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과 벤처, 차세대 주력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들 분야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제가 대폭 완화된다. 하지만 기업집단 지정 기준인 자산규모 5조원은 제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작년 말 개정된 현행 공정거래법의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먼저 3단계이상 순환 출자가 없거나, 계열회사수가 5개 이하인 기업집단의 경우 출자총액제한제에서 졸업할 수 있게 된다. 또 집중투표제나 서면투표제 등 내부견제시스템을 잘 갖춘 이른바 기업지배구조 모범기업도 출총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외 인정도 확대 돼, 신산업분야로 신기술을 이용한 매출액 비중이 30% 이상인 경우와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출자 역시 출자총액제한을 받지 않는다.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종합투자계획 활성화를 위해선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이 제한되고 있는 기업집단이라해도 계열사가 SOC 민간투자사업을 할 경우엔 채무보증을 허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부당 공동행위, 즉 카르텔를 적극 차단키 위해 과징금 부과율을 현행 매출액 5%에서 1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재계가 강력히 주장해 온 기업집단 지정 기준인 자산 5조원은
육군 장성진급 비리의혹 등 군 진급제도의 개선방안을 연구할 국방부 테스크포스팀이 발족됐다. 국방부는 24일 김희중(육사 25기. 前 항공작전사령관) 예비역 중장을 위원장으로 교수와 연구원, 예비역 장교 등으로 구성된 '진급제도 개선연구 테스크포스(T/F)'를 이날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새 테스크포스팀은 김 위원장 외에 예비역 준장 2명이 부위원장을 맡고, 박천오 명지대 교수 등 자문위원 5명과 현역 장교 9명이 참가하는 연구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테스크포스팀은 진급과 인사 과정에 실무자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감사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연구방향을 잡고, 선진국의 군 진급제도와 다른 정부부처 승진제도를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장성진급 비리의혹과 관련한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의 소환 가능성에 대해 "남 총장은 이번 비리 의혹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 윤광웅 장관의 공식 입장"이라고 재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판과정에서 군 검찰이 제기한 '군내 사조직 운영' 의혹과 관련, "윤 장관 취임 이후에도 관련 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과거사 청산을 위한 의원모임은 2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증언대회를 열어 국가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듣고 진상 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올바른 과거 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가 함께 주최하는 이번 증언대회에선 여운형 암살사건과 진보당 사건 등 해방 이후 국가권력의 강압에 의한 피해사례에 대해 관련 당사자들이 나와 증언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은 "진정한 과거 청산과 화해를 위해 과거사 청산 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23일 민주당 김효석 의원에 대한 청와대의 교육부총리 제의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간 합당 가능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김 의원에게 교육부총리직을 제안한 것은 민주당과의 통합과 무관하다고 해명까지 했으나,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까지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김효석 의원을 교육부총리로 영입하려던 것은 민주당을 파괴하려는 공작이라며 청와대를 겨냥, 맹공격을 퍼부었다. 장전형 대변인은 "청와대는 목적이 순수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어느 국민이 보더라도 과정이 순수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이번 교육부총리 파문을 민주당 흔들기로 규정할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인사란 신중히 보안을 지켜야 할 사항임에도 김 의원의 부총리 인선내용을 언론에 띄워 여론을 살핀 것은 꼼수나 노림수형 인사 행태"라며 "민주당 의원 빼가기를 통해 자신이 태어난 어머니의 집을 허물어뜨리겠다는 반인륜적 정치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치적 계산에 따른 교육부총리 인사를 당장 그만두고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한끼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정세균 의원은 23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보안법과 사립학교법 등 쟁점법안의 처리에 있어 당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당과 정부, 청와대는 혼연일체여야 하며,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불협화음이 없도록 사전조율을 강화해 여권에 대한 신뢰와 정책집행 능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민주당 김효석 의원의 부총리 기용 시도에 대해선 "김 의원이 당적은 다르지만 생각과 가치는 다르지 않은 만큼 인재를 활용하려는 차원으로 봐야지 정쟁의 대상으로 봐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정책위의장 후보인 원혜영 의원은 "과반 정당은 됐으면서도 원내에서의 의사결정 구조가 아직 정착돼 있지 않은 만큼 무엇보다도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24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경선에 단독 입후보한 정세균 의원과 러닝메이트인 원혜영 정책위의장 후보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신임투표에 앞서 정 후보로부터 정견발표를 들은 뒤 일문일답식 자유 질의응답을 통해 정 후보의 원내전략과 정치이념 등에 대한 검증
한일협정 문서 공개에서 드러난 당시 우리 정부의 굴욕적인 한일외교에 대다수 국민들이 충격과 함께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 일제 강점에 대한 일본의 무효 선언이나 사과 표명이 없었다는 것부터가 근본적으로 잘못됐기 때문이다. 일본이 과거 침략에 대한 사죄나 반성은커녕, 청구권이나 보상 대신 독립축하금이나, 경제협력자금이라고 규정하자고 했다니 개탄할 노릇이다. 일제 강점에 대한 일본의 배상을 아예 들먹이지도 않은 군사정권의 굴욕적인 협상 자세에 대해선 어안이 벙벙하다 못해 말문이 막힌다. 무엇보다 100만명이 넘는 피해자들에게 보상금도 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군대 위안부 문제는 거론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일본에게 어떤 문제도 제기할 수 없도록 한 당국의 책임이 너무 크다. 이런 굴욕 외교에 대한 항의 시위가 너무 당연한 것이었음에도 이 시위를 간첩 사주에 의한 것처럼 용공조작한 군사정권의 행태를 다시금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정부는 이번 기회에 한일협정 문건을 한점 의혹없이 낱낱이 공개해 진정한 과거 청산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 비인도적인 밀실 야합으로 이중의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에게 머리 숙여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이들에
문재인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이동함으로 인해 공석이 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 이강철 열린우리당 집행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이 위원이 대구, 경북지역 시민사회 단체의 대표적 인물로 평생 사회 운동을 해 왔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이해하고 있어 시민 사회 수석 역할에 적임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당측 인사인 이 위원이 시민사회수석을 맡을 경우 시민사회수석실의 정무적 역할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당정 관계는 내각과 정책실 위주로 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관계자는 건교부에서 파견된 청와대 행정관이 재임시에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수사 진행과정을 지켜본 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직원인 A씨는 건교부에서 파견됐으며, 지난 2003년 5월부터 올 1월초까지 청와대 시설관리 업무를 맡아왔다"며 "A씨가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이달 중순 검찰로부터 사실확인 조회가 온 후 파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이 민주당 김효석 의원에게 교육 부총리직을 제의했던 것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간 합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합당론에 대해 "자신은 알지도 못하고 관여할 생각도 없다"면서 "이번 일은 그 문제완 아무 관련이 없을 뿐아니라, 김 의원에게 탈당이나, 당적이탈등 아무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김 의원을 선택한 것은 바로 자신"이라며 "김 의원관 정책활동을 같이 해 잘 알고 있고, 지금 이 시기 대학교육을 개혁하는데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교육부총리는 교육전문가가 아니라 대학교육을 개혁하는 문제에 대해 경제계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최근 각 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올해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대통합의 정치를 펴달라고 했었다'"면서 "매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상생의 정치가 이렇게 될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런 인사를 해보라는 말들을 언론과 야당 등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의정부갑)은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진과 소장파간 갈등과 '개혁 후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23일 자신의 홈페지에 '꿈은 살아있다'는 글을 통해 "우리당은 개혁의 타이밍과 속도를 미세 조정하고 있을 뿐이지, 목표 자체를 포기커나 후퇴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또 "명태가 가공법에 따라 동태와 북어, 황태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지만 모두 같은 명태"라며 "사안에 따라 생각과 목표는 다를 수 있지만 모두가 우리 동지란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당원들이 자유롭게 조직을 만들어 당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정당정치 문화이고, 이같은 기풍이 우리정치와 우리나라를 살릴 것"이라며 '국민참여연대'를 비롯한 평당원들의 세력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문 의원이 이처럼 당내 갈등설과 개혁 후퇴론을 부인하며 당내 화합을 특별히 강조한 것은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19일 "자신이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12가지 약속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며, 실천하고 책임지는 결과를 국민께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좋은 반응을 보여 반갑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여야가 동반자가 되자"고 제안했다. 임 의장은 대만을 방문했던 술병 모양의 쌀을 선보이며 "이같은 노력으로 쌀값이 20%가량 올랐다"고 소개한 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현장을 시찰, 정책과 연결시키는 현장정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장은 그러면서 "외교문서 공개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고 상당한 분노도 표출되고 있다"며 "과거사 정리는 왜곡되고 변형된 의식을 제 위치로 복원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과거사 정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의장은 "한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키 위해선 정의가 밑바탕이 돼야 하고 정의가 깨지면 억울한 사람이 생기고 갈등이 발생한다"며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통합해 나가려면 변질되고 왜곡된 의식의 원인을 제공한 과거사를 정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