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녀 축구의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는 지난 19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10명이 싸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뒤 연장 전반 2분 터진 박주영(AS모나코)의 결승골과 연장 전반 12분 김보경(오이타)의 쐐기골을 보태 3-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북한을 꺾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준결승전을 치룬다. 전반 3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골 넣는 수비수’ 홍정호(제주)의 헤딩슛으로 기선을 잡은 한국은 후반 12분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수 이반 나가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차지하며 유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수차례 득점 찬스를 잡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26분 수비수의 엉성한 볼처리로 우즈베키스탄의 셰르조드벡 카리모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와일드카드 박주영이 김영권(도쿄)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나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한국 남자 소총의 에이스 한진섭(충남체육회)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등극했다.▶관련기사 26면 또 대회 4관왕에 도전한 박태환(단국대)은 수영 남자 자유형 1천500m에서 이 종목 세계랭킹 1위 쑨양(중국·14분35초43·아시아신)에 이어 15분00초72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 열린 혼계영 4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김혜림(안산시청)은 결승전에서 오신잉(홍콩)을 15-7로 완파하고 우승, 4년 전 은메달에 그쳤던 한을 풀었다. 한진섭은 18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소총 3자세 개인전 본선에서 1천169점을 기록한 뒤 결선에서 100.0점을 추가, 합계 1천269.0점으로 김종현(창원시청·1천264.5점)과 중국의 주치난(1천262.3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진섭은 앞서 단체전에서도 김종현, 이현태(KT)와 팀을 이뤄 합계 3천489점을 쏴 카자흐스탄(3천478점)과 중국(3천471점)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지난 15일 남자 50m 복사 단체전 우승에 이어 3관왕이 됐다. 김종현도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 주장이자 사격팀 맏형인 박병택(울산시청)도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도전하는 한국이 효자종목 사격과 태권도, 볼링, 펜싱을 앞세워 대회 개막 이후 6일 연속 종합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18일 중국 광저우 일원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격과 태권도, 볼링, 펜싱 등에서 금 7개, 은 9개, 동메달 10개를 추가해 금 36개, 은 30개, 동메달 40개로 개최국 중국(금 109·은 45·동 46)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일본은 금 21개, 은 45개, 동메달 38개로 6일 연속 3위에 머물렀고 북한은 금 5개, 은 7개, 동메달 11개로 전날에 이어 4위를 지켰다. 이날 남자 수영 자유형 1천500m에서 대회 4관왕에 도전한 박태환(단국대)은 이번 대회 6종목에 출전하며 연일 계속된 경기로 체력부담을 느낀 듯 1천500m 세계랭킹 1위 쑨앙(중국·14분35초43·아시아신)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15분00초72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이어 열린 혼계영 400m에서도 박선관, 최규웅(이상 한국체대), 정두희(서울시청)와 팀을 이뤄 3분38초30로 3위로 들어왔지만 1위로 골인한 중국이 부정출발을 범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이번 대회 금 3개, 은 2개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은 태권도 종목 이틀째인 18일 중국 광저우 광둥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맏언니’ 이성혜(삼성에스원)가 허우위줘(중국)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으나 심판 합의 판정에서 우세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성혜는 이로써 한국 여자 태권도 선수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열린 남자 +87㎏급 결승에서는 허준녕(삼성에스원)이 정이(중국)를 11-4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여자 53㎏급 권은경(삼성에스원)은 준결승전에서 도중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아시안게임 2연패의 꿈을 접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권은경은 금메달 전선에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퐁스리 사리타(태국)를 맞아 1회전에 1점을 허용했으나 2회전 23초에 번개같은 오른발 돌려차기로 상대 머리를 때려 3-1로 앞섰다. 그러나 야금야금 2점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권은경은 퐁스리와 발차기를 주고받다 무릎이 꺾여 매트 위에 나뒹굴었다. 무릎을
한국 야구가 ‘복병’ 중국을 완파하고 아시안게임 정상을 향한 무한 질주를 계속했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 중국과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KIA)의 호투와 추신수(클리블랜드)의 솔로홈런, 박경완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7점을 뽑아내며 7-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9일 오후 9시 일본-대만 전 승자와 대망의 금메달을 다툰다. 예선 전적 3전 전승으로 조 1위로 4강에 오른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연장 11회 승부치기로 1-0 진땀승을 거두며 고전했던 중국의 전력이 베일에 쌓여 경기 전부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중국의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였다. 1회초 한국은 선두타자 추이샤오의 중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선발 양현종이 다음 타자 훠펑롄을 삼진으로 잡고 장훙보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 사이 발 빠른 추이샤오가 3루까지 내달렸지만 양현종은 2사 3루에서 4번 타자 왕웨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이은 반격 때 이용규(KIA)와 추신수가 상대 선발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1·단국대)이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관련기사26면 또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는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70의 한국 신기록(종전 48초94)으로 루즈우(중국·48초98)와 아시아 기록(48초49) 보유자인 후지이 다쿠로(일본·49초37)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 우승에 이어 3관왕에 등극했다. 도하 대회 3관왕(자유형 200m, 400m, 1천500m)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5개)가 가지고 있던 한국 수영 사상 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록을 새로 썼고 메달 수에서도 총 12개(금 6·은 1·동 5)의 메달을 챙기면서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 평영 200m 결승에 출전한 정다래도 2분25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1982년 뉴델리 대회 3관왕과 1986년 서울 대회 2관왕을 차지한 최윤희와 1998년 방콕 대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이 시작된 첫 날 ‘노 골드’의 수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은 17일 광저우 광둥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7㎏급 결승에서 박용현(용인대) 이란의 유세프 카리미에게 3-4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또 앞서 열린 남자 74㎏급 장경훈(수성구청)과 여자 46㎏급 황미나(동아대)는 1회전에 탈락했다. 태권도가 시작된 첫 날부터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종목 우승을 차지하겠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긴 이유를 놓고 주최국인 중국이 갑작스런 일정 변경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부터 처음 적용된 전자호구의 적응 부족과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지적됐다. 우리 선수들은 태릉선수촌에서 이 대회에서 사용되는 전자 호구(라저스트)를 2개월 가량 사용한 것이 경험의 전부이다. 이란이 4년 이상 이 전자 호구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표팀 지도자들은 “전자 호구는 밀어내기 방식의 플레이가 주효한데 국내에서는 상대를 다치게 할 수 있어 훈련시키고 있지 않다”며 “전자 호구 시스템이 다른 것도 문제다. 국내는 전자 호구로 KPMP를 쓰는데 이 시스템은 파워가 중요하다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배구와 4년전 도하 대회에서 편파판정에 금메달을 빼앗겼던 남자 핸드볼, 12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여자 하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향한 쾌속질주를 계속했다. 남자 배구는 17일 중국 광저우 광야오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0(25-16 25-14 25-22)으로 가볍게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13일 약체 베트남을 3-0으로 물리치고 15일 장신군단 인도까지 3-0으로 제압한 한국은 카자흐스탄까지 완벽하게 물리쳐 조별리그 내내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안정된 전력을 뽐냈다. 조 1위를 확정지은 남자 배구는 B조 1, 2위와 D조 1, 2위가 모여 벌이는 8강 라운드에 1승을 안고 진출해 이어지는 8강 토너먼트에서도 중국, 이란 등 껄끄러운 상대를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철우(삼성화재)와 문성민(현대캐피탈), 김요한(LIG손해보험) 등 간판선수를 모두 가동한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25-16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가져왔고 2세트도 25-14로 완승을 거뒀다. 3세트 들어 박철우와 문성민 쌍포가 쉬는 틈에 실책이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3위 전북 현대-6위 경남FC 전과- 21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정규리그 4위 울산 현대-5위 성남 일화의 경기를 시작으로 벌어지는 플레이오프는 12월 5일 챔피언 결정 2차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 시즌 FA컵 챔피언인 수원 블루윙즈와 정규리그 1, 2위를 차지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출전권이 걸린 3위 자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각 팀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6강 플레이오프 승자끼리 맞붙는 준플레이오프는 24일 정규리그 성적이 높은 팀의 홈에서 열리고 이 경기 승자는 28일 정규리그 2위 제주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또 플레이오프 승자는 12월 1일 홈에서 정규리그 1위 서울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벌이고 12월 5일 서울의 홈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란의 조바한을 꺾고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성남은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 경남과 2-2로 비기면서 리그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단국대)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16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53로 쑨양(3분42초47)과 장린(3분49초15·이상 중국)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할 당시 세운 한국기록(3분41초86)을 0.33초 줄인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장린이 전신 수영복을 입고 세운 아시아 기록(3분41초35)에는 0.18초가 모자랐다. 지난 14일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80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2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이어 열린 400m 계영에서도 김용식(한국체대), 배준모(서울시청), 박선관(한국체대)과 팀을 이뤄 3분19초02로 동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 금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은 이날 박태환 외에도 볼링 여자 개인전에서 평택 출신 황선옥(평택시청)이 6경기 합계 1천395점(평균 232.5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사이클 남자 4㎞ 단체추발에서 조호성, 박선호(이상 서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