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최종영 대법원장과 조준희 사법개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법개혁위원회 오찬 보고회에서 "사법개혁은 세상이 발전하고 국민들의 요구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사법개혁은 법원이 불편과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결단에 따라 하는 것"이라면서 "대법원과 위원회가 좋은 결과를 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재야와 재조가 손발을 맞추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자 합의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진위가 만들어져 구체적인 입법작업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참여정부 3기 출범에 즈음한 국정운영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선진한국 도약을 향한 경제 활력 회복과 부정부패 해소에 전력을 다할 방침임을 천명하고, 부익부, 빈익빈 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책과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민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정찬용 인사수석과 박정규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후임 인선이 이뤄질 때 까지 권혁인 인사관리 비서관과 전해철 민정비서관이 각각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당초 노 대통령은 시간을 두고 이들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었으나, 사표수리가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정 수석 등이 업무를 계속하는데 부담을 느껴 사표를 수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독주택에 대한 표준가격이 공시된다. 건설교통부는 12일 "단독주택 표준가격 공시에 관한 부동산 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14일 단독주택 13만5천가구의 표준가격을 공식 공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단독주택 표준가격에 1천200여개의 비준표를 적용해 전국 450만가구의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가격을 산출한 뒤 4월30일께 일제히 공시할 예정이다. 이때 공동주택의 가격도 함께 공시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 제도가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보유세나 거래세 등 모든 세부과기준을 단일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오전 염창동당사에서 신임 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박근혜 대표가 당직자와 손을 잡고 있다. 좌로부터 유승민 비서실장, 박대표, 김무성 사무총장, 전여옥 대변인.
오는 7월부터 30만㎡(9만750평) 미만 택지개발사업과 도로.철도.댐.항만 등 국가 기간시설 건설사업은 해당 자치단체로부터 사전재해영향성 검토를 받아야 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방방재청은 11일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6월까지 관련 시행령을 만들어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된 자연재해대책법의 주요내용을 보면 도시개발과 도로.항만건설 등 토지이용계획수립.개발사업 시행단계에서 사전에 충분히 재해 영향을 검토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확정하거나 허가하기 전에 재해유발요인을 사전 검토하는 사전재해영향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사전재해영향성검토를 받게 되는 사업은 30만㎡ 미만의 택지개발사업 등 그동안 재해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던 기타 개발사업과 철도.도로.항만.공항.댐.저수지.하천 등 국기기간시설 개발사업 등이다. 개정안은 특히 내집앞 보도나 이면도로, 보행자 전용도로, 뒷골목 등에 눈이 왔을 경우 건물주나 주민이 직접 눈을 치우도록 의무화했다. 자치단체장은 저지대 침수대책, 배수펌프장 설치 등 재해예방사업 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풍수해 저감계획을 5년 단위로 수립해 소방방재청장의 승인을 받도록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4일께 재정경제부를 포함한 총 8-9개 부처에 대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청와대는 오는 13일 오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차관(급) 교체대상 후보들에 대한 구체적인 인선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11일 노 대통령은 지난 1.4 부분 개각에 이은 이번 차관(급) 후속인사를 통해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인사 파문과 관련, 흐트러진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고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을 정상궤도에 조기 진입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을유년 새해 국정 목표를 민생경제 살리기와 경제 양극화 현상 지양, 동반성장에 둔 만큼 경제 관련부처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는 기획예산처 변양균, 재경부 김광림 차관을 비롯, 정보통신부 김창곤 차관, 공정거래위 조학국 공정거래위 부위원장, 김용덕 관세청장 등이 교체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근무 연한이 오래된 일부 차관급 외청장들도 이번에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11일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등을 교체하는 대규모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신임 정책위의장에 현재 여의도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서울 출신의 박세일 의원을 임명하고, 사무총장엔 내무부 차관을 역임한 김무성 현 국회 재경위원장을 기용했다. 박 대표는 또 대표 비서실장엔 제3정조위원장을 지낸 초선의 유승민 의원을 발탁하는 등 그동안 투톱체제에서 1인 체제로 바뀐 대변인엔 전여옥 대변인을 유임시켰다. 이밖에 현 전략기획위원장인 심재철 의원과 홍보위원장인 곽성문 의원은 유임됐다. 또 제1정조위원장에 유정복 의원을 비롯해 제3정조위원장 박재완, 제4정조위원장 이혜훈 제5정조위원장 이주호, 제6정조위원장 박찬숙 의원 등이 내정돼 의총을 거친 뒤 정식 임명될 예정이며,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은 유임됐다. 원내 몫인 제1사무부총장엔 경남 출신의 초선 권경석 의원이 임명되는 등 원외인 김용균, 이성헌 사무부총장 2명은 유임됐고, 박세일 의원의 정책위의장 내정으로 공석이 된 여의도연구소장엔 교수 출신의 윤건영 의원이 내정됐다. 박 대표는 이날 신임 사무총장과 대변인, 대표비서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신임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 추인을 거친 뒤 정식
독립유공자들은 앞으로 공항이나 철도역사에서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고 기차여행시 우등석이 제공되는 등 예우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국가보훈처는 10일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 분위기를 강화키 위해 이같은 내용의 '독립유공자 예우지침'을 대통령 훈령(제137호)으로 처음 제정,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생존해 있는 독립유공자 269명은 출입국에 따른 편의를 제공받고, 철도 이용시 우등석으로 좌석이 상향조정되는 것 외에도 자신이 거주하는 가옥에 독립유공자 표시물이 설치되며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보훈처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에 따라 산발적으로 실시돼온 예우시책을 종합, 의전과 경조사, 기념사업 지원 등 5개 분야에 걸쳐 예우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국무위원에 대한 약식 청문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 의장은 이날 오전 임시집행위원회에서 "국무위원 전체에 대해 현재와 같은 청문회는 불가능하겠지만 정부 검증시스템의 헛점을 보완키 위한 차원에서 해당 상임위가 약식으로 청문회를 하는 방안은 생각해 볼 만 하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그러면서 이기준 전 부총리 임명 파동과 관련, "참여정부는 어느 정권보다 인사문제를 투명하게 해왔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인사문제가 보다 더 진전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그러나 "이번 파동을 통해 인사과정의 소홀함에 대한 반성과 보완을 촉구할 순 있겠지만 지나치게 소모적인 정쟁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앞서 임 의장은 자신의 비서실장에 최규식 의원을 선임했다. 최 의원은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거쳐 17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에 입당, 서울 강북을에서 당선됐다. 임 의장은 당초 재선 의원 중에서 비서실장을 물색했으나 여의치 않아 초선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기준 부총리 인선 파동과 관련, 정찬용 인사수석, 박정규 민정수석 등 2명의 사표만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은 김우식 비서실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노 대통령은 10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전 부총리 인사파문과 관련, 사표를 제출한 김우식 비서실장 등 참모 6명에 대한 사표수리 여부를 밝히고 "중요한 결정은 내가 다 했기 때문에 참모들의 책임을 묻기가 난감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정무직은 정무적 책임이란 것이 있다"며 "정찬용 인사수석과 박정규 민정수석 2명에 대해선 사표수리를 검토하겠다"며 김우식 비서실장 등 나머지 참모들에 대해선 사표를 반려했다고 김종민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다만 "연초에 할 일이 많고, 후임 인선도 준비가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표수리는 시간을 두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전날 사의를 표명한 참모들의 사표수리 문제를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했었으나 이날 전격적으로 이를 발표한 것은 파문을 조기에 수습하고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생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