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5세부터 직전 연봉의 50%를 삭감하고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방식이다. KB국민카드는 이같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KB국민카드의 올해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5명이다. 카드업계에서 이 같은 감액형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것은 KB국민카드가 처음이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 연령이 된 근로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다. 정부가 도입한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정년을 60세로 늘리는 정년연장법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KB국민카드가 처음 이 제도를 도입해 업계의 관심이 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내년 1월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했다. 방식은 KB국민카드와 동일하게 만 55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임금 삭감폭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우리카드 등 다른 카드업체들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인것으로 파악됐다. 임금피크제 도입은 카드업계를 넘어 전 금융업종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영기자 lgy929@
초저금리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은행들의 자구 노력이 강도높게 펼쳐지고 있다. 은행들은 현 국면을 위기 상황으로 간주하고 각종 혁신위원회와 TF를 조직해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현 상황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한다. 김병호 하나은행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조직의 활로를 챙긴다는 복안이다. 하나은행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알리페이나 카카오톡 같은 IT 기업의 지급결제시장 진출, 고객 정보 유출을 비롯한 각종 금융 사고로 금융권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보고 혁신위원회를 만들었다. 하나 측은 순이자마진(NIM) 개선,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구조의 개선, 자산관리 고도화, 은퇴·퇴직부문 강화, 소상공인(SOHO)에 대한 경쟁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그룹 글로벌 협의회’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로 현 상황 타개책을 찾고 있다. 신한지주는 협의회의 분석을 토대로 신한카드의 베트남·카자흐스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보다는 NIM과 경제성장률이 높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지주는 현지화 강화, 카드·금투·생명 등 비은행 사업라인과 은행의 동반진출, M&A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해 2~3년 안에
금융감독원이 이달부터 6월까지 대대적인 불법 사금융 척결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20일 불법 사금융 척결 대책을 발표하고 우선 수도권 및 민원 다발 대부업체 100곳을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불법 사금융은 법정이자 상한선인 연 34.9%를 초과하는 고금리이자 수취나 유사수신, 개인정보 불법유통, 불법적 대출중개수수료 편취 행위 등이다. 금감원은 먼저 대부업 이용자 약 90%가 집중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6월까지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7월과 8월 중에는 민원이 많은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특별점검한다. 특히 채권추심 과정에서 폭행이나 협박이 있었거나 고금리 수취 등 서민 생활 침해 혐의가 발견되면 수사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대상 대부업체 수가 10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대부금리를 차등 적용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 현재 50명 수준의 시민감시단을 200명으로 대폭 증원하고 신고포상제도 적극 운용하는 등 불법 사금융 행위에 대한 감시망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유사수신 신고포상금은 30만~100만원, 기타 불법사금융은 10만~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정규직 직원을 줄이고 계약직 직원 채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직원 대비 계약직 비중은 2013년도 14.5%에서 17.6%로 3.1%포인트 증가했다. 20대 증권사의 전체 직원수가 3만2천415명에서 3만29명으로 2천386명 줄어든 가운데, 계약직 직원이 4천684명에서 5천287명으로 603명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상대적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계약직 비중이 더 많이 늘었다. HMC투자증권의 계약직 비중은 재작년 17.2%에서 작년 31.4%로 배 가까이 늘었다. 작년에 구조조정을 하면서 250여명이 희망퇴직한 가운데, 이중 일부를 연봉사원으로 다시 채용하면서 계약직 비중이 커졌다. KB투자증권은 계약직 비중이 지난해 21.4%로 전년도 보다 10.9%포인트 늘어 증가폭이 두번째로 컸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도 9.8%포인트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메리츠종금은 지난해 계약직 비중이 66.0%로 2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영업 부문을 강화하면서 관련 인력을 모두 연봉 계약직으로 선발했기 때문이다. 또 유진투자증권(32.4%), 하나대투증권(28.1%), 동부증권(27.
서울과 경기도의 버스 요금이 오르면 ‘M버스’로 불리는 수도권 광역 급행버스 요금도 따라 오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17일 “광역버스의 84%를 직행좌석형 버스(빨간버스)가 차지하기 때문에 지자체가 요금을 올리면 M버스 요금도 그만큼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광역버스는 지자체가 담당하는 빨간버스와 국토교통부가 담당하는 M버스가 있다. M버스의 기본요금은 2천원이고, 이후 5㎞마다 100원씩 올라간다. 서울·경기·인천 3개 지자체는 올해 상반기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빨간버스 요금의 경우 서울시는 450원, 경기도는 400원 또는 500원 인상을 각각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인천시는 빨간버스 요금은 두고, 시내버스 요금 인상만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직행좌석형 버스(빨간버스) 요금을 올렸는데, M버스 요금을 그대로 두면 승객이 M버스로만 몰리지 않겠느냐”며 “지자체 결정에 따라 M버스 요금도 같은 수준으로 올라가게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M버스 요금 인상시기는 지자체가 요금 인상을 확정하고 난 이후가 될 것”이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버스운
안심전환대출에서 소외된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자들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정책성 모기지(담보) 대출 상품이 전면 개편된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치권과 주택금융공사를 주축으로 정책성 모기지 대출 상품을 전반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개편 방향은 안심전환대출이 2금융권 주택대출자를 배제해 형평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보고 이런 문제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기존 모기지 상품을 전면 개편해 2금융권 대출자들이 갈아타기 좋게 만드는 방법이 될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이런 차원에서 정책 모기지 상품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책 모기지 상품 수혜 대상을 서민층에 집중하면서 공급을 확대하고 금리를 내리려면 정부 차원에서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새로운 정책 모기지 상품의 금리는 안심전환대출(연 2.63~2.65%)보다 높게 설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연 4.5%선인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이나 16.8%선인 저축은행의 가계대출보다는 훨씬 낮을 전망이다. 따라서 이들 상품은 자금원이 다른 만큼 금융위, 국토부, 시중은행 등 관계기관이 상품 통합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책모기지 상품을 전반적으로 개
공무원 연금개혁 ‘지지부진’ 노동개혁 노사정 협상 결렬 여야, 정치적 대립 격화 경제활성화 법안 논의 중단 4월 임시국회서 처리 어려워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추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한 경제전문가는 4월이 ‘성완종 리스트’의 소용돌이에 정치권이 갑자기 빠져들면서 허송세월하는 달이 될 우려가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지면서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 협상은 결렬됐다. 또 정부가 끊임없이 강조해 온 공무원연금 개혁 작업도 ‘성완종 리스트’에 묻히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의 활동 시한이 보름 정도 남았지만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은 더딘 상태다. 노동개혁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노사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사정 대화 과정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파문으로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당분간 입법 작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를 목표로 하는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처리 여부 또한 불투명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세계 11위로 다시 올라섰다. 한동안 주요국 주식시장의 상승세에도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 갇혀 뒷걸음치던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올해 가파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덩치를 키운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현재 1조3천414억달러였다. 한화로는 1천509조원 규모다. 이는 인도(1조6천988억달러)의 뒤를 이어 세계 11번째다. 한국은 2013년 중반에도 11위였으나 지난해 12위로 밀려났다가 올해 들어 주가 가 급상승한 덕분에 다시 11위를 탈환했다. 실제 이달 15일 현재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보다 13.4% 늘었다. 올해 증가율로 보면 시가총액 상위 15개국 가운데 한국이 4번째였다. 이 기간 증가율이 제일 높은 나라는 시가총액 2위인 중국으로 4조9천653억달러에서 7조1천69억달러로 43.1%나 늘어났다. /이기영기자 lgy929@
백화점 업계가 불황타개를 위해 복합쇼핑몰과 온라인 고객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복합쇼핑몰은 초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단순한 쇼핑만이 아닌 문화·외식·엔터테인먼트를 한 공간에서 즐길수 있어 소비자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쇼핑몰·마트·호텔·문화홀·영화관까지 갖춘 ‘롯데몰 김포공항’, 롯데몰 수원점‘, ’롯데몰 동부산점‘이 이미 개장했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까지 서울 상암DMC지구, 경남 김해, 파주, 오산, 인천터미널단지, 의왕 등에도 복합쇼핑몰을 개장할 계획이다 또 백화점 업계는 온라인 시장 규모가 백화점 매장 매출을 앞지르자 온라인 고객 잡기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조사 동향에 따르면 작년 국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45조2천440억원)과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액(1조6천600억원)을 더하면 46조9천40억 원으로, 이 기간 백화점·대형마트 거래액인 46조6천364억원을 넘는다.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비싼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보고 정작 구입은 싼 온라인에서 한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한 직접구매(직구) 고객을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작년 9월 본점 2층에 ‘비트윈’을
작년 소득이 증가한 직장인 778만명은 평균 12만4천원의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내게 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1천268만명을 대상으로 2014년도분 건강보험료를 정산한 결과 모두 1조5천671억원의 정산 보험료가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직장가입자의 61.3%에 해당하는 778만명은 인상된 급여를 반영해 평균 24만8천원의 건보료를 더 내야 한다. 이 금액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절반씩 나눠내는데, 이에 따라 근로자는 1인당 평균 12만4천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작년 연간 소득금액이 500만원 늘어난 직장인은 작년 보험료율 5.99%를 적용해 14만9천750원을 더 내야 한다. 반면 작년 소득이 줄어든 253만명의 직장가입자에게는 1인당 평균 14만4천이 환급된다. 이 역시 절반만 근로자 몫이어서 직장 가입자는 평균 7만2천원을 돌려받는다. 건강보험료는 전년도 보수를 기준으로 우선 부과하고 나서 매년 4월 실제 보수에 맞게 보험료를 재산정하는 방식으로 정산된다. 호봉 승급,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등으로 전년보다 보수가 늘어나면 추가로 건보료를 한 번에 내야 하며 반대로 보수가 줄어든 경우는 더 지급한 건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