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회식 중 술에 취한 여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프로그램 개발업체 운영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김진철 부장판사)는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모 프로그램 개발업체 운영자 A(37)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0시 35분쯤 인천시내의 한 모텔에서 술에 취한 직장동료 B(28·여)씨를 한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 등 직장동료들과 부천의 한 노래방에서 회식을 한 뒤 만취 상태의 B씨를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직장동료인 피해자가 술에 취한 틈을 타 성범죄를 저질러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인 고통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원해 엄벌이 필요하지만 범행을 자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인천=한은주기자 hej@
남동·부평구 주민단체들이 검단~장수 간 도로 건설을 반대하며 ‘2030도시기본계획’에서 삭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검단장수간도로는 ‘민간자본투자’계획으로 서구 당하동부터 남동구 장수 IC까지 교량 17개·터널 8개·IC 6개가 있는 20.7 km 왕복 4차선 고속도로다. 주민단체들은 2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단장수간 도로는 만월산 주변의 주거권·조망권·재산권 등을 침해한다”고 표명했다. 이날 남동구 아파트연합회, 인천여성회, 부평평화복지연대, 남동평화복지연대 등 33개 주민단체가 참여해 사업 철회를 주장했다. 남동구 아파트연합회 신길웅 회장은 “2010년 행정적으로 중단했다가 재추진하려는 저의가 궁금하다. 이는 시 재정확보를 위한 자구책이 아니냐”며 “상임위에서도 검단도로 타당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수차례 했다. 특정 건설사를 배불리는 도로사업은 반드시 철회되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동구 한 주민은 “이 도로는 계양산, 천마산, 원적산, 만월산, 인천대공원으로 이
시민사회단체가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 합의에 대해 재협상을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인천경실련·새정치민주연합·정의당 등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관계자 50여 명은 23일 인천시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립지 재협상’을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부와 서울시가 최근 인천시에 제출한 ‘수도권매립지 공유수면 매립 실시계획 변경 승인 신청서’에 매립기한을 2044년으로 명시했다”며 “이는 매립지를 영구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6월 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매립지 4자협의체는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 조건으로, 인천시에 매립지 면허권과 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을 이관키로 합의한 바 있다. 4자협의체는 매립지 사용기한 명시 없이 3-1매립장(103만㎡)을 연장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당초 합의를 깨고 약 20년 더 매립지를 사용하려 한다”며 “재협상을 통해 매립지 사용시한을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적
23일 오전 11시 5분 인천시청 입구에서 주민·시민단체와 시청 직원이 뒤엉켜 혼전이 빚어졌다. 소란의 주범은 ‘5개의 쓰레기봉투’였고, ‘전달식’이라는 명분을 담았다. 앞서 시청 계단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기한 명시’와 ‘공사 이관 반대’, 두 사안에 대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회견의 요점은 “3-1공구 공유수면 매립 실시 계획 승인은 절대 안 된다”는 주장과 “중앙이 해결하지 못한 매립지공사 적자를 인천이 감당하겠다는 건 억지”라는 지적이었다. 이에 시 수도권매립지인수추진단 김영준 단장은 “대책위 중에 환경단체는 하나도 없다. 환경정책에 문제가 된다면 왜 환경단체가 나서지 않겠느냐”며 “지금보다 더 좋은 방안을 가져와달라. 없다면 대안 없는 정치 논쟁은 그만하자”고 푸념했다. 회견 당시 바닥에는 2개의 봉투에서 쏟아낸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주민·시민단체들이 봉투에 쓰레기를 쓸어 넣더니 지체 없이 시청으로 향했다. 회견 전부터 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시 직원들과 경찰들이 조심스럽게 몸으로 막아섰다. 쓰레기봉투를 손에 든 주민이 “유 시장에게 봉투만 전달하겠다”고 소리쳤다. 그 시각 유정복 시장은 이미 다른 일정을 이유로 시청을 벗어난
인천관광공사가 4년 만에 독립기관으로 부활해 22일 재출범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이날 송도 미추홀타워 광장에서 유정복 시장, 황준기 공사 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유 시장은 축사에서 “인천이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도 관광객 유입이 저조한 이유는 차별화된 관광전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관광공사 출범을 계기로 수요자 중심의 종합 관광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준기 공사 사장은 “단순 마케팅 조직이 아닌 전략기획과 실행 역량을 갖춘 조직을 지향할 것”이라며 “인천이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창조관광 허브로 도약하는데 공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관광공사가 적자 운영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미룬다면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 시 재정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공사가 졸속행정으로 만들어진 조직이라는 오명을 벗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조직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인천도시공사 관광사업본부, 인천국제교류재단, 인천
시민단체들은 22일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유사·중복 사회보장사업 정비안’에 대해 지방자치를 역행하는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인천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정부지침을 성토했다. 이날 회견에는 인천YMCA,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사회복지관협회, 참여예산센터 등 20여개의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비대위는 “이번 정부방침은 복지예산 ‘정비’가 아니라 ‘축소’안”이라며 “이는 지자체의 복지자치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인천시의 경우 해당사업은 총 53개이며 예산액은 541억원이다. 인천지역아동센터 신준범 회장은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장려수당 148억원 삭감”을 질타하며 관련 근무자의 처우개선과 급여보장을 촉구했다. 이어 “아동센터 학습환경지원비가 아동 당 8천620원에 불과한 실정으로 교재·냉난방 등 환경개선을 위해 운영비를 지원해달라”고 발언했다. 또 인천장애인차
인천시 국정감사가 21일 오전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매립지공사 이관 문제와 재정 ‘위기’ 상황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관련기사 6면 이번 국감은 지난 2013년 전국체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이유로 국감을 면제받아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국감에는 서청원·신의진·이에리사·정용기·황인자 위원 등 새누리당 소속 5명과 정청래·김동철·문희상·박남춘·유대운 위원 등 새정치연합 소속 5명 등 안행위 감사2반 총 10명이 참석했다. 재정위기 ‘주의’ 단계 지정, 매립지공사의 시 이관에 따른 연구 용역 누락, 송도 6·8공구 토지리턴제 매각, 유정복 시장의 업무추진비 내역 등 현안들이 거론됐다. 먼저 서청원 의원은 도화지구 뉴스테이사업을 치하하며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사회의 성공사례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동철 의원은 인천 카지노 복합리조트 선정과 관련, 사행성 조장 문제를 시 차원에서 검토하는 ‘책임있는 시정’을 주문했다. 신의진 의원은 경인고속도로 기능 회복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지하화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민자 사업의 경우 통행료가 증가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인천이 지역구인 박남춘 의원(인천남동갑
인천시가 재정난 때문에 시민 세 부담을 늘리고 있지만, 공무원 청렴도는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청래 의원(새정연)의 시 국정감사 배포자료에 따르면 인천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이 작년 85만1천원에서 올해 91만9천원으로 8% 늘어났다. 반면, 시민 1인당 세출예산액은 작년 182만8천원에서 올해 171만5천원으로 6% 감소했다. 정 의원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세출예산액을 줄인 곳은 인천시가 유일하다”며 “인천시가 최근 극심한 재정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한 요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는 1∼3월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39.9%로, 전국 최악의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 부담이 늘어나고 있지만, 공무원 청렴도는 전국 ‘최하위’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청렴도 평가에서 인천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외부청렴도 13위, 정책고객 평가 10위를 기록했다. 조직 내 부패경험과 부패인식을 측정해 조사한 내부청렴도 분야에서는 17위를 기록해 전국 꼴찌의 오명을 썼다. 또 시는 전체적인 청렴도 지표인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5위를 기록했다. 정 의원은 “인천시 청렴도가 바닥 수준”이라며 “유정복 시
고교 1년 선후배 사이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박남춘(새정연, 인천 남동구갑) 의원이 21일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설전을 벌였다. 유 시장은 박 의원의 제물포고 1년 선배로 행정고시 합격 기수(23회)도 한 기수 빠르지만 국감에서는 피감기관 기관장으로서 야당 국회의원의 날선 지적을 받아냈다. 공방의 시작은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 이관 문제였다. 박 의원은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 연장 대가로 매립지 면허권·소유권과 매립지관리공사를 양도받기로 한 합의에 대해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홍보하지만, 실상은 이득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효과에 대한 명확한 검토 후에 합의해야지, 명확한 근거도 없는 수치상의 홍보는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유 시장은 이에 대해 “공사 적자 문제는 반입수수료를 현실화하고 수도권 3개 시·도 분담금을 조정하면 해결가능하다”며 “인천이 타 지역 쓰레기를 처리하면서도 권한을 행사할 수 없던 기형적인 상황을 종식하고 매립지정책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한 것이 이번 합의의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유 시장은 이어 자신의 업무추진비를
인천관광공사가 진통끝에 인천도시개발공사로 통합된 지 4년 만에 독립기관으로 부활해 정식 출범한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 문화체육관광부 김철민 관광국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2일 오후 3시 송도 미추홀타워 광장에서 인천관광공사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천관광공사는 인천도시공사 관광사업본부, 인천국제교류재단, 인천의료관광재단을 통합해 출범한다.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행정자치부 재정세제실장,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비서관, 여성부 차관을 거쳐 2014년까지 약 4년간 경기관광공사 대표 이사를 지낸 황준기(59)씨가 맡았다. 조직은 1본부 3처 1실 1단 12팀 96명으로 구성됐다. 인천관광공사는 출자금 500억원을 시 현금출자 50억원과 인천도시공사 소유 하버파크호텔 현물(450억원) 출자로 충당했다. 시는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 유커의 관광 수요에 대비하고 급변하는 관광 환경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관광업무를 통합관리할 기관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광공사 설립을 추진했다.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수입 재원이 불투명한 공사가 시 재정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공사 설립에 강하게 반발, 출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빚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