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8일 여고생인 사건 피해자를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A(49)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경찰관의 지위를 이용해 고등학생인 피해자를 성추행해 죄질이 나쁘다”며 “다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으로 지난 9월 존속폭행 사건으로 알게 된 여고생 B(18)양의 집 앞에서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성추행하고 며칠 뒤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사건 이후 A씨는 파면조치됐다. /양규원기자 ykw@
창문까지 막아놔 긴급 대피 불가능 비상안내등 없고 완강기 무용지물 허가업종·다중이용업소 포함안돼 소방시설 점검·제재 안받아 ‘불씨’ 인천 마사지업소 화재가 27분만의 진화에도 4명의 사상자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미로형 밀실구조’와 ‘부실한 소방설비’, ‘관련규정 부재’ 등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마사지업소들도 같은 문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도내 대다수 마사지 업소들의 경우 실제로는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침실 등이 벌집처럼 마련돼 있지만 현재는 피부미용업에 속해 관할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한 ‘자유업’이다. 이에 따라 유사 업종인 숙박업소가 관할 행정기관의 허가는 물론 전기안전 점검 확인과 방염성능 검사까지 받아야 하는 반면 ‘소방법’과 ‘소방기술기준에관한규칙’ 등 소방 관련 법규에는 상대적으로 화재에 더 취약한 마사지 업소에 대한 규정이 전혀 없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실제 안양의 한 마사지업소 통로의 경우 좁게는 사람 한명이, 넓게는 2명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폭에 불과했고, 약 10㎡ 남짓한 공동 화장실은 외부로 통할 수 있는 창문을 막아
일명 ‘워터파크 몰카’ 피고인들에게 법정최고형이 구형됐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임용규)는 7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김춘화 판사 심리로 열린 강모(33)씨와 최모(26·여)씨에 대한 공판에서 각각 징역7년과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고, 해당 동영상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강씨는 지난 2013년 7~8월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최씨에게 수도권 워터파크와 야외수영장, 유명 스파 등 6곳에서 여자 샤워실 내부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하도록 시키고, 이 동영상을 다른 남성에게 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성폭력범죄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최씨는 강씨로부터 200여만원을 받고 6차례에 걸쳐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다. 강씨 등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양규원기자 ykw@
화성직업훈련교도소는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교도소 내 종합민원실에서 ‘체험형 문화예술교육’ 수용자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형자 내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어 재범률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공예창의교육협회(회장 황경숙)가 시행한 집중인성교육 체험형 문화예술 교육기간중 수형자들이 제작한 한지공예 등 미술작품 50여점이 선보여진다. 이번 교육에 대해 수용자들은 “교육기간 중 전통 한지공예의 단계별 작품 제작, 전통도자체험을 통한 미술치료 수업을 통해 마음의 평안과 희망을 품게 되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윤재흥 소장은 “전통공예 예술 체험을 통해 수용자들이 이웃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사회성 증진 및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해 재범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양규원기자 ykw@
법무부의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입장에 전국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아주대와 인하대 로스쿨도 학사일정 거부와 전원 자퇴라는 ‘배수의 진’에 동참했다. 6일 인하대·아주대 로스쿨 등에 따르면 해당 로스쿨생들은 법무부의 입장 발표가 나온 당일 임시총회를 열고 향후 모든 학사 일정 거부와 로스쿨생 전원 자퇴서 제출을 결의했다. 두곳의 로스쿨 모두 이번 학기 수업을 마쳤으며 몇 차례의 기말시험이 남아 있지만 시험일정을 조정하거나 모두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 로스쿨 학생회 측은 “로스쿨 학생 전원 자퇴와 학사일정 전면 거부 투표에서 각각 80%가 넘는 높은 찬성률이 나왔다”며 “학생회가 자퇴서를 취합해 다음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로스쿨협의회의 강한 반발속에 법무부가 지난 4일 “폐지시기를 4년 후로 하는 것이 적합한지 등을 논의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말로 한발 물러서자 이번엔 사시준비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권민식 대표는 “(로스쿨의 집단행동은) 사시 존치를 원하는 85%의 국민여론에 반하는 동시에 정부를 상대로 협박을 자행하는 것”이라며 “국회는 조속히 사시 존치 문제
자신이 비상임이사로 있는 조합의 이사회 회의 내용과 안부문자를 사전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보낸 행위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6단독 이미선 판사는 6일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제1회 조합장선거 경기도내 후보 김모(55)씨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자신의 업무가 아닌데도 사비를 들여 전체 조합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작년 9월 출마 결심 이후 계속 발송은 물론 명절 인사를 보낼 때도 지위와 성명을 분명히 밝히는 등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에서 발송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선관위 조사 당시 ‘조합장선거에 출마의사를 내비친 A씨가 농협주최 행사에 계속 참석하는 것을 보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진술 등 일상적·의례적·사교적인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낙선한 김씨는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기간이 아닌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조합원 2천여명에게 이사회 심의 내용과 연말연시 안부문자 등을 자신의 이름과 함께 문자메시지로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김수남(56·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이달 중순쯤으로 전망되는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득홍(53) 서울고검장의 용퇴에 이어 임정혁(59) 법무연수원장도 퇴임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고검장 9석 가운데 4석이 비게 되고, 17기 4명의 용퇴 여부와 18기 중 고검장 승진 탈락자 규모에 따라 인사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우선 김수남 총장 임기 초반 사정 작업의 중추 역할과 내년 총선 관리의 중책, 특수수사 재건 등을 맡게 될 서울중앙지검장에는 18기 가운데 강찬우(52·경남) 수원지검장과 김주현(54·서울) 법무차관, 오세인(50·강원) 서울남부지검장이 거론된다.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박정식(54·20기·대구) 울산지검장, 김기동(51·21기·부산) 방산비리합동수사단장 등이 꼽히고, 안태근(49·20기·서울) 법무부 검찰국장과 정점식(50·20기·경남) 대검 공안부장은 유임 가능성이 나온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10명 내외의 검사장 승진 인사에는 22기를 주축으로 21기 1~2명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이상호(48·충남) 2차장과 최윤수(48·부산) 3차장, 차경환(4
25년전 이천에서 20대 청년에게 공기총을 쏘고 둔기로 때려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일본으로 도망쳤던 김종만(55·당시 29세)씨가 3일 국내로 송환됐다. 법무부는 일본에서 불법체류로 구금된 김씨의 구금기간 만료 임박 사실을 파악해 긴급인도구속 청구 절차에 착수, 일본 법무성과 협의를 거쳐 ‘한·일 범죄인인도조약’에 의해 인도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의 송환은 지난 2002년 체결된 ‘한·일 범죄인인도조약’의 첫 사례로 기록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90년 5월 7일 이천시 청미천 뚝방길에서 공범 김모(48·당시 22세)씨와 함께 K(당시 22세)씨의 머리에 공기총 6발을 쏘고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때려 살해한 혐의 등으로 수배 중인 상태다. 김씨는 범행 직후 곧장 일본으로 도주, 가정까지 꾸리고 있다가 지난 6월 하순 불법체류로 구금되면서 도주생활이 끝나게 됐다. 앞서 김씨와 공모해 K씨를 살해한 공범 김씨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3일 이른바 ‘RO 회합’에서 북한체제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는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우위영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 등 3명에게 징역 2년6월∼3년, 자격정지 2년6월∼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들의 행동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국가존립과 안전,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북한의 활동을 찬양·선동한 점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구)통합진보당 대변인 등의 공적 지위를 망각하고 범행에 가담했으며 변명하면서 범행을 인정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이적표현물을 소지하거나 집회에서 혁명동지가를 제창한 혐의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우 전 대변인 등은 지난 2013년 5월 12일 마리스타교육수사회에서 열린 ‘RO 회합’에 참석, 이석기 전 의원의 북한 대남활동 동조 발언에 호응하고 이후 토론을 주도하며 “혁명의 결정적 시기가 다가왔다. 각자의 자리에서 혁명전을 준비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2년 열린 다수의 집회에서 혁명동지가를 제창하거나 USB 등에 이적표현물을 보관한 혐의로도 기
해외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해 자살을 하려던 20~30대가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현수)는 3일 자신들이 모의한 자살을 하기 위해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밀반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강모(3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된 뒤 해당 약품 구입비 일부를 강씨에게 건넨 이모(26·여)씨 등 3명에 대해서는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 지정된 병원에서 치료받는 조건(치료보호 조건부)으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0월에 2차례에 걸쳐 해외 사이트를 통해 1천500달러(한화 약 180만원)를 주고 ‘고통없이 죽는 약’으로 불리는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2종류 70g을 밀반입한 혐의다. 조사결과 강씨는 별다른 직업도 없이 지내던 중 지난 10월 온라인에서 ‘죽고 싶다’는 다수의 글을 발견했고, 해당 글을 쓴 이씨 등 20~30대 여성 3명과 SNS를 통해 연락을 이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 있었음에도 이들은 SNS를 통해 구체적 자살계획까지 모의했고 인터넷을 통해 ‘고통없이 죽는 약’으로 불리는 해당 의약품을 알게 됐던 것으로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