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만 0세 아동이 있는 가구에 매달 100만원, 만 1세 아동이 있는 가구에 50만원의 부모급여가 지급된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아동수당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만 0세와 1세에 매달 각각 70만원과 35만원 지급하던 부모급여의 금액이 상향 조정되는 것으로, 만 8세 미만 아동에게 매달 지급하는 아동수당 10만원은 별도로 지급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의료급여 압류방지 전용통장의 신청 방법과 절차를 담은 의료급여법 시행령도 의결됐다.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신청하면 시군구는 현금으로 지급되는 의료급여를 수급권자가 지정한 ‘압류방지 전용통장’으로 입금한다. 이 계좌에 입금된 급여는 압류할 수 없어 수급권이 보호된다. 시행령은 이와 함께 부당청구 의료급여기관 공표를 위한 의료급여공표심의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관한 사항, 공표 절차도 규정했다. 위원회는 복지부, 의약계, 법률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되며, 심의를 통해 공표 대상이 된 기관의 위반행위, 처분 내용, 의료급여기관의 명칭과 주소, 대표자 성명, 기관의 종류와 대표자 면허번호 등 공표 사항은 복지부, 관할 지자체 등 홈페이지에 6개월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5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개최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 동포간담회를 진행한다. 다음 날부터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한다. 오는 8일(현지시간)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로 이동한다. 각종 회의에서 기후 변화와 에너지, 번영하는 미래와 관련해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과 양자 정상회담,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인 간담회 등을 마친 뒤 11일 새벽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참석하게 된다. 이번 순방에서는 지난해 발표한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과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아세안 중시 입장과 협력 강화 방안을 적극 설명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윤석열 정부가 극우 뉴라이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보훈부가 고(故) 백선엽 장군의 안장 기록에서 ‘친일 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언급하면서 “극우 뉴라이트 본색”이라고 비판하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기반으로 이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이 “윤 대통령은 이념이라고 그러면서 그 이념 내용을 들여다보면 누가 봐도 뉴라이트의 극우 사관이다. 국민 모두가 그렇게 본다”고 말하자 한 총리는 “저도 동의하지 않고 많은 국민들도 동의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백 장군에 대해선 “6·25 때 북한의 남침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수십 개의 훈장을 받으시고 대내외적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백 장군이 독립운동가를 학살했다는 지적에는 “여러 가지 상반되는 학설과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절기상 백로를 사흘 앞둔 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관계자들이 수확한 연구용 벼를 탈곡한 후 불순물을 걸러내기 위해 키질을 하고 있다.
통일부는 4일 민간 단체인 남북평화재단과 온누리사랑나눔이 묘목과 학용품 등의 물품을 정부 승인 없이 북한으로 무단 반출한 행위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두 단체는 2019년께 인도적 지원을 명목으로 인천교육청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중국을 통해 해당 물품을 구입 후 북한 측에 전달했다. 통일부는 “두 단체는 전달 과정에서 정부의 승인을 득하지 않은 채 무단 반출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어, 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지난 주말 현장 교사들이 외친 목소리를 깊이 새겨 교권 확립과 교육 현장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앞서 전국의 일선 교사들은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 정부와 국회에 교권 회복을 위한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 교사들은 49재 추모일인 이날 ‘공교육 멈춤의 날’로 명명한 가운데 연가·병가 등을 내는 형식으로 서이초 교사 애도에 동참했다. 대통령실은 교육부가 이날 교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던 것과 관련해 거리를 두는 입장을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국의 징계 언급이 오늘 대통령 말씀과 배치되는 것 같다’는 지적에 “법이라는 게 원칙과 적용의 문제가 있는데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부로서는 관련된 법을 준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법을 적용하는 데 있어 어느 정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통령 말씀은 확실하다”며 “지난 주말 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단식 5일째를 맞은 이재명 대표를 방문, “이대로 가면 파시즘”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을 찾아 “(현 정부는) 국회에서 법을 만들면 시행령으로 부수고, 대법원에서 ‘강제 징용’ 판결을 내리면 대리 변제해버리고, 헌법재판소에서 야간집회를 허용하면 현장에서 막는다”며 “헌법 체계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뭔가 깊은 뿌리에서 민주주의도, 법 체제도, 상식도, 원칙도 다 들어 엎어버리려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전혀 맞지 않는, 정보 통제를 통한 공포정치를 꿈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의 1년 몇개월 간의 행태를 보면 닥치는 대로 저지르는 것 같다. 역사 왜곡도 한일 관계도 그렇고, 한반도 문제와 민생과 경제를 대하는 태도도 그렇다”며 “합리적 지적이나 견제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파시즘’ 발언에 “연성 독재로 가는 거죠. 그 단계가 된 것 같다”며 동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큰 결단을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에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된 교사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전국 각지 초등교사들이 연가 사용 등을 통한 ‘집단행동’을 예고한 데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여당은 교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교육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동시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교육부에도 ‘자제 메시지’를 발신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에서는 오늘을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하는데 교육이 멈춰서는 안 된다”며 “오늘은 공교육과 교권이 회복되는 날로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당국도 처벌이 능사가 아님을 인식하고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오늘 하루를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다짐하는 날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교육부는 일선 초교 교사들의 집단행동을 사실상 불법 파업으로 간주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야당은 교육부를 맹비판하는 한편 집단행동을 예고한 초교 교사들에게 연대 메시지를 보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징계하겠다, 형사고발하겠다 등으로 추모 모임 참석을 방해하고 막고 있다. 정부는 이 부당한 겁박과 고발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이 아니라 교사들 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