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유해한 납성분이 함유된 면세 항공휘발유를 빼돌려 일반 주유소와 유사석유사업자 등에게 수십만ℓ를 판매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국방부 조달용으로 들여온 항공휘발유(avigas)를 주유소와 유사석유업자에게 판매한 혐의(석유사업법 위반 등)로 석유수입업체 대표 전모(42. 전 군무원)씨를 구속하고 김모(57)씨 등 업체 직원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 19일 위조한 '항공휘발유 실사용증명서'를 세관에 제출, 울산시 보세창고에 보관중이던 수입 항공휘발유 2만ℓ를 들여와 대전의 한 유사석유업자에게 판매하는 등 모두 29차례에 걸쳐 항공휘발유 62만3천여ℓ를 주유소와 유사석유업자에게 판매해 2억9천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들이 판매한 항공휘발유는 경비행기나 군용 훈련기 등의 연료로 한정돼 있는 항공유의 한 종류로 인체에 유해한 납성분이 ℓ당 1.22㎖가 함유돼 있어 승용차 연료 등 일반인의 사용은 금지돼 있다. 이들이 불법판매한 항공휘발유 62만3천여ℓ는 서울시내 A급 주유소에서 한달간 휘발유.경유.등유를 모두 판매하는 양과 비슷한 수준
농업기반공사 간부 출신이라는 경력을 내세워 부동산 사기행각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9일 전직 직원에 한해 싼값에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한뒤 투자금 명목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전 농업기반공사 직원 윤모(57.화성시 태안읍.부동산중개업)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03년 6월 20일 자신이 운영하는 안양시 만안구 모 부동산사무소에서 농업기반공사 소유의 화성시 봉담읍 토지 537㎡를 전직 직원인 자신에게 수의계약으로 헐값에 매각했다는 내용의 허위 매매계약서를 작성한 혐의다. 윤씨는 이어 지난해 7월 4일께 부동산 동업자인 정모(58)씨에게 허위 매매계약서를 보여주며 "함께 투자하면 2배 이상의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5천만원을 가로채는 등 지난해 9월까지 모두 4명으로부터 3억2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농업기반공사에서 22년간 근무하다 지난 1998년 4급으로 퇴직한 윤씨는 주식투자에 실패해 빚더미에 앉자 공사에 근무하면서 알게 된 공사 소유의 토지를 이용,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주차장 부지를 임대해준 눈썰매장이 눈이 오면 이용이 불가능한데다 인근 눈썰매장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을 받아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토지소유주인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안전망이나 구급약품 등 안전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눈썰매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운영책임은 설치업자에게만 떠넘겨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이용객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31일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내 자동차극장옆 특별행사장에서는 2005 눈꽃축제 일환으로 눈썰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눈썰매장은 재단이 코베컨설팅에 홈플러스 입점 예정부지인 주차장 부지 3,528㎡를 2개월간 임대료 5천만원에 빌려줘 다음달 28일까지 개장된다. 그러나 길이 100m, 폭 40m 규모의 눈썰매장이 눈이 오거나 기온이 올라가면 슬로프 상태가 나빠 썰매가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이용에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환불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김모(35.수원시 권선구)씨는 "도심속 눈썰매장이라는 재단 홈페이지 광고를 보고 가족들과 갔는데 썰매가 미끄러지질 않아 한번 타고 돌아왔다"고 억울해했다. 실제로 본보취재팀이 점검한 이날도 눈썰매장 이용객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경기장 주차장 부지를 임대해준 눈썰매장이 바가지 요금에 슬로프 상태가 나빠 이용객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공사중인 모텔에서 촛불을 켜고 잠을 자던 40대 노숙자가 화재로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7시50분께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K모텔 2층에서 불이나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남자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불은 2층 객실 4평을 태우고 10여분만에 진화됐으며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 건물 내부는 모두 비워둔 상태여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숨진 40대 남자는 이모(38)씨 등 동료 노숙자 2명과 함께 2개월전부터 모텔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40대 남자가 방안에 촛불을 켜고 잠을 자다 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동네북입니까" 지난 94년 확대 시행된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이 10년 넘게 일반 행정직 공무원은 계장급인 6급인데 비해 경찰.소방공무원은 8급인 경사와 소방장까지 포함,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경기지방경찰청은 전체 경찰 재산등록 대상의 70%를 경사급이 차지하면서 매년 재산변동 신고로 각종 비용과 경찰력 낭비를 초래, 일선 경사급 경찰관들이 재산등록 대상을 경감(6급)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16일 경찰청과 일선 경찰관들에 따르면 정부는 공직자의 부정축재를 막기위해 문민정부 시절인 지난 94년 공직자윤리법을 개정, 경찰공무원의 재산등록 대상을 서기관급인 총경 이상에서 8급 경사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소방공무원도 시.군 소방서장급인 소방정에서 8급 소방장으로 재산등록 대상이 확대, 11년째 시행돼 오고 있다. 이에 반해 세무.회계.감사 등 특수직을 제외한 일반 행정직의 경우 계장급인 6급 이상부터 재산등록 대상에 포함돼 경찰.소방공무원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 김모 경사는 "현행 재산등록 체계는 유독 경찰을 부정의 온상으로 삼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며 "경찰에 비해 연가보상비
대입 수능비리 여파로 경찰이 오는 16일 치러지는 2005년도 경찰공무원 정기승진 시험에 금속탐지기(MD)까지 동원하는 등 부정행위에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응시 경찰관들은 전문 탐지기까지 사용해 부정행위에 대비하는 건 경찰신뢰도를 스스로 추락시키는데다 인권침해의 우려까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경찰청과 경기인천지역 응시 경찰관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해 대입 수능비리와 경찰공무원 공채시험 부정행위가 잇따라 불거지자 전국 14개 지방경찰청에 오는 16일 치러지는 2005년도 경찰공무원 정기승진시험장에 금속탐지기 설치를 지시하는 등 시험감독 강화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3천469명이 응시한 경기지방경찰청은 시험장인 수원 동수원중학교와 매원중학교, 의정부여자중학교 등 3곳에, 1천43명이 응시한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 연화중학교에 각각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휴대전화, 계산기 등 전자장비의 반입을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또 시험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1~4교시마다 시험을 먼저 마친 응시생이 있더라도 모든 수험생이 시험을 끝마칠 때까지 퇴실을 허용하지 않고 시험전 책상이나 벽면 등에 대해서도 시험관련 정보를 써놓았는지 여부를 일일이 확인할 방침이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4일 PC방에 위장취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조모(21.여.무직.주거부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1월18일 오후 6시께 자신이 근무하는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모 PC방 금고에서 현금 25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조씨는 또 같은해 12월6일 오후 2시께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고모(24.여)씨 집에 침입, 컴퓨터와 귀금속 등 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부천 초등생 피살사건,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 화성 여대생 피살사건 등 지난해 발생해 해를 넘긴 강력 미제사건들이 수사 답보를 거듭하는 가운데 사건을 맡은 수사본부들이 수사인력을 축소시키는가 하면 제보에만 의존, 유가족과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사건발생 1년이 되가는 부천.포천 사건은 화성 여대생 사건 이후 경기지방경찰청의 수사인력 지원이 사실상 끊긴데다 수사회의 주재를 수사본부장인 경찰서장이 아닌 과.계장들이 맡는 등 사건해결 의지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3일 부천, 포천, 화성수사본부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대표적인 강력 미제사건인 부천 초등생 피살사건(1월30일)과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2월8일)은 현재 부천중부경찰서 역이치안센터와 포천경찰서 가산치안센터에서 수사본부가 각각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0월27일 발생한 화성 여대생 피살사건도 화성경찰서 정남치안센터에 수사본부가 차려져 있다. 그러나 부천과 포천수사본부는 사건발생 1년이 되가지만 아무런 단서도 확보하지 못한채 수사인력을 축소, 주민반발을 사고 있다. 부천 수사본부는 파견 형사 포함, 60여명에 이르던 전담형사들이 현재는 37명으로 줄었다. 사건해결을 위해 지난해 6월
"도서관이 아니라 도둑소굴이 따로 없습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려 최근 도내 공공도서관마다 도난사고들이 속출하고 있으나 도서관측이 안내방송이나 경찰신고조차 안하는 등 무책임하게 대처해 이용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일부 도서관은 MP3나 휴대폰, 지갑 등 소지품이 아닌 가방째 훔쳐가는 도난사고가 두 달사이 7건이나 발생, 동일인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커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2일 과천, 수원일대 공공도서관과 이용자들에 따르면 최근 경기한파의 분위기를 타고 출입이 자유로운 공공도서관에서 고액의 도난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7시께 과천도립도서관 2층 3열람실에서 책을 보던 대학생 장모(24.여)씨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의자에 걸어놨던 자신의 가방을 도난당했다. 장씨는 "화장실에 갔다온 3분 사이에 누군가 가방을 훔쳐갔다"며 "가방안에 있던 현금과 화장세트, 목도리 등 피해액이 40여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장씨는 "경비에게 이야기했더니 알아서 하라며 가방을 찾는 시늉도 안했다"고 억울해 했다. 특히 과천도립도서관 이용자들에 따르면 가방 절도사건이 이달에 3건, 지난달에 4건이 발생해 가방만을 노린 전문 절도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