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실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호수 위에 떠있는 달그림자를 쫓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국군 통수권자로서 훌륭한 장교들 진술이 이러니저러니 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철수 지시가 이뤄졌는데 (국회의원 체포가)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지를 보면 사안의 실체가 어떤 건지 잘 알 수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헌재에 1주 1회 변론기일 지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측은 “내란죄 형사재판 첫 변론준비기일이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며 “대리인들이 공소 제기된 재판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탄핵심판 (준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은 오는 6·11·13일 1주 2회로 8차까지 지정돼 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4일 정기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총 31명 이상의 증인을 피청구인(윤 대통령)측에서 신청했고 그중 7명을 채택했다. 청구인(국회)측 증인도 7명 채택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중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 조태용 국정원장,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이상민 전 장관이 채택됐다. 국회 측 증인으로는 현재까지 조지호 경찰청장, 이진우·여인형·곽종근 전 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채택됐다. 이 전 장관은 국회와 윤 대통령 양측이 신청한 증인이다. 윤 대통령 측이 제출한 회피촉구 의견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 결과는) 변론에서 언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달 31일 문형배·이미선·정계선 재판관의 정치적 편향성, 가족 관계 등을 들어 이들 재판관이 스스로 탄핵심판 심리에서 빠져야 한다는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한편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불임명 관련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소환된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국회 측 질문 다수를 거부했다. 이 전 사령관은 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저도 형사소송에 관련돼 있고 검찰 조서에 대한 증거 인부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국회 측 대리인단의 ‘수방사 병력에 국회 담을 넘어 진입하라고 했나’, ‘병력에게 진입하라고 한 무렵에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나’ 등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윤 대통령이 전화하는 일이 자주 있었는지와 윤 대통령으로부터 ‘4명이 1명씩 들쳐 업고 나오라고 하라’는 지시를 받았는지 등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답변 거부가 반복되자 국회 측은 가림막 설치를 희망하는지 물었지만 이 전 사령관은 “그건 상관하지 않는다. 군인으로서 직책과 명예심을 갖고 말씀드리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국회 측은 증인들이 윤 대통령 면전에서는 사실대로 진술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퇴장하거나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에서 증인신문을 진행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퇴정은 받아들이지 않고 가림막 설치는 증인이 요청할 경우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헌재는 이날 이
화성시 아리셀 참사, 부천시 호텔 코보스 화재 등 경기도 재난사례 분석 결과 컨트롤 타워 중심에서 벗어나 여러 조직이 협력하는 네트워크 거버넌스 방식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연구원 ‘경기도 재난 현장대응체계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재난 유형에 따라 단순 매뉴얼 중심 대응은 충분한 정보 제공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현장 대응 조직이 임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업무 환경도 지적됐다. 유해 화학물질 노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호 장비 지급이 미흡해 인력 보호조치가 제한됐고 장애물 제거가 지연돼 인명 구조가 어려워지기도 했다. 외부 인사의 과도한 방문으로 본연의 임무 수행 대신 의전과 중복 보고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현장 대응 인력의 몰입도가 저하되고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꼽혔다. 아울러 신속성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고 이로 인해 생존자와 유가족 지원, 시민단체와의 협력이 부족해지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공급자 중심의 정보 제공, 홍보 내용과 실제 서비스 간 격차로 공공부문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재난 이후 복구와 회복 과정에 필요한 동력이 저해되고 있는 점도 개선사항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원은 ▲상호의존
경기도는 ‘경기 기후보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 기후보험 홍보 콘텐츠 공보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공모 분야는 ▲영상(30~90초) ▲이미지(웹툰, 인스타툰 6~10컷) ▲‘기후보험’ 사행시·슬로건 등 3개 분야다. 참여 자격은 개인 또는 팀(2~5인)이며 지역과 나이 제한은 없다. 영상·이미지 작품은 1차 전문가 서류심사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하고 2차 현장 발표심사·현장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 12개 작품을 선정한다. 사행사와 슬로건 분야는 서류심사로 6개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금은 영상 710만 원, 이미지 240만 원, 사행시·슬로건 50만 원 등 총 1000만 원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28일까지 참가신청서 등 서류를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대근 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도민이 기후위기 문제에 더 깊이 공감하고 기후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보험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기후보험’은 폭염, 한파 등 극단적 기후현상으로 인한 도민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후취약계층 집중 지원을 통해 기후격차(climate divide
경기도는 청년기본소득의 유흥업 사용 방지와 경기 북부권 등 사용처 취약지역의 활용성 제고를 위해 ▲사용 지역 ▲사용 항목 ▲지급 방식 등 3가지 개편안을 4일 공표했다.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은 도에서 연속 3년 이상 또는 합산 10년 이상 거주한 24세 청년에게 소득과 관계없이 지역화폐 100만 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사용 가능한 가맹점이 적은 지역에서 청년기본소득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건의를 반영, 사용 지역을 주민등록상 거주지 시군 내에서 도 전역으로 확대한다. 사용 항목은 대학등록금, 어학연수, 학원수강료, 응시료, 면접 준비금, 창업 임대료, 통신요금, 주거비(월세), 문화·예술·스포츠 등 청년 수요가 높은 9개 분야로 제한된다. 이는 단순 소비성 위주로 쓰였던 청년기본소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분기별 총 4회 신청·지급에서 1회 신청·일시금 지급으로 변경된다. 올해 신규 신청 대상자인 2001년생 상반기 출생자부터 해당된다. 2001년 상반기 출생자는 올해 3~4분기에, 하반기 출생자는 내년 1~2분기에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정확한 신청기간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 이인
경기도는 ‘경기 RE100 기회소득 마을’ 참여 희망마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마을 공용 태양광발전소 설치비 80%를 지원해 햇빛 전기 판매 수익으로 주민들에게 연간 배당수익률 25% 이상 소득을 매달 제공하는 사업이다. 예컨대 마을에 1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치비용을 약 1700만 원으로 가정하면 이중 80%를 보조받아 실제 주민 부담금은 350만 원 수준이 된다.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 판매 수익은 마을이 가져가고,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 수익은 도와 시군이 회수해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활용해 에너지 공급 사실을 증명하는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는 현물시장이나 고정가격 입찰계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4~12월 285kW 규모 발전소에서 4333만 원의 수익을 낸 이천시 어석1리에서는 참여주민들에게 월 16만 원가량을 배당하고 있다. 어석1리 주민 A씨는 “매월 16만 원의 기회소득을 연금처럼 받을 수 있다”며 “해가 쨍쨍한 날이면 오늘은 얼마를 벌었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상은 농촌 등 에너지 이용취약지역 내 10세대 이상 마을공동체의 사·공유지다. 시군, 마을 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새로운 다수 연합’ 제안에 공감하며 스스로 역할론을 부각했다. 김 지사는 3일 SNS에서 “정권교체와 사회대개혁을 위해 ‘새로운 다수 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 전 대표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탄핵에 찬성한 세력과 함께 제7공화국,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양한 빛깔의 응원봉을 든 시민과 함께하는 ‘빛의 정부’, ‘빛의 연정’을 이뤄야 한다”며 “저도 제대로 된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에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전날 경향신문과 서면인터뷰에서 “수구·보수 진영은 권력 유지를 위해 총집결하고 있다. 정권교체를 이루고 지난 정부가 못한 사회대개혁을 이루려면 윤석열 이후에 대한 새로운 비전에 기초해 ‘새로운 다수 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이 대표가 발표한 ‘성장우선론’으로 다수 연합이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며 “자산 불평등, 주거 불평등, 건강 불평등 등이 국민의 최고 고통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책이 제시되고 추진 세력이 연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경기
경기도는 21개 시군에 거주하는 6세 등록 외국인 아동 2037명 대상 2025학년도 초등학교 입학을 안내한다고 3일 밝혔다. 외국인 아동은 의무교육 대상이 아니고 주민등록도 미등록돼 있어 지자체에서 취학 안내를 할 수 없어 취학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초등학교 입학 안내 대상인 6세 아동은 3407명 거주 중이다. 이중 취학 안내를 먼저 실시한 김포시와 6세 외국인 아동이 없는 과천시 등 10개 시군을 제외한 21개 시군 내 2037명의 외국인 아동이 이번 취학 안내 대상이다. 도는 법무부가 외국인 아동에 대한 개인정보를 제공함에 따라 지난달 8월 취학 안내 설명회를 열었으며 이후 21개 시군과 함께 서면으로 초등학교 입학 안내장을 발송했다. 도는 미참여 시군까지 포함해 31개 시군 전체로 외국인 아동 취학 안내 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허영길 도 이민사회정책과장은 “취학 안내는 단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외국인 아동과 그 가족이 지역주민으로서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는, 기본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민사회로 진입하는 시기에 다양성으로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도가 앞장
경기도는 고양·안산·시흥·의왕·광주시 공공청사·체육문화센터 등 6개소에 총 13억 4000만 원(도비 4억 5000만 원)을 투입, 인공지능(AI)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ESS는 에너지가 남는 시간에 전기를 저장하고 부족한 시간에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이번 장치는 전력 사용 패턴 등의 AI 분석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안정성을 높였다. 사업 대상은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상 약전력 1000KW 이상 공공기관의 건축물(2023년 7월 31일 기준) 중 시군 수요조사를 거쳐 선정했다. 도는 이달 설치에 착수한다. 설치 완료시 AI 분석 기술을 통해 피크전력 저감, 화재 이상 사전탐지, 예측 유지보수 등 안전성을 강화하고 전력사용량 증가에 따른 전력수급 불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사업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민관이 함께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유형 ESS 등 발전된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