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를 대표하는 소래포구축제가 명확한 방향성과 메시지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이연주 남동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올해 축제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축제는 행정이 주민과 가장 가까이 소통하는 장”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라면 행정이 전달하려는 가치와 방향성이 분명해야 하는데, 올해 축제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단조로운 구성 탓에 무엇을 말하려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제 전용 홈페이지도 공지사항 안내 수준으로만 운영됐다”며 “올해 축제가 얼마나 심심하고 변화 없는 구성으로 진행됐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열악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들이 진행됐으나 수어통역은 개막식과 페막식 일부에만 잠시 제공됐을 뿐 전무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리포터를 활용한 다문화 홍보는 강화하면서도 정작 지역 내 장애인들을 위한 기본 접근성이 갖춰지지 못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올해 소래포구축제는 목적과 메시지가 현장에서 충분하게 구현되지 못했다”며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핵심 가치가 실질
경찰이 대인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글을 반복적으로 올린 재학생이 다른 지역 학교 등에도 유사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했다. 30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공중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한 고교생 A(17)군을 검찰로 송치했다. A군은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119 안전신고센터에 7차례에 걸쳐 재학 중인 대인고에 폭발물을 설치할 예정 혹은 이미 설치했다는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대인고는 여러 차례 학생 500여 명을 하교하게 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교내 수색과 순찰 강화 등의 조치를 여러 차례 시행했다. 경찰은 A군이 지난 9월부터 10월 사이 경기 광주지역 중학교 및 고등학교와 철도역 등 5곳을 대상으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지난달 13일에 충청남도 아산시 소재의 한 고등학교와 광주광역시의 중학교 등을 대상으로 폭발물 협박 글을 올린 사실도 함께 파악했다. A군이 전국 각지의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게시한 폭발물 협박 글은 모두 14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증거자료를 수집해 A군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알아냈다”며 “국민의 안
"한 눈에 봐도 오랫동안 버려진 건물 같은데 우범지대가 될까 무섭습니다." 27일 오전 10시쯤 부평구 부평동의 한 건물. 이곳은 지난 2000년 10월 개장 후 1년을 넘기지 못한 2001년 9월 폐점했다. 뒤늦게 한 영화관이 입주했지만 코로나19를 견디지 못해 문을 닫은 뒤 지금껏 아무런 관리없이 방치돼 있다. 주민 장모(20대)씨는 "낙후된 시설들이 아무런 관리 없이 방치돼 있어 자칫 다른 주민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주인도 없는 곳 같은데 지자체가 아무런 관리 없이 놔두고 있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계양구 효성동의 한 건물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곳은 한 다세대 주택이 재건축될 계획이었지만 시행사 부도로 작업이 오랜기간 중단된 상태다. 수차례 시행사가 바뀌면서 지금은 지분을 가진 업자들의 유치권 행사로 공사 현장이 오랜 기간 방치돼 낙후된 폐자재 등으로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주민 신미자(60대)씨는 “여기 근처에 살게 된지 꽤 됐는데 아직까지 건물이 다 지어지지 않았다”며 “오랜기간 방치돼 안전사고 위험이 큰데 왜 이대로 놔두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지역에 폐건물들이 방치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한국산업은행이 미추홀경찰서를찾아 후원금1000만 원을 전달했다. 27일 미추홀서에 따르면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따뜻한 동행'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017년 미추홀서와 범죄피해의 고통에서 벗어나 온전한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지원책의 일환으로 따뜻한 동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상자 선정은 지역 경찰서들이 취약계층 범죄피해자를 추천하고 이후 심사를 통해 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추홀서는 올해 수년간 가정폭력에 노출돼 있었으며 경제적 빈곤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딸을 홀로 양육한 피해자를 추천했다. 김한철 미추홀서장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자들이 산업은행과의 업무협약으로 지원을 받게됐다"며 “앞으로도 범죄 피해자 예방 및 신속한 피해외복을 위한 지원활동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에서 알락꼬리마도요와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 법정보호종 12종 등 모두 51종이 관측됐다. 26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6차례에 걸쳐 시민과학자 10명과 함께 조사를 실시했다. 준설토투기장은 제방으로 둘러싸여 썰물 때도 물이 깊이 차지 않는 넓은 습지가 존재하는 장소다. 당초 준설토투기장은 항만의 수심을 일정하기 위해 갯벌 위에 제방을 쌓아 만들었다는 점에서 갯벌 생태계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만 논이나 염전 등 내륙의 배후습지가 매립 및 도시개발 등으로 대부분 사라지면서 갈 곳을 잃은 새들이 역설적으로 준설토투기장을 이용하게 됐다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녹색연합은 또 인천항만공사가 추진 중인 태양광 설비 건설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8월 준설토투기장 약 10만㎡ 규모에 대규모 수상 태양광 설비를 건설할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타당성 검사를 마무리하고 내년까지 인허가 절차 및 설비 설치를 완료해, 내후년에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준설토투기장이 수천 마리 멸종위기 조류들의 서식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녹색연합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인천의 한 공장에서 노동자가 용해 공정 도중 온몸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4분쯤 인천 서구의 한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60대 남성 A씨에게 고온의 용해액이 튀었다. 이 사고로 A씨는 온몸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폐쇠회로 관제실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금속 용해 공장에서 질산을 투입하는 작업을 수행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화학 반응으로 인해 한순간 용해액이 크게 튀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본부 관계자는 “A씨가 전신 화상을 입어 중상으로 분류했다”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아파트 주차장에서 중소기업 대표를 납치한 뒤 살해하려 한 2인조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1부(이동현 부장검사)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30대 남성 A씨의 죄명을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변경해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강도상해방조 혐의로 공범인 30대 남성 B씨도 함께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인천시 부평구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중소기업 대표인 60대 남성 C씨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또 B씨는 A씨와 범행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상의하고 범행 도구를 관리해주며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사건 당시 A씨로부터 가까스로 도망쳤으나 얼굴과 머리 부위 등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와 B씨는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력가를 납치한 뒤 금품을 뺴앗고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번 범행과는 별개로 금괴 등을 빼앗을 목적으로 인천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업주를 미행하고 전기충격기와 마취제 등 범행 도구를 준비한 사실도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및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보완
인천 계양구 한 건물이 붕괴 우려에도 수년 째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지자체도 이 같은 상황을 알지만 민간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오전 10시쯤 인천 계양구 계산동 나드리프라자. 건물 외벽 곳곳에서 실선으로 금이 가있고 곳곳이 부식돼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계단도 상당부분 깨져 있어 자칫 미끄러질 우려까지 있었다. 1층 로비 인근으로 폐가구들이 버려져 방치돼 있고, 사우나 등이 있는 지하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불빛이 들지 않아 안전사고도 우려됐다. 지하실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과거 운영됐던 사우나 등이 철거된 상황에서 집기들 상당수가 버려진 채 방치돼 있어 우범지역이 될 우려가 있었다. 인근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는 “건물도 노후화됐고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문 너머로 로비가 보이는데 폐건물이나 다를 바가 없어 무섭다”고 말했다. 외적인 모습으로도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제공하는데, 내부 상황은 더 심각하다. 1층 로비에 진입하자 사람들이 이용하는 건물이라고 믿기에 어려울 정도로 버려진 가구와 물건들이 방치돼 있었다. 나드리프라자는 지난 1991년 개장했으나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원칙대로 시행해야 합니다.” 25일 오후 2시쯤 서구청사 인근에서는 수도권매립지 문제해결 범시민운동본부와 서구·검단 주민단체이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원칙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 이관 등이 정상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인천시에 약속한 여러 약속들이 10년 동안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이는 명백한 약속 위반인 동시에 지역사회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수도권매립지를 둘러싼 현 상황에 대해서도 분노하고 있었다. 집회에 참석한 60대 송인천 씨는 “수도권매립지를 둘러싼 정부의 약속이 10년 넘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매립지 직매립 금지가 법적으로 통과됐는데 이를 유예하겠다는 것은 인천시를 비웃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격적으로 집회가 시작되자 시민단체는 '환경부는 공사이관 반대하는 노동조합 설득하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로 이관하라'는 문구가 적힌 팸플릿을 들고 발언자들의 발언에 호응했다. 이날 집회에는 송승환 서구의회 의장 등 지역 정치권에서도 참여해 뜻을 같이 했다. 송 의장
남동구는 학교 급식 예비식 활용 사업인 ‘희망 찬(饌) 나눔 사업’을 위해 유관기관 및 참여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사업 참여학교인 인제고등학교와 문일여자고등학교를 비롯해 구 푸드뱅크와 구월종합사회복지회관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지역 내 취약계층에 학교 급식 예비식을 반찬으로 제공하는 이번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업은 참여학교들이 예비식을 위생적으로 분류 및 취합해 인계하면 남동구 푸드뱅크에서 구월종합사회복지회관으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복지관에서 전달된 예비식을 도시락 형태로 소분, 기초수급자와 한부모가정 및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6개월 동안 운영되며, 구는 향후 수혜자 만족도와 운영 성과 등을 종합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학교 급식 기부사업은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것을 넘어 탄소중립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의미”라며 “남동구가 인천지역 내에서 선도적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의 모범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