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초대 예술감독 및 단장, 서울예술단 예술총감독 등. 경기도립무용단 조흥동 예술감독을 지칭하는 말들은 많기도 많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한국예술가평론가협의회가 주는 최우수예술가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옥관문화훈장 등도 이미 그의 품에서 노닐고 있었다. 국내 최고의 춤꾼인 그가 안무가로 맹활약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그가 이끄는 경기도립무용단이 ‘제29회 정기공연-무 화(舞 花)’를 선보인다. 국내 최고의 무용단이란 찬사를 듣고 있는 그들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크게 만드는 레퍼토리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해 도립무용단 관계자는 “한마디로 말하면 최정상의 아름다운 소품을 이용한 레퍼토리 중 극화가 가능한 작품을 엄선했다”로 요약했다. 1부-‘궁중정재’에서는 ‘박접무’, ‘포구랑’, ‘학 처용’, ‘연화대’ 등을, 2부-창작무에서는 ‘어느 시인의 독백’을 몸짓으로 표현해낸다. 박접무는 쌍쌍이 노니는 나비의 모습을 형상화한 궁중무용이 모태로 1828년 명세자가 궁주악사 김창하가 창작한 작품이다. 포구락은 공던지기 놀이를 무용으로 표현했으며 학 처용, 연화대는 가면무용이다. 주목해서 봐야 할 대목은 전통 궁중무용과 창작무가 동반 무
‘120분을 수놓은 선율의 리듬과 마디마디 수놓은 해석들은 즐겁고 또 유익하다’ 오는 13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음악당에서 열리는 ‘경기필 제96회 정기연주회-‘경기파모닉과 금난새의 마스터피스’’. 해석이 있는 음악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지휘자 금난새와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가 협연에 나선다. 세가지색의 바이올린협주곡으로 연주회를 장식한다. 우선 멘델스존이다. 경기필은 ‘핑갈의 동굴 서곡’으로 막이 열림을 알린다. 이 곡은 1824년 5월 런던에서 초연됐다. 멘델스존이 직적 자신이 지휘했으며 개정판을 프로으센 황태자에게 헌정한 것으로 잘알려져있다. 바그너가 이곡을 듣고 그에게 ‘뛰어난 풍경화가’라고 극찬했다고 할 정도로 핑갈의 동굴을 직접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스칠 정도로 경치, 분위기, 전설적인 사건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곡의 특징이다. 두번째 곡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64.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부드럽고 선율속에 녹아드는 감미로운 맛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그가 6년간의 고심끝에 1844년
기타의 빠른 박자에 튕기듯 터져나오는 음색. 스페인을 상징하는 악기가 있다면 아마 기타일 것이다. 그들은 열정을 대변하고 때로는 인간적인 풍모와 밝은 미소로 그들의 나라를 찾은 해외 관광객을 맞이하기도 하다. 슬픔에도 기쁨을 녹여낼 것 같은 나라가 바로 스페인이다. 그 열정의 나라에서 건너온 피아니스트 ‘알폰소 고메즈’. 올해 그의 세번째 내한공연이 수원에서 열린다. 1978년 태어난 그는 5살때부터 건반위에 손가락을 올렸다. 평소 그는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라벨, 바르톡 등의 곡을 연주한다. 한국을 방문한 그는 이번에는 좀더 스페인풍의 연주를 선보이며 색다른 무대를 바라는 국내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그는 지난해에는 금난새 지휘의 경기도립오케스트라와 협연을 벌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 무대는 그에게 있어 소중한 자리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에서 별세한 주한 스페인 대사이자 음악가인 델핀꼴로메를 애도하기 위한 아름다운 뜻도 무대에 녹여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알폰소 고메즈는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폭넓은 팬층을 자랑하는 신진 피아니스트다. 이미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대만 등지에서
푸른 빛 괴물. 그리고 두말이 필요없는 영웅 헐크. 그가 돌아왔다. 진정한 영웅이 되기 위해서…. 지난 2003년 개봉됐던 헐크의 후속작이 제작돼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영화의 고전이라는 현 영화계의 사정상 분명 최악의 라이벌이 등장한 것. 헐크는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과 더불어 미국 코믹 시리즈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영웅이다.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2008, The Incredible Hulk). 감독은 루이스 레테리다. 그는 인크레더블 헐크를 맡기 전에 2005년작 ‘더 독’, ‘트랜스포터-엑스티림’에서 어시스턴트 PD로 활약했다. 화려하고 놀라운 액션은 전작을 능가한다. 감독은 새로운 이야기를 찾던 중 라이벌 구도에 심취한 듯하다. 화려한 액션에 그리고 영웅, 사상 최강의 악당이 등장한다. 루이스 레테리 감독은 영웅 헐크를 이용하려는 악당들의 앞잡이로 이번에 새롭고 강력한 라이벌 악당을 출현시켰다. 바로 헐크보다 더 강한 ‘어보미네이션’이 그다. 헐리우드에서 애용하는 선악 구도가 그대로 드러나는, 재미로만 봐야할 것 같은 한마디로 블록버스터 바로 인크레더블 헐크다. 아놀드슈왈츠 제네거가 주연으로 나섰던 터미네이터에서는 1편 악당으로 분했던 그에게
오페라의 주옥 같은 선율만 모았다. 여기에 주옥 같은 설명까지. 오페라! 단 한번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친숙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에 내몸의 일부로 만들 수는 있으리라! 오는 14일 토요일 밤 오페라 아리아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있다. ‘강화자와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아리아의 밤’, 장소는 안산문화예술의 전당(관장 구자흥)이다. 안산의 푸른 밤이 더욱 빛을 발할 듯 하다. 레퍼토리의 매력부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린다. ‘투란토트’의 ‘공주는 잠 못 들고’,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 ‘사랑의 묘약’에 ‘남 몰래 흘린 눈물’ 등 곡명만 들어도 알 정도로 친숙하다. 이런 사랑스런 선율에 강화자 교수가 숨겨진 작품 뒷이야기와 꼭 짚고 넘어가야할 감상의 포인트까지 알려준단다. 지휘는 게라르토 꼴레라가 맡았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밀라노 베르디 콘서바토리에서 작곡과 지휘 등을 공부했다. 밀라노 주립대학에서 현대 역사학을 전공할 만큼 풍부한 인문적인 소양을 쌓은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아름다운 청년 음악가들의 마무리는 이웃 사랑으로…. 지난 23일 개막한 국제청소년 음악축제인 ‘성남국제청소년관현악페스티벌’(SIYOF)이 지난 1일 연합오케스트라의 폐막 공연을 끝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올해로 두번째인 이번 관현악페스티벌은 한국, 중국, 독일, 일본 등 4개국 청소년팀 등 모두 6개팀이 참가했다. 세이자 오자와를 배출한 일본 도호 음악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가 첫 테이프를 끊었고 박태용 지휘의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아들로 잘알려진 정민이 지휘한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등이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지난 1992년 부터 베네수엘라 청소년 음악교육 시스템인 ‘엘 시스테마’에 참여한 곽승이 이 연합 무대의 지휘를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엘 시스테마’는 청소년 음악교육이 음악적인 감성을 키워 전공자로 만드는 것은 물론 음악을 함께 만들어 가며 협동과 조화를 경험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장한나가 지휘에 나서며 관심을 끄는 등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면 올해는 청소년 음악축제로서의 본격적인 자리매김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각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협연자들의 오디성과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영에 대한 진지한 국
체육웅도 경기도의 자존심이 수영에서 무너졌다. 3일 광주광역시에 끝난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에서 경기도는 수영종목에서 서울에 이어 종목 순위 2위에 머물렀다. 이번 소년체전에서 도는 전종목에서 선전하며 70개 가까운 금메달을 거둬 들였다. 그러나 도는 기록종목인 수영에서 금메달 83개 등 모두 246개의 메달이 걸린 수영에서 ‘약세 아닌 약세’를 드러내며 소년체전 개막 이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도는 수영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6개로 모두 39개의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서울은 이 종목에서 금메달 37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21개 등 모두 80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체육 웅도인 도를 긴장시켰다. 이번 소년체전을 대비해 서울은 기록종목인 수영의 우승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이 이처럼 철저하게 소년체전을 준비했던 것은 전국체전 등 도와의 메달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는 분석이 체육계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한 체육인은 “소년체전은 장기적으로 전국체전 등 성인 스포츠의 바탕이 된다. 서울이 각 종목별로 장기 육성 방안을 마련할 경우 체육 웅도 경기도의
“이럴수가…” 항도 체육 인천광역시가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에서 그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졌다. 종합순위 15위. 전국 16개 광역지자체중에서 제주도를 제외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인천은 합계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39개 등 모두 7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전날까지 중위권에 머물렀던 성적은 대회 4일차인 지난 2일 15위까지 추락했다. 당초 중위권이었던 인천은 사상 최악의 성적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인천은 레슬링(금 2, 은 4, 동 4), 복싱(금 1, 은 1, 동 2) 사이클(금 2, 은 1, 동 1) 등에서 선전했다. 반면 기록경기인 수영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만을 따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육상 트랙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육상 필드 종목에서는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더욱이 인천은 인라인롤러에서는 동메달 1개만 획득하며 기록경기 메달 경쟁이 곧바로 대회 성적에 직결된 이번 대회의 성격을 잘 반영해줬다. 인천은 노메달 종목도 수두룩 했다. 정구, 체조, 축구, 카누 등이 이들 종목이다. 항도 체육의 발전을 위
“이 종목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에서 유독 육상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육상의 당초 목표는 금메달 13개 이상. 도의 육상은 트랙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2개을 따낸데 이어 필드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등 금메달 10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6개로 종목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도 육상은 종목 1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는데 성공했다. 인라인롤러도 무풍 질주를 이어갔다. 벌써 세번째. 도 인라인롤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등 12개의 메달을 무더기로 따냈다. 수영 종목에서 뒤쳐진 메달을 이들 종목에서 만회했다. 특히 이번 소년체전에서 경기도는 막판까지 서울과 치열한 메달 경쟁을 벌였다. 농구는 금메달 1개,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에서 선전하며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0개 등을 수확했다. 이와 함께 볼링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씨름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으로 선전했다. 양궁은 대회 4일차에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며 도의 추격에 불씨를 당겼고 역도는 금메달 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로 목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패배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3일 폐막한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이 곳곳에서 목격되며 소년체전만이 가진 체육의 정신을 새삼 깨닫게 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선전한 경기도는 구기종목에서 이같은 모습이 더욱 또렷히 각인됐다. 한 체육인은 “소년체전의 경우 어린 선수들이 뛰다보니 도저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좋은 경험을 쌓는 대회인 만큼 주눅들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게 좋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오전 10시 동성고체육관에서 벌어진 2회전 농구 성남중과 경남 임호중의 대결, 그리고 2일 염주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남초 준결승 원종초와 광주 동림초의 경기. 물론 이 두팀은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는 실패했다. 농구 성남중은 임호중에 69-74로 무릎을 꿇었다. 성남중은 후반 막판까지 동점과 재역전을 펼치면서 관람석을 매운 관중들에게 농구가 무엇인지를 얘기하는 듯 경기를 펼쳤다. 성남중은 후반 몇분을 남기고 전코트를 수비하는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수비 작전이 실패로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이들은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주저않지 않고 코트를 누비며 관중들과 도농구협회, 교육청 관계자들의 아쉬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