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을 거듭하던 국가정보원 국정조사가 끝이 났지만, 여야의 대치 정국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안갯 속’이다. 9월 정기국회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향후 의사일정 조율은 고사하고 지난해 결산 안 심사조차 착수하지 못해 결산국회는 물론 정기국회 초반부터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5일 현재 민주당에 장외투쟁의 명분이었던 국정원 국정조사가 끝난 만큼 장외투쟁을 접고 당장 결산국회에 임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오히려 국조가 성과 없이 끝난 데 대한 당내 비판이 거세게 일면서 장외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일 태세다. 이 때문에 시급한 결산·정기국회 문제가 여전히 국정원 사건 등 정치이슈에 밀리는 형국이다. 실제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방해로 국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해 진상 규명에 한계가 있었다며 특검 도입과 함께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박근혜 대통령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조에서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민주당이 ‘3·15 부정선거 반면교사’까지 운운하며 사실상 대선불복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야는 결산·정기국회에 대해 확연한 시각차를 드
개성공단 133일만에 정상화 만시지탄이지만 정말 다행 ‘개성공업지구 지원법’ 발의 이산가족상봉·금강산관광재개 분리해서 신중히 논의해야 朴대통령·반기문·김정은 ‘3자회담’ 쉽지 않지만 필요 중앙정부, 복지수요 재원대책 지자체와 협의하고 시행해야 도민 사랑에 보답할 준비 최선 최근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새누리당 중진인 4선의 원유철(평택갑) 의원에게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당내 ‘북핵안보전략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 의원은 개성공단 정상 가동이 어려워질 경우 입주기업의 국내 이전을 돕는 내용의 ‘개성공단지구 지원법’ 개정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동시에 8·15 경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앞 다퉈 제시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역임했을 당시에는 내년까지로 예정된 ‘평택지원특별법’의 효력을 4년 더 연장시키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경기도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유엔 내에서도 법적·정치적 가능성을 실무적으로 검토하도록 했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3일 방한 중인 반 사무총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대북문제와 한-유엔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해 남북문제에 대해 총장께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 지원을 표명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 8ㆍ15 경축사에서 북한에 공식 제안한 DMZ 세계평화공원에 대해 “지금 그 구상을 추진 중이고 세부내용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남북한과 유엔이 공동으로 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게 되면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북한하고 이것을 협의해 추진해 나가면서 그쪽에서 긍정 반응이 오면 유엔과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지난 6개월간 원칙에 입각한 좋은 정책을 펼치면서 국민의 전폭적 지지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받는데 대해 경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축하했다.
전세난 해소책의 일환으로 무주택 서민·근로자가 주택을 쉽게 살 수 있도록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와 여당은 부동산 취득세 감면 폭과 세수 보전 방안 등을 담은 ‘전월세 종합대책’을 이번 주 안에 발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제4정조위는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서승환 국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전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세 공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가을 이사철 전세 수급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당정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오는 28일 별도의 당정협의를 열어 종합적인 전월세 대책을 마련,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서민·근로자 주택구입자금 지원을 손본다. 현재 부부합산 소득 4천500만원 이하 서민·근로자가 현재 85㎥이하, 3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연리 4%로 1억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주택 기준 가액을 5억원이나 6억원으로 높이고 금리를 낮추는 한편, 부부 합산소득을 5천만원~6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새누리당 함진규(시흥갑·사진) 의원은 22일 “시흥시 갯골생태공원 조성 사업비로 10억원의 신규예산이 확보돼 공원조성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함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그동안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갯골생태공원 조성과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했으며 경기도 시책추진보전금 10억원의 지원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함 의원은 “이 예산은 내년 6월 준공예정인 갯골생태공원 내 억새 미로원 과 갈대 미로원 조성사업비로 사용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흥갯골생태공원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 경관조성 사업에 선정됐으며, 시흥시 장곡동 일원 150만㎡에 조성 중”이라며 “내만갯골로서 옛 염전지역에 위치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친환경적 생태공원으로 전 국민의 생태체험교육을 위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학용(안성·사진) 의원은 22일 인쇄·출판업자의 폐업절차와 지자체 행정업무 간소화를 위한 ‘인쇄문화산업 진흥법’과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등 2건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쇄·출판업자들은 폐업 시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 폐업신고를 한 후 지자체에 신고필증을 반납하는 등 이중으로 폐업신고를 하고 있다. 개정안은 인쇄·출판업자가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폐업신고를 하거나 관할 세무서장이 사업자등록을 말소한 경우 해당 지자체장이 신고사항을 직권으로 말소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새누리당 이현재(하남) 의원은 22일 전날 발표한 전기요금 체제 개편에 대해 ‘서민들의 전기료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 “지난번 중산층의 세금 부담과 같은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개편안의 핵심은 주택용의 중산·서민층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에너지특별위원회 간사인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 “구체적인 요금설계는 정부에서 하겠지만, 중산층 서민의 62%가 쓰고 있는 200~600kWh 구간은 전기요금이 인하되도록 설계할 것”이라며 “누진 단계 계단을 일직선으로 해서 그 구간을 완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우선 급한 부분이 주택이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한 것이다”며 “에너지특위가 계속 활동하기 때문에 산업용(전기요금 인상)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새누리당 황우여(인천 연수) 대표는 22일 중소기업 지원 정책과 관련 “중소기업의 범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중소·중견·대기업 간 보호의 방향과 정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근본적인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이제는 대안을 마련하고 의견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올라가는 것을 꺼린다. 중견기업에 들어가면 보호막이 걷히고 여러 어려움이 덮치니 피터 팬과 같이 성장이 멈춰버리는 고민도 함께 논의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표명하면서 정부도 중소기업 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제고를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과 정부가 함께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해드리고, 국제경쟁하에서 엄중한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을 세계적 강소기업으로 뒷받침하도록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 6개월 평가를 묻는 질문에 “외교·안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다 잘했다고 하시는데 문제는 내치 아니냐”면서 “경제·사회 부분은 이제 막 출발한 상황에서 모든 게 한꺼번에 쏟아져서 재정이나 복지, 경제 활성화 등 문제가 복합적으로 돼 있기 때문에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3년간 원전과 화력발전소의 잇따른 고장으로 인해 대체 전력을 구매하는 데 5조7천억원을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전하진(성남분당을) 의원이 22일 한전으로부터 제출 받은 ‘기저발전 고장정지에 따른 전력구입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원전과 화력발전소 등 기저발전기의 고장 정지일수는 1천509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총 5조7천203억원의 대체 전력 구입비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년간 연도별 기저발전기의 정지일수와 대체전력 비용은 2011년 44일(1천598억원), 2012년 766일(2조8천856억원), 2013년 699일(2조6천749억원) 등이다. 전 의원은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난으로 5조7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대가를 치렀지만 냉방을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이 겪는 불편과 산업체 생산영업 차질은 따질 수 없는 더 큰 피해”라며 “정부는 에너지 수요관리와 전기효율 제고 등을 통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2일 신임 주 유엔(UN) 대표부 대사에 오준 전 싱가포르 대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외무고시 12회인 오 신임 유엔 대사는 경기고와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주 브라질 공사, 외교부 국제기구정책관, 유엔 차석대사, 싱가포르 대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1년 5월 임명된 김숙 현 유엔대사는 2년여 간의 대사직 수행을 마치고 귀국하게 된다. 정부는 나고야 총영사에 박환선 센다이 부총영사, 밴쿠버 총영사에 이기천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상파울루 총영사에 홍영종 두바이 총영사를 각각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