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인 ‘귤현역 앞 탄약고 이전’을 위한 용역이 3개월 가까이 정지 상태다. 시는 국방부와 이전 후보지 조율을 위해 용역을 잠시 멈췄다는 입장인데, 협의가 길어지며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계양구 군사시설 이전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일시 정지했다. 이 용역은 계양구 귤현동 탄약고 이전 후보지 발굴 및 대체 시설 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종전 부지의 역세권 개발 기본구상과 사업 타당성도 함께 검토한다. 탄약고는 64만㎡ 규모로, 인천1호선 귤현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육군제3군수지원사령부가 수류탄·총기·탄약·폭탄 등을 관리한다. 1975년 조성 당시엔 도심 외곽에 자리했지만 인천1호선과 경인아라뱃길 건설 이후 제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까지 조성되며 도심 한가운데 남게 됐다. 이로 인해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안전 문제와 거주 환경 등을 이유로 오랫동안 탄약고 이전을 요구해 왔다. 이에 시가 2023년 10월부터 18개월간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용역 완료 예정일은 올해 3~4월이었다. 하지만 올해 3월 초 진행된 중간보고회에서 도출된 예비 후보지 3곳을 두고
인천시가 6월 4일부터 ‘생생시정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이는 지난 2012년 조례 제정 이후 약 4만 7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온 인천 대표 체험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지만 선거 전 60일 법정 제한 기한에 따라 일시 중단됐다. 재개 이후에는 기존 5개 권역, 40곳 견학대상지를 47곳으로 확대하며, 연평도 현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해 시민들에게 더욱 폭넓은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화권역에는 화개정원, 교통대룡리시장, 전등사 등 견학지 3곳을 새롭게 추가했다. 옹진권역에서는 ‘인천 아이(i) 바다패스’와 연계해 연평도를 방문하는 ‘생생시정 보물섬 현장견학’을 연 10회 시범 운영한다. 연평도 프로그램은 현장 견학의 무대를 육지에서 바다로 확장한 것으로,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안보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안보교육장, 평화공원, 조기역사관, 서정우 하사 모표 보존지, 평화전망대, 포7중대 등을 방문하는 당일 코스를 통해 생생한 안보 교육 체험도 가능하다. 올해 시는 권역별 특색을 살린 테마를 통해 인천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중부권(중·동·미추홀구)은 이민사박물관·개항장문화거리·수봉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28일 남동구 일대 주요 하수·정수 관련 기반시설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민간투자사업 현장과 수산정수사업소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 시장은 관계자로부터 시설 운영 계획과 시운전 현황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은 뒤 현장을 시찰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첫 일정으로는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현장을 찾아 종합시운전 상황과 시공 현황을 점검했다. 이 사업은 급증하는 도시 하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하루 7만 톤의 처리 용량을 10만 5000톤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증설되는 시설은 전면 지하화 구조로 조성된다. 상부공간에는 산책로와 녹지 공간 등이 조성돼 지역주민들과의 공간 공유를 확대하고 시설에 대한 주민수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하루 5만 톤 규모의 하천유지용수 재이용시설도 신설돼 도심 생태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어 유 시장은 수산정수사업소를 방문해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공사 추진 상황과 여름철 수돗물 수요 급증에 대비한 ‘하절기 급수대책’ 운영 계획을 보고 받고 현장을 점검했다. 이 사업은 민선8기 핵
정승연 국민의힘 연수구갑 조직위원장이 연수구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정식 임명됐다. 28일 국민의힘 연수구갑 당원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중앙당 비대위의 최종 의결로 정 조직위원장이 당협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국힘 연수구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당협위원장에 추대된 바 있다. 국힘은 당협위원장 임명이 필요한 경우 조직위원장을 선임해 조직위원장이 구성한 운영위에서 당협위원장을 선출한다. 이로써 연수구갑 당협위원장 선출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는 마무리됐다. 국힘 연수구갑 당협은 정 위원장이 2020년부터 이끌어오다 지난해 5월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직을 수행하게 되며 공석이 발생했다. 정 위원장은 이달 초 비서관직을 사직했으며, 이후 조직위원장을 거쳐 다시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정 위원장은 “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다시 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며 “당원들의 열망을 담아 빠르게 조직을 재정비하고 주민들께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지역 학교에 설치된 방음벽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학생들의 학습권·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 18일 이명규(국힘·부평1) 인천시의원에 따르면 초·중·고 537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80곳에 설치된 방음벽 상당수는 설치·관리 주체가 제각각이거나 파악조차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3년간 보수가 이뤄진 기록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일부 학교는 설치 시점이 1990년대로 확인되는 등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관련된 유지 보수 이력이나 관리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게다가 설치·관리가 시·구·교육청 등 서로 다른 기관에 흩어져 있어 예산 집행과 유지책임이 모호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분 상태 점검이나 기능 유지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형식적 설치’에 그친 상황이다. 현황 파악을 위한 데이터베이스조차 부실하거나 존재하지 않아 학교 측이 민원을 제기해도 지자체·교육청 모두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기 어렵다. 노후 방음벽의 경우 부식으로 인해 금속 분진이나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하루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의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 의원은 “방음벽 문제는 단지
‘2025 제27차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2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청이 주최하고 인천시가 지원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전 세계 26개국에서 각국 공관의 추천을 받은 25세부터 45세 사이의 차세대 한인 리더 66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글로벌 인재이자 한민족 네트워크를 이끌어갈 핵심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명회·개회식을 시작으로 열린 대회는 재외동포 관련 사례 발표, 주제별 토론, 종합 토론 및 국회 방문, 문화 체험, 폐회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정책과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시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시 홍보 영상과 함께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 주요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인천의 글로벌도시 이미지를 국내외에 각인시킬 계획이다. 올해 시는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를 지정하고, 재외동포들과의 교류·성장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재외동포 웰컴센터를 송도국제도시 부영타워 30층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정무부시장이 27일 인천을 방문한 제프 야오 미 육군 소령과 사관후보생 등 대표단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미국 육군사관학교의 2025년 여름 학문 프로그램인 ‘한강의 기적’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기 위한 취지다. 제프 야오 소령은 “인천은 전쟁 이후 수도권의 경제 성장을 이끈 중심도시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혁신 정책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특히 인천은 한국전쟁 당시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졌던 장소로, 이번 방문은 미국 사관후보생들에게 전후 협력의 지속성과 그 성과를 생생히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진 부시장은 “인천은 한국 근대사의 출발점이자 한미 양국의 깊은 우정을 상징하는 도시로, 한국전쟁 당시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의 무대였다”며 “현재는 첨단산업, 국제물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오는 9월에 참전용사들과 참전국 대표단을 초청해 특별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지난해 인천시와 부영그룹 간 협상 결렬 이후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영에 도시개발사업과 테마파크사업을 분리해 테마파크 부지는 사전협상제도를 통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 도시개발사업 부지는 기부채납을 통해 공공기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시가 추진하는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 부영이 소유한 92만 6000㎡ 규모의 부지를 포함하기 위한 조치다. 마스터플랜은 송도유원지 일대 2.6㎢를 8개 블록으로 나눠 개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중 부영이 소유한 부지는 전체 면적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부영이 시의 제안을 거절하며 협상은 결렬됐다. 협상 과정에서 부영은 기존 도시개발사업 계획인 공동주택 3900가구를 6900가구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시는 이 같은 요구가 무리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제안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를 넘긴 지금까지도 부영은 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송도테마파크 부지의 오염 토양 문제도 7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전체 부지의 77%에 해당하는 38만 6449㎡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제18대 임원단이 중앙-지방정부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27일 시도시자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임원단 회의에 유 시장을 비롯해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감사를 맡고 있는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임원단은 이날 회의를 통해 각 정당에서 발표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공약이 정당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보고 협의회 차원에서 보완책을 마련해 새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민선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40년이 된 해다. 이에 17개 시·도를 포함한 관계기관과 협력해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의미 있는 기념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 지방정부와의 교류 확대를 위해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한·중 시장지사성장회의’와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제8회 한·일 시장지사회의’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시·도와 함께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유 협의회장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지방정부가 지역 안정과 민생경제 회
인천시가 40년 넘게 유지돼온 수봉공원 일대 고도 제한 규제를 도시 여건에 맞게 완화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우선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경관시뮬레이션을 통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 높이 계획을 도출할 방침이다. 이어 수봉산이 지닌 경관적 가치를 유지하며 주민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높이 기준도 마련한다. 수봉공원 일대는 지난 1984년 경관 보호를 위해 고도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부분의 건축물 높이가 15m 이하로 제한돼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주택 정비나 재개발 등 개발사업 추진이 어려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반면 수봉 고도지구와 인접한 주변지역은 고도 제한이 비교적 자유로워 정비사업과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고밀·고층화가 가속화되는 추세로 수봉공원 일대 주변지역 간 개발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수봉 고도지구 정비 용역’을 착수하고, 도시 여건 변화에 따라 조망점과 고도지구의 높이 기준을 재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규제 완화 작업에 돌입했다. 시는 정비 용역 결과 등을 반영해 오는 하반기 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