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원대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편에게 마취제를 투여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간호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경찰서는 2일 잠자는 남편의 몸에 마취제를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A(36) 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간호사인 A 씨는 지난해 10월4일쯤 파주시 교하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술에 취해 집에서 잠을 자던 남편 B(38) 씨의 팔에 마취제인 ‘펜토탈소디움’을 투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 수년동안 사귀던 내연남과의 외도사실이 남편에게 발각되자 사건 당일 남편 B 씨의 팔에 정맥혈관 주사를 투여해 돌연사로 위장,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B 씨의 몸에서 마취제 중독증상이 발견되고 사인이 마취제 과다 투여로 인한 사망으로 밝혀진 점, B 씨의 명의로 4억5천만원 상당의 생명보험이 가입돼 있고 만기수익자가 A 씨라는 점 등을 수상히 여기고 수사를 벌여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또 A 씨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마취제인 ‘펜토탈소디움’ 6병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전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해당 약
“나라 없는 설움을 어떻게 말로 다하겠나. 요즘 사람들이야 정부가 잘하니 못하니 하지만 그 시절에는 불만을 털어놓을 나라조차 없었어.”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1939년 당시 인천상업고등학교(현 인천고등학교)에 입학한 열여덟 정홍택(87) 옹은 일본인 교장의 끝없는 멸시속에서 나라없는 설움을 뼈저리게 느꼈다. 매일 오전 조회시간마다 한인 학생들에게 ‘대 일본제국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며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매질과 구박을 일삼았다. 정 옹은 일제의 만행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오로지 나라를 되찾는 길 밖에 없다며 한인 동급생인 고(故) 정태윤, 가재연, 고윤희, 김여수와 함께 ‘오륜조’라는 비밀조직을 만들었다. 정 옹은 어렸을 적 이웃사촌이었던 심훈 선생의 가르침대로 인천·경기지역 학교를 돌며 징병반대와 창씨개명 반대 운동을 시작했다. 1941년 창씨개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교졸업장을 빼앗길 뻔한 정옹은 어렵사리 서울상업은행에 들어가 낮엔 직장인으로 밤에는 독립운동에 열정을 쏟아냈다. 그해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과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정 옹과 오륜조는 나
제89주년 3·1절을 맞아 1일 화성 제암리 등 도내 곳곳에서 만세운동 재현 등 기념행사가 열렸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3층 국제회의장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광복회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갖고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화성시도 오전 제암리 순국기념관에서 참배행사를 개최하고, 3·1운동 당시 주민 29명이 살해되는 등 격렬한 저항운동이 전개된 제암리 일대의 참상을 재현한 마당극을 공연했다. 화성시는 또 향남읍사무소~발안장터~제암리 4㎞구간에서 독립만세 재현행사를, 우정읍 주곡리~제암리 10㎞구간과 팔탄면 덕우리~제암리 5㎞구간에서 ‘3·1절 기념 학생마라톤대회’를 각각 개최했다. 안성시는 원곡면 3·1운동기념관에서 ‘안성 4·1만세항쟁 2일간의 해방’ 기념행사를 열어 해방 재현극과 만세고개 걷기, 해방체험코스 탐방행사를 가졌다. 일본군 위안부의 모진 경험을 안고 최근 세상을 등진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추모행사도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광주 ‘나눔의 집’은 이날 오전 지난달 6일 타계한 지돌이 할머니 추모행사를, 6.15 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안양운동본부는 안양역 광장에서 ‘고
경기지방경찰청은 수원시 조원동 735의 8 옛 청장관사 건물을 증축, 직장내 보육시설인 ‘경기경찰 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2일 밝혔다. 대지면적 1천977㎡에 지상 2층, 연면적 437㎡규모의 경기경찰 어린이집은 연령별 보육실과 도서실, 실외놀이터를 갖췄다. 사회복지법인 한솔교육희망재단이 위탁운영하는 경기경찰 어린이집은 정원 52명이며, 만 4세 이하의 경찰자녀를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제18대 총선과 관련해 65건, 81명의 선거사범을 적발해 4명을 불구속입건하고 77명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2일 밝혔다. 오산지역 출마예정자 A 씨는 지역구민들에게 37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회사원 B씨는 출마예정자 40명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17차례에 걸쳐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로 각각 불구속입건됐다. 경기경찰청은 지방청과 34개 일선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해 다음달 30일까지 운영하며, 352명의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지방청 2개반, 34개 경찰서 68개반)을 꾸려 단속에 나서고 있다.
최근 수원 도심지역을 돌며 유흥업소를 선전하는 불법광고차량들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관할 기관의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소음과 교통혼잡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 상 차량 창문을 제외한 차체 측면에 일정 면적을 초과해 광고물이나 조명시설을 설치한 차량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들 차량들은 유흥업소 밀집지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불법광고차량들은 적게는 5~6대, 많게는 10여대 씩 꼬리를 물고 서행으로 운행하면서 교통혼잡을 부추기는 가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끄러운 음악을 틀고 다니며 인근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9시 수원시 팔달구 영동 인근 번화가. 화물칸에 불법광고탑을 설치한 1t 트럭 3대와 지붕에 일명 ‘에어간판’을 설치한 경차 4대가 골목 곳곳을 돌며 나이트클럽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음에 가까운 음악소리를 내며 번화가를 한바퀴 돈 이들 차량들은 도청사거리로 향하는 대로에 진입하는 동시에 일렬로 대열을 정비한 뒤 주변을 지나는 차량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시속 20~30km로 서행, 차량소통을 방해하며 수원역 방면
경기지방경찰청 교통과는 28일 운전면허 취소 이의신청자 64명에 대해 2008년 제2차 운전면허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4.7%인 3명만을 구제했다고 밝혔다. 구제비율 4.7%는 이의신청제도 도입 이후 최저 수치다. 음주운전 및 벌점초과로 인한 운전면허 취소자의 이의신청 제도는 2004년 4월 처음 도입돼 지방경찰청별로 매달 심의를 벌이고 있으며, 경기경찰청의 지난해 평균 구제비율은 11.6%였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1년 면허취소는 110일 면허정지로 감경된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7일 어음할인 광고를 낸 뒤 의뢰인들로부터 수억원의 수수료를 받아 가로챈 혐의(위조유가증권 행사)로 안모(46) 씨와 안씨의 동생(39)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광고책 양모(42) 씨와 인출책 이모(38) 씨 등 2명을 뒤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 형제는 한 중앙일간지에 어음할인광고를 낸 뒤 지난해 11월29일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에서 광고를 보고 찾아온 A 씨에게 “어음할인이 될 때까지 맡아달라”며 3억5천만원짜리 가짜어음을 맡겨 A씨를 안심시키는 수법으로 수수료 1천28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또 같은 수법으로 500여명의 의뢰인들을 상대로 4억2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분노출을 막기 위해 역할을 분담하고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하는 등 치밀했지만 일당 중 한명의전화번호가 드러나면서 꼬리가 잡혔다”고 밝혔다.
‘나 홀로 소방서’로 불리는 2인 맞교대 소방안전센터 소방관이 화재현장에서 추락해 순직하면서 이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소방안전센터의 근무체제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오전 2시5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문봉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불이나 화재진압을 위해 옆 건물 3층을 통해 현장으로 진입하던 일산소방서 장항안전센터 소속 조동환(45) 소방장이 건물 사이 1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조 소방장은 화재가 발생한 골프연습장의 A동에 들어가기 위해 B동 3층에 설치된 폭 90cm, 길이 1.8m의 간이 목조패널을 통해 진입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후발대인 중산안전센터 소방대원 5명 등 다른 소방대원들이 있었지만 소음으로 인해 조 소방장의 추락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 소방장은 이날 오전 3시52분쯤 화재진압을 마치고 현장을 정리하던 동료소방관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조 소방장의 순직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방당국 내부에서는 현행 2인 2교대로 운영되고 있는 소방안전센터의 근무체제 개선을 위해 인력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법정 소방인원은 8천722명인데 비해 현재 근무중인 소방공무원 수는
고교 3년생이 가출한 여고생들을 고용해 속칭 ‘보도방’ 영업을 하며 성매매를 알선해 오다 경찰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시흥경찰서는 가출한 또래 청소년들을 고용해 보도방을 영업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고교 3년생 최모(18)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군은 지난 13일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이모(16) 양 등 여고생 6명을 고용해 보도방을 차린 뒤 시간당 2만~2만5천원을 받고 이들을 시내 유흥업소에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양 등은 같은 고등학교 친구 사이로 이들 가운데 일부는 가출해 부천 등지에서 접대부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군은 경찰에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채팅을 통해 만난 이 양 등에게 보도방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