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 문제가 국회에서 논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장모 사건을 언급하며 보건 당국에 재발 방지 대책과 철저한 감독을 당부했다. 장모는 2013년 경기 파주에 요양병원을 설립한 후 2년간 요양급여 22억9400만원가량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지난 2일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영석 의원은 "윤 전 총장 장모 문제와 관련해 2014년에 건보공단과 보건복지부가 문제 제기를 했는데, 그 이후 (최씨가) 피의자에서 빠지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제기된 부분이 기소 과정에서 빠졌다면 행정 부서가 문제를 다시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무장 병원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춘숙 의원은 "최씨의 부정수급액 환수가 거의 안됐다. 상당히 계획된 범행으로, 건보공단에 특별사법경찰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의원도 "국민 혈세가 줄줄 새는 심각한 범죄"라며 "최씨는 동업자와 달리 입건 조차 되지 않았는데, 당시 왜 건보공단과 경찰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권 장관
국회가 이번주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하는 언론중재법에 대해 심사한다. 일명 '조국 삽화 사태'를 계기로 언론개혁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16일 법안소위를 열고 총 16건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를 할 계획이다. 오늘(13일)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상정된 박정·윤영찬·김용민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기존에 계류 중인 법안 13건을 합쳐 일괄 살펴보기로 했다. 당초 내일 소위를 열려고 했지만, 야당 간사인 이달곤 의원과, 소위 위원인 최형두 의원이 현재 자가격리 중이기 때문에 이틀 미뤄지게 됐다. 야당 의원들의 참석은 물음표다. 지난 6일 문체위 법안소위의 언론중재법 심사 과정에서 민주당의 일방적으로 입법을 추진한다며 불참했기 때문이다. 쟁점이 되는 지점은 허위 보도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최대 5배까지 하고, 모든 정정보도를 당일 '머리기사'로 강제하는 내용 등이다. 문체위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무서워서 기자들이 제대로 취재를 하지 못할 것이다. 언론 자유를 위해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예를 들어 3면에 조그맣게 나온 기사가
더불어민주당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번복한 국민의힘을 향해 맹폭을 가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오후 만찬 회동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합의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후 오후 8시쯤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1시간 40분 뒤 전혀 다른 성격의 성명이 나왔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양당 대표의 회동 이후 오후 8시쯤 "합의 내용은 피해 입은 소상공인 보상을 넓히는 데 우선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모습은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사전 협의가 안 됐다'며 반발 기류가 나타나자, 진화에 나서기 위해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회동 다음날인 13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며 다시 한번 사실을 못박았다. 오히려 "이준석 대표가 실용적 접근을 보여준 결단"이라며 평가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대표를 존중하고 뒷받침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년층의 지지가 두터운 이준석 대표를 겨냥, "2030 세대의 신의를 저버렸다"고 공격했다. 이유는 "정부
여야 당대표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합의했지만 100분 만에 백지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2일 오후 만찬 회동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합의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이런 내용으로 공감대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에선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의 기존 입장은 반대였다"며 "이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면 큰 문제"라고 직격했다. 같은당 윤희숙 의원도 페이스북에 " 젊은 당대표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한 수많은 이들의 신뢰를 배반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양당 대표 회동이 끝나고 1시간40분 뒤에 국민의힘은 황보 수석대변인 이름으로 합의 내용을 사실상 번복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 범위를 넓히고 두텁고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후 남는 재원이 있으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소득하위 8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을, 방역상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보좌진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양향자 의원에 대해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양 의원에 대해 제명키로 했다. 당헌당규상 최고 수위의 징계다. 윤리심판원은 ▲제명 결정에는 언론에 성폭력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인터뷰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점 ▲가해 행위의 중대성으로 인해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점 ▲피해자에게 취업 알선을 제안함으로써 피해자 회유를 시도한 점 등을 사유로 들었다. 양 의원은 심사 소명 과정에서 일부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의 경우 징계는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확정된다. 이 같은 징계 결정에 이의가 있다면, 통보 후 7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양 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받지 않았다. 한편 양 의원의 사촌인 지역사무소 직원 A씨는 동료 여직원을 수개월 동안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여야 당대표가 12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 지급에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번주 예정된 국회 예결특위 심사를 앞두고 양당 대표가 전 국민 지급으로 공감대를 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소득 하위 80% 지급 내용이 담긴 정부의 '2차 추경 예산안'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급 시기는 방역 상황을 보면서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두 대표께서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데 공감대를 이루신 것 같다"며 "지급 시기는 방역이 좀 안정될 때 한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여야정 협의체도 이른 시일 내에 가동하고, 양당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위성정당 문제 해결을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한 선거법 개정에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지구당 부활과 재외국민의 투표 기회 확대를 위한 투표방식 개선 등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양당 대표가 함께 TV토론을 하자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 송 대표는 만찬을 마친 뒤 "이 대표가 정기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전국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오후 최고위를 열고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와 관련해 당론으로 정할 방침이다. 현재 당 지도부는 소득 하위 80%가 아닌, 전국민 대상으로 지급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의 방역 상황을 감안에 지급 시기를 올 추석 이후로 미루자는 복안이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지난 의원총회에서도 전국민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지도부도 같은 흐름"이라며 "다만, 지급 시기를 미루더라도 예외 없이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 예산 중에 손실보상 예산과 맞물려 재난지원금과 어떻게 조합을 이룰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모든 국민에게 조금 더 편안한 방식으로 위로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또 소비가 진작될 수 있도록 논의를 하겠다"고 말하며 심을 실었다. 만약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확정, 추진될 경우 80% 지급 대상에서 빠진 소득 상위자의 위로금 성격이 강했던 캐시백 정책은 빠질 것으로 관측된
기자 출신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2일 MBC 취재진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관련해 취재를 하면서 경찰을 사칭한 사건에 대해 "고발은 심하다. 나이가 든 기자 출신들은 굉장히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기자가 수사권이 없으니까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지어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전화번호가 뜨니까 상대방이 경찰이 한 것처럼 믿게 하려고 경찰서의 경비 전화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다"고도 했다. 다만 "세월이 흘렀으니 기준과 잣대가 달라졌고, 그런 시대 변화에 맞춰서 잘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이걸 고발한 것은 전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겨우 검증이 시작인데, 윤 전 총장이 벌써부터 기자들의 입을 막으려는 것인가"라며 "아니면 벌써부터 겁을 먹은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 취재진은 김씨의 박사논문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그의 지도교수의 과거 주소지 앞에 주차된 차량 주인과 통화하며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10일 MBC 취재진 2명 등을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경선연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되면서 일단락됐던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원칙대로 경선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던 대선후보들도 강화된 방역 조치 상황에 따라 선회하는 입장을 보이는 흐름이다. 대표적으로 박용진 의원이다. 그는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전에도 경선 연기 논란이 있었지만 그때는 당규상의 해석을 둘러싼 유불리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제가 '원칙대로 하자'고 말씀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지금은 당규상의 해석 문제가 아니라 국민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상황이라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 가능하냐는 물음에 박 의원은 "그렇게 하더라도 방송 진행자, 후보자와 선관위원 관련자들이 참석하면 30~40명이 한 공간 안에 있다"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전날 예비경선 개표식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같은 2인 이상 집합금지가 된 상황에서 민심을 제대로 경청할 기회가 제대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다"며 기존의 '원칙론'에서 수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박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장관
국민의힘이 역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자 정치권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하면서 논란이 지펴졌다. 그러자 민주당은 법률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며 강경 태도를 보였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당내 경선에 개입하고 거짓과 역선택을 유도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서도 제한하고 있는 위법하고 부당한 행태"라며 법률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태의 정치로 되돌아가는 제1야당의 모습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조준하며 "역선택을 독려하는 자당의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야단을 치기는커녕 최강의 잠룡이라고 칭창하고 비열한 짓에 동참했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국정운영의 막중한 책임을 함께지고 있는 제1야당의 대표가 되어 이렇게 상대 당의 가장 중요하고 신성한 잔치를 노골적으로 훼방하고, 갈등의 문을 열어도 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