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의원들의 외유성 출장을 막기 위한 조례 제정를 보류하면서 스스로 자정작업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시의회에 따르면 의회운영위원회는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시찰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인천시의원 공무 국외활동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다. 기존의 시의회 훈령을 구체화한 이 조례안은 공무 국외 출장 요건과 사후 활동보고서 제출을 엄격하게 규정함으로써 외유성 출장을 억제하기 위해 제안됐다. 주요 내용은 외부 인사를 포함한 7명의 심사위원회를 구성, 단순 시찰·견학 등의 관광성 일정을 배제하도록 규정했다. 또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경우 이외에 심사위원회에서 의결한 국외활동 계획과 달리 부당하게 지출한 경비는 환수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귀국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제출해야 하는 활동보고서도 2인 이상이었을 경우 부여된 개별임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경비 환수조건이 구체적이지 않고 다른 광역의회 등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를 놓고 지방의원 해외 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대폭 강화할 기회를 시의회가 스스로 자정작업을 포기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병만
불법행위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사이비 인터넷언론사 기자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박상준 판사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공갈 혐의 등으로 기소된 모 인터넷매체 기자 A(61)씨와 다른 인터넷매체 기자 B(52)씨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들의 범행 수법이 불량하다”며 “(특히) A씨는 범행을 주도한 면이 있고, B씨는 동종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큰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2월쯤 부천의 한 쌀 창고에서 국내 상표가 인쇄된 포대에 중국산 쌀을 섞어 담는 이른바 ‘포대갈이’가 이뤄진 것을 알고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대가로 양곡 제조·판매 업체로부터 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 중 A씨는 경찰관에게 청탁해 이 양곡 제조·판매 업체 업주 C(36)씨의 사기 사건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도 기소됐다./인천=한은주기자 hej@
오는 2020년 인천에 첫 국립박물관으로 세계문자박물관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경기도, 세종시와 치열한 경합 끝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세계문자박물관은 총사업비가 95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각 시·도 간에 치열한 경합을 보였다. 인천은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응모한 9개 시·도 중 경기·세종과 함께 최종 후보 도시로 남았지만 박물관 유치를 낙관할 순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도가 후보도시로 내세운 여주시에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종대왕 영릉이 자리 잡고 있다. 글의 본산인 여주에 문자박물관이 들어서야 한다는 경기도의 논리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 세종시 또한 세종대왕과 한글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도시가 세종시라며 접근성이 좋고 7만5천㎡ 규모의 박물관 집적단지를 이미 조성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경기도와 세종시의 공세에 인천시는 전통과 첨단을 겸비한 ‘한국 속의 세계도시 인천’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목판대장경,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전시킨 인쇄역사를 가진 도시이며 한글점자를 고안한 송암 박두성 선생을 배출한 고장으로 인쇄문화의
유정복 인천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16일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설전을 벌였다. 양측은 16일 로얄호텔 영빈관에서 ‘수도권매립지’ 관련 당정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에서는 홍영표 위원장을 비롯, 신학용·문병호·윤관석·박남춘 의원과 김교흥·신동근 수도권매립지특별대책위원장, 허종식 홍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시에서는 유정복 시장, 조명우 행정부시장, 배국환 경제부시장, 이상범 환경녹지국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의 쟁점은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 최종합의 결과에 대한 논의였다. 먼저 유 시장은 “인천의 미래가치창조·지역사회발전·갈등해소에 시장의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영표 의원은 “주민의 의견 수렴 없이 28일 합의안 발표 후 진행절차를 무시하고 7월 1일 연장 착공한 것은 코미디”라며 “이번 합의문은 시민의 생명권과 환경권을 포기한 사실상의 항복문서”라고 비난했다. 윤관석
김교흥 주민 합의없는 ‘매립지 일방통행’ 송순용 시민협의체에 서구 주민은 ‘全無’ 유정복 최소기한 사용 이끈 ‘최선의 합의’ ▲김교흥 의원(매립지 특위위원장): 주민 합의 없는 ‘일방통행’이었다. 논란의 골자는 유 시장이 말하는 시민협의체 구성의 객관성과 법적구속력이다. 협의체가 주민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었는가를 추궁하는 것이다. 시민협의체의 공정성이 확보되려면 주민 합의를 거쳐야 가능하다. 연장에 무조건 ‘찬성’하는 단체만 영입된 협의체가 주민을 위한 선택을 할 리 만무하다. 한마디로 시민을 빌미로 한 협의체라는 형식은 서구주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기만이다. ▲송순용 위원장(수도권매립지종료 서구주민 대책위): 시민협의체가 시장에게 권한을 위임했다는 것은 궤변이다. 3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협의체에는 ‘서구’주민이 한명도 없다. 유 시장이 말하는 서구발전협의회 또한 서구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다. 서구주민 대책위는 매립지사용 종료문제 등을 논의하던 수도권매립지 인천시민협의회에서 탈퇴한 바 있다. 이유는 ‘사용연장’으로 물꼬를 튼 유시장과의 대화가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개탄스러운 사실은 유 시장의 태도가 예나 지금이나 ‘도돌이표’라는 점이다. 협의의
영종포럼 카지노 특별대책위원회는 15일 인천영종도 카지노 사업에 대해 지역주민과 협의할 것을 인천시에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지노사업 자료 공개 요청과 민·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시와 대책위에 따르면 영종 카지노는 정부승인 후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카지노 기업 시저스팰리스 그룹 등 2개 사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추진 과정에서 먹튀, 내국인 출입 허용 문제, 국내 자본 역차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별대책위원회 안재훈 위원장은 “카지노는 기피사업에 해당, 경제·사회적 문제를 동반한다”며 “분쟁과 갈등이 야기되므로 지역주민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피시설 관련 법규에 따르면 2007년 대통령령 공공기관의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규정이 공표, 시행되고 있다. 지자체의 경우 2015년 7월 현재 전국 53개 지자체에서 ‘공공 갈등과 관련된 자치법규’를 제정, 운영 중이다. 영종포럼 김대영 정책연구소장은 “카지노 사업이 들어서면 주거· 교육환경문제 등이 우려된다”며 &l
시의회는 14일 본회의장에서 제 225회 6차 본회의를 개최, 일반 및 세입세출·경정 등 43건에 대해 의결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인천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공사 설립 출자동의안, 2015년 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2015년 시 기금운용 제1차 변경계획안 등을 처리했다. 안건 처리결과에 따르면 시의회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원안 가결, 시 시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원안 가결, 인천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원안 가결, 인천관광공사 설립에 대한 출자동의안 가결, 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가결, 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원안가결 됐다. 반면 2015년도 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투표에 의해 부결, 2015년도 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 수정안 또한 부결처리 됐다. 특히 쟁점이 됐던 인천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은 기명전자투표 결과 재석 27에 찬성2·반대6·기권0으로 원안가결 됐다. 또 설립 출자동의안에 대해 운영관련 용역보고서의 비현실적 내용을 추가·보완하는 부대의견 수용 하에 전자투표 결과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이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북도면 연륙화사업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도면 인천공항피해 대책위원회는 13일 인천시청에서 ‘연륙사업 촉진’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북도면사업은 지자체 행정사안이므로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며 “영종~신도 연륙교(連陸橋), 모도~장봉 연도교(連島橋) 등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북도면은 인천공항 건너편 4개 섬이 모인 지역으로 신도·시도·모도 1천100명, 장봉 1천1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북도면 연륙화는 사회간접자본시설(SOC)사업도 토목사업도 아니다”라며 “주민 생계·생활을 위한 복지사업임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섬 보건소 응급환자가 인하대나 길병원까지 가려면 1시간 20분이 걸린다”며 “후송이 늦어져 올해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강화까지 연결하는 6천400억원을 핑계 삼아 주민희생을 강요한다”며 “예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4자협의체(서울, 인천, 경기, 환경부)의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합의에 대해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수도권매립지 2016년종료서구주민대책위원회 등 23개 시민단체는 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집회와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과 인천시민의 미래를 위해 수도권매리지 연장합의 '원천무효'를 선언한다”며 “앞으로 수도권매립지 연장반대 촛불집회와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연장합의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3-1공구 외 106만㎡의 부지는 30년간 사용가능한 면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장했던 30년연장(안)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시민단체들은 “대체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조성할지에 대한 분명한 합의는 없다”며, “매립종료의 전제조건이었던 대체매립지 조성문제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은 것은 영구 매립의 길을 터준 것”이라며 우려했다. 시민단체들은 유정복 시장에게 매립지 문제를 위임했던 시민협의회의 대표성도 문제삼았다. 이들은 “일부 시민단체들이 불참 과 탈퇴까지 했던 시민협의회가 유시장에게 협상
인천지하철 2호선과 관련, 각종 의혹에 따른 행정행위 개선방안이 모색될 예정이다. 이한구 인천시의원은 8일 시청에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관련 문제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지하철 2호선과 관련한 토목공사의 담합, 차량운행시스템 일괄구매, 95.89%의 과도한 낙찰률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012년부터 2호선 관련 문제를 지적하며 담합분 반환을 촉구해왔다. 이날 그는 “감사원 감사결과 토목분야 담합의혹은 사실로 밝혀졌다”며 “분리발주하는 분야를 통합발주해서 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량운행 시스템 입찰과정에서도 1천억원 이상의 손실분이 발생했다”면서 담합금 환수조치를 주장했다. 또 감사결과, 차량 구입 및 운영시스템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시의 대책마련도 촉구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인천지하철 차량가가 1량당 24억5천500만원으로, 동일차종 부산·김해경전철 13억4천만원과 최근 입찰된 서울지하철 2호선 12억원보다 ‘높다’는 점을 질타했다. 차량가에 따른 예산낭비는 감사원의 ‘경전철 건설사업 추진실태’ 조사에서 언급된 바 있다. 무엇보다 그는 철도관련 인사문제를 지적하고 전문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한구 의원은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