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디자인이 변하고 있다. 단순히 커버만 신경 쓰는 단순한 디자인적 요소가 아닌 하나의 '아트'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최근 서양중세 전통 수제 아티스트북의 전통을 잇는 일명 'fine art'가 새로운 장르로 각광받고 있다. 안양 롯데화랑이 '파인 아트' 개념을 도입한 이명숙의 작품을 공개한다. 5일부터 11일까지 북 아티스트인 이 씨의 7번째 개인전을 통해 그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적 요소를 더욱 발전시켜 전자책, 비디오와 컴퓨터 등의 매체로 새로운 아티스트의 개념을 발전적으로 확장시킨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 이씨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아티스트북(아트북)의 개념을 도입한 이 분야 최고의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또 현재 일부 왜곡된 개념을 바로잡기 위해 그동안 강의를 통해 강조해온 아티스트북 관련 내용을 안내책으로 집필중으로, 곧 출간될 예정이다. (031)271-2715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는 2일부터 14일까지 인천지역 원로 및 중견작가 9명을 초청, 봄 풍경을 서양화와 한국화 작품으로 선보이는 신춘기획 '봄의 소리'전을 연다. 참여작가는 노희정, 홍윤표, 김재열 등 원로를 비롯해 서양화 전운영, 정용일, 고진오, 한국화에 이환범, 박정렬, 이창구 등이다. 이들이 새봄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자연 풍경과 이미지들을 표현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현재 인천시 초대작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희정 화백은 '동강의 봄빛'을 주제로 동강 계곡을 따라 전해오는 봄의 생동감 넘치는 변화와 기운들을 절제된 붓 터치의 유화작품으로 고스란히 옮겨놓고 있다. 인하대 이환범 교수는 목련꽃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섬진강의 봄 풍경을 수묵과 여리고 싱그러운 담채로 표현, 관람객들에게 한발 앞서 다가온 봄소식을 전한다. 우리 농촌의 봄 풍경을 각기 색다른 표현으로 선보인 작가들의 작품도 주목 할만하다. 김재열은 샛노란 봄꽃으로 들판에 펼쳐 놓여진 화사함을 수채로 표현한 '봄이오면'을, 고진오는 따뜻하게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고즈넉한 산촌 마을을 유화작품으로, 박정렬은 이제 막 분주해지는 농민들과 다시 일궈지고 파종이 되는 흙 위에서의 생
순수공연예술 작품 티켓 할인서비스인 ‘사랑 티켓’ 제도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 14개 지역에서 시행,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도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논의조차 않고 있어 지역예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2일 도 문화정책과 관계자들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제도가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답해‘도의 문화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까지 낳고 있다. 2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사랑티켓’ 제도는 관객이 음악, 무용, 연극 등 순수공연작품을 관람할 경우 실제 티켓가격(액면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입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제도로, 현재 한편당 4∼5천원 정도를 할인해주고 있다. 1991년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 제도는 지난 2002년 6개 광역 시도로 확대, 지난해는 부산, 충북, 경남, 전북, 대전, 광주 등 전국 14개 지역이 이를 시행하고 있다. 문예진흥원은 장기간 ‘사랑티켓’ 제도를 시행할 계획인 지자체에 대해서는 자체 편성한 예산의 두배를 지원하고 있고, 단기간 행사에 이 제도를 시행할 경우 총 예산의 절반을 지원해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 시행중인 인천시의 경우 올해 총 3천만원의 자체예산
태평양 전쟁 당시 위안부로 끌려가 `성적 노리개'로 생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또다시 캄보디아 내전속에 억압과 고통의 삶을 살아간 한 여성의 일그러진 삶이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10대의 꽃다운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뒤 54년만에 모국땅을 밝고 혈육을 되찾았다 이역만리 캄보디아에서 2001년 생을 마감한 `훈' 할머니(한국명 이남이·77).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이 훈 할머니 3주기를 맞아 '버려진 조선의 처녀들(도서출판 아름다운 사람들 刊)'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이 일대기는 현대사의 축소판이자 소설 같은 삶을 살다간 훈 할머니의 파란만장한 삶을 정리했다. 이 책에는 훈 할머니의 정겨운 어린시절부터 시작해 위안부로 끌려 갈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에 당했던 일, 그리고 캄보디아에 남겨지면서 이어진 삶과 고국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상봉하는 과정, 결국 한을 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일대기가 기록돼 있다. 시민모임측은 경북 경산에 사는 훈 할머니의 올케와 조카 등에 대한 인터뷰와 고향마을 등에 대한 현장답사,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며 웃고 울었던 일화와 증언집, 언론보도 내용 등을 토대로 지난해 10월부터 근 5개월간의 작업 끝에
수원시가 시설이 미비하고 노후한 야외음악당을 아무런 시설보강도 하지 않은 채 성급히 민간단체에 위탁해 '귀찮은 혹떼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시가 민간위탁에 따라 책정한 4억여원의 연간예산 기준액 가운데 인건비의 경우 공연법상 필수인력 충당 기준에 턱없이 부족해 부실운영과 공연의 수준저하가 우려된다. 27일 시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사무민간위탁조례 개정에 따라 야외음악당 민간위탁을 결정, 모집공고에 응시한 수원흥사단과 수원화성문화재단 두 곳을 놓고 지난 25일 7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벌였다. 심사결과 선정기준 점수인 80점을 받은 수원화성문화재단이 위탁단체로 선정돼 내달 중순부터 야외음악당을 운영하게 된다. 그러나 시가 민간위탁에 나서면서 책정한 연간 예산기준액을 보면 문제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4억원은 인건비 1억4천여만원, 운영비(공공요금,수수료,시설장비 유지비,일반수용비) 1억원, 재료비(무대,조명,부품비) 4천만원, 시설비(보수비) 1억3천3백여만원 등이다. 공연법상 관리인력 1명, 전문인력 4명(무대,조명,음향,기계), 청사관리 2명, 기능직 2명 등 최소한 9명을 배치해야 한다. 하지만 시는 그동안 직렬이 없다는 핑계로
'제6회 대한민국 화성서예대전'이 오는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도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예정인 가운데 집행위원회가 3월1일부터 3일까지 작품을 접수받는다. 수원화성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대한민국화성서예대전 집행위원회가 주관, 수원시가 후원하는 화성서예대전은 서예·문인화·전각·선묵화·한글·현대서예·서각 등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작품출품 자격은 18세 이상 내국인에 한하며 출품료는 5만원이다. 심사는 초대작가 및 집행위원회에서 추천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맡게 되며, 대상 1점에게는 상금 5백만원, 우수상 3점은 상금 각 2백만원, 특상 5점은 각 50만원, 삼체상에는 서원단계 벼루를 증정한다. 이외에도 특선 및 입선, 효원문화상 등을 시상한다. 심사발표는 3월 10일 경기도내 일간지, 4월호 월간 서예문인화, 월간서예, 수원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며, 시상식은 4월 24일 오후 2시 도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원서는 수원시청 홈페이지(www.suwon.ne,kr)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031)267-0041
용인 송담내학내에 위치한 석담미술관(관장 전창화)이 오는 3월 12일까지 '용인중견작가 10인 10색전'을 열고 있다. 용인에 근거지를 두고 활발히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50대 이상 작가들의 작품으로 작가마다의 강한 개성과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 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희중의 '풍류기행'은 민화를 소재로 다채로운 색감을 조화롭게 표출하고 있으며, 해체주의적 성격이 강한 작품 '새'를 선보인 이왕용은 컵, 접시, 화병 등 기물 본래의 용도를 폐기해 다시 조합, 새라는 이미지로 부활시켰다. 용인시 원삼면에서 '원삼회'로 활동중인 원로작가 이상학은 몽환적 성격의 추상화 '마음의 향연'을, 여성 원로화가 권기옥은 한국산하의 아름다움이 배어나는 자연을 소재로 한 수묵담채화 '모란, 산'을 내놓았다. 돌 작업으로 유명한 김동호의 '내향적원형'은 짙은 검은색돌 '오석' 위에 화강석 두 막대를 대칭적 칼라로 표현, 같은 환경 위에서 서로 다른 삶의 지향점을 표현했다. 도홍록은 스테인레스 스틸을 이용해 '드로잉2004-1'을 선보였으며, 분청을 이용한 작품 '공존'(coexistence)을 선보인 임진호는 떡살무늬, 전통문양을 그려 넣어 한국적 미를 제시, 마순광은
부천문화재단(이사장 방비석)이 오는 3월 19일 부천시민회관에서 발레 '지젤'을 시작으로 2004 봄시즌 공연의 포문을 연다. 지난 가을 성공리에 첫 시즌공연을 마감한 부천문화재단은 지난 시즌 관객여론조사 및 구매자 조사 등을 토대로 봄시즌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3월 개막작은 발레 '지젤'과 연극 '이혼의 조건'. '지젤'은 지난 시즌 때 개막작으로 '백조의 호수'를 선보여 전석 매진이란 기록을 세웠던 '국립발레단'의 작품이다. 이번엔 낭만 발레의 정수로 불리는 '지젤'로 다시 찾아온다. 고티에와 생 조르주의 대본, 아돌프 아당의 음악으로 1841년 파리에서 초연된 '지젤'은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쁘띠빠의 손을 거쳐 재탄생, 오늘날까지 가장 유명한 발레 중 하나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작품이다. '지젤'의 매력은 낭만 발레에 걸맞게 환상적이고 감성적인 스토리와 발레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는 춤에 있다. 목가적이고 민속적인 분위기의 1막과 초자연적이고 신비스런 분위기의 2막으로 나눠진다. 사랑과 배신, 광란과 죽음, 죽은 넋이 되어서도 이어지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생사의 세계를 넘나들며 그 어느 발레보다도 극적인 대조를 보여준다.
인천 화단의 원로로 한평생 지역예술 발전을 위해 힘써온 이철명(70) 화백.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24일부터 29일까지 이 화백의 고희 기념 '수채화 개인전'을 마련했다. 이 화백은 70∼80년대 경기미협지부장, 예총 경기지회장, 예총 인천지회장 등을 역임하며 경인지역 예술계를 이끌어 왔다. 한국수채화협회부회장, 고문 등도 역임한 이 화백은 중앙 미술계·지방미술계 사이의 가교 역할도 도맡아 해왔다. 이외에도 1965년 경기도미술전람회를 만들어 신진작가를 육성, 발굴하는데도 힘써왔고 2000년회, 인천수채화협회, 다리회, 인천조각회 등 미술 단체를 만들어 인천 예술계의 활성화에 앞장섰다. 1966년을 시작으로 70년대까지 유화를 선보여온 이 화백은 80년대 이후부터는 수채화 작품으로 자연의 이미지들을 그려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겨울산과 바다의 풍경을 담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힘있는 운필과 번지는 듯 한 색감의 조화는 거대한 산세의 위용과 휘몰아치는 파도를 잘 나타내고 있다. 반면 고요함이 내재하고 있어 자연의 진리와 생동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고희를 앞둔 이 화백이 열정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그린 작품들로 많은
올해 열아홉살이 된 '수성여중교사 화우회'(회장 신경옥)가 그동안 얼마나 성숙해졌는지를 주위 사람들과 관람객들에게 확인 받고 있다. 2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전시하는 '화우회'의 19번째 정기전. 김소연 김현정 박은숙 심경옥 등 12명의 교사가 참가해 정물과 풍경화 등 30여 편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풍경과 정물을 주 소재로 다룬 회원들의 작품은 붓 터치 하나하나에 온갖 정성이 깃들어 있다. 해바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조교자의 '해바라기', 제비꽃의 순수함을 묘사한 이혜정의 '풋사랑' 등 정물화는 학생들을 대하는 교사로서의 온화함이 느껴진다. 사람의 흔적이 드문 시골길을 작품화한 신경옥의 '여정', 눈 덮힌 먼 산을 머금고 있는 잔잔한 호수의 정감어린 풍경을 담은 심재섭의 '산과 호수' 등은 사실미와 안정감을 더한다. 성인이 되는 스무 해를 1년여 앞두고 보다 깊이를 더하고 있는 회원들의 작품세계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화우회'는 지난 1985년 수성여중 교사들을 중심으로 결성, 여가시간을 활용해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쳐오고 있어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 서양화가 한기백씨가 작품 지도를 맡고 있다. (031) 228-3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