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당분간 피해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화예술계 피해 인사들의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각종 불법행위에 연관된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배우 문성근 씨나 방송인 김미화 씨에 이어 이번 주 중 문화예술계 피해 인사를 추가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전날 배우 문성근 씨를 부른 데 이어 이날 개그우먼 김미화 씨와 배우 김여진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불러 조사했다. 김여진씨는 본인 의사에 따라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국정원의 퇴출 압박 활동과 그에 따른 경제적·정신적 피해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의 수사 의뢰 내용을 토
수원시가 ‘수원형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시는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수원형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학술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연구 계획을 밝혔다. ‘(사)경기시민연구소 울림’이 연구 용역을 맡아 ▲남북한교류협력 여건 분석·중장기 단계별 계획 수립 ▲수원시와 적합한 교류 도시(북한) 선정 ▲남북협력사업(안), 발전방안 제시 등의 3가지 주제로 진행한다. 연구진은 먼저 전국 지방자치단체 남북한 교류협력·독일 등 외국의 교류협력 사례와 북한지역을 분석해 기초자료를 마련한 후 FGI(표적 집단면접법), SWOT(강점·약점·기회요인·위협요인) 분석 등으로 남북교류협력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FGI에는 남북교류협력 전문가,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위원 등이 참여한다. 북한 협력도시 우선순위 선정은 SWOT 분석을 활용한다. 연구는 2027년까지 10년 동안 진행되며, 수원시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단기·중기·장기 과제 계획을 수립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비전으로 하는 ‘수원형 교류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연구는 2018~2019년(1단계) 협력 사업·도시 선정, 2020~2023년(2단계) 수원시와 북한협력도시
검찰이 법조계 원로와 교수·재야 변호사 등 검찰 외부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자체 검찰개혁위원회를 19일 발족했다. 위원장을 맡은 송두환(68·연수원 12기) 전 재판관은 판사 출신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역임했다. 위원으로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의 변호인인 민변 소속 김용민 변호사, 영화 ‘재심’의 실제 모델인 ‘삼례 3인조’ 사건을 변호했던 박준영 변호사 등 변호사와 교수, 언론인 등 16명이 외부위원으로 참여한다. 검찰 내부위원으로는 봉욱 대검 차장검사와 차경환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참여한다. 개혁위는 1∼2주 단위로 회의를 열어 바람직한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해 문무일 검찰 총장에게 권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국정과제로 선정한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 확대, 공소유지 변호사 제도 도입, 중대부패범죄 기소법정주의, 검찰 조직문화 개선 등을 주로 논의할 방침이다. 문 총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개혁을 통해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국민의 검찰상을 확립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찰총장으로서 위원회의 권고를 국민의 뜻으로 알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송
수원시는 18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아일랜드 코크시청에서 열린 제3차 학습도시 국제회의(18~20일) 개막식에서 ‘2017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UIL)가 주관하는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은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된 전 세계 도시 중 ‘학습도시’ 운영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도시에 수여된다. 2년에 한 번씩 수상 도시를 선정한다. 올해는 수원시, 항저우(중국), 오카야마(일본), 브리스톨(영국), 리머릭(아일랜드), 수라바야(인도네시아) 등 16개국 16개 도시가 수상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지난 8월 학습도시상을 공모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수원시를 비롯한 전국 8개 지자체가 응모했다. 수원시를 대표해 수상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수상은 그동안 수원시가 평생학습에 쏟아부은 정성과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태영 시장은 수상 후 토니 피츠제럴드(Tony Fitzgerald) 코크시장과 면담한 후 오후에는 본회의에 참석해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통합적 거버넌스와 시
정조대왕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華城)’ 축성(1795년) 당시 만든 저수지 ‘만석거(萬石渠)’가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지정하는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다. 수원시는 다음달 10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제23차 ICID 세계총회에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기념패를 받을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려면 ‘건설기술에 있어 그 시대의 선도적 구조물’, ‘그 시대의 혁신적 아이디어’ 등 ICID가 정한 9개 등재 요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데, 만석거는 4개 요건에 부합했다. 수갑(水閘)이라는 조선 시대 최고의 수리기술이 반영된 당대 선도적 구조물인 데다가 백성의 식량 생산과 농촌 번영에 이바지한 점, 그리고 건설 당시 아이디어가 혁신적이었고 ‘수원 추팔경(秋八景)의 하나’로 불릴 정도의 풍경이 아름답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 있는 만석거는 정조가 수원화성을 축성할 당시 가뭄 대비라는 애민 정신을 바탕으로 축조한 3개 저수지 가운데 하나다. 당시 정조는 수원화성 북쪽에 만석거, 화성 융릉 근처에 만년제(萬年堤), 수원화성 서쪽에 축만제(祝萬
신분당선이 운영난 속에 ‘노인요금 징수’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원점 재검토 결정이 내려진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호매실 구간(11.1km)과 관련해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는 각종 의견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미 대선, 총선 등 각종 선거때마다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여전히 헛 공약에 그치면서 ‘정치철’로 전락했다는 비판까지 일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국토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신분당선 연장선은 지난 2006년 국토부 고시에 따라 연장 1단계인 정자~광교(12.8km) 구간을 2014년까지, 2단계인 광교~호매실(11.1km) 구간을 2019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1단계 사업의 경우 이미 완공돼 노선이 운행되고 있지만 2단계인 광교~호매실 구간은 민간투자사업 변경, 지하화 등 여러 이유로 수차례 사업타당성 검토만 해오다 급기야 올 3월 KDI 연구용역결과 사업타당성이 B/C 0.39로 나와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은 신분당선 연장선 1·2단계 사업의 일괄착공을 요구했지만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재정사업에서 민자사업으로 전환되면서 1단계인 정자~광교 구간만 착공됐고, 2단계 구간
검사 50명 등 수사 인원만 최대 122명에 달하는 매머드급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창설 방안이 추진된다. ▶▶ 관련기사 18면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한인섭 서울대 교수)는 1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고위 공직자와 판·검사, 국회의원 등의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공수처 신설 안을 마련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정식 명칭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아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약칭 공수처)로 정해졌다. 수사 대상에는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원,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대법관·헌법재판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등은 물론 정무직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 판·검사와 경무관급 이상 고위직 경찰, 장성급 장교도 포함됐다. 퇴임 후 3년 미만의 고위 공직자는 수사를 받게 되며, 고위 공직자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형제자매도 포함된다. 수사 대상 범죄도 뇌물수수, 알선수재, 정치자금 부정수수 외에 공갈, 강요, 직권남용, 직무유기, 선거 관여, 국정원의 정치 관여, 비밀 누설 등 고위 공직 업무 전반 관련 범죄가 포함됐다. 공수처장과 차장 외에 검사 30∼50명, 수사관 50∼70명 등 순수 수사 인력만 최대 122명에 달할 수 있다. 처장은 3년
수원시가 지난해 추진한 531개 사업 중 179개 사업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전망이다. 시는 8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2017 주요 재정사업 평가결과 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추진된 투자 사업 70개, 행사성 사업 461개 등 총 531개 사업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2억 원 이상 투자 사업 70개 중 4개가 ‘매우 우수’, 15개가 ‘우수’, 37개가 ‘보통’, 13개가 ‘미흡’, 1개가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공연·축제 등 행사성 사업은 461개 중 44개가 ‘매우 우수’, 92개가 ‘우수’, 160개가 ‘보통’, 119개가 ‘미흡’, 46개가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평가에서 ‘우수’ 이상 등급을 받은 사업은 예산을 증액 또는 유지하고, ‘보통’ 등급 사업은 세부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을 권고한다. ‘미흡’ 평가를 받은 사업은 원칙적으로 예산 10% 이상을 삭감한다. ‘매우 미흡’ 등급 사업은 재평가를 통해 등급 개선이 없는 경우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시는 이번 평가를 토대로 성과가 미흡한 179개 사업에 대해 사업구조 개선, 예산 축소, 사업 폐지 등을 통해 55억 여 원의 예산
수원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본격적인 ‘먹거리 정책’ 구축에 착수했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4일 수원전통문화관에서 담당 공무원과 농업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건강 먹거리 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현황 분석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정책’ 수립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이 오는 12월까지 진행하게 될 이번 연구는 ▲수원시 먹거리 생산·소비 현황 조사 ▲수원시·민간기관 먹거리 정책 조사·분석 ▲수원시 먹거리 정책 비전과 목표 제시 등 수원의 먹거리 정책을 총망라하게 된다. 연구진은 우선 기초 통계를 활용해 지역 현황을 분석하고, 식품 수급표를 참고해 수원시 먹거리 생산·소비량을 추정한다. 관내 소비가 많은 품목을 선정하고, 먹거리 관련 기관 관계자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수원시 먹거리 핵심 쟁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후 수원시와 민간에서 추진하는 먹거리 정책 현황을 취합하고 조사·분석한 뒤 다시 분류해 정책 간 연계성을 진단한다. 특히 조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현행 수원시 먹거리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수원시 먹거리 정책의 중장기 비전과
4년 전 세계 최초로 생태교통 축제인 ‘생태교통수원 2013’을 개최한 수원 행궁동 생태교통마을에 축제 당시의 열정부터 생태교통의 미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수원시는 지난 16일 팔달구 행궁동 생태교통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생태교통마을 골목박물관’ 개관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커뮤니티센터 2층(53.25㎡)에 설치된 박물관은 생태교통 관련 자료 30여 점을 전시하는 생태교통 홍보관과 이색 자전거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홍보관에는 ‘생태교통 수원 2013’ 개최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신문 스크랩북, 상징물, 자전거 미니어처, 행궁동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 ‘생태교통 수원 2013’ 당시 입었던 유니폼 등 주민들에게 기증받은 전시물 등이 설치돼 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4~8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박물관 전시물 기증 행사를 진행해 100여 점을 기증받았다. 이색 자전거 체험관은 특이한 형태로 제작된 자전거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생태교통 축제 당시 선 뵜던 자전거들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