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각 당이 공천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총선 출마희망자 공천신청을 마감한 데 이어 19일부터 공천심사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도 1차 후보자 공모를 마침에 따라 후보자 심사및 추가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공천신청 접수결과 각 당 모두 `텃밭'과 수도권에 신청이 대거 몰려 치열한 공 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신청자중 40대가 한나라당 36.2%, 민주당 39.2%, 열린우리당 52%를 차지해 `모래시계세대'가 한국정치의 중심세력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텃밭.수도권에 지원 몰려 = 한나라당 공천신청에는 모두 921명이 지원했고, 이중 지역구 신청자는 724명, 비례대표 신청자는 197명이었다. 이에따라 지역구 경쟁률은 3.2대1(227개 현행 기준)로 지난 16대 2.5대 1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47명(서울 145명, 인천 36명, 경기 166명, 지역구수 97),영남권 268명(부산 78명, 대구 47명, 울산 17명, 경북 72명, 경남 54명, 지역구수 65)인 반면, 충청권 58명(지역구수 24), 호남권 22명(지역구수 29) 등으로 수도권과 텃밭인 영남에 지원자가
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 이재오)는 16일 선거법소위를 열고 선관위의 선거범죄 혐의자 및 관련자에 대한 동행요구권 신설 등 선관위 조사권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선거법소위는 또 당선무효가 될 수 있는 범죄사실을 신고한 내부고발자에 대해서는 신분상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한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의 정치개혁안도 받아 들이기로 합의했다. 선관위의 조사권 강화 방안으로 선거법소위는 선관위에 동행요구권을 부여하되, 이에 불응하는 경우에는 과태료를 부과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금품을 제공받은 유권자에 대해 50배의 과태료를 물리자는 범개협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이 "기존의 선거법에서도 3년 이하의 징역형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의를 제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선거법소위는 또 선거법관련 피고인이 공판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제한적으로 궐석재판을 열수 있도록 한 범개협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자는데 의견을 모았지만, 궐석재판 피고자에 대한 징역형 선고 허용 여부를 놓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입장이 엇갈려 세부적인 사안은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와함께 선거법소위는 현행 선거기간중 읍.면.동별로 1회에 한해 개최할 수 있게 돼있
민주당이 15일 조순형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과 청와대앞 침묵시위 등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강공에 나선 것은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민주당이 하락세를 보이고 총선이 `한나라당-열린우리당'의 양강구도로 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부와의 전쟁을 통해 전통적인 지지층의 이완을 막고, 물갈이 논란과 총선 후보 경선방식 등을 둘러싸고 빚어진 당내 분란을 수습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개혁 거부세력'으로 지칭한 것 등연두기자회견 내용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민주당 죽이기를 통한 총선 챙기기"라며 "최소한의 도덕성과 인품을 갖추지 못한 데 대해 분노하며, 제 자신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대통령 탄생에 일조한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열린우리당만이 개혁세력인양 말한 것도 사실과 동떨어진다"며 "측근비리로 줄줄이 사법당국에 잡혀가고 불법대선자금을 모금해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 군납비리로 뇌물을 받고 미군부대에서 도박을 하는 것, 선거자금으로 생수회사 빚을 갚는 것, 대통령후보가 돈을 달라고 먼저 요구한 것이 개혁이냐"고 성토했다. 그는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는 행위"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은 15일 "노무현 대통령이 입당하면 곧바로 주례회동을 갖고 그 자리에서 과감히 정책적 건의사항과 쓴소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취임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는 여당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는 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노대통령은 대선자금 문제 등이 끝난 뒤 입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장은 또한 카지노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송영진 의원 문제 등과 관련해 "빠른 시일안에 당 윤리위를 소집해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며 구속된 정대철 의원의 공천신청 등과 관련해서도 "시스템을 통해서 공천의 도덕성과 개혁성의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 정 의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의 신3당 야합체제가 획책하고 있는 정치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총매진할 것"이라며 "국민들께 무엇이 개혁이고 무엇이 개악인지, 무엇이 새것이고 무엇이 낡은 것인지 제대로 알려내 심판을 받겠다"며 선거법 등 정치개혁법 협상을 앞두고 야당과의 대립각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은 우리당과의 정체성 경쟁에서 탈락했다"며 "민주당은 정치개혁법 협상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올해부터 공공부문 일자리를 좀 늘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앙 언론사 21개사 경제부장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 또는 앞선 국가들과 비교, 평균적 수준의 복지, 문화, 교육 등 공공부문 서비스를 제공하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작년보다 8만개 이상 추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고액권 화폐 발행 문제와 관련, "이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문제 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포함한다"며 "가든 부든 우리의 화폐생활 문화 변화 등 전체적인 추세를 살펴 판단에 관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값 하향안정화 정책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부동산은 확대재생산이 많은 제약을 받는 특수재화로, 보통상품하고는 다르다"며 "적어도 투자 대상은 좋지만 투기대상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투기를 잡으려고 하는 것이지, 발전적 투자를 죽이거나 억압하려는 게 아니다"면서 "부동산을 잘 개발해 효용가치를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외교통상부 공무원의 `부적절한 발언' 파문 등과 관련, 윤영관 외교장관의 사표를 수리, 사실상 경질 조치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후임자는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마련한 3-4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최종 검증을 거쳐 고 건 총리의 제청 절차 후 이르면 이번 주말게 발표할 계획이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윤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면서 "참여정부의 외교노선에 있어서 혼선과 잡음이 있었고 최근 외교부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휘.감독책임을 제대로 수행못한데 대한 사의표명이 있었고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외교부 일부 직원들은 과거 의존적 대외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참여정부가 제시하는 `자주적' 외교정책의 기본정신과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공사석에서 구태적 발상으로 국익에 반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수차례 반복하고, 보안을 요하는 정보를 사전 유출, 대외 외교정책에 혼선을 초래했다"며 "이런 사실의 조사과정에 대해서도 다시 이를 누출하는 등 정부의 기강을 흔드는 일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임자에 대해 "인사수석실에 갖고 있는 자료를 토대로 3-4명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면서 "
열린우리당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1차 국회의원 선거 출마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227개 지역구에 총 514명이 신청해 2.2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227개 지역구중 208개 지역구에 후보자들이 신청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1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03명, 부산 38명, 경남 35명, 전남 31명, 전북 30명, 인천과 충남 각 23명, 울산 20명, 광주와 충북, 강원 각 18명, 경북 17명, 대전 15명, 대구 10명, 제주 4명 등이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지역구는 분구가 예상되는 전북 익산이 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은평을과 울산 남구, 경남 김해가 각각 8명이었다 미신청 지역구는 서울 강북을, 대구 중구, 북구갑, 서구, 강원 철원.화천.양구,충남 논산.금산, 전남 목포, 담양.곡성.장성, 영광.함평, 경북 성주.고령, 상주, 영천, 영주, 경주, 포항북구, 경남 창원을, 진해, 통영.고성, 사천 등 19개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64명(52%)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50명(29%), 30대 57명(11%), 60대 43명(8%) 였으며, 성별로는 남자(501명.97%)가 여자(13명.3%)보다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4.15 총선 결과와 재신임 연계 논란에 대해 "야당이 강력히 반대하고 법적 시비가 있어 설사 생각이 있더라도 연계하기 어렵다"며 "연계를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고 아직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갑신년 새해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재신임 국민투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재신임은 약속이고 어떻게 실천할지 계속 고민하겠다"며 "재신임은 측근비리에 대한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났을 때 심사숙고, 국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검찰도 정치자금 관련 부분까지만 조사하고 그외는 문제삼지 않는게 아니냐"면서 "재계에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주면 정부에서 논의해 수사로 인한 불안정성을 해소하는데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총선후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에 대해 노 대통령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 그것은 불안과 위험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 향한 긍정적 변동이 되길 바라고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주요각료 및 청와대 보좌진의 총선 `총동원령'과 관련해 "그럴 생각이 없지만 정당이 집요하게 영입을 시도하고, 각료들이
민주당에 최근 입당한 인사들이 13일 현행 지역구 후보경선 방식의 불공정성을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서면서 수면 밑에 잠복했던 물갈이 갈등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박준영(장흥.영암) 전 청와대 대변인, 조순용(순천) 전 청와대 정무수석, 최인기(나주) 전 행자부장관, 정은섭(여수) 변호사, 구해우(광주 동구) 광주평화개혁포럼 대표 등 호남권 출마 희망자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공천'을 요구했다. 박 대변인 등은 "오는 19일 사퇴할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이 경선방식 결정권을 갖고 있는 지구당 상무위원회를 자기 성향에 맞도록 교체하고 있어 지구당위원장이 사퇴해도 얼굴만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지역구 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만이 가장 공정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이 사퇴를 앞두고 자신들의 영향력하에 있는 사람들을 상무위원에 임명하고 있기 때문에, 사퇴는 `눈 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구해우 평화개혁포럼 대표는 "지금 방식으로는 돈 경선이 불가피하다"며 "심지어 광주지역의 경우 다단계 판매 조직까지 한 표에 얼마를 달라는 식으로 개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고, 조순용 전 수
앞으로 선거 출마자나 출마예상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는 유권자는 적발될 경우 제공받은 금액의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내야하며 언론에 명단이 공개된다. 중앙선관위는 13일 유지담 위원장 주재로 17대 총선대책회의를 열고 돈선거를 근절하기 위해선 후보자나 출마예상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유권자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결론짓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미 국회 정치개혁특위도 선관위가 제시한 이같은 방안을 선거법 개정안에 반영키로 합의한 바 있어, 법 개정안 통과시 곧바로 적용될 전망이다. 선관위는 또 이달부터 후보자의 사조직 설립.설치 및 이용사례, 선거구민의 모임.행사에 대한 금품지급, 청중동원이나 자원봉사자에 대한 대가 제공 사례 등을 적발하기 위해 비공개 정보수집요원을 운용키로 하고, 선거사무소에 순회감시조를 투입해 돈이 들어가는 진원지를 색출.차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선관위는 각 당 차원의 탈법.편법 선거운동을 막기 위해 선거구별로 50명씩 투입키로 한 부정선거감시단을 각 당의 읍.면.동 책임자의 자택 및 사무실과 후보자 관련 조직의 사무실 등 금품.향응 제공이 예상되는 장소에 감시요원을 집중배치키로 했다. 뿐만아니라 선거종료 후 선거비용 수입.지출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