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예술진흥법을 마련, 지역문화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7일 이에 대한 공론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부산민예총(지회장 강영환)과 민예총 지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기봉)는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지역문화예술진흥법을 왜 만들어야 하며,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민예총 2차 정책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근 입법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지역문화예술진흥법'을 다루게 된다. 급격한 근대화 추진 과정과 불균형 성장정책의 결과로 나타난 지역 간의 심각한 문화편차와 중앙 집중화 현상에 대해, 현 정부가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지역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기조 하에 제도적 기반을 확립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드러난 지역문화예술진흥법의 제정 취지였다. 이에 올바른 지역문화의 발전을 통한 분권과 자율, 참여의 가치와 더불어 지역문화예술진흥법을 준비하자는 뜻에서 이번 정책포럼이 준비되었다. 신선명 부산민예총 사무처장이 전체 사회를 맡았으며 김기봉 민예총 지역문화예술위원장이 "지역문화예술진흥법 제정 이유와 담아야 될 내용"을, 구모룡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
‘전시 장소는 허름한 3층 건물 옥상, 주 관객층은 4호선 지하철을 타고 산본에서 금정을 지나가는 승객.’ 일반적으로 미술전시하면 일정한 틀이 갖춰진 전시관에, 작품을 보기 위해 짬을 내 전시관을 들르는 관람객을 연상한다. 그런데 여기에 반기를 든, 가난하지만 마음이 배부른 작가가 있다. ‘철길옆 옥상전시’(30일까지)라는 이색전으로 호기심을 일으키고 있는 강승훈(30)씨다. 경기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강씨는 학부시절부터 팝아트에 관심을 가졌고, 졸업 이후에도 계속 이 장르에 매달려왔다. 그러나 막상 전시를 하려고드니 마땅한 장소도, 여유도 없어 고안해 낸 것이 ‘옥상’이다. “여러 고민을 하다 생각해보니 꼭 전시장에서만 작품을 전시하란 법은 없잖아요. 특히 바쁜 서민들이 시간을 내 전시장을 찾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고.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옥상전시였죠. 그것도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철길 아래 있는 장소로.” 그는 이후 지하철 안에서 잘 보이는 옥상을 찾아 다녔고, 오토바이 가게 건물을 보름간 10만원에 빌릴 수 있었다. 당시 돌보지 않아 쓰레기 더미였던 옥상을 친구들의 도움으로 청소를 마친 뒤 지난 14일부터 전시에 들어갔다. “전시가 시작되자
부처님 오신 날(26일)을 앞두고 종교계가 잇따라 불교서적을 출간하고 있다. 불교계에서 최고의 보시로 통하는 법보시(法布施·부처님 법을 알려주는 보시)의 전령사인 불교 서적을 만나보고 불도의 가르침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향기로운 부처님 나라(동쪽 나라 刊) = 어렵게 생각하는 불교 이야기를 작가 윤승운 특유의 솜씨로 재미있고 쉽게 풀어 놓은 만화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달마대사 혜능 마조선사 조주선사 동산선사 한산과 습득 등 중국 선사들의 일화와 가르침을 엮었다. 여러 잡지에 흑백으로 연재됐던 만화를 시대에 맞게 채색해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꾸몄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큰 판형으로 제작됐다. 1권 '향기로운 부처님 나라'는 인도, 중국 편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와 중국 선사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2권 '아름다운 부처님 나라'는 우리나라 편으로 우리나라 큰 스님들의 이야기가 주로 되어 있다. ◆불교가 좋다(동아시아 刊) = 불교를 불교학이나 종교학에서 벗어나 인류학 경제학 양자역학 우주론 심리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해 불교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시도하고 있다. 성(性) 행복 부정(否定) 등 여러 개념에 대한 불교와 기
"중산층 맞벌이의 경쟁적 노력이 오히려 가계 빚을 늘리고 파산을 불러오고 있다." 최근 재정파탄으로 내몰리는 중산층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한 세대 전 중산층보다 교육수준도 높아졌고 연봉도 더 많아진데다, 이젠 여자도 일터에 나가 맞벌이를 하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맞벌이의 함정'(필맥 刊)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추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법대 교수로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법률가 50인중 한명으로 선정된 저자 엘리자베스 워런과 그의 딸이자 보험연금 회사 헬스앨라이스 창업자인 아멜리아 워런 티아기 등 두 사람이 공동 저술했다. 이 책은 미국의 중상층 가정들이 부닥친 재정위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 증가, 일류대학 진학을 위한 교육열풍, 학원 밀집지역 집값 급등, 주택담보 가계대출 증가, 신용불량자와 개인 파산신청자 급증 등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과 너무나 닮아 있어 우리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될 것이다. 저자들은 오늘날 중산층 재정위기가 과소비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통념을 뒤집는다. 가정과 직장을 오가며 열심히 일하고, 규칙대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맞벌이의 함정에 빠져 결국 재정파탄에 이르게
각양각색의 여성 구두를 통해 외모지상주의로 대변되는 현대 여성들의 가치를 풍자하는 이색전시가 마련된다. 현재 조선대학교, 홍익대학교 출강중인 작가 '주효진의 개인전'이 그것으로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여성의 외적 모습을 작품화해 '이 시대 여성에게 요구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온 작가의 세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또 2004년 신세계갤러리 기획초대전 공모에 선정돼 갤러리측이 기획전으로 마련한 것. 먼저 작가는 백화점이나 명품매장에서 볼 수 있는 '샤넬'(CHANEL), '겐조'(KENZO) 등 유명 브랜드의 패션에서 응용, 변형시키거나 왜곡시킨 디자인의 여성구두를 보여준다. 그러나 멋스럽게 장식된 이 구두는 멋스럽게 장식된 액자 속에 넣어 갖고 싶지만 신을 수 없는 구두로 선보인다. 단지 구두 하나에서 시작되었을 뿐이지만 우리에게 전해지는 그 속뜻은 자못 진지하다. 종이를 잇고 덧대어서 혹은 깨진 유리조각을 더덕더덕 붙여 구두를 만들거나 길이가 한 뼘도 넘는 콘크리트 못이 굽으로 둔갑하기도 하고, 아예 밑창이 없거나 앞 부리가 기형적으로 긴 형태를 하기도 하며, 멋스러움만 추구한 체 발 자체가 들어갈
경기도의사회(회장 정복희)가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검진 및 진료에 들어간다. 경기도의사회는 20일 "도내 민간 외국인보호단체와 보건소 등 20여개 장소를 순회하면서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검진 및 진료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추경에 5천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도의사회에 따르면 경기도내 외국인근로자는 20여만명으로 전국의 52%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불법체류자여서 의료혜택 등에서 배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사회는 매주 일요일 무료검진·진료에 들어갈 계획이며,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재와 내국인과의 마찰 등이 주로 언어소통 애로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감안해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기초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도의사회는 외국인관련 민간단체를 통해 컴퓨터 교육, 임금체불·산업재해 등 노동상담, 고용허가제 등과 관련한 보건·의료·법률상담 지원 등의 프로그램도 지원할 방침이다.
정복희 경기도의사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징병검사를 실시하는 전담 의사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인천지방병무청(청장 임낙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신체검사장에서 징병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는 전담의사(군진 소속)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의사라는 직업은 봉사와도 연결돼 있으며 대 국민 신뢰를 구축해야함은 물론, 징병검사 대상자들 뿐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친절함을 가져야 경쟁에서도 이길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의료계의 많은 문제들이 있고 그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군 진영에서도 협조와 지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담의사들은 애로 및 건의사항으로 현재 군 복무중인 전담의사들의 복지와 관련한 문제가 많이 산재해 있으며 가장 기초적인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의 내용을 요청했다. 현재 경기.인천 지방병무청 소속 전담의사는 수원 지방청에 10명이 배속돼 있으며 인천 지방청에 10명이 배속돼 장래의 군 복무를 하는 젊은이들의 신체검사 전담의사로서 국방의 의무를 지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가 현행 보건소장 임명에 공무원이 임용될 수 있는 단서조항에 반발, 삭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의협은 최근 "의사면허를 가진 자만이 보건소장에 임명될 수 있도록 현행 지역보건법 시행령 11조 단서(의사 보건소장 임명 예외)조항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복지부와 법제처에 제출했다. 현행 지역보건법 시행령 제11조에는 '보건소에 보건소장 1인을 두되, 보건소장은 의사 면허를 가진 자로서 보건소장을 충원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의한 보건의무직군의 공무원을 보건소장으로 임용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의협은 건의서를 통해 "단서조항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전국 241개의 보건소 중 의사가 보건소장을 맡고 있는 곳은 불과 112곳으로 보건소장 임명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선심성 행정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건의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협은 또 "탈법적인 방법을 통해 임용된 非의사 출신 보건소장들은 보건소장직 유지를 위해 본연의 업무인 질병예방 기능은 도외시하고 선심성 일반진료에만 열중해 조류독감이나 각종 전염병 재발과 같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천문화재단 부천시여성회관은 이번달 '목요문학나들이'에 시인 이근배를 초청, '노래여 노래여'라는 제목으로 오는 27일 복사골문화센터 세미나실에서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갖는다. 이 시인은 경향, 동아, 한국 등 신춘문예 5관왕의 등단기록을 가지고 있는 전설의 주인공이면서 첫시집 '사랑을 연주하는 꽃나무' 서문에서 은사 서정주가 말한 조숙한 천재성을 지닌 시인이기도 하다. 최근 이 시인은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문학세계사 刊)'라는 시집을 20년 만에 선보였다. 시대와 민족 그리고 가족을 화두로 삼은 이 시집은 그동안 쓰고 발표했던 작품 중에서 60여 편을 묶었다. 1995년 장편서사시 '한강' 발표 이후 시집을 출간을 하지 않았던 그는 20년만의 출간을 통해 "한 시대를 정리한 것 같고, 홀가분하고 그래서 다시 새롭게 시 쓰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의 미래에 대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없는 시대, 거대담론은 가고 미시담론의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역사를 잘게 세분하지 말고, 큰 덩어리를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인들도 시를 좁게 보지 말고 모국어의 광맥을 생각합시다. 광맥에는 엄청난 보석과 광석이 매장돼
군포문화센터는 오는 27일, 28일 이틀간 제2회 수강생 전시회 '미술로 여는 세상'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공예분과 수강생들의 작품을 선보였던 전시 '생활속의 향기'에 이어 두번째 마련한 수강생 전시로, 회화를 공부한 수강생들의 작품이다. 전시 장소는 군포문화센터 2층 대회의실과 로비로, 이번 전시회에는 유화와 수채화, 한국화, 소묘 그리고 홈스케치까지 총 9개 미술강좌 수강생들이 직접 그린 다양한 미술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관람객들이 직접 몸과 마음으로 미술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한다. 전시 첫째날인 27일 오후 2시에는 오픈행사로 센터내 수강생들의 축하공연이 마련된다. 또 공예분과에서 마련한 공예품 제작과정 비디오 감상도 진행된다. 이날은 또 미술체험 마당으로 '소묘로 자기 얼굴 그리기' 행사를 마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 담당자 이장민씨는 "이번 군포문화센터 수강생 미술작품 전시회 " '미술로 여는 세상'은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요즈음 어린이들에게 체험적 예술교육의 장으로서 좋은 학습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1) 398-6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