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이 말소된 20대 산모가 병원에 입원, 출산한 후에 영아를 유기하고 사라졌다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현행 119구급차 출동시 병원 입원과 관련해 병원비 정산은 물론 수사력 낭비 등 2차적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이처럼 종적을 감추거나 장기화될 경우 유아에 대한 출생신고가 미뤄지는 등의 부수적인 문제들도 발생해 조속한 대책이 요구된다. 27일 수원소방서 등에 따르면 A씨(27)는 지난 4일 119구급차를 타고 아주대 병원 응급실로 실려와 20여분 만에 아이를 출산했지만, 아이를 두고 7일 종적을 감췄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과 지자체 등에서 확인 결과 A씨의 주민등록은 말소된 상태인데다 실제 거주지 또한 달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119구급차를 타고 신상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 한 채 입원을 하다 보니 주민등록 말소자가 영아유기 등의 범죄를 일으킬 경우에도 신속한 소재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주민등록 말소자가 병원비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부담은 모두 병원 측으로 돌아가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해결책도 없어 병원만 속앓이를 해야 하는 상태다. 임모(27)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20대 산모 유기 기사를 봤다”며
양주의 한 산란계 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안성과 이천에서 잇따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안성시 대덕면의 한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닭 200여마리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가는 2만7천500여마리의 닭을 사육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쯤 이천시 설성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도 16만여마리 중 80여마리의 폐사 신고가 들어왔다. 방역당국의 간이검사에서는 모두 AI 양성 판정이 나왔다. 도 방역당국은 신고접수 직후 해당 농가에 방역관을 2명씩 보내 통제소 설치와 외부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 안성 보동리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134농가에서 284만여만리의 닭을, 이천 장천리 농장 중심 반경 10㎞ 이내 139농가에서 500만여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총력방역에 나섰던 안성시와 이천시에서 또다시 AI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용인, 화성 등의 지자체들은 긴장감속에 비상 대비태세에 들어갔다./오원석ㆍ손정은기자 sonje@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영아를 유기 했던 20대 산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사라진 20대 산모 A(27)씨를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119구급차를 타고 아주대 병원 응급실로 실려와 여자 아이를 출산하고 7일 아이를 병원에 남겨둔 채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A씨의 주민등록 말소로 수사에 어려움이 겪었오다 지난 23일 인계동 부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손정은기자 sonje@
수원의 공립 단설유치원 2곳이 통학버스 노선을 특정 지역으로만 한정 운행하고 있어 교육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학군이 정해져 있지 않는 유치원의 특성에도 도교육청과 유치원측은 명확한 기준 없이 “통학버스 노선을 입학 전 고지해 문제없다”는 식으로만 대처,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원 지역 공립 단설유치원은 총 7개로, 지난해 9월 신설된 한누리유치원을 제외한 6곳에서 모두 통학버스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통학버스를 운영 중인 유치원 중 2곳이 광교신도시 일원으로만 노선을 한정해 운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광교 외 지역 학부모나 유치원생 역시 똑같은 원비를 내고 있지만 통학버스 등의 혜택에서 제외되면서 차별 논란마저 불붙은 상태이지만 도교육청과 해당 유치원이 사전 고지와 예산 등을 이유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한 학부모(33·여)는 “광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통학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말에 이러려고 애를 낳았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누구는 혜택을 받고 누구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공립 유치원으로서 존재할 필요가 있냐”고 토로했다. 논란의 한 유치원 관
최근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표가 암암리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렇게 거래된 수험표를 이용해 각종 할인 등의 이득을 볼 경우 위조공문서 행사 및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표를 이용할 경우 영화표 할인은 물론 팝콘과 콜라까지 단돈 만 원이면 구매 가능하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메인요리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 외에도 의류 구매를 비롯한 여행상품, 성형외과까지 수능 수험표만 있으면, 각종 할인 혜택과 이벤트 상품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고 물품거래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3~5만 원대에 수험표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중고나라 카페에 ‘수험표’를 검색하자 ‘고3 수험표 팝니다’, ‘수험표 대여합니다’, ‘수험표 삽니다’ 등의 게시글이 수십여 건에 달했고, 수험표 판매와 구매가 손쉽게 이뤄지고 있었다. 수험표를 판매 중인 한 학생은 “평균 시세는 4만원 정도로 대부분의 친구가 중고나라나 SNS를 통해 판매하고
수원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도의회서 토론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픔을 겪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손을 잡아 드림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고 피해자 인권회복, 전시 성폭력 피해자 재발 방지가 가능할 것입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18일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가 마련해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해외건립의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하며 2015 한일합의 폐기, 일본 정부에 대한 법적 책임 추궁을 통해 피해자 명예와 인권 회복,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평화비와 추모비 건립활동은 피해자 역사를 기억하고,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활동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연극과 영화, 뮤지컬, 미술 등 문화예술운동으로 승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독일에 위안부 할머니 명예 회복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너무 소중하고 필요한 일”이라며 “소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4차 촛불집회가 지난 19일 수원 등 도내 곳곳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주최 측 추산 95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인 가운데 동시다발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수원역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출범식’과 ‘시민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전해철 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이석현, 김진표, 박광온, 김영진, 백혜련, 김철민, 이언주, 김병관, 김병욱 국회의원과 김민철, 최대호, 정동균, 은수미, 김시화, 이우현 지역위원장 및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등 도의원 및 기초의회의원, 일반 시민 등 2천여명(경찰 추산 1천200여명)이 참가했다. 김영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출범식에서 전해철 위원장은 “국정 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100만 국민이 집회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은 하야와 퇴진 뿐”이라고 강조했고, 김진표 의원은 “우리는 민주공화국으로서의 회복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민주공화국과 직업공무원제도를 파괴한 장본인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방법은 탄핵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수원시 5개 지역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범행에 공조했다는 20일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박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직장인 손모(28)씨는 “대통령이 기업들에 출연금 협조 요청까지 했다면 명백히 범죄행위 아니냐”며 “조속히 검찰에 출두해 대면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모(39)씨도 “처음에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것에 한심하다는 생각이었지만 검찰 발표를 보니 국민으로서 너무나 치욕적이다”며 “대통령이 생각이 있다면 조속히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의 박 대통령 퇴진목소리에 더욱 힘을 실었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박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을 악용하지 말고 즉시 퇴진해 엄정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검찰 수사는 대통령이 현직에 있다는 결정적 한계가 있는, 그리고 뇌물죄를 누락시켜 재벌들을 공범에서 피해자로 둔갑시킨 부실 수사”라며 “박 대통령은 즉시 퇴진해 성실히 조사받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터넷과 SNS 등에서는 성역 없는 수사에 대한 목소리가 거셌다. 한 네티즌은 “현재 대통령에겐 직권남용이나 권리행사방
“그동안의 노력이 좋은 결실 보길…” 수능시험이 치러진 지난 17일 도내 곳곳의 수험장에선 열띤 응원의 함성보다는 조용하고 따뜻하게 격려하는 응원의 모습들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수원 수성고등학교 정문에서는 오전 5시 10분부터 수원고 1·2학년 학생 15명이 둥글레차와 코코아 등을 준비해 시험장을 찾은 선배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학생회장 오영채(수원고2)군은 “올해는 응원전을 자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형들을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과 나오게 됐다”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이들은 시험 시작 10여분을 앞둔 8시 25분쯤 시험장을 향해 일동 경례를 하면서 조용한 응원을 하고 자리를 정리했다. 화성 동탄의 나루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만난 최문용 세마고등학교 3학년 학년부장은 오전 7시부터 시험장을 찾은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학생들이 수험표와 신분증, 도시락 등 일일히 아버지같은 손길로 챙겨주던 최 교사는 “모든 학생이 좋은 결과를 받아 제2의 꿈을 설계하는데 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양여고 앞에는 안양외고 학생들과 교사가 수능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초콜릿, 사탕 등을 담은 꾸러미 108개를 직접 만들어 전달하기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 농단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다 인파인 100만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 등에서 열려 국민적 분노를 쏟아냈다. ▶▶관련기사 4·5·19면 특히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르면 오는 15∼16일 이뤄질 전망인데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이 퇴진 입장을 공식 표명할 때까지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국민들의 성난 민심은 대통령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직선제를 가능케 한 1987년 6월 항쟁과 비견되는 이날 민중총궐기는 기존의 학생 운동권이나 시민단체의 집회와 달리 주부, 회사원 등 일반 시민은 물론 대학생 심지어 초·중·고생들도 참여, 함께 정권 퇴진을 외쳤다. 역사상 최다 인파인 100만명이 집회에 참여했음에도 불구 광장은 깨끗했고, 시민들은 차분하게 집회를 마무리, 현 정권이나 정치권과 달리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가족·친구·연인들의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촛불을 들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2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