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8일 사상 첫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총파업으로 전삼노는 반도체 생산 타격을 주장했지만 업계는 자동화 공정으로 인해 생산라인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벌였다. 이번 총파업에는 기흥, 평택, 온양, 구미, 광주사업장 등 전국에서 조합원들이 대거 참가했다. 반도체 설비 및 제조 공정 직군에서 가장 많이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삼노는 ▲2024년도 기본인상률(5.1%)을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경제적 부가가치 방식의 초과 이익성과급 제도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전삼노는 “예상했던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며 “특히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에서 많은 인원이 왔으니 생산 차질은 무조건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내‧외부에서 총파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수원시의 한 신한은행 직원이 보이스피싱 범행을 목격하고 경찰과 협조해 범인을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수원중부경찰서는 신한은행 수원금융센터 대리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은행을 방문한 고객 B씨가 거금을 인출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임을 직감했다. 당시 B씨는 본인 명의 통장에서 2700만 원을 인출한 후 이를 미화로 즉시 환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A씨는 고액을 인출 및 환전하려는 의도와 현금 사용 용도에 대해 질문했으나 B씨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해당 현금이 당일 여러 계좌를 거쳐 입금된 정황도 발견했다. 그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B씨를 추궁한 끝에 B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타인으로부터 입금된 현금을 출금 및 환전하려고 했다는 범행사실을 자백했다. A씨의 기지로 수천 만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범행을 막아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박영대 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금융기관 직원분들의 세심한 주의와 관심으로 시민들의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융기관을 비롯한 범죄예방 기여자분들에게 감사장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공장에서 이미 4차례 화재가 발생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이유를 면밀히 파해칠 계획이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2차례, 2022년 1차례, 지난달 22일 1차례 총 4차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고 직후 경찰이 지난달 26일 아리셀과 메이셀, 한신다이아 등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증거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파악됐다. 해당 화재 모두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와 동일하게 리튬 전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으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아리셀 측이 화재가 발생한 리튬 전지의 위험성에 따른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리튬 전지는 고밀도, 고출력으로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 관리 대책을 갖춰야 한다”며 “아리셀이 이를 갖췄는지, 갖췄다면 공정에서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재가 발생한 리튬 전지가 포장 등 일부 작업만 앞뒀을 뿐 사실상 완성된 상황이어서 제조 공정 상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지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는 발길이 다른 사고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자 대부분이 사회적 소수자인 이주 노동자여서 이들의 죽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민국이 올해부터 다문화‧다인종 국가에 포함된 만큼 다문화 사회에 대한 대국민적 각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27일 화성시청에는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로 인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사건이자 역대 화학 사업장 화재 사고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최악의 사고로 평가된다. 화성시에 따르면 합동 분향소에는 하루 평균 약 170명의 조문객이 방문했다. 이마저도 대부분 개인이 아닌 인근 아파트입주자대표회 등 지역 단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0년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 1주일 간 일평균 약 1200명이 방문했고,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약 2만 명의 조문객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수치다. 분향소를 방문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부부에 대한 출석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수원지검 공공수사부(허훈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이 대표 측에 업무상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소환일을 특정하지 않고 곧 이 대표 측과 일정을 합의해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출석 요구는 통상적인 수사 절차이며 고발된 혐의에 대해 당사자의 진술을 듣고 소명할 기회를 주는 차원”이라며 “검찰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사건을 처분할 것이다”고 말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전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 씨가 당시 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인 배모 씨 등에게 샌드위치, 과일 등 개인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하는 등 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사건이다. 이 의혹은 전 도청 별정직 직원인 조명현 씨가 폭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앞서 조 씨는 김 씨와 배 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신고했으며, 배 씨는 이 의혹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 씨는 지난해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11일 만에 진행된 회사 측과 유족 간 첫 교섭이 열렸으나 30분 만에 종료됐다. 5일 오후 2시 화성시청 소회의실에서 아리셀 공장 사고 유족과 아리셀 측 간 교섭이 진행됐다. 이날 교섭에는 유족협의회 측 3명, 아리셀중대재해 참사 대책위 측 2명, 법률지원 변호사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유족 교섭단과 박순관 아리셀 대표, 아들인 총괄본부장, 노무사, 변호사 등 사측 관계자 4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회의 시작 약 30분 만에 유족 측 교섭단이 회의장 밖으로 빠져나왔다. 유족 측 관계자는 “사측이 진상규명 요구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와서 ‘검토해보겠다’는 말만 해서(교섭 자리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대책위 관계자도 “사측이 오늘 아무 준비 없이 이 자리에 나왔기 때문에 교섭 자리에선 이야기조차 별로 없었다”며 “2차 교섭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는데 실무선에서 확인한 뒤 추후 잡겠다”고 설명했다. 교섭이 끝난 후 박 대표는 취재진을 향해 “어떻게 해서든 아리셀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심경을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현장과 불과 500m 떨어진 잉크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5일 오전 7시 15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의 한 잉크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78명과 장비 31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화재 발생 약 1시간 15분 만인 오전 8시 30분쯤 큰 불을 잡은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해제하고 현재 잔불 정리 중이다. 화재 발생 직후 공장 내부에 있던 작업자 3명이 스스로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끈 후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23명이 숨진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현장과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진 곳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화성시청에 마련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합동 분향소에 희생자 영정이 공개됐다. 4일 오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 추모를 위해 마련된 화성시청 분향소 제단에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화재 사고 후 10일 만이다. 이날 유족들은 오후 2시 50분쯤 모두누림센터 유족 대기실에 있던 영정과 위패를 품에 안고 나와 분향소로 향했다. 곧이어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등 종교인들이 유족들로부터 영정과 위패를 넘겨받아 제단에 올리자, 유족들 사이에선 참았던 울음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제단에는 희생자 23명 가운데 15명의 영정과 20명의 위패가 놓였다. 일부 희생자의 유족은 유가족협의회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고인의 얼굴, 이름 등이 공개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족은 추후 영정과 위패를 분향소 제단에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단에 놓인 영정 중에는 20대 초반 희생자의 앳된 얼굴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여기 있는 누구도 가족이 돈을 벌러 갔다가 화성에서 목숨을 잃었을 줄은 몰랐을 것”이라며 “희생자들이 다음 생에는 고통, 화재, 가난이 없는 세상에 태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모 예
유튜브를 통해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피싱 사기에 속은 50대 여성이 경찰과 은행 관계자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모면했다. 4일 가평경찰서는 지난 2일 사기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쯤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아파트 앞에서 50대 여성 B씨로부터 현금 800만 원을 받아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유튜브에서 ‘저금리 대환대출’ 광고를 보고 해당 업체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선 기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대면으로 현금을 인출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을 믿은 A씨는 은행을 방문해 800만 원을 인출하려 했으나 상황을 목격한 은행 직원이 피싱 범죄임을 직감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을 인지시킨 후 함께 현금 수거책을 유인하기로 한 뒤 사복으로 갈아입고 A씨의 차량에 동승했다. 이후 A씨가 업체 측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한 경찰은 현금 수거책인 40대 남성 C씨를 발견하고 체포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가 시켜서 돈만 받으러 왔다”고 진술한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노동당국이 곧 피의자를 소환할 예정이다. 4일 민길수 중부고용노동청장은 화성시청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 관련 수사상황 등을 전했다. 민 청장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확인‧분석하면서 관련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피의자도 소환하는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 사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전담 수사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신속하면서도 면밀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 3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며 현재까지 관계자 2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참고인 중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사례는 아직 없으나 수사팀은 조사 과정에서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형사 입건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국은 수사 전담 인력 27명과 특별감독 인력 12명 등 39명으로 전담 수사조직을 꾸려 아리셀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수사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노동당국은 지난달 27일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화재가 발생한 사업장 3동에 남아있던 폐전해액 1200L를 반출한 데 이어 지난 1일 리튬 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