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소아과'가 아니라 '소아청소년과'입니다." 소아과학회와 개원의협의회가 추진해온 소아청소년의학과로의 개명이 지난 19일 의학회 회장단 회의에서 통과됐다. 의학회 회장단은 이날 소아과학회와 내과학회 대표단의 사전 면담 후 오전 7시부터 조찬모임을 갖고 소아과학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난항을 겪을 것이란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이날 회의는 소아과와 내과 두 학회가 사전협의를 갖고 결정을 회장단에 일임함으로써 순탄한 결말을 보게됐다. 그러나 학회 활동에 문제가 없다면 기존 소아과학회라는 학회 명칭은 그대로 유지시킬 것을 학회측에 권고했다. 또 소아과학회와 개명에 가장 큰 반대 의사를 밝혔던 내과 학회 대표단은 이미 의학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합의한 상태로 큰 반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학회 김건상 교수는 "이번 일이 진료영역을 나누는 밥그릇 싸움으로 여겨지지 않길 바란다"며 "학문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청소년 진료가 가장 많이 다뤄져 왔는지를 검토해 이를 결정한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학회는 이날 오후 평의원회에 회장단회의 결정을 보고하고 앞서 개명이 확정된 진단방사선과(영상의학과)건과 함께 묶어 개명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복
경기도 의사회(회장 정복희)는 지난 19일 전공의 대표자간담회와 경기도의사회 대의원총회 법제·재무 분과위원회를 각각 개최했다. 먼저 수원 호텔 캐슬에서 마련된 이날 전공의 대표자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이 진료상에서 나타나는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상철 분당제생병원 대표는 "전공의들은 종합병원이나 대형병원에 비해 환경과 여건이 많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형준 분당 차병원 대표는 "대한 전공의 대표자 선출 전에 도내 병원급 전공의들간 워크숍을 개최해달라"고 건의했다. 정 회장은 이에 "지난 연말 경기도의사회 회원들의 궐기대회, 또 지난달 22일 결의대회 등에서 전공의들이 보여준 노력을 잊지 않고 있다"며 "각 대표급 전공의들의 활성화 및 조직구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분당 차병원 김 대표의 질문에 대해서는 "워크숍을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날 오후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는 도 의사회 회칙 개정을 위한 법제분과소위원회와 2003년도 결산서 예비심의 및 사업실적 정산, 2004년도 예산 예비심의 및 추진예정 사업과 관련한 재무분과위원회가 각각 열렸다. 한편 이날 각 소위원회에서 검토된 사안은 오는 27일 열릴 도의사회 대의원대회에
경기연극인들의 최고 축제인 '제22회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가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20일간 16개 시민·여성·문예회관에서 펼쳐진다. 경기예총(회장 정규호)이 주최하고 경기도연극협회(회장 윤봉구)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역대 사상 가장 많은 팀(16개 극단)이 참가, 경합을 벌인다. 초연작품 또한 광주 파발극회의 '봉숭아 꽃'을 비롯해 총 6개 작품으로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초연작이 발표된다. 도내 창작품으로 재공연 작품까지 포함하면 총 9개 작품이 된다. 더욱이 이번 경기도대회의 경우 다른 광역단체 대회에 비해 참가 팀과 초연작이 가장 많아 경기지역 연극인들의 열정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순회심사제로 진행되는 심사방식도 강화한다. 총 3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각 지역을 돌며 작품을 심사, 수상작품 선정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투표로 선발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예년과 달리 대상으로 2팀을 선정,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2일까지 대구에서 진행되는 전국대회에 도 대표로 2개팀을 출전시킨다. 이는 연극협회 각 지회 가운데는 경기도가 유일하다. 개막작은 25일 첫 문을 여는 군포시협회 소속 연극마을 '돌아서서 떠나라'
외부의 환경적 요소들에 의해 정의되어지는 '보이는 나'가 아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나를 찾고자 하는 것. 어쩌면 예술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의미가 아닐까. 서양화가 김학화(여·45)씨는 내 안의 나를 찾는 일에 착실해온 이다. 그에게 있어 '삶의 재발견'이란 중요한 작업의 의미이자 주된 모티브다. 전업주부였던 그가 미술을 접하게 된 것은 약 8년 전 학부모시절이다. 연무중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그는 그 학교 평생교육원 유화반에 취미로 다니게 되고, 거기서 김씨는 미술이 갖는 매력에 흠뻑 빠진다. 이후 보다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는 등 열성을 보인 그는 경기미술대전, 나혜석 미술대전 등에서 특선을 수상하며 미술계에 등단한다. 향목회 고문을 지내고 있는 화가 안상득씨는 김씨에 대해 "작가 김학화는 작품의 소재가 되는 자연이 부르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 자기 것을 발견하는 사람"이라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칭찬한다. 김씨는 "미술이 갖는 매력을 알게 된 후부터 규정되어진 내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은 기분이 들었다"며 "삶을 재발견한 기분이었다"고 고백한다. 삶의 근원에 대한 물음을 화폭속에서 찾는 그가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23일부터 29일까지
폐교를 활용해 문화예술운동을 펼치고 있는 도내 폐교활용시설들이 열악한 경제사정으로 존폐위기에 가로놓여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하게 여성 생활용품을 전시하는 여주 여성생활사박물관(관장 이민정)이 만성적자로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23일 여성생활사박물관과 여주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개관한 여성생활사박물관은 천연염색가인 이 관장이 사재를 털어 여주군 강천면에 위치한 폐교 강남분교를 임대한 뒤 지난 3년간 운영해왔다. 이곳은 직물과 직물 관련 용기, 부엌 용기, 장신구, 의상, 가구 등 여성과 관련된 생활용품 3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사립박물관이다. 그러나 박물관은 외부지원을 전혀받지 못한데다 만성적자에 시달려왔고 결국 건물 소유주인 여주교육청에 내야할 2002년과 2003년도 임대료 5천2백80여만원을 내지 못했다. 여주교육청은 이에 따라 계약이 만료된 지난 2월 박물관측에 임대료 납부와 박물관 시설로 개보수 한 부분을 원상복구할 것을 몇 차례 명령한데 이어 급기야 최근 박물관 전시물품을 가압류했다. 그러나 현재 개조된 시설들을 다시 학교시설로 바꾸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비가 드는데다 3천점이 넘는 유물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4.5t 트럭 50대
문화비평가 진중권(41·중앙대 겸임교수)씨가 대표작 '미학 오디세이' 3권을 펴냈다. 1994년 1, 2권 출간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완결편이다. 1권 '에셔와 함께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와 2권 '마그리트와 함께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에 이어 내놓은 3권은 '피라네시와 함께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판가화였던 18세기 화가 피라네시(1720-1778)의 작품을 중심으로 '탈근대 미학'의 세계를 보여준다. 또 디오게네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화는 벤야민, 하이데거, 아도르노, 푸코, 들뢰즈, 보드리야르의 탈근대 사상이 어떻게 현대의 예술로 구현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출판사 휴머니스트가 3권 전권을 묶어 시장에 내놓은 '미학 오디세이 시리즈'는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서 미학을 풀어 쓴 본격 '대중 교양서'다. 미학 오디세이는 1, 2권이 출간된 90년대 초부터 국내 인문서 가운데 손에 꼽히는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켜왔다. 저자의 창조적인 글쓰기와 사유, 독특한 구성과 진씨의 입담이 어우러진 문어체 서술방식, 도판을 활용한 시각성의 강조, 가상 대화 형식 등을 특징으로 한다. -공백이 길었던 이유는. ▲먼저 독
"서울대 출신들은 우리사회에서 여전히 '학벌'을 형성하고 있는 유일한 집단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사회학과 신의항 교수와 이 대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송효환씨가 '전통과 현대' 23호에 수록한 논문‘한국재벌기업의 집단주의와 사회연결망’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이들은 1978년 한국 100대 기업임원과 2002년 기업임원들에 관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한 세대 이전에는 서울대와 연·고대 출신들이‘학벌’을 형성한 반면 2002년에는 서울대 출신만이‘학벌’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벌기업에서 학벌의 서울대 중심화는 경영자의 출신대와 기업주의 출신대 간의 상호작용효과를 보여주는 불균등 비율(odds ratio)을 살펴본 결과 확인됐다. 가령 78년의 경우 서울대 출신 경영자들은 비교가능한 18개의 범주쌍 중 14개(77.8%), 연·고대 출신은 18개 중 12개(66.7%), 기타대 출신은 18개 중 6개(33.38%) 에서 불균등(odds)이 1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2년 자료를 보면 서울대 출신은 12개 범주쌍 중 11개에서 불균등이 1보다 큰 것에 비해, 연·고대 출신은 12개 중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는‘함께 나누는 사랑의 예술무대’를 마련, 여기에 동참할 공연 단체와 감상 희망 단체를 모집한다. 공연 참가 단체 신청은 다음달인 4월 18일까지며 재단 북부사무소에 접수하면 된다. 선정 단체수는 총 20곳이며, 선정된 단체는 6월부터 12월까지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 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총 100회(1회 공연에 130만원 지원) 공연을 펼친다. 공연 감상을 희망하는 북부지역 시설이나 단체는 4월 18일까지 북부사무소에 신청하면 되고, 상대적으로 문화예술기반이 취약한 문화소외지역과 계층을 우선 선정한다. 소요되는 경비는 주최측에서 전액 부담하며 참가단체와 감상 희망 단체간의 자매결연도 추진할 예정이다. 공연 장르는 ▲합창·기악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부분 ▲한국무용·발레를 중심으로 하는 무용부분 ▲사물놀이·기악·민요를 중심으로 하는 국악부분 등이며 2004년도에 재단, 경기도 그리고 문예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동일사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www.ggcf.or.kr)를 참조하거나 재단 북부사무소로 몬의하면 된다. (031)853-4507
영원한 자유인 조영남. 목사에서 가수로, 그리고 이젠 화가로 전 영역을 넘나들고 있는 그가 며칠 뒤 의정부에서 자신의 넘치는 재능과 끼를 발산한다. 27일 오후 7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여는 콘서트를 필두로 다음달 11일까지 이곳 전시실에서 30여년간 그려온 그림들을 선보이는 것. '태극기는 바람에 펄럭인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화투를 소재로 한 제1회 개인전 작품들과 2002년 월드컵 당시 광화문 광장에 펄럭이던 태극기들을 작품화한 그림 3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회 첫날인 27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마련, 조씨의 미술세계, 철학, 삶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갖는다. 조씨가 콘서트와 함께 그림 전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빅 콘서트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가 연주를 맡아 화려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무대로 꾸민다. 그는 1968년 '딜라일라'로 데뷔한 이후 '보리밭' '딜라일라' '제비' '불꺼진 창' '화개장터' '사랑없인 못 살아요' '지금'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데뷔 이후 36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영혼의 목소리를 지닌 우리 시대의 국민가수라
화성시 의사회(회장 김용식)는 지난 13일 삼성 노블카운티 호텔에서 2004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화성시 회원 50여명과 김태수 화성시 보건소장 등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 김용식 회장은 “지난달 22일 결의대회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지난 한 해 동안 화성시 의사회가 추진한 외국인 무료 진료 등이 좋은 성과를 거둔 데 대해 전 회원들에게 감사와 노고를 돌린다”고 개회사를 갈음했다. 또 김 회장은 "2004년도에는 본 의사회원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기존 회원들의 관심 속에서 신입 회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정착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정복희 도 의사회장은 “외국인 무료 진료와 대국민 홍보에 있어서 으뜸가는 화성시 의사회의 발전을 빈다”고 치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관내 유공 관련기관 가운데 박원태 화성시 보건소 진료 계장과 유시우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임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또 정재웅 화성시 강남의원 원장이 화성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