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군·청양군)의원이 31일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고 총 투표수 245표 중 찬성 231표로 정 의원을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기자 출신인 정 의원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한-EU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한일의원연맹 21세기위원회 위원장, 한-페루 의원 친선협회 회장,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국회 사무총장,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정 의원은 당선 후 소감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서로 한발자국씩 양보하고 참는 것 외에는 다른 처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의회 민주주의의 본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와 타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언론중재법이 우여곡절 끝에 (여당의) 강행처리가 철회되고 여야가 마주앉아서 논의하고, 세종의사당 문제도 결국은 여야가 함께 결론을 냈다”며 “이런 것이 의회 민주주의의 본령이고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 민주주의란 것은 다수결 만능주의가 아니다”며 “여야 의원들이 마주앉아서 결론을 만들어내는 국회의 관행,
여야는 31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9월 27일로 미루고 8인 협의체를 꾸려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이같은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전날(30일)부터 이날까지 6차례 회동 만에 이뤄진 합의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당은 언론중재법은 9월 27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본회의 처리를 한 달 미룬 것이다. 한 달 동안 양당은 언론중재법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법안 내용을 논의한다. 협의체는 ▲양당 의원 각 2명 ▲양당이 추천한 언론계·관계 전문가 각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되며, 활동기간은 9월 26일까지다. 아울러 양당은 언론중재법을 제외한 다른 법안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에 잠정 합의했고, 이후 각각 의원 추인 절차를 거쳤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가 어려운 결정을 했다. 파국을 막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는 길을 열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도 이런 정신에 따라 서로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합의는 가짜뉴스로
정부의 내년 예산안이 올해보다 8.3% 증가한 604조4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정부는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604조4000억원 규모의 '2022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내년 예산안은 내달 3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가 편성하는 마지막 예산안으로 올해 본예산 558조원보다 8.3% 늘었다. 증가율은 내년 경상성장률(물가상승 수준을 반영한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4.2%보다 2배 더 증가한 규모다. 내년에도 올해에 이어 경제성장 속도보다 더 빠르게 나랏돈을 풀겠다는 의미다. 올해 본 예산 대비 46조원 넘게 늘어 증가액만 놓고 봐도 역대 최대이자 4년 연속 40조원 이상 증액이 이뤄지는 셈이다. 내년에도 총지출 규모(604조4000억원)가 총수입(548조8000억원)을 넘어서면서 3년 연속 적자 예산안을 짜게 됐다. 이로써 국가채무는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1068조3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50%(50.2%)를 상회한다. 그나마 경기 회복에 따른 세수여건 개선으로 내년 총수입이 크게 증가한 덕에 적자국채 규모는 올해 2차 추경(101조4000억원)보다 대폭 축소된 77조6000억원으로
여야는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30일 막판까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며 대치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오후 4시와 5시10분, 7시30분 회동을 이어갔지만 본회의 상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세번째 회동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오후 9시에 다시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징벌적 손해배상의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을 삭제한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중재법 제30조2를 보면 ▲보복적이거나 반복적으로 허위·조작보도를 한 경우 ▲정정보도·추후보도가 있었음에도 해당 기사를 별도의 충분한 검증절차 없이 복제·인용보도한 경우 ▲기사의 본질적 내용과 다르게 제목·시각자료를 조합해 새로운 사실을 구성하는 등 기사 내용을 왜곡하는 경우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돼 있다.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을 삭제한 민주당의 수정안에 국민의힘은 “열람차단청구권과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이 있는 한 수정
국회 운영위원회는 30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송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송 후보자의 이재명 경기지사 선거법 위반 사건 무료 변론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됐다. 송 후보자는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자 상고심을 대비해 꾸린 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이때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임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혀 무료 변론 의혹이 일었다. 이를 놓고 야권에선 송 후보자가 무료 변론의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청탁금지법 문제는 직무 관련이 없어도 (수임료가) 건당 100만원이 넘으면 위반”이라며 “송 후보자는 10년간 52건을 수임해서 5억7600만원을 받았다고 신고했는데 그중 2건이 100만원 이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후보자의 사건 수임 자료를 보면 정식사건에서 수임료를 100만원 이하로 받은 적이 없다”며 “형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대선 주자로선 처음으로 자신과 가족의 10년간 재산내역을 공개했다. 원 전 지사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희숙 의원의 대선 후보직과 의원직 사퇴는 공직자 검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당은 물론 모든 국민이 저와 가족의 재산을 완전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공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도별 재산 변동흐름과 소득금액, 배우자와 부모를 포함한 부동산 자산 변동 내역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 전 지사의 재산 총액은 현재 19억6211만원이다. 부동산은 15억9142만원(토지 4억9342만원·건물 10억9799만원)이며 예금 8억2458만원, 채무 4억5390만원이다. 자동차, 골동품, 회원권은 소유하지 않았다. 특히 10년간 본인 명의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 배우자가 재산 관리를 일임했다. 배우자는 2002년 서울 목동 아파트를 3억7500만원에 구입, 2016년 8억3000만원에 매각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 시세는 15억원으로 추산된다. 원 전 지사는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관련해선 “대통령이
국민의힘이 30일 당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절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이틀동안 경선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직접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오후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장성민 전 의원도 대리 등록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경선 버스’가 출발하면서 각 후보들은 경선 전략에 따라 지역 방문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충청대망론’으로 주목받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부친의 고향이 있는 충남을 택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당원들을 만나고 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홍준표 의원은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과 6·25 참전 기념탑을 찾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에 이어 대구·경북(TK) 민심 공략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포항 포스코 제철소를 찾았다. 이어 유 전 의원은 포항시 청년들과 만난 뒤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둘러봤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오전 국회 앞에서 언론단체가 진행하는 언론중재법 저지 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언론중재법을 강행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권력의 99%를 향유하는 집권 여당이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언론악법을 강행하는 현실은 이해충돌의 교과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국 이 악법의 수혜자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언론의 일부 문제를 침소봉대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며 “기자는 완벽해야 하고, 언론사는 확실하지 않으면 기사를 출고하면 안되고, 사회의 부조리를 밝히기 위한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보도는 지양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본인(민주당)은 정작 더 문제가 있는 사설정보지나 유튜브 방송은 좋아한다”며 “유력 야권대선주자에 대한 사설정보지 형태의 X-파일을 정당의 최고지도부가 공공연하게 공세의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유튜브 방송에서 근거 없이 공유된 내용을 바탕으로 공세를 펴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수술실 CCTV 설치법'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무리한 추진으로 선의에 의한 적극적인 의료행위가 징계받고 징벌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늘려가고 있다"며 "조금 더 과감하고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고된 가운데 법안 처리를 강행하려는 여당과 이를 막으려는 야당의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오는 30일 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이에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상정 자체를 연기할지 아니면 일단 본회의에 올려 처리 절차를 시작할지 막판 고심 중이다. 야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하면서 애초 목표였던 '8월 통과'가 사실상 물 건너간데다 각계 반발로 강행처리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연기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언론개혁 입법을 신속히 완수해야 한다는 요구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8월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강경 기류는 며칠 새 약해졌다"며 "숙의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상임위에서 법사위에 이르기까지 일사천리로 법안을 밀어붙여온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 연기 쪽으로 기운 것은 일차적으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카드로 배수진을 친 영향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제는 34년 묵은 낡은 양당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의 대선 출마는 이번이 4번째이다. 심 의원은 29일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양당정치는 서로 격렬하기만 할 뿐, 민생개혁에는 철저히 무능했다. 권력에 대한 욕망만 가득할 뿐, 그 안에는 시민도 미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우리 시민들이 70년간 피와 땀으로 쌓아올린 성과를 소수 특권층의 행운으로 빼돌린 정치,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은 정치에 대해 이제는 책임을 물으셔야 한다”며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교체해달라. 이번 대통령 선거는 거대양당의 승자독식 정치를 종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기후위기와 불평등에 대응하는 전환적 과제를 풀어가려면 대통령 한 사람, 한 정당, 한 정권의 역량으로는 부족하다”며 “다당제를 바탕으로 한 책임 연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정부에 무조건 찬성만 하는 여당, 무조건 반대만 하는 제1야당은 협치를 할 수 없다”면서 “정의당은 국민의 입장에서 늘 옳은 것은 옳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왔다. 오로지 국민의 편에 선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