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정치·안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창조경제·규제개혁, 에너지·자원 등 경제·통상,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G20(주요20개국) 협력 등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두 정상은 우리 측 윤상직 산업통상자원장관과 호주측 앤드루 로브 통상투자장관의 한·호주 FTA 정식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서명된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11번째 FTA(발효 FTA 9개, 서명 FTA 2개)다. 또 두 정상은 ‘한·호주 안전하고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를 위한 비전 성명’을 채택했다. 총 22개항으로 구성된 이 성명은 국방, 안보 및 국제무대 협력 등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성명에서 양국은 다양한 안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양국 안보·국방 분야 협력의 청사진 수립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한편 EAS,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을 통한 지역 안보협력도
경기도지사 선거가 5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른바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이 돼 ‘맞짱 승부’를 내야하는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5선), 정병국(여주·양평·가평·4선) 의원간 경선 대결의 서막이 올랐다. 전날 당내 경기지사 경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남-정 의원은 8일 중앙당에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쳤으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남-정 의원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미래연대·새정치수요모임·민본21 등 당내 개혁모임을 주도했다. 특히 소장파’와 ‘쇄신파’로 불리며 쓴 소리를 내놓는 등 개혁파 이미지를 함께 쌓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지사 경선을 통해 정치적 동반자에서 정치적 경쟁자가 됐다. 때문에 저마다 차별화 된 이미지를 어떻게 부각시킬 지 여부가 경선 초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남-정 의원은 앞으로 남은 경선 경쟁에서 비방이나 비난 등 구태정치를 배제하고 선의의 정책대결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초반 경선 분위기를 누가 먼저 주도하고 분위기를 탈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최성준(57)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공식 임명했다. 최 위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춘천지방법원장, 정보법학회 및 지적재산권법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방송·통신의 새 환경에 걸맞은 법·제도와 규범 확립이 중요하다. 꼭 필요한 규제와 사업자·이용자에게 불편만 끼치는 규제를 구분해 개선할 수 있도록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조정훈기자 hoon77@
지난해 연금충당부채를 포함한 재무제표상의 중앙정부 부채가 1천117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할 국가채무는 483조원으로 국민 1명당 961만원으로 계산됐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13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하고 감사원 검사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발생주의에 입각한 중앙정부의 지난해 부채는 1천117조3천억원으로 전년 902조1천억원보다 215조2천억원 급증했다. 부채 중 국채와 주택청약저축 등이 521조원으로 55조8천억원, 연금충당부채는 596조3천억원으로 159조4천억원이 각각 늘어났다. 중앙정부의 부채가 크게 증가한 것은 공무원·군인연금의 미래 지출액 예상치인 연금충당부채 산정방식 변경 때문이다. 전체 증가액인 159조4천억원 중 140조원 가량이 회계기준 변경으로 불어났다. 연금충당부채는 지금 당장 생긴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연금지급 의무에 따라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채다. 지급시기와 금액이 확정된 국공채나 차입금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 한편, 지난해 중앙정부의 자산은 1천666조5천억원으로 86조2천억원 늘었다. 부채를 뺀 순자산은 549조2천
지방규제 5천200여건이 올해 안에 폐지될 전망이다. 안전행정부는 전국 자치단체가 등록한 규제를 일괄 정비, 올해 안에 지자체 당 10% 이상 감축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작년말 기준으로 파악된 시도와 시군구의 조례·규칙·훈령은 총 5만2천541건으로, 안행부는 등록된 지자체 규제 중 5천200건 이상을 연말까지 줄이기로 했다. 자치단체에 설치된 지방규제개혁위원회 심의 기능을 강화해 규제 신설도 최대한 억제한다. ‘보이지 않는 규제’로 인허가가 지연되는 사례를 막는 보완장치도 마련된다. 우선 101개 지자체에 설치된 인허가 전담창구를 전 자치단체로 확대하고 관계 부서간 합동심의를 정례화해 원스톱 민원처리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인허가 절차로 열리는 위원회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서면심의를 확대하고 '위원 풀(pool)'을 구성해 정족수 미달로 위원회가 열리지 못하는 사태를 사전에 차단한다. 안행부는 또 민원이나 감사를 이유로 업무를 소극적으로 처리하는 행태에 대해선 엄중히 책임을 묻고 적극적 업무 처리에 따른 과오는 면책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공무원의 규제개혁 실적을 인사평가와 교부세 지원에 연계하는 등 행·재정 인센티브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남경필(수원병·5선) 의원은 7일 “조국수호를 위해 희생과 헌신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뜻 가슴깊이 새길 것”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수원시 보훈지청앞 공원에서 열린 ‘수원시 보훈로 도로 지정 기념식’에 참석, “조국수호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앞에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한민국과 경기도가 보훈가족들의 희생에 걸맞은 대우를 해드리고 있는지 되돌아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원 보훈지청 일대는 보훈가족들의 자활 자립기반의 터전으로 역사적으로 호국의 얼이 숨 쉬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이곳에 보훈도로를 지정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보훈로 지정을 계기로 투철한 안보관으로 똘똘 뭉치는 대한민국, 경기도, 수원이 돼야겠다.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조정훈기자 hoon77@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남경필(수원병·5선), 정병국(여주·양평·가평·4선) 의원 간 2파전으로 최종 확정됐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오후 당사 전체회의에서 지난 주말(5~6일) 경선 후보 4명 가운데 남 의원을 제외한 원유철(평택갑·4선), 정병국 의원, 김영선(4선 출신) 전 의원 등 3명에 대해 외부여론조사기관 두 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 의원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중앙당 공천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세 명의 후보자를 압축한 결과 정 의원이 가장 여론조사 지지율을 많이 얻어 앞으로 우리 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는 남경필, 정병국 의원 2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던 경기지사 경선은 김 전 의원, 원 의원, 정 의원 등 3명이 지난 3일 여론조사를 통해 압축 후보 1명을 결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맡게 됐다. 이들은 당내 예비후보 4명 가운데 다소 큰 격차로 우위를 보이는 남 의원과 맞대결할 경선주자를 선정하기 위해 중앙당
새누리당은 7일 공공기관이 지방대 졸업자를 일정 비율 의무 채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일호 정책위의장과 안종범 정책위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선거 3호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또 기업들이 지원자의 과거 학자금 대출 실적이나 연체 기록 등을 문제 삼아 채용에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해 매년 1천 개 이상의 유망 창업 기업에 신용·기술보증기금의 보증 지원을 하고 본인 연대보증 부담을 5년간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 펀딩’ 제도와 고졸 취업생에 한해 소득세 14%를 면제하는 ‘청년희망통장(3년 유지 시)’도 도입키로 했다. 이밖에 청년층 주택 마련 지원을 위해 20~30대 채무자에 한해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기간을 연장하고, 대학생 공공 기숙사와 전세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대학생 근로장학생 수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대학생을 초등학생 보육교사 보조인력으로 투입해 근로장학금을 지급하는 공약은 당에서 최근 실
7일 계속된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설정한 규제개혁 방안을 놓고 그 범위와 방법론에 있어 이견을 표출했다. 여당 의원들은 중앙과 지방정부를 아우르는 전 방위적인 규제 완화를 주문하는 등 과감한 접근을 요구했으나, 야당 의원들은 자칫 규제개혁이 대기업만 이롭게 하고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착한 규제’까지 없앨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누리당 이강후 의원은 “부처별로 흩어진 규제를 장관의 책임 아래 해결하도록 하고, 규제개혁의 정도에 따라 장관의 진퇴를 결정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규제가 중앙부처보다 심각하다”면서 “규제개혁 성과에 따라 지자체 보조금을 다르게 지원하는 ‘규제개혁 차등지원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은 “나쁜 규제는 없애야 하지만 좋은 규제는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일감몰아주기·대기업 순환출자 금지, 대형마트 의무휴업제 등 좋은 규제까지 없애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만, 규제완화 핵심의 하나로 꼽히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지방 출신 의원들이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새누리당 이종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지역구 출신의 전직 국회의원들이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에 잇따라 도전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을 거쳐 국회의원이 되는 통상적 경로와는 정반대의 ‘하향 지원’인 셈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는 신영수 전 의원이 성남시장에, 김황식 전 의원은 하남시장에, 백성운 전 의원은 고양시장에, 박승웅 전 의원은 용인시장에 각각 지원했다. 전직 고위공직자 중에서도 이병길 전 국회사무차장(차관급)이 경기 여주시장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섰다. 반면, 새누리당과 달리 야권에서는 제종길 전 의원이 안산시장에 출마, 전직 국회의원들의 기초단체장 도전이 많지 않다. 전직 국회의원들의 기초단체장 출마 현상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상향식 공천’과 야권이 내세우는 ‘기초선거 무 공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6일 “지역 인지도가 크게 작용하는 상향식 공천이 2016년 총선까지 유지된다면 현직 구청장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이 현재까지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폐지하겠다는 뜻을 고수하면서 야권표의 분산으로 새누리당 후보들이 유리해진 점도 ‘하향지원’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