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안이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고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보장해주는 방향(본보 21일 1면·23면)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논란의 핵심인 검찰의 경찰 내사 지휘 여부를 두고 마찰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1일 전날 검찰과 합의된 수사권 조정과 관련, “검찰이 경찰의 독자적인 내사 활동까지 지휘하려 시도하면 합의를 완전히 파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형소법 개정안 196조 1항에 ‘모든 수사에 관하여’라는 말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내사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청장은 이어 “개정안 196조 3항에 ‘검사의 지휘에 관한 구체적 사항은 법무부령으로 정한다’고 돼 있다”며 “검찰이 법무부령을 정할 때 내사 지휘까지 포함하면 된다는 반응을 보이는 건 합의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법무부령을 정할 때 경찰과 협의하도록 합의문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법무부가 자체적으로 부령을 정하는 것보다는 우리 의사가 객관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의 이 같은 발언에 검찰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검찰 간부들은 “수사권 조정 합의가
경기도와 KT&G간에 진행되고 있는 담뱃불 화재소송이 또다시 결렬됐다. 21일 오후 수원지법 민사합의10부(유남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KT&G는 화재안전담배 출시, 담뱃갑에 화재 발생 경고문구 삽입, 소방관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 재판부가 제시한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KT&G 변호인측은 “화재안전담배 출시는 국내 관련 법률이 마련되지 않아 도입이 어렵고 문구삽입은 담뱃갑에 이미 각종 경고문구가 삽입돼 있어 혼란을 초라할 우려가 있으며 장학금은 이미 재단을 설립해 올 8월부터 지급할 예정이어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KT&G간에 진행되고 있는 담뱃불 화재소송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KT&G는 지난해 12월 31일 “화재안전담배(일명 저발화성담배)를 국내에도 시판하라”는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당시 KT&G는 “미국수출용 담배(상품명 카니발)를 단시간 내에 국내에 도입하라는 화해권고안은 여러 가지 제반 문제점을 지니고 있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2009년 1월 “KT&G가 화재에 안전한 담배를 만들지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이흥권 부장판사)는 21일 이대엽 전 성남시장 조카와의 친분을 이용해 청탁 명목으로 9천여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기소된 전 성남시 청원경찰 송모(57)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추징금 9천7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할 당시 시장 조카와의 친분을 이용해 공무원 승진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 건축허가 등 청탁 명목으로 9천830만원을 수수하는 등 범행의 죄질 및 범정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다만 30여년간 공무원으로 성실히 근무한 점, 지병인 당뇨병이 악화된 점 등을 고려해 원심의 형은 다소 부당하다”며 감형선고이유를 밝혔다. 송 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추징금 9천700만원)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한국전력 경기본부는 여름철을 앞두고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단전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전력설비 재해예방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한전은 전주(電柱)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여 취약점이 발견되면 보강 공사를 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를 위해 전주의 내부 강도와 균열, 경사도 등을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해 전주에 대한 정밀 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전은 올해 설비진단센터를 신설해 변전소와 지중케이블의 방전을 진단하고 배전선로에 대해 적외선 및 열화상 진단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작년 태풍 곤파스 때 전기 설비 피해의 70%가 인근 가로수 등 나무가 쓰러지거나 부러지면서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올해에는 전력선 인근의 수목 정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전 경기본부는 도내 14개 관할지역 5천147개 수목전지를 대상으로 정전예방 점검을 실시한다. 침수 우려 지역에는 지중기기의 누전을 점검하고 펌프장과 배수장 등 치수설비에 대한 전력공급 설비도 정비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달부터 8월까지 전력공급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장마와 태풍 등 자연재해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본부장 이상만)는 21일 탤런트 이정길(국민연금 홍보대사) 씨를 일일 명예 행복노후설계센터장으로 위촉하고 홍보활동을 실시했다. 이정길씨는 행복노후 설계상담센터에서 행복노후설계 상담을 하고 수원 팔달문 일대에서 연금제도 신뢰도 향상 및 연금제도 이해증진을 위한 현장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상만 경인지역본부장은 “대중과 친숙한 이미지의 이정길 씨가 국민연금 홍보대사로 행복노후설계센터를 직접 홍보함으로써 국민에게 더욱 다가서는 국민연금 이미지 제고 물론 고객 친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법무부령 개정 과정서 또 다른 분쟁 불가피” 지적 20일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린 검·경 수사권 회의에서 나온 조정안의 내용에서는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긴 했지만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보장해주면서 검찰과 경찰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검찰, 신중한 반응 그동안 경찰의 독자적 수사개시권 명문화에 반대해온 검찰은 이번 조정안이 ‘사법경찰관은 모든 수사에 관해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는 기존 입장을 관철시켰다는 점에서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검찰청은 20일 ‘검찰의 입장’이란 논평을 통해 “형사소송법 개정 관련 합의 내용은 현재의 수사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향후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검사의 수사지휘 체계 내에서 경찰의 자율적 수사개시를 허용하는 것으로 수사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대검은 이날 오전 청와대 회의에서 합의안이 도출되자 김준규 검찰총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이 같은 공식 견해를 내놓았다. ▲경찰, 내부는 불만 폭주·수뇌부는 만족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경찰내부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 뿐만 아니라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다. 경기경찰 한 고위간부는 “조정안에서 ‘검사의 지휘를
수원지법 형사제9단독 이준철 판사는 20일 병원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기소된 이모(31) 씨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씨는 지난 2007년 11월 S화재 배구단 기숙사에서 김모 씨에게 전화를 걸어 “교통사고를 당해 돈이 필요하다”며 두 차례에 걸쳐 3천9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위현석 부장판사)는 도시계획업무를 담당하면서 업자로부터 4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로 기소된 전 경기도 건설교통국 6급 공무원 김모(52) 씨에 대해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청렴하고 공평한 자세로 지구단위계획 협의업무를 수행해야 함에도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신뢰를 크게 손상했을 뿐 아니라 받은 뇌물의 액수도 적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기도 건설교통국에서 4년여동안 도시계획업무를 담당하던 김 씨는 2005년 12월 오산 청호동에서 주택사업을 시행한 업체대표로부터 지구단위계획 업무가 원활히 처리될 수 있게 협조해준 대가로 4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 중재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검찰 내부가 초비상사태다. ‘선거와 공안을 제외한 사건은 경찰이 직접 수사한다’는 내용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중재안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주말동안 전국단위로 비상회의를 소집해 정치권 등에 전달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총리실은 검찰과 경찰 두 기관간 수사권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인정하되 선거와 공안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 인지 시점부터 검찰의 지휘를 받도록 한다”는 조항을 중재안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평검사 15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사법경찰관은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해야한다’는 형사소송법 196조 1항의 폐지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수원지검 소속 검사들도 지난 16일 오후 2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등 지난 15일 서울남부지검을 시작으로 부산과 광주·창원·인천 등에서도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조직 내부 의견결집이 이어졌다. 또 김준규 검찰총장을 비롯해 대검 주요 간부들은 국회와 총리실을 상대로 검찰 입
수원에서 50대 가장과 부인, 아들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5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김모(52) 씨와 부인 박모(49·여) 씨, 중학생(14)과 초등학생(12) 두 아들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이 발견했다. 경찰은 중학생인 큰아들이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와 함께 사고현장을 목격했다. 김 씨 부부는 안방에서, 큰아들은 작은방에서, 막내아들은 거실에서 각각 누운 채 숨져 있었고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안방에서는 연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거실 탁자 위에서는 ‘가족한테 미안하다. 애들은 맡길 사람이 없어 데려간다’는 내용의 A4용지 2장에 김 씨가 쓴 유서가 발견됐다. 김 씨는 보증금 2천만원, 월세 70만원 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나 몇 달치 집세를 내지 못하는 등 최근 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 씨의 큰아들이 지난 7일부터 등교하지 않았고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점으로 미뤄 이들이 숨진 지 7~10일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동반자살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