은 당시 방어를 위해 이씨와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확인됐지만 용인서부경찰서는 정당방위로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였다. /박국원기자 pkw09@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수원역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최됐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본부(탄기국) 경기본부는 7일 오후 2시 수원역 광장에서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1천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몸에 두르거나 손에 들고 “탄핵 반대”, “국회 해산”, “특검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탄기국 관계자들과 참여자들은 광장에 설치한 무대에 올라 박 대통령을 옹호하고 특검의 수사가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회원들은 거리에 좌판을 깔고 참석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탄핵 기각 서명 운동과 모금 활동을 벌이며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에 집회를 마친 뒤 5㎞ 떨어진 수원시 장안구 장안공원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경력 450여명을 수원역 인근에 배치해 집회 참가자와 일반 시민들의 마찰 등에 대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90일 간의 ‘대장정’을 마친 박영수 특별검사는 6일 오후 2시 대치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결과 발표에서 국민 성원에 대한 고마움과 수사를 채 다 마무리짓지 못한 데 대한 송구함을 표했다. 박 특검은 “국민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성을 다한 하루하루였다”며 “특검팀 전원이 국민 명령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와 일괄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다”면서도 ‘미완의 수사’라며 아쉬움과 함께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인 청와대 측의 비협조 등으로 특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모든 의혹의 중심은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무산된 데 대한 안타까움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특검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박 특검은 이번 수사의 핵심 대상을 ▲국가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인 정경유착 등으로 규정했다. 그는 “진정한 국론 통합을 위해 국정농단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고 정경유착 실상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 그 바탕 위에 새로운 소통과 화합의
이선애(50·연수원 21기·사진) 변호사가 오는 13일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대법원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6일 이 변호사를 이 재판관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정식 재판관으로 지명된다. 중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 내정자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및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역을 거치는 한편 법무부 차별금지법 특별분과위원회 위원,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도 참여했다. 지난 2004년 서울고법 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떠난 이 변호사는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고, 한국여성변호사회 이사와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도 맡고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검찰이 6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기 위한 특별수사본부를 다시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 출범으로 수사권을 넘긴 지 석 달 만이다. ‘2기 특수본’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본부장을 맡아 수사를 지휘하고 노승권 1차장검사도 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수사팀은 최정예 수사 요원이 포진한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 등 세 개 부서로 꾸려졌다. 특수1부와 형사8부는 지난해 10∼12월 1기 특수본 때도 주축으로 활약했고 첨수2부는 당시 주요 수사를 지원한 경험이 있다. 총 인원은 부장검사 포함 31명으로 1기 때보다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재판에 넘겨진 주요 피고인들의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첨수1부 등이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입될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2기 특수본의 핵심 수사 대상인 우병우(51)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관련 의혹은 첨수2부가 맡게 됐다. 이 부장검사가 우 전 수석과 같은 부서나 직속상관 관계 등 특별한 근무 인연이 없는 점 등이 참작됐다. 우 전 수석 관련 의혹 수사만 진행하는 사실상의 전담팀으로, 검찰의 신뢰와도 직결되는 사안이
수원소방서는 최근 대형 재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현장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특수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훈련은 수원소방서 119구조대와 3개 안전센터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지난달 중순부터 약 3주 동안 공기안전매트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의 주 목적은 대형 재난 발생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것으로, 공기안전매트 정비 및 작동상태 확인, 공기안전매트 활용 범위 등 사용상 주의사항 확인, 공기안전매트 사용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논의 등이 진행됐다. 훈련기간동안 해당 대원들은 적정한 장소를 선정해 인명구조 훈련에 나섰으며,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활동을 위한 반복·숙달 훈련에 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검찰이 내린 결론 최순실→박대통령→안종범 대기업 774억원 출연 ‘강요’ 박대통령이 두 재단 설립 최씨에 ‘운영 봐달라’ 제안 특검이 내린 결론 최씨가 설립 아이디어 내고 박대통령과 ‘공동 운영’ 최순실 ‘뇌물수수’ 혐의 박대통령도 공범으로 입건 차례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주요 사안에서 일부 다른 결론을 내려 관심을 끈다. 특히 최씨가 사실상 지배한 것으로 나타난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 과정과 기업들이 낸 출연금의 성격에 대한 판단이 대표적이다. 관련 의혹을 먼저 수사한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53개 대기업이 총 774억 원을 출연한 것을 ‘강요에 의한 것’으로 봤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움직여 출연을 강요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 검찰은 다만 출연금을 기업들이 모종의 대가를 바라고 낸 ‘뇌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종헌)는 검찰·경찰 수사를 받던 피의자들로부터 수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알선뇌물수수)로 수원지검 평택지청 수사관(4급) A(5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인천지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1∼2013년 검찰 또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기 사건을 비롯한 3건의 피의자들로부터 3차례에 걸쳐 2천6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처벌받지 않게 해주겠다”, “구속될 사안인데 불구속으로 수사받게 해주겠다”는 등의 수사 편의를 약속하고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사건 피의자들에게서 돈만 받고 약속한 수사 편의는 제공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증거를 확보해 혐의 입증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옹호하는 네티즌 “암울한 시대 희망을 보았다” “정의로운 대특검 자랑스러워” 비판하는 네티즌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나” “중립적이지 않다 수사 의문” 6일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과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 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확인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발표 직후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어거지로 엮은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양측 지지자들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한 네티즌은 “암울한 이 시대 특검 당신들이 있어 희망을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며 특검을 옹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살아있네 살아있어. 국민의 대특검들 멋있네요. 대한민국에도 이런 정의로운 대특검들이 살아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적었고, 다음 누리꾼 ‘라끄뽀또’도 “고생하셨습니다. 이번 특검의 제일 큰 의미는 권력과 돈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정의와 양심을 믿고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알게 해주셨다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수사해 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오후 2시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해온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발표에는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공범으로 입건된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된 내용도 구체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최씨를 추가로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은 미르·K스포츠 재단이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동 운영’한 것으로 판단했고, 기금 출연에 대해서는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이 밖에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 등 기업 인사에 개입한 것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수사결과 발표까지 마치면 특검은 본격적인 공소 유지 절차에 들어갈 예정으로, 이를 위해 윤석열 수사팀장 등 파견검사 8명을 비롯해 40명 안팎이 남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대치동 사무실도 이번 주 중 정리하고, 법원과 가까운 서초동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 재판 준비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러나 최씨나 박 대통령, 삼성 및 여타 관련자들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적극적으로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