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과 철도노조 지도부가 30일 국회에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조건으로 철도노조 파업을 철회키로 전격 합의했다. ▶관련기사 4·23면 이에 따라 역대 철도파업 가운데 최장기간인 22일째를 맞은 철도파업이 사실상 해제 수순에 들어갔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누리당 김무성·강석호 의원과 민주당 박기춘(남양주을)·이윤석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9시부터 철도노조 지도부와 만나 협상을 벌여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30일 0시쯤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등 현안을 다룰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여야 동수로 설치하고, 소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또 소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여·야, 국토교통부, 철도공사, 철도노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날 투쟁명령 지침을 통해 “총파업 투쟁을 현장 투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체 조합원들은 31일 오전 9시부터 지구별로 파업투쟁 보고 및 현
앞으로 10년간 매년 평균 39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이 가운데 11만가구 이상은 행복주택을 포함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채워진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 의견 수렴,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런 내용의 ‘제2차 장기(2013∼2022년) 주택종합계획’을 30일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중장기 주택수요(연 39만 가구)에 맞춰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39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2차 장기주택계획은 또 최우선 추진과제로 ‘보편적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촘촘한 주거 안정망 구축’으로 잡았다. 앞서 1차 계획이 주택 부족 해소를 최우선과제로 삼았던 것과 대비된다. 줄어든 주택수요에 따라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은 최소화된다. 그 결과 2차 장기주택계획에는 신도시 계획이 담기지 않았다. 이를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이를 운영·관리하는 시스템도 효율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공공임대를 도맡아 공급해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심각한 부채 등을 고려해 리츠(부동산 투자신탁), 임대형 민자 사업(BTL) 등으로 공공임대 공급에 민간자본을 적극 끌어들일 방침이다. 박근혜 정부의 간판 주거복지 정책인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인 원유철(평택갑·사진) 의원은 29일 국외이주 국민의 국내주민등록말소제도를 폐지하고 재외국민 표시가 된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민등록법’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15년부터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이 발급될 전망이다. 그 동안 국외 영주권자는 주민등록이 말소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격 박탈이라는 정서적 상실감과 함께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금융거래 및 취업 등 경제활동에 불편을 겪어왔다. 원 의원은 “개정안 통과로 재외동포들이 인터넷이나 금융 등 사회, 경제 활동 편익이 크게 증대되고 국내투자가 활성화돼 우리 경제에도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정훈기자 hoon77@
여야는 29일 정부가 수서발 KTX 법인에 대한 철도운송사업 면허를 전격 발급한 것을 놓고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등 철도 파업을 둘러싼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전날 정부가 수서발 KTX 자회사 사업 면허를 발급한 데 대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에서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밝혀오던 사안”이라며 “이것은 딴지를 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수서발 KTX 자회사 출범은 한국 철도가 독점 철도에서 경쟁 철도로 나아가는 출발 티켓을 끊은 것”이라며 “그 티켓은 (철도) 요금을 줄이고 서비스 질을 올려 고객을 위한 경쟁 철도로 가는 티켓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도 회사원도,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경쟁을 하는데 철도만 경쟁을 거부 한다”며 “철도도 경쟁해야 한다. 경쟁을 거부하고 독점에 안주하려는 철도노조의 배짱 파업은 더 이상 협상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면허발급을 비판하는 야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기회로 삼는 민주당의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 의원이 ‘백봉 신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백봉 신사상은 독립 운동가이자 광복 후 국회부의장을 지낸 라용균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9년 제정된 상으로 국내 언론사 정치부 기자 229명이 신사적 태도, 모범적 의정활동 등 2개 분야를 평가해 ‘올해의 신사의원 베스트 11’을 선정한다.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인 남 의원은 여야가 대선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지난해 11월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을 최단기간 내 통과시키는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합의 정치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행사는 30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에서 열린다. 남 의원은 “앞으로 상대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는 정치문화가 꽃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조정훈기자 hoon77@
소득세 최고세율(38%)을 적용받는 과세표준(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구간을 대폭 낮추기로 여야가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자증세’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세소위원회는 이러한 과표 조정에 대해 사실상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최고세율 과표를 현행 3억원 초과에서 1억5천만원 초과로 낮추자는 입장이고 새누리당도 일단 2억원 초과까지는 수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여야 모두 과표 하향 조정에 공감하는 가운데 1억5천만원이냐 2억원이냐의 선택만 남은 셈이다. 이번 조치는 여야가 지난 2011년 말 최고세율을 당시 35%에서 38%로 올리면서 이 세율을 적용하는 3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는 이른바 ‘한국판 버핏세’를 도입한 지 2년 만의 소득세 체계 개편이자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첫 부자증세로 볼 수 있다. 여야가 이 같은 증세 방향에 합의를 본데에는 정부가 짠 내년도 세입예산안에 3천억~4천억원 가량 구멍이 났기 때문. 그동안의 세법 논의에서 각종 비과세·감면 축소 법안이 상당 부분 후퇴한 탓이다. 이 부족분을 메우는 동시에 조금이라도 세수를 늘려 재정건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정부 각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을 40%까지 끌어올리는 등 공공부문에서 여성 관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여성가족부는 제16차 여성정책조정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공공부문의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이 지난 27일 서면 의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부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을 기관·연도별로 확대, 2017년까지 40%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수립한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정부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은 27.7%였다. 위원회의 성별 참여 현황은 보도자료 배포나 누리집 게재 등으로 공표하고, 여성인재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여성인재 추천 절차 체계화 등 방안도 추진한다. 공직과 교직에서도 여성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안전행정부는 42개 중앙행정기관의 고위공무원 임용 후보자 3배수 안에 자격 요건을 갖춘 여성 후보자를 포함하도록 하고,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임용을 2017년까지 15%로 늘린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기관별 기준을 마련하고 이행 정도를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조정훈기자 hoon77@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을·사진)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민주당이 국정원 관련 법안과 새해 예산안을 연계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관련 법의 과도한 입법 요구를 예산안과 연계시키는 것은 국정 운영을 방해하는 반칙 태클”이라며 “정치는 협상으로 풀어야지 협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작 문제는 민주당이 특위에서 국정원 관련 법안이 자기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새해 예산안 처리를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데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국정원의 정보활동의 세세한 내역까지 명문화 하자는 것은 정보기관의 업무 특성을 간과한 지나친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조정훈기자 hoon77@
여야는 26일 18일째 계속되는 철도파업 사태의 해법을 놓고 팽팽히 맞서는 등 ‘동상이몽’을 계속했다. 새누리당은 철도 노조 파업이 ‘민영화 괴담’에 근거한 불법임을 부각하며 원칙적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의 강경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공세를 강화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철도파업으로 누적 손실액이 5천억원을 넘었다”며 “야당도 집권여당 시절에는 철도 경쟁력 강화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개혁에 노력해 왔다. 야당도 그 때를 돌이키면서 철도 개혁에 동참하고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코레일에는 사장만큼 월급을 받는 직원이 400명이 넘고, 매표 전담 직원 연봉이 7천4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매년 국민 혈세 7천500억원을 쏟아 붓고도 매년 5천700억원의 적자를 내는 코레일의 방만한 성적표”라며 “이 정도면 가히 방만 경영, 철법통의 백화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철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려는데 민주당이 응
여야 정치권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부끄러운 과거사를 참회하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력히 규탄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어떤 행동과 말로도 일본의 침략전쟁과 과거사는 정당화될 수 없다. 지금과 같은 한일관계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양국관계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 뿐”이라면서 “악화된 한일관계를 풀어내기 위한 일본의 현명한 선택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몰역사적 행보에 대해 규탄하고 한일관계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질서를 깨뜨리는 망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1970년 폴란드인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한 사람이지만 일어선 것은 독일 전체였다는 빌리 브란트의 역사 인식과 진정성을 일본이 본받길 촉구한다”면서 “2013년 아베 총리가 총리자격으로 야스쿠니를 전격 참배함으로써 ‘일어선 것은 한 사람이지만 무릎을 꿇은 것은 일본 전체였다’고 역사는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