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에 불응하고 차량으로 도주하다 경찰관을 치어 다치게 한 군사경찰 소속의 영관급 장교가 붙잡혔다. 25일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육군 모 사단 군사경찰 소속의 영관급 장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8시 25분쯤 화성시 봉담읍의 한 상가단지 부근에서 음주단속에 불응한 채 차를 몰고 5㎞가량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어 순찰차로 뒤따라온 경찰에 막혀 더 이상의 도주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지 지시를 하며 조수석 쪽의 문을 열려던 경찰관 B씨를 치고 재차 도주를 시도한 혐의도 있다. 사고를 당한 B씨는 바닥에 뒹굴면서 손에 타박상과 무릎에 찰과상을 입는 등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A씨의 신원이 군인인 것을 파악하고, 이튿날인 이날 새벽 A씨의 신병을 군에 인계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군인이어서 경찰서에 인치만 시켜놨다가 신병을 군에 넘겼다"며 "자세한 내용에 대한 조사는 군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고용노동부가 노조법 개정 취지를 훼손하는 시행령을 마련했다는 비판이 노동계에서 제기됐다. 하청노동자가 원청 사용자와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한 노조법 2조 개정의 방향과 달리, 정부가 사실상 원청 책임을 약화시키는 절차를 도입했다는 주장이다. 24일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 시행령은 하청노동자의 원청교섭을 무력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노동부의 시행령안은 하청노동자가 원청과 교섭하려면 복수노조가 존재하는 사업장에서 단일 교섭창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창구단일화' 절차를 담고 있다. 노동계에선 창구단일화 제도가 사용자의 교섭 회피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고 비판해왔다. 경기지역본부는 “하청·도급·용역·자회사 등 복잡한 구조의 원·하청 관계를 모두 단일 창구로 묶으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노사 자율교섭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지역본부는 노동법률 전문가 긴급 의견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노동부가 주장하는 ‘회사노조 설립 등으로 교섭권이 박탈될 우려는 해결 가능하다’는 의견에 대해 응답자의 96.2%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93.9%는
검찰청을 폐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제도 운영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대검 형사부(부장 장동철 검사장)는 지난 20일 33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특사경 운영책임자 등 총 65명이 참석한 '2025년 특사경 운영책임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사경 제도가 앞으로 변화할 형사사법 절차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각 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의견도 들었다. 일부 기관에서는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를 뼈대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특사경 제도에도 변화가 예상됨에도 후속 입법 과정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 특사경 제도 운영의 안정성 역시 저해되는 상황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대검에서 특사경 운영기관들의 의견을 모아 검찰제도개혁 추진단에 전달하고, 논의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주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이 외에도 각 특사경의 우수 수사사례가 소개됐다. 특사경 운영기관은 우수 수사사례를 발표하면서 검찰과의 협력 방안, 압수수색 등 증거확보 방법, 범죄수익 특정·보전 방법 등 수사기법을 공유했다. 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특사경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민생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특사경
수원도시공사가 기후위기로 인한 경각심을 키우기 위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24일 공사는 ESG 경영 선도 일환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SNS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SNS 이벤트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문장에서 초성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정답을 댓글에 작성하면 된다. 이벤트 문항은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부합하는 ESG 경영의 중요한 요소는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것입니다. 특히 ㅅㅇ는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ㅅㅇ 사용을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은 ESG 경영의 핵심 과제입니다'이다.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는 공사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 등 공사 SNS에서 참여할 수 있다. 공사는 정답자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 발표는 같은 달 8일이다. 이영인 수원도시공사 사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질병 확산, 생태계 파괴 등 사회적인 문제가 점점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많은 참여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다시 한번 상기할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난달 부산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한 환자가 구급차에서 숨진 것과 관련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이를 위해 현재의 소방서를 '소방응급의학센터'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4일 소방노조 중 하나인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이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붕괴한 대한민국 응급의료 체계가 빚어낸 '예고된 참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14곳에서 거절당하는 동안 구급대원이 느꼈을 무력감과 공포는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면서 "살릴 수 있는 환자가 도로 위에서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고통은 오롯이 현장 대원들의 트라우마로 남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향후 소방서가 단순한 출동·이송 기관을 넘어 긴급 상황 발생 시 응급 진료와 처치까지 할 수 있는 '소방응급의학센터'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국립소방의과대학을 설립하고 소방응급의학센터를 운영할 전문 인력을 즉각 양성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노조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목을 특화한 소방 전문 인력을 양성해 소방응급의학센터에 전담 배치해야 한다"면서 "이들은 구급 현장은 물론, 센터 내에서 즉각적
친가정에서 보호받기 어려운 위기 아동이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서 '제28차 아동복지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럼은 현행 가정위탁제도의 한계를 점검하고 정책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조수민 한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국내 가정위탁 보호아동의 87%가 친인척 위탁이고, 그중 70%는 조부모 위탁"이라며 "고령 보호자의 큰 돌봄 부담과 지역 간 지원 편차, 위탁부모의 법적 권한 부족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과 제도가 함께 작동하는 복합 보호 모델에 대한 접근 필요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동과 가족의 회복을 위한 길'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한 미국의 케이시 패밀리 프로그램 수석 연구위원인 아캉샤 시나 박사는 "가정은 회복의 공간이며 가정 내에서 아동의 정서와 관계 회복을 중심으로 한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노충래 초록우산 아동복지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보호 연장 아동과 가정위탁지원센터 실무자, 학계 및 정부 관계자 등이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
사직서 제출, 업무 실수 상황 등에 대한 직장의 손해배상 청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근로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치과에서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 원을 배상하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 외에도 같은 고충을 토로하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갑질119는 "갑작스러운 퇴사를 했더라도 그에 따른 손해는 회사가 증명해야 한다"며 "겁을 주기 위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회사가 내용증명 등을 서면으로 요구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또 "서면 요구가 왔을 때는 '인정할 수 없고, 본인의 퇴사로 인해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음을 증명해달라'고 역시 서면으로 요청할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는 "사회 초년생이나 알바 노동자에게 과도한 손해배상을 강요하는 내용이 포함된 계약서를 제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사전 손해배상 약정을 쓰게 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이 근로계약서에 들어가면 효력을 없애기 위해 법적 다툼을 해야 하는 만큼 근로계약서 수정을 미리 요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양현준 직장갑질119 변호사
24시간 철통 감시를 받는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과 '수원 발발이' 박병화 등 언론에 신상이 공개된 성범죄자들과 별다른 통제를 받지 않는 성폭행범들이 대부분이다. 조두순과 박병화와 비슷한 수준의 범행을 저지른 경우도 있는 만큼 인근 거주자들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두순의 자택 근처에는 24시간 감시 초소가 설치됐으며, 상시 배치된 경찰관과 보호관찰관의 통제 및 기동순찰대 등의 순찰이 이뤄지고 있다. 박병화의 주거지 인근도 초소와 함께 기동순찰대와 지구대 경찰력이 고정배치됐다. 이 둘은 실형을 선고 받기 전부터 범행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알려지지 않은 성범죄자들은 같은 수준의 통제를 받지 않아 시민들의 두려움을 사고 있다. 실제 조두순의 주소지인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는 성범죄자알림e 누리집에 등록된 신상공개 성범죄자가 4명 더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60대 A씨는 2012년 공범들과 함께 미성년자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50대 B씨는 2013년 30대 여성을 강간해 징역 10년, 2021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김치의 날'을 맞아 배우 박하선과 함께 '글로벌 슈퍼푸드'인 김치의 장점을 전세계에 홍보했다. 23일 서 교수는 지난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과학의 힘, 김치의 미래를 열다'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세계김치연구소와 공동 제작한 이 영상은 김치가 단순 발효식품을 넘어 바이오, 의료,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과 접목될 미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대에 한국 김치가 종주국의 위치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전통과 첨단 과학기술을 융합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미국,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할 정도로 인기다. 현재 김치는 전 세계 9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며 "김치가 한국의 대표 음식을 넘어 항비만, 항암 등 다양한 건강 기능성으로 '글로벌 슈퍼푸드'로 인정받는 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은 박하선은 "'김치의 날'을 맞아 김치의 미래를 목소리로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외 많은 누리꾼이 시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김치연구소와 서 교수는 김치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여 전
70대 모친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23일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22일 오후 10시쯤 용인시 기흥구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모친인 7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머리와 팔 부위를 크게 다친 B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건 발생 당시 한 목격자가 "복도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며 119에 신고했고, 이후 B씨 남편과 다른 목격자의 112 신고가 연달아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여분 만에 범행 현장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초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이후 B씨가 숨지면서 살인 혐의로 죄명을 변경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