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청량산·계양산 주변 등에 적용된 도시계획 규제 개편에 나선다. 27일 시에 따르면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에 대한 주민 공람,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 결정 고시한다. 이는 도시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 불편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청량산 주변 고도지구 및 자연경관지구 중복 규제 해소, 계양산 주변 자연경관지구 일부 폐지, 김포공항 주변 공항중요시설물보호지구 전면 폐지, 용도지역 미지정 지역에 대한 일제 정비, 고도지구 및 경관지구 건축물 높이 산정방법 개선 등이다. 청량산 주변 고도지구·자연경관지구 규제는 지정된 지 25년이 넘었다. 이 규제는 지정 목적과 높이 제한 구역 범위가 유사해 주민들은 중복 규제로 인식하고 있다. 시는 과도한 규제로 토지의 효율적 이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지역 여건을 반영한 뒤 하나의 용도지구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계양산 주변 자연경관지구 일부도 폐지한다. 이 지역은 도시계획시설사업이 완료돼 개발에 따른 경관훼손 우려가 없어졌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용도지역이나 용도지구의 건축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자연경관지구를 유지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됐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F1 그랑프리 유치를 위해 모나코를 찾았다. 26일 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모나코 F1 그랑프리를 방문해 인천 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모나코 그랑프리에 참석한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포뮬라 원 그룹 최고경영자와 만나 협력 의향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F1 한국 파트너인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도 참석했다. 포뮬러 원 그룹은 인천 대회 추진에 공감하며, 상호 간 분야별 전문가 협의를 통해 공식 제안서 제출, MOU 및 계약 체결을 위한 조건들을 점검했다. 유 시장은 F1 관계자의 조속한 인천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F1 서킷 디자인 전문 업체인 DROMO사의 야르노 자펠리 CEO와 실무협의서를 체결했다. 협의서는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 준비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가지 서킷 디자인 등 대회 유치를 위한 제반 사항 협력 등이 담겨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고급 숙박시설과 우수한 도심 경관을 갖춘 F1 개최 최적지”라며 “F1 개최를 통해 ‘글로벌톱텐시티 인천’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컬쳐런 2024 영종국제도시 마라톤대회’에서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이 참가자들과 지나는 주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인천시는 지난 25일 중구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에서 2026년 7월 출범을 앞둔 행정체제 개편 홍보에 나섰다. 행정체제 개편은 인천이 기존 2군·8구에서 2군·9구 체제로 변경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가 펼쳐진 영종국제도시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서 중요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중구에서 분구돼 영종구로 변경되기 때문이다. 이외 중구 내륙지역은 동구와 통합돼 제물포구로 명칭이 바뀐다. 이날 시가 마련한 홍보 부스에는 행정체제 개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홍보문도 준비돼 참가자 및 주민들에게 건네졌다. 특히 영종에 사는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영종국제도시에 사는 참가자 김모 씨(53)는 “이곳이 중구에서 분구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며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생각만 하고 왔는데 인천시가 마련한 홍보 부스가 뜻하지 않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2년 뒤 개편을 앞두고 홍보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조직·인사 설계, 자치법규 정비, 행정정보·통신시스템 구축, 표지판 정비 등 행정·재정적 사안을 철저히 준비해 행정
“올해 결혼을 앞두고 함께 달린 첫 마라톤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뜻깊어요.” 지난 25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 일원에서 열린 ‘컬쳐런 2024 영종국제도시 마라톤대회’에서 최샘 씨(35)와 강덕화 씨(32)가 10㎞ 코스 커플런 1등 러너에 올랐다. 이날 대회는 개인으로 뛰는 하프·10㎞·5㎞ 코스와 10㎞ 커플런(2인·남녀), 5㎞ 가족런(3인·4~5인) 부문으로 각각 나눠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 ‘힘쌤과 더콰’라는 커플명으로 참가한 최샘 씨와 강덕화 씨는 41분 19.67초를 기록했다. 커플런 코스 참가자 150명 중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두 사람은 1등이라는 소식에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다. 3년 전부터 마라톤대회에 함께 참가하고 있지만 커플런 코스는 이번이 첫 도전이다. 결혼 준비로 한창 바쁜 시기지만 함께 달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소식에 서울 동작구에서 영종국제도시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손을 꼭 잡은 두 사람은 서로에게 공을 돌리며 애정을 드러냈다. 인생의 앞날을 함께할 부부가 된 뒤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겠다는 각오다. 최 씨는 “남자친구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너무 잘 해줘 끝
사업자가 없어 난항을 겪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의 재운항이 추진되는 가운데 유정복 시장의 ‘연안여객선 완전공영제’ 공약은 없던 일이 됐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영제에 대한 고민을 했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앞서 유 시장은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연안여객선 완전공영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이 공약은 백령도 주민들의 염원이기도 했다. 인천~백령 항로를 운항하던 유일한 대형여객선이 지난해 3월부터 완전히 중단됐기 때문이다. 같은 항로에는 1600톤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34톤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하고 있는데, 모두 차량을 실을 수 없다. 이에 시와 옹진군은 2000톤급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해 지원조건을 확대하는 등 운영선사 공모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8차까지 이어진 공모에서도 운영선사를 찾을 수 없었다. 7차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최종 협상에서 낮은 시장성으로 결렬됐고, 8차에서는 아예 응모선사가 없었다. 백령도 주민들은 계속되는 공모 무산에 완전공영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완전공영제가 지자체에서 운영해
올해 ‘I-패스’ 가입자 수가 정부·인천시의 당초 예측을 빠르게 넘어설 전망이다. 이 경우 환급형 제도인 I-패스에 투입돼야 하는 예산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국비·시비 마련은 아직이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I-패스 예상 가입자 수는 12만 6000명이다. 정부와 시는 I-패스 추진 당시 인천시민 300만 명 중 12만 6000명가량이 올해 가입해 대중교통 환급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기준 가입자 수는 10만 5000명에 달하며 금세 예상치에 근접했다. 지난 21일 기준으로는 모두 11만 5227명이 I-패스에 가입했다. 알뜰교통카드 전환 7만 4768명, 신규가입 4만 459명으로 시행 한 달도 안 돼 1만 명 넘게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당초 정부와 시가 예측한 가입 수요는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더 높아졌다. 문제는 시가 I-패스 추진 당시 예측한 수요를 기준으로 예산을 세웠다는 점이다. 올해 I-패스 환급 비용으로 국·시비 포함 188억 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시는 1차 추경에 국비 23억 3800만 원, 시비 75억 3800만 원을 합쳐 모두 98억 7600만 원을 반영했다. 추경 예산이 그대로 통과할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중구 월미도에서 올해 하반기 문을 연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달 건축공사가 준공되면 유물 배치와 시범 운영 등 사전 준비를 거쳐 하반기에 개관한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지난 2019년 시가 해양수산부와 협약을 통해 제공한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미 전시 유물 1574점을 기증받은 상황이다.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을 주제로 해양교류사실·해운항만실·해양문화실·어린이박물관 등 상설전시관 4곳과 기획전시실 1곳을 갖췄다. 해양교류사실에는 인천항 갑문 역사와 개항장 이야기를, 해운항만사실에는 인천항만의 24시간을 타임랩스 영상으로 소개한다. 해양문화사실에는 한국 최초 천일염의 시작인 주안염전과 항만 노동자의 삶 등이 전시된다. 부지 면적은 2만 6530㎡, 연면적은 1만 7318㎡다. 이번 박물관 건립으로 대표적인 국제 무역항이 있는 인천은 해양문화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해양에 대한 교육·연구와 전시의 장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수도권 대표 해양문화 인프라로서 추진해 온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오랜 준비과정을 마치고 개관을 앞두고 있어 더욱 큰 기대가 된다”며 “남은 기간동안 차질없이 추
유정복 인천시장이 F1 유치와 글로벌기업 투자 논의를 위해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모나코·미국으로 떠난다. 23일 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오는 25일 모나코를 먼저 방문해 F1 책임자와 만난다. 시가 구상하는 도심지 서킷을 내용으로 F1 인천 유치와 향후 계획·절차를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어 도시 재생 사례에 대한 의견 교환을 위해 뉴욕으로 이동한다. 유 시장은 하이라인 파크 창업자를 만나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등 인천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접목할 수 있는 정책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후 재외동포들을 위한 한인무역단지 조성 계획도 발표한다. 글로벌 투자기업과 뉴저지주 경제개발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앞서 유 시장은 인천에 국내외 글로벌기업들을 유치해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글로벌톱텐시티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뉴욕에 이어 뉴저지도 방문해 주자사와 우호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시 기념비 헌정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F1 그랑프리 개최는 경제적 효과와 함께 인천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출장은 글로벌 기업 등 투자 유치로 인천이 글로벌톱텐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서 지난 21일 ‘2024년 제1차 찾아가는 섬마을 재능기부 자원봉사’가 진행됐다. 22일 인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따르면 덕적도 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이 이뤄졌다. 이번 활동은 지난 9일 인천섬발전지원센터 ‘자원봉사 사진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인천의료원 등 모두 3개 기관이 협력했다. 지원센터는 자체 운영하는 서포터즈 ‘우리동네 사반장’을 사회공헌 봉사단으로 구성해 인천지역 협동조합인 미용인재양성협동조합과 이·미용 및 네일아트를 재능기부했다. 인천의료원에서는 기초검진 및 유전자 암검사 등의 의료지원을 진행했다. 120여 명의 위원들로 이뤄진 ‘우리동네 사반장’은 올해 3기를 맞았다. 앞으로도 섬지역 취약계층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콘텐츠로 자원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올해 12주년을 맞은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지난 21일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영화제는 영화계 및 재외동포, 다문화 단체 등 3000명이 참석했다. ‘다양성의 미래, 공존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29개국에서 만든 75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사전 예매율이 약 70% 증가했다. 개막작 ‘그때는 아무 것도 없었다’를 비롯해 ‘파보리텐’, ‘알제리 전투’ 등이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특히 다채로운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내실을 다졌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영화를 통해 디아스포라 이슈를 조명하는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에서는 정연두 미술작가, 최재혁 번역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작품 해설을 들려줬다.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되짚어보는 ‘왜 미술작가는 영화제로 오는가’와 ‘지금 여기, 떠도는 영화의 노에마 Part2' 등의 토크도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별전과 연계한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연계 음악회’와 영화·미술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모아 극장·전시장에서 동시 상영하는 ‘보더리스 시네마’ 전시 등도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폐막작 ‘쎄이 썸띵’과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