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에서 열리는 APEC 회의와 관련해 행사 지원 용역 업체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촉박한 일정이 내정설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APEC 2025 코리아 SOM3 및 장관회의 행사 지원 용역’ 제안서 제출 기한은 오는 24일까지다. 문제는 제안서 제출 기간이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로,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고가 지난 11일 게시된 점을 감안해 봐도 업체들이 제안서를 준비할 수 있는 전체적인 시간은 2주에 불과하다. 제안서에는 사업수행 계획 및 안전·재난관리 비상대책 수립 등과 더불어 입찰가격을 담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공고 기간은 40일이 원칙이다. 다만 이번 공고는 긴급 공고이기 때문에 10~14일 이내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24억 원에 달하는 용역이 긴급 공고로 나온 점과 당초 제안서 평가 일정이 지난달 27일로 예정됐었다는 점 등의 이유로 업계에선 이미 특정 업체가 내정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달 7일 제안서 평가위원회 모집 공고를 내며 제안서 평가를 같은 달 27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제안서 평가위원회 모집 공고가 입찰공고 보다도 먼저 게시됐었다는 점도 내정
인천 앞바다에서 지난해 해양쓰레기 5299여 톤이 수거됐다. 인천시는 내년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목표하고 있는 만큼 환경 개선 노력을 위해 올해도 5000톤 이상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사업비 112억 원을 투입해 인천 연안 및 옹진군 섬 지역에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해양 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안가 쓰레기 및 부유 쓰레기 수거와 더불어 해양쓰레기 정화, 취약해안 폐기물 대응,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 해양 정화운반선 운영, 해안 정화활동 시민참여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해안가 쓰레기 수거는 이달 초부터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옹진군에서도 시민참여 연안 정화활동의 일환으로 클린업데이 행사를 개최해 백령도를 비롯한 섬 지역의 깨끗한 해안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도 섬 지역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뒤 지속적인 정화활동을 추진한다. 또 시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단체 2곳을 선정해 연안 정화활동을 지원하고, 해양오염 취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2028년까지 송도·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및 도시개발사업지역과 강화지역에 배수지 7곳을 건설한다고 20일 밝혔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된 깨끗한 물을 저장하고, 수요에 맞춰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시설이다. 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간대에도 일정한 수압을 유지한다. 수돗물 사고 예방은 물론 급수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는 배수지 7곳 건설에 223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삼성바이오단지 등 대규모 첨단클러스터 산업 유치와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신항 및 배후단지 등의 개발로 급수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푸른 송도 배수지와 인접한 부지에 사업비 704억 원을 투입해 2단계 증설을 추진한다. 내년 공사 착공 뒤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는 청라스타필드. 의료복합타운, 청라시티타워, 로봇랜드 등의 개발로 급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시는 선제적으로 청라배수지 증설을 결정했다. 지난해 1월 설계 용역을 시작했으며, 2028년까지 배수지 건설을 완료한다.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벨리, 서구지역 개발사업 등의 도시개발로 꾸준히 증가하는 물 사
경강선은 인강선이 될 수 있을까. 올해 인천시의 경강선 명칭 변경 추진 계획이 개통 시기 지연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는 개통 시기에 맞춰 명칭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이미 통용되고 있는 경강선이란 명칭이 달라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19일 시에 따르면 경강선의 최종 출발지는 인천 송도역이 될 예정이다. 현재 경강선은 판교에서 여주를 연결하는 수도권전철과 서원주에서 강릉을 연결하는 KTX-이음이 운행되는 형태다. 경기도에서 강원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두 지역의 앞 글자를 딴 경강선이란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월곶에서 판교를 잇는 월판선과 여주에서 서원주를 잇는 여원선 구간이 개통되면 송도역에서 강릉역까지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된다. 이로 인해 송도역이 경강선의 기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시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경강선의 명칭을 인강선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강선 명칭 변경은 유정복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에 시는 올해 상반기 국가철도공단과 노선 명칭 변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 뒤 내년 하반기 적정성 검토 및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강
인천시가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순환3호선 신설과 향후 교통요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은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인천 순환3호선 건설 필요성과 수도권 대중교통비 공동연구를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회 좌장은 이한구 시정혁신단 부단장이 맡았다. 토론자로는 김송원 시정혁신단 위원, 박민호 인천연구원 박사, 추상호 홍익대 교수, 김도경 서울시립대 교수, 신성일 한국ITS학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정동재 인천연구원 박사가 인천 순환3호선 건설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한 뒤 토론자들과 추진 절차 등을 논의했다. 순환3호선은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중·동구와 신도시인 송도·청라·검단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노선 가운데 1순위로 선정된 사업으로,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승인 이후 진행될 예비타당성조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2부에서는 박호철 명지대 교수가 ‘수
인천 중구 항운·연안아파트 주민들의 송도국제도시 집단이주가 19년 만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난항을 겪어온 토지교환차액 납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항운·연안아파트연합이주조합은 올해 6월 말까지 2차 토지교환차액 231억 원을 인천시에 납부할 계획이다. 조합은 지난해 금융권을 통해 브릿지론 대출을 받은 뒤 2차 교환차액을 납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조합은 1차 교환된 이주 부지 4개 필지를 담보로 브릿지론 대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브릿지론 대출은 단기 대출의 일환이다. 새로운 자금 조달이나 자산 매각이 완료되기 전 필요한 자금을 메우기 위한 용도다. 당초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자금 마련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기관 선정이 완료되며 오랫동안 주민들이 기다려온 집단이주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항운·연안아파트 집단이주는 시와 해양수산부 산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각각 소유한 토지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시가 보유한 서구 원창동 북항배후단지 4만 8892㎡ 토지와 해수부가 보유한 송도 9공구 아암물류2단지 5만 4550㎡ 토지를 교환한다. 조합이 부담해야 하는 전체 토지교환차액은
가천대 길병원 암센터가 보건복지부 ‘전국 지역암센터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지역암센터 13곳을 대상으로 2024년도 국가 암관리사업 수행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 가천대 길병원 암센터인 인천지역암센터는 2022년과 2023년 평가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인천지역암센터는 2011년 사립대병원 중 최초로 지역암센터에 선정된 바 있다. 암관리사업은 시도별로 국립대병원이 맡고 있는데, 국립대병원이 전무한 인천지역에서는 가천대 길병원이 14년간 맡고 있다. 인천지역암센터는 지역주민과 암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도시와 농어촌이 공존하는 인천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암 관리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강화군의 암 예방 도우미 사업과 옹진군의 섬 주민 애니웨어 암 홍보 프로젝트 등을 통해 고령의 농어촌 주민들의 암 검진 수검률과 도심지 수검률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방암·갑상선암·부인암 등 여성암 환자를 위한 여성암병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이외에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첨단 항암치료시설을 갖춘 CAR-T세포치료센터를 개원하는 등
인천시가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한 지 5개월 만에 당초 목표였던 운행률 70%를 달성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15일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차량이 179대에서 244대로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운행률 53%에서 17.3%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이 평균 8분 단축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4만 8042명에서 5만 8477명으로 1만 435명 증가했다. 특히 최근 개통한 연수구 웰카운티에서 강남역을 운행하는 M6405 광역버스는 준공영제 도입 이후 차량 3대를 추가 투입해 운행 횟수를 기존 56회에서 68회로 늘렸다. 그 결과 배차 간격이 5분 이상 단축됐으며, 하루 평균 이용객도 1120명 증가했다. 시는 수도권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안으로 소래포구역에서 역삼역까지 운행하는 M6461 노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으로 검단초교에서 여의도복합환승센터를 오가는 M6659 및 검단초교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향하는 M6660 노선을 운행 개시한다. 더불어 시는 광역버스 이용불편을 해소하고 시민편의를 높이기 위해 현장 환경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잔여 좌석 알림 서비스를 완료하고,
서울시가 서해뱃길에 이어 서울항 조성까지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 사업이지만 경인아라뱃길과 연계돼 인천항은 물론 인천지역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인천시·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해뱃길사업과 서울항 조성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다.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팔미도·덕적도 등 서해 섬들까지 연결하는 관광노선 구축이 뼈대다. 여기에 여의도유람선터미널과 서울항을 조성해 서해·남해·동해를 넘어 중국·일본까지 뻗어가겠다는 포부다. 서울시는 우선 1000톤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여의도유람선터미널을 올해 안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어 2030년까지 5000톤급 이하 여객선이 정박 가능한 서울항을 조성해 2035년까지 국제항으로 키울 계획이다. 서울시의 계획에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시가 고민에 빠졌다. 서울시의 사업이 경인아라뱃길 및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반면 인천항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현재 인천시는 서울시의 계획과 연계한 아라뱃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의도에서 덕적도까지 항로를 연결
인천교통공사가 ‘역사 내 공간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역사 내 공간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참신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수익 창출을 위한 공간 활용 아이디어와 고객 만족을 위한 친화공간 조성 아이디어 2개 분야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공사 누리집 ‘고객참여-공간 활용방안’ 메뉴에서 접수하면 된다. 공모된 아이디어는 실행가능성·효과성·지속성 등에 대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익창출 공간, 고객 친화공간 등 공모 분야별로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을 선정한다. 수상자는 3명씩 선정해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최우상은 인천e음카드 30만 원, 우수상은 인천e음카드 20만 원, 장려상은 인천e음카드 10만 원을 수여한다. 김성완 공사 사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의 참신한 공간 활용 의견을 청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실현가능한 아이디어를 경영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