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 민간위원장에 감사원장을 지낸 한승헌 변호사를 위촉하고, 김금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 8명을 위원에 위촉했다. 사개추위는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가 마련한 사법제도개혁에 관한 건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추진키 위한 대통령 자문기구로 국무총리와 민간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관련 부처 장관 등과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민간위원엔 김효신 경북대 법대교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재승 대한변협 회장, 송상현 한국법학교수 회장,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 장명수 한국일보 이사, 채이식 고려대 법대학장 등이 위촉됐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대법원 사법개혁위원회가 제시한 사법개혁의 기본방향을 법안 등으로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중국 기자회견 저지사건'에 대한 한중 양국의 시각차가 워낙 큰데다 우리 외교관까지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5일 중국측에 "물리력을 동원한 기자회견 저지를 사과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중국측은 '외국기자와 외국언론기관의 관리조례 20조'에 "외신기자가 아닌 외국인은 중국내에서 언론 활동을 할 수 없도록 된 조항"을 근거로 "회견저지는 적법했다"며 오히려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상황이 이러자 한나라당은 외국 국회의원들의 의원 외교와 기자회견도 언론활동에 포함되는지 유권해석을 내려달라고 중국 외교부에 요구했다. 양국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현격하고 '탈북자'란 민감한 현안이 결부된 문제여서 이번 사건은 쉽사리 해결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나라당 역시 중국이 요구사항을 수용치 않을 것이란 판단 아래 차분하면서도 논리적인 대응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러나 탈북자 문제 때문이었는 지, 아니면 실질적 관행인 지 기자회견을 저지한 이유만은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을 알면서도 강한 진상규명 의지를 보이는 데는 중국의 고압
4월 전당대회와 오는 28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내 친 노무현 그룹의 이른바 각개약진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노사모가 주축이 된 국민참여연대가 16일 공식 출범한데 이어 문희상, 김혁규, 염동연 의원 등이 지도부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서 이른바 '친 노무현 그룹'의 분화현상이 노골화되고 있다. 여당내 이같은 각개약진은 친노 그룹 내부적으로 지도부 경선에 나서는 출마자들의 교통정리를 둘러싼 혼선양상까지 나타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선 친노 그룹의 좌장격인 문희상 의원이 원내대표로 출마해 달라는 이광재 의원등 당내 386 의원들의 요구를 끝내 거부하면서 당 의장 경선을 놓고 친노그룹 내부의 갈등기류까지 감지되고 있다. 상항이 이러자 이미 오래 전부터 당 의장 출마를 결심하고 전국적인 표밭다지기에 착수한 김혁규 의원도 문희상 의원이 원내대표가 아닌 당 의장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데 대해 적잖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친노직계의 호남지역 맏형격인 염동연 의원은 문희상 의원이 반대하고 있는 '지도부 임기 1년 단축론'을 거듭 강조하며 지도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당 의장 경
청와대는 16일 천호선 의전 비서관을 신임 국정상황실장에 임명하는 등 일부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남춘 국정상황실장은 김판석 인사제도 비서관 후임으로 결정됐고, 의전비서관엔 권찬호 제도개선 비서관이 각각 임명됐다. 청와대는 "제도개선 비서관은 김은경 민원제안 비서관이 당분간 겸임한다"고 밝혔다.
해가 바뀌면서 우리 국민 모두의 공통 관심사는 경제살리기다. 이같은 경제회생은 모두에게 절실한 문제로 대통령도 벌써 몇차례 공헌한 바 있고, 야당도 여당보다 더 열심히 경제가 시급하다고 작년내내 외쳐온 일이다. 진정으로 올해를 경제에 '올인'하는 해로 정했다면 이미 반듯한 청사진이 나와 있어야 맞다. 이런 것이 없다면 경제에 최우선 한다는 말은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연말에야 겨우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정부는 정부 사업비의 대부분을 상반기에 지출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을 뿐이다. 그리고 '뉴딜'이란 말로 더 잘 알려진 정부 종합대책도 되는 것인지, 안되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 정치권이 경제를 걱정하는 것은 상대방을 비난할 때 뿐이고, 그토록 염려한다는 경제를 위해 여야가 그 흔한 테스크포크 같은 것 하나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2월 임시국회엔 국민연금법 같은 처리하기 힘든 경제 안건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미리부터 정치권의 솔직한 대화와 조율이 필요하다. 1차적으로 대화 수준이 정치 수준을 결정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그 정치가 경제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이기도 하다. 그 어떤 경제부양책보다 대화로 푸는 것이 더 강한 경제살리기
고용이 늘어나려면 경제성장률이 적어도 2.7% 이상 돼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지난 96년부터 작년까지 분기별로 회귀분석을 한 결과 경제성장률이 1%나 2%에 머물 경우 취업자가 늘어나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경제가 1%대나 2%대 저성장을 하면 기업들이 신규 인력을 뽑기 보단 기존 인력을 재활용커나 자본투입을 통한 생산 자동화를 진전시켜 고용이 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그러면서 "취업자가 증가하려면 경제성장률이 적어도 2,7%는 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지난 2003년 3.1%의 성장을 했지만 취업자가 3만명 줄어든 것도 이런 현상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간 40만개 정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5% 수준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이와함께 "올 공공부문 일자리는 모두 46만개고, 이 가운데 신규 일자리는 10만개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그러나 "단기 일자리가 많다"면서 "공공부문 사업이 일자리 창출에 실제 미치는 효과는 3만개에서 4만개 정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영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은 14일 오는 3월 발표될 신용불량자 해소 대책과 관련, "원칙적으로 원금 탕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신용불량자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면서 실질적인 경제 활동이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중소기업 육성 정책과 관련, "부품 소재 산업 육성이 중소기업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내주 중 대통령 주재로 중소기업 대책회의를 개최해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영세 자영업자 문제에 대해선 정책적으로 사각 지대에 있는 만큼 업황 현황 등에 대한 대대적 실태 조사를 통해 업종 전환이나 컨설팅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김포)은 14일 허준영 경찰청장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허 후보의 병역법 위반 의혹과 국가보안법 존폐 여부에 대한 견해, 부동산 투기 의혹, 경찰수사권 독립, 자치경찰제 도입 등 현안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유 의원은 특히 허 후보의 병역의무 이행 문제와 관련, "지난 76년 2월 보충역으로 입영, 77년 2월까지 군 복무 기간 휴학치 않고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뭐냐"고 캐물었다. 유 의원은 또 "허 후보의 병적기록표에 따르면 색맹으로 돼있어 현역 판정을 받을 수 없고, 시력도 경찰 합격 시력인 0.3보다 10배 이상 나쁜 고도 근시로 경찰자격 미달자였는데, 통과됐다면 이는 병무청 신체검사가 잘못됐든지, 아니면 경찰채용 신체검사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유 의원은 국보법 존폐문제와 관련, "치안과 국법질서를 책임지고 있는 경찰의 수장으로서 안보관련 핵심현안에 대해 소신과 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허 후보는 지극히 형식적이고 원론적인 답변보단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호통쳤다. 유 의원은 특히 수원시 그린플라자 상가 소득세 미신고 문제에 대해 "후보자 배후자가 97년 5월 이후 그린플라자 상가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
국회 행정자치위는 14일 허준영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허 후보의 병역 문제와 색맹판정을 받고도 경찰신체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심재덕(수원 장안), 유정복(김포), 박기춘(남양주을), 우제항(평택갑)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허 후보의 병적기록표상에 시력이 고도근시와 색맹으로 기록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간부로 특채될 수 있었던 경위를 캐물었다. 이들은 의원들은 지난 73년 허 후보가 두차례의 신체검사에서 모두 고도근시와 색맹판정을 받았고, 경찰공무원 임용 규칙에 색맹이어선 안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어 병역비리나 경찰임용비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허 후보가 군 보충역 복무기간중에 계속 대학을 다니며 졸업을 하게된 것이 병역법 위반이 아니냐"며 "어떻게 된 것인지 명확한 이유를 밝히라"고 다그쳤다. 특히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김포)은 정치적 중립과 조직의 안정성 강화 차원에서 지방청장 직위의 임기제 도입 방안과 수사권 독립의 범위와 방법, 자치경찰제에 대한 소신 을 묻고 "허 후보는 경찰자격 미달자였는데, 통과됐다면 이는 병무청 신체검사가 잘못됐든지, 아니면 경찰채용 신
내달부터 전용면적 18평이하이면서 국세청 기준시가 4천만원이하인 아파트는 투지지역에 있더라도 실거래가가 아닌 국세청 기준시가 기준으로 양도세가 부과된다.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은 연면적 25.7평이하, 국세청기준시가 1억원이하의 요건이 충족되면 국세청 기준시가로 양도세를 내면 된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전국 39개 투기지역내 아파트의 10∼15%,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의 40%가 각각 양도세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14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정례브리핑후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투기지역에 있더라도 실거래가가 아닌 국세청 기준시가로 양도세를 과세하는 소형주택의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2003년 1월부터 투기지역에 대한 실거래가 과세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투기지역이더라도 가격이 오르지 않는 소형주택의 경우 양도세를 강하게 부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투기지역 아파트의 소형기준은 1가구3주택 중과세 제외대상을 적용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가격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기준을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