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ㅣ노경신 사진부장 mono316@kgnews.co.kr 모진 한파가 엊그제인데 어김없이 봄은 찾아온다. 봄 소식은 학생들에게 먼저 온다. 새학기를 준비하기 위해 문방구를 찾은 학생들이 새 필기도구를 고르느라 여념이 없다. 새학기 시작과 더불어 새로운 친구나 선생님들을 그리며 교문을 들어서는 발길은 가볍기만 하다. 봄 하면 꽃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추위로 움추렸던 꽃들이 기지개를 켜며 산뜻한 봄 향기를 전해주는 듯 하다. 수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린 신품종 호접란(胡蝶蘭) ‘팔레놉시스’ 품평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자태와 섬세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호접란을 살펴보고 있다.
여행중 만난 한국친구에 매료 한국에 와 영어가르치는 키에라양 “한국어·태권도 꼭 배우고 싶어요” 수원은 고국 아일랜드만큼이나 정이 가는곳 글ㅣ이동훈기자 gjlee@kgnews.co.kr 사진ㅣ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한국이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일하고 있어요. 한국 사람들은 너무 친절하고 잘 대해 주는 것 같아요.” 수 원 팔달구 인계동 21세기 외국어학원(원장 왕성해)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아일랜드 외국인 강사 키에라 맥러린(Ciara McLaughlin·30·여) 씨. 여행을 좋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가 그 곳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이 너무 좋아 부모님의 반대에도 지난 2009년 11월 그녀는 한국 행 티켓을 끊었다. 그리고 1년 후 그녀는 한국 사람이 다 돼 있었다. 비록 아직 한국말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아이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에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한국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를 해 보니 한국이 참 매력적인 나라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일을 해보면 어떨
산국 우 리가 흔히 들국화라고 많이 부르는데 실제로 ‘들국화’라는 이름의 꽃은 없답니다. 국화보다 작은 꽃으로 산과 들에서 자란다고 하여 그리 부르는 것이죠. 산국은 향이 좋아서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는 전형적인 들국화입니다. 용담 이 름이 참 거창하죠! 약재로 활용되는 뿌리가 너무 써서 용의 쓸개와 같다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초롱모양의 꽃이 줄기에 다닥다닥 붙어서 피어나는데, 햇살이 잘 드는 날 역광으로 바라보면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볼 정도로 멋스러움을 지닌 꽃입니다. 미국쑥부쟁이 북 아메리카 원산으로 번식력도 높고 꽃도 예쁘죠. 그 덕분에 조금 꺾어서 화병에 놓고 즐겨도 미안함이 덜한 들꽃입니다. 네발나비 한 마리가 곱게 내려앉아 미국쑥부쟁이의 꿀을 즐기고 있습니다. 프로필 시몬(김순섭·48)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정부기관에 근무중 강원도 함백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야생화에 매료되어 5년째 시간만 나면 산과 들로 꽃을 찾아 나서는 들꽃 애호가이다.
“탈북 청소년을 통일시대 소통의 주체로 키워야…” 정부의 전문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기업의 인턴채용 길 터줘야 도전정신, 팀웍은 탈북 청소년들의 강점… 방치땐 불만세력 가능성 커 글 l 안병현 편집장 abh@kgnews.co.kr 사진 l 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말은 남북간 차이가 휴전선 장벽보다 더 높게 느겨질때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남산에 있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현인택 통일부장관이 방문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이승주씨(26)는 남북한 격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좀 늦었지만 한국 친구들과 똑같이 배울 수 있고 대학도 갈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 남북한의 장벽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통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이 2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군사분계선과 해상을 통해 넘어온 귀순자와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입국한 탈북자를 모두 합한 숫자다. 이 가운데 청소년이 6천800여명을 차
광역화 개인택시 브랜드 ‘WIN CALL’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 ‘실패한 도전은 성공의 디딤돌’이란 신념으로 조합 이끌어 법인택시기사시절, 노조활동으로 월 25만원 고정임금 이끌어내 글·사진ㅣ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옷을 벗게 하는 힘은 강한 바람이 아닌 따뜻한 태양’이라는 신념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따뜻한 이미지를 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진중함이 배어나오는 말투. 그리고 서기(瑞氣)를 느끼게 하는 인상. 지난달 7일, 경기도 개인택시 운송사업 조합(이하 도 개인택시조합)에서 만난 조창영(54) 이사장은 소위 말하는 ‘지위와 명예가 높아졌다고 어깨와 목에 힘주는 사람들’과는 180° 다른 느낌의 무게감을 보여줬다. 현재 도내 2만 5천여 개인택시 사업자들의 수임자로서, 또한 도 개인택시조합의 대표자로서 택시업계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있는 조 이사장과 차(茶)한잔을 나누며, 27년 동안 택시와 함께 걸어온 그의 발자취를 되짚어 봤다. 세
교습시간 제한으로 1만5천여 회원 ‘시름’ 미래학원 운영하며 사회교육에 헌신 글·사진ㅣ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야 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 등 학교의 학원화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학원업계 종사자들에게 3월은 잔인한 달이다. 지난해 10월 도의회를 통과한 ‘경기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1일부터 시행되면서, 경기도내 교과교습 학원 및 교습소(이하 학원)의 교습시간이 오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에 20년 넘게 수원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1만 5천여명의 수원시 학원연합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정재갑 수원시 학원연합회 회장(55)을 만나 위기에 빠진 학원업계?현주소를 짚어봤다. “우리 학원인들은 국가에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사회 각층에서는 학원교육에 대해 긍정적이라기 보다는 포플리즘과 연계해 부정적인 면을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학원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 회장의 화두는 학원의 부정적인 면만을 바라보는 사회 각층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시골학교서 혁신학교로 성장하기까지 교육에 쏟은 집념과 열정 ‘세종 닮기 세븐 업 프로젝트’ 도입, 세종의 리더십과 민본사상 교육 글 l 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사진 l 이준성기자 oldpic@kgnews.co.kr “혁신학교와 ‘세종 닮기 세븐 업 프로젝트’를 접목시켜 미래 사회의 지도자를 육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9월 김석희(60·여) 교장의 부임과 동시에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로 운영하게 된 여주 매류초등학교가 지역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의 창의적 학력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류초는 학급당 학생이 8~15명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지만, 아이들의 적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교사와 학생의 공감대를 배가시켜 튼실한 교육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세종 닮기 세븐 업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재능을 키워가고 있는 매류초의 공교육 혁신사업에 대해 김석희 교장을 만나 자세하게 들어본다. ‘시골학교’에서 최고의 교육시설을 갖춘 ‘혁신학교’로 전환 지
200여명 직원 노력으로 국제분석능력 3년연속 우수기관 선정 경기떡 ‘모닝메이트’와 천일염의 미네랄 성분분석으로 상품가치 인정 글·사진ㅣ 최영석기자 choi718@kgnews.co.kr 국 가 재앙으로까지 일컬어지는 구제역은 최근 한국사회에 다양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살처분 매몰 가축들의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 문제’는 도민들에게 ‘먹는물’에 대한 불신감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도내에는 ‘먹는물’ 안전성을 위한 검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이른바 도민들의 ‘먹는물 파수꾼’ 역할을 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경보연)이다. 국제 분석능력관리 프로그램인 ‘FAPAS’에 참가해 지난 2008년부터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인증 받아 국제적으로 분석능력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경보연에 대해 이정복(56) 제8대 경보연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2010년 경보연 성과 경보연은 지난해 ▲감염병 확산방지 및 먹을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검
“나의 작은 후원이 어린이와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41년 공직생활 마감하고 찾은 제2의 인생은 ‘남을 돕는 일’ 불의에 저항하는 뚝심으로 “어린이재단 후원 끝장 볼렵니다” 글 l 안병현 편집장 abh@kgnews.co.kr 사진 l 노경신 사진부장 mono316@kgnews.co.kr 여순호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후원회장은 경기도청에서 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은 여장부다. 도청에서 여성정책을 총괄하며 호령하던 그가 어떻게 한 재단의 후원회장을 맡았는지 궁금했다. 그에 대한 일화를 먼저 소개한다. 1995년 경기도 여성회관장 재직시절 성매매 피해여성들을 위한 재활교육 시설인 경기여자기술학원 화재로 35명의 교육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청 당국은 그에게 사표를 종용했다. 그 내면에는 선거에서 현 도지사를 지원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더 컸다. 그러나 그는 도지사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해 승소했다. 이 후 그에게는 ‘불사조’란 별명이 따라 붙었다. 지난 2007년 41년간의 공직생활을 접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을
사진ㅣ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구 제역이 우리 농촌을 휩쓸고 지나갔다. 농촌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소 와 돼지를 산채로 땅속에 묻어야 하는 농민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전국에서 15만여 마리의 소와 320여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져갔다. 이뿐만이 아디다. AI(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전국의 닭과 오리 540여만 마리도 같은 처지가 됐다. 문제는 땅속에 살처분된 이들 생명들이 악취를 풍기며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침출수 논란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것이다. 지하수를 오염시켜 마실물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의 역습이 너무 ″ㅗ構?세상을 휘몰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