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과 더불어 신성장 동력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전장사업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10일 매출액 20조 7139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다. 이번에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로 예정하고 있는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는 그간 소비자 대상 사업서 축적해 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HVAC(냉난방공조)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올레드 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 또한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생활가전은 볼륨존 공략 및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북미, 유
벤처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의 인수합병(M&A)은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벤처기업 M&A 현황 및 특성 분석'에 따르면, M&A 벤처기업의 수도권 소재 비율은 83.3%다. M&A 벤처기업의 M&A 직전년도 평균 상시종업원 수는 97.8명, 설립으로부터 M&A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1.1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M&A까지 가장 많은 기간이 소요된 경우는 타 기업에 피합병 돼 소멸된 경우로, 평균 14.4년이었다. 가장 짧은 경우는 타 기업을 합병해 존속한 경우로, 평균 5.6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평균 종업원 수와 연구개발비는 M&A가 이뤄지기 전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종업원 수의 경우 3년간 평균 24.9명이 증가했고, 연구개발비의 경우 평균 2억 1400만 원 증가했다. M&A 벤처기업의 70.5%는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고, 특허권 보유율은 60.3%인 것으로 조사됐다. M&A 벤처기업의 특허권 수는 평균 4.4건이며, 대·중견기업에 피인수된 경우 평균 특허권 수가 가장 많은 7.4건으로 나타났다. M&a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롯데쇼핑, 호텔롯데, 컬리 등은 좀비기업과 다름없는 상황으로 경기침체에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500대 기업 중 올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47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1.16으로 전년 상반기 4.42 대비 3.26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 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통상 이자보상배율이 3년간 1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을 뜻하는 '좀비기업'으로 불린다. 조사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49조 6752억 원에서 올 상반기 89조 3208억 원으로 41.7%(62조 3972억 원)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33조 8807억 원에서 75조 694억 원으로 121.6%(41조 1887억 원) 늘어났다. 특히 유례없는 반도체 한파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1년 사이 40조 2552억 원 줄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 감소분의 64.5%에
외식 품목 10개 중 8개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유와 맥주 가격이 잇따라 오르며 외식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가운데, 과일 물가도 급격히 상승해 소비자들의 먹거리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상승했다. 이 가운데 먹거리 지표인 외식 부문의 물가 상승률은 4.9%로 전체 평균보다 1.2%포인트(p) 높았다. 이에 따라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 이후 28개월째 평균을 웃돌면서 외식 부담이 다른 품목보다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 외식 부문 39개 세부 품목 중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돈 품목은 31개로 79.5%에 달했다. 피자가 12.3%로 가장 높았고, 오리고기(외식)(7.3%), 구내식당 식사비(7.0%), 죽(외식)(6.9%), 냉면(6.9%), 자장면(6.8%), 도시락(6.8%), 김밥(6.6%), 떡볶이(6.4%), 라면(외식)(6.3%) 등의 순이었다. 평균을 밑돈 품목은 커피(외식)(1.2%), 스테이크(3.1%), 스파게티(3.1%) 등 8개 품목에 그쳤다. 1년 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최근 5년 9개월(2018년~2023년 9월) 동안 국내 완성차 제작 및 수입·판매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자동차관리법 위반 건수와 과징금·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코리아의 위반 건수는 59건, 과징금·과태료는 총 276억 7000만 원에 달했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이 기간 총 59건의 자동차관리법 위반으로 276억 7000만 원의 과징금·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과징금·과태료 처분을 받은 BMW코리아의 20건, 153억 1000만 원을 한참 뛰어넘는 수치다.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에 이어 현대차그룹 18건 133억 7000만 원, 포르쉐코리아 10건 131억 6000만 원, 폭스바겐그룹 22건 78억 원, 혼다코리아 12건 66억 8000만 원, 르노코리아 6건 47억 원, 테슬라코리아 9건 41억 8000만 원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 기간 동안 이뤄진 총 311건의 처분 중 239건(76.8%)를 차지한 처분 사유는 '안전기준 부적합 차량 판대'다. 자동차관리법 제74조 3항 1호는 자동차 안전기준에 적
지난 8월 전(全)산업 생산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기계장비,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점 등의 생산이 모두 증가하면서다. 다만, 소매판매는 승용차, 의복 등에서 줄며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년=100)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이 지수가 112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으로, 2021년 2월(2.3%)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38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8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자부품에서 3.8% 줄었지만 반도체와 기계장비가 각각 13.4%, 9.7%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 재고율은 124.6%로 전월 대비 0.3%p(포인트)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의 경우 생산이 13.4% 증가했고 출하는 3.5% 증가했다. 생산 증가 폭에 비해 출하 증가 폭이 적었기 때문에 재고가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창업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이 30%대 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5년 후 폐업한다는 의미다. 3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창업기업 생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은 3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45.4%)보다 11.6%포인트 낮았다. 생존율은 2020년 기준이며 OECD 평균은 회원국 38개 가운데 5개년 생존율을 발표한 28개국의 평균이다. 회원국별로 보면 스웨덴의 5년 후 생존율이 63.3%로 가장 높았다. 벨기에(62.5%), 네덜란드(61.9%), 룩셈부르크(55.4%), 오스트리아(53.7%), 그리스(53.3%), 프랑스(50.8%), 슬로베니아(50.6%), 미국(5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8개국 중 26개국이 한국보다 높았고 포르투갈(33.4%)과 리투아니아(27.2%) 두 곳만 한국 생존율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창업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을 업종별로 보면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이 22.3%로 가장 낮았고, 숙박·음식점업도 22.8%에 불과했다. 사업지원서비스업(26.8%)과 도·소매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 추석 명절 연휴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하며 10년째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길어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성장성이 높은 중동에서 접점을 늘리며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일 "이 회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중동 사업장을 방문한 건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네옴은 사우디가 총 5000억 달러(약 670조 원)를 들여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다.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맡은 터널 공사 구간은 총 12.5㎞에 이른다. 이 회장은 명절 기간 열사의 지역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임직원들을 직접 격려하면서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가득찬 보고(寶庫)"라면서 "지금은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해달라"고
정부가 내년도 주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과정에서 정부가 우수하다고 평가한 사업까지도 대거 삭감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청주시서원구)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도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산업부 소관 R&D 사업 10개 중 9개의 예산이 삭감됐다. 특히 전기차 통합유지보수 기반 구축 사업 예산이 32억 7100만 원에서 2억 4000만 원으로 가장 큰 폭(92.7%)으로 줄었다. 글로벌 주력산업 품질 대응 뿌리 기술 개발사업 예산은 264억 2800만 원에서 19억 8300만 원으로 92.5% 감소했다. 10개 사업 중 유일하게 증가한 사업은 '에너지 국제 공동연구 사업'으로 229억 4400만 원에서 285억 4000만 원으로 24.4% 늘었다.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의 성과평가 및 성과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성과평가 결과를 연구개발사업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우수등급 사업들의 예산마저 삭감한 것은 법률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러한 예산 삭감이 법률 위반의 소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먹거리 물가 대표 지표인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20개월 넘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먹거리가 다른 품목에 비해 물가 부담이 컸다는 설명이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달 외식 품목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0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올랐다. 8월 외식 물가 수치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4%)보다 1.8%포인트 높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 2.6%로 전체 평균(2.3%)을 넘어선 이후 올해 8월까지 27개월 연속 평균을 웃돌고 있다. 외식 부문 39개 세부 품목 중 전체 평균(3.4%)을 웃도는 품목은 34개로 87.2%에 달했다. 피자의 물가 상승률이 10.8%로 가장 높았고 떡볶이 7.4%, 김밥 7.4%, 라면(외식) 7.2%, 햄버거 7.1%, 죽(외식) 6.9%, 돈가스 6.9%, 냉면 6.6%, 소주(외식) 6.4%, 자장면 6.2% 등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전체 평균을 21개월째 상회 중이다. 지난 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3%로 전체 평균보다 2.9%포인트 높았다. 가공식품 73개 세부 품목 중에서 74.0%인 54개가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