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이 웰빙, 웰빙 하면서 대형마트를 찾아다니는데 진짜 몸에 좋은 것은 재래시장에 다 있어. 걸어 다니면서 시장 보니까 건강에도 좋지, 농약 덜 친 야채며 산나물도 살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웰빙이 어디 있겠어.” 휴양과 맛의 고장으로 알려진 양평군. 그 양평군 한복판에 80년 세월동안 민초들의 먹거리며 입을 거리, 생필품을 공급해온 양평시장이 있다. 남한강과 이어지는 양근천을 따라 자리잡은 양평시장은 300평 규모의 널찍한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골목마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3~8일이면 어김없이 장이 서는 양평시장은 ‘양평 장날에 와서 앉은뱅이 된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푸짐한 인심과 구수한 손맛을 뽐내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양평해장국 하며 깔끔한 맛으로 소문난 옥천냉면이 바로 양평시장의 대표선수. 여기에 철마다 쏟아져 나오는 더덕이며 산나물, 각종 유기농 야채들은 ‘웰빙 양평시장’의 자랑거리다. 때문에 양평시장은 여름휴가차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과 가을산행을 즐기기 위해 용문산을 찾은 등산객들로 사계절 내내 웃음이 넘쳐난다. 또 지역주민
건축물의 감리를 제3자에게 맡기지 않고 시공자 본인이나 동일 계열사에서 맡는 경우를 제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은 건축물의 공사감리를 공사시공자 본인이 하거나 동일계열사에게 맡길 경우 시공자를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의 건축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행 건축법은 감리자를 지정하지 않고 공사하거나 정당한 사유없이 감리중간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2년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감리를 시공자 본인이나 동일계열사가 하는 경우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다. 건교부는 개정안 관련 국회의 의견제출요구에 대해 손질할 필요가 있으나 기본 내용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논란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개정안은 공포뒤 3개월 후부터 시행되도록 하고 있어 빠르면 6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보 1호인 숭례문 방화는 토지보상 문제와 과거 방화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에 불만을 품은 70대 동일 전과자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브리핑을 갖고 피의자 채모(70)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뒤 공범 유무 등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채씨는 1997~1998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자신의 토지가 재개발되는 과정에서 시공사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 관계기관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회적 불만을 품고 숭례문에 불을 지르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채 씨는 같은 이유로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서 불을 질렀다가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채 씨는 경찰에서 “보상문제와 창경궁 문정전 방화 사건으로 추징금을 선고받은데 대해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채 씨 집에서 발견된 ‘오죽하면 이런 일을 하겠는가’라는 제목의 4장짜리 편지에도 토지보상금 문제, 민원 제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한 서운함, 사회에서 받은 냉대 등의 이야기가 빼곡히 담겨 있다고 경
방송장비 입찰가격을 담합해 10여 차례에 걸쳐 관급공사를 낙찰 받아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방송장비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선·후배 사이로 공공기관의 ‘제작자증명서’ 제출제도의 허점을 노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1일 공공기관이 발주한 방송장비 입찰과정에서 사전에 입찰가격을 담합해 공사를 낙찰받은 혐의(업무방해)로 S미디어 대표 임모(44) 씨와 Y사 대표 박모(46)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방송설비 시공업자로 지난 2006년 6월 수원실내체육관 방송장비 외자입찰에 참여할 당시 협력업체인 Y사 등 2개 업체를 들러리로 세운 뒤 입찰가격을 미리 짜는 수법으로 3억1천570만원 상당의 공사를 낙찰받은 혐의다. 임 씨는 또 다른 협력업체 4개사와 입찰가격을 담합한 뒤 입찰에 참여시키는 수법으로 지난 2005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국 10개 자치단체가 발주한 20억원 상당의 방송설비공사를 낙찰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임 씨는 일부 공공기관에서 방송장비설치공사 입찰시 특정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조건이 있다는 헛점을 노리고 관련 협력업
경기지방경찰청은 올 상반기에 남자 454명, 여자 128명 등 모두 582명의 순경을 공개채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원서접수(http://gosi.police.go.kr)는 오는 25일까지이며, 필기시험(3월9일)과 신체·체력·적성검사(3월18~21일), 면접시험(4월29~5월 2일)을 거쳐 최종합격자는 5월9일 발표된다. 지난해 상반기 순경공채에서는 남자 25.8대1, 여자 30.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기경찰청 교육계 관계자는 “상반기 공채에서 582명을 뽑는 것은 역대 최대 인원”이라며 “본청에서 경기경찰청의 정원을 380여명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문의:031-888-2432,2732)
“이번 숭례문 화재 붕괴 사고는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정부기관 모두의 총체적인 책임부재에 있습니다.” 11일 숭례문이 화염에 휩싸여 무너지는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황평우(47·사진)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문화재를 관리하는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문화재에 대한 방재시스템의 부재와 공무원들의 안일한 직업의식이 화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황 소장은 “우리나라의 자존심이나 다름없는 숭례문의 보안을 경비업체가 맡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다른 문화재들의 관리상황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국보 1호가 불에 타고 있는데 마땅한 방재 매뉴얼 하나 없이 물만 퍼부었다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5년 문화재청이 재난대응 매뉴얼을 제작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초등학생도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황 소장은 또 문화재관리에 인색한 정부정책에도 일침을 가했다. 문화재를 관리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이 넉넉히 확보돼야 하지만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 “낙산사가 불에 타고 난 뒤에서야 문화재청이 중요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했죠. 한데 그것마저도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진행되
주부 강모(46) 씨는 매일 남편의 귀가시간만 되면 두통과 가슴통증에 시달린다. 남편의 정서적 폭력 때문이다. 남편이 집안에 들어설 때마다 쉼호흡을 해가며 가슴을 진정시켜 보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 다정한 목소리로 남편의 일과를 위로하고 싶지만 남편은 강 씨가 말을 걸때마다 “니까짓게 뭘 아느냐”며 면박을 준다. 차마 입에 담을 수 폭언을 15년 넘게 들어온 강 씨는 남편과 눈만 마주쳐도 살이 떨린다고 하소연했다. 결혼 11년차인 주부 이모(31) 씨는 얼마 전 고열에 시달리는 4살 난 아들을 안고 병원비를 빌리러 동네를 헤맸다. 직장에 다니는 남편의 수입이 부족한 편은 아니었지만 당시 이 씨의 수중에는 단돈 2천원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10년째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남편은 이 씨가 생활비 얘기를 꺼낼 때마다 “돈 가지고 어떤 남자를 만나려고 하느냐”며 등을 돌린다. 가정 내 정서적·경제적 폭력이 신체적 폭력 못지 않게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 10명 중 절반가량인 4명이 정서적·경제적 학대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수원여성의 전화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모두 1천21건으로 이중 경
경찰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방침에 따라 지방청별 정원 재배치를 추진하면서 인력 부족에 허덕이던 경기경찰청의 인력 가뭄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경찰은 내근 인력 중 상당수를 빼내 일선 치안 현장에 배치하기로 하자 경찰 내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10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치안 수요에 비해 경찰 인력이 적은 경기청에 대한 정원을 380여명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나머지 지방청의 정원은 큰 변화가 없거나 소폭 감소된다. 현재 경기청은 본부와 산하 경찰서 등을 포함한 총 직원 정원은 1만9천여명 이며, 경찰관 정원은 1만3천여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 1인당 인구는 전국 평균이 500명을 약간 넘는 수준인데 경기청은 거의 800명에 이를 정도로 경찰관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청별 정원 조정은 현원에 직접 손을 대는 게 아니므로 실제 근무 인력에 변화가 완전히 반영되려면 1∼2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본청과 지방청 본부의 내근 인력을 10% 감축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최근 각 부서별 인력 감축안을 보고토록 했다. 경찰은 경무기획, 수사, 외사, 보안, 정
지난 4일 발생한 분당 여중생 납치사건은 현장을 목격한 친구의 신속한 신고와 경찰의 긴밀한 공조수사로 사건발생 19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5일 성남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여중생 납치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지난 4일 오후 7시쯤. 경찰은 “어떤 남자들이 친구를 흰색 차에 강제로 태워 미금역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B(13) 양의 신고를 접수한 뒤 경기지방경찰청에 사건발생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분당경찰서에 수사본부를 편성, 초동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오후 7시30분쯤 납치된 여중생의 아버지로부터 “딸이 납치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범인들의 요구사항 등을 토대로 소재파악에 주력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세 차례에 걸쳐 약속장소를 변경한 점 등을 노려 이들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펼쳤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부천시 상동 모 아파트 공중전화 부근에 정차 중이던 용의자 함모(30) 씨를 상대로 검문, 도주하던 함 씨를 20여 분간 추격한 끝에 인근 테크노파크 지하주차장에서 붙잡았으며 함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공범 권모(35) 씨를 검거했다. 경찰관계자는
분당에서 여중생을 납치, 몸값을 요구한 일당 4명중 1명이 사건발생 19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여중생 A(14·중2) 양은 무사히 풀려났다. 분당경찰서는 5일 오후 1시53분쯤 부천시 원미구 상동 테크노파크 지하주차장에서 A 양 납치사건의 용의자 함모(30) 씨를 검거하고, 공범 3명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함씨가 서울XX허 XXXX호 흰색 로체승용차를 몰고 상동 테크노파크 인근 도로에서 갑자기 U턴하며 달아나자 용의차량임을 확인, 추격전 끝에 테크노파크 지하주차장에 차를 버리고 달아나는 함 씨를 검거했다. A 양은 로체승용차에 타고 있었으며 별다른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 씨는 검거 직후 "인터넷에서 '한탕을 하자'며 모인 다른 남자 3명과 함께 A 양을 납치했고 이들 3명의 정확한 이름은 모른다"고 말했다. A 양은 4일 오후 7시쯤 성남시 분당구 B중학교 앞길에서 학원으로 가다 차량으로 납치됐으며 범인들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동한 뒤 A 양의 휴대전화를 이용, A 양의 아버지에게 1억원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2차례 걸었다. A 양 납치를 목격한 친구 C(14) 양은 "범인은 4명이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