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손범규 의원(고양 덕양 갑)이 17일 지역주민들의 교통수요를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여러 지자체를 경유하는 시외버스들이 주변 환경의 변화와 주민들의 요구에 맞춰 버스노선을 변경하려 해도, 버스운송사업자가 면허를 취득한 시가 아닌 지역의 노선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현행법의 모순으로 인해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절차상의 문제를 방치한 채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되고, 제도를 바꿔서라도 지역주민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하면서 법개정 취지를 밝혔다. 이번에 개정 발의한 법안은 둘 이상의 시에 걸친 노선을 운영하는 운송사업법인의 경우 분할이 가능하도록 해, 버스노선을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조정하여 지역주민의 교통수요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주요 골자로 하는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 연일 비판하고 나서 4월 국회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문제가 시급하고 타당한 문제인지 4월 국회에서 여야를 떠나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침체는 주택 공급물량이 달려서 부동산 거래가 안 되는 게 아니라 시중에 전반적으로 돈이 돌지 않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방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가 엄청 늘어나고 있고 수도권 지역에도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는 등 부동산 물량은 부족하지 않다”며 “부동산 투기를 한 사람에 대해서도 혜택을 주는 정책은 국회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장치’라는 점도 강조했다. 당과 정부에서 양도세 중과가 ‘노무현 정부의 대못’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라디오 방송에서 “소위 부동산 투기를 조장시키는 그런 사람들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것은 나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임대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고 집을
한나라당 원외당협위원장들이 17일 친박 복당 인사들에 대해 “해당 행위자”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박희태 대표가 친박계 복당 의원들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이 ‘순리’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공개적이고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이어서 당내 분란이 확산될 조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나라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소속 16명의 위원장들은 17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로 당선, 복당한 당내 현역 의원들에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주겠다는 발상은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뿌리부터 흔드는 것”이라며 “(복당 의원들은)한나라당을 비방하고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싸워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희정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을 새로 뽑지 말고 임기를 자연 연장해 당원협의회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현재 당협위원장의 임기 1년을 당 대표와 최고위원처럼 2년으로 하면 당 분란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당헌·당규의 개정을 제안했다. 김 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를 ‘봉쇄’하기 위한 당내 움직임이 증폭되고 있다. 당내에서 전주 덕진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민주당 공심위가 17일 발표한 공천심사 기준 또한 정 전 장관에게 불리한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전략공천은 당의 간판급 스타를 격전지에 출전시키거나 외부의 명망 있는 인사를 당선 안전지역인 ‘텃밭’에 공천해 원내에 안정적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제도다. 당내에서 전략공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를 막을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 명망가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정 전 장관의 ‘양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통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또 공심위가 발표한 공천심사 기준도 당선 가능성 항목을 기존 40%에서 30%로 낮추고 당의 화합을 저해할 인물을 배제키로 하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정동영 전 장관을 정조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체성과 기여도는 기존 10%를 유지키로 했으나, 의정활동 능력과 도덕성 항목은 각각 10%에서 15%로 높였다. 면접은 18대 총선과 같은 20%가 그대로 유지된다. 공심위가 정한 ‘5대 심사
정부의 주택과 토지에 부과되는 양도세 중과 폐지 방침에, 16일 정치권은 뜨거운 논란을 벌였다. 여당 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야권도 진보와 보수 이념에 따라 입장이 엇갈렸다. 이날 한나라당 오전 회의에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부동산 투기를 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세제를 개편하면 서민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보유세를 강화해 집을 팔지 않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돈이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을 막는 방향으로 세제개편을 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면서 “다주택 소유자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을 하게 되면 서민들에게는 상실감만 주는 정책이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이날 오전 회의에서 “작년 12월 대대적인 감세결정을 내렸는데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부자감세’ 내용을 내놨다”며 “우리경제에 있어서 부동산투기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기에 양도세 중과 감면은 이렇게 쉽게 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단순히 부자감세를 넘어서 투기꾼 감세를 하고 있다”며 “종부세 감세보다 더 한국경제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6일 4.29재보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의 출마로 인해 이번 재보선이 ‘이명박 대통령 중간평가’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4·29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오로지 경제 살리기에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이번 재보선을 총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지금은 전 국민이 경제 살리기에 심혈을 바칠 때”라며 “대통령과 국민들까지 한 덩어리가 돼 오로지 경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대책위원장에 나설 뜻을 밝히며 “(자신의 불출마가)이번 재보선이 정쟁화 되는 것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이 이번 재보궐 선거를 ‘중간 평가’로 규정짓고 있는 만큼,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박 대표의 출마가 정부·여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가 ‘중간 평가’로 치러질 경우
정치권은 16일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 한목소리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여야 정치권 인사들과 두루 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검찰은 최근 수사과정을 통해 박 회장으로부터 전현직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위 ‘박연차 리스트’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며 “검찰은 조직의 명예를 걸고 정치권의 부패 스캔들을 반드시 밝혀달라”고 말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박연차 회장이 제공했다고 하는 정치자금이 합법 자금인지 불법 자금인지 진상을 우선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야당인사 표적사정을 통해 속전속결로 진행하려던 검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해진 이유가 여당 의원도 로비 리스트에 있기 때문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검찰은 누가 됐든 합리적인 근거와 규정을 갖고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원외당협위원장 교체를 앞두고 전국 당원협의회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해 파장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는 27일까지 당협위원장들의 활동실적과 지역여론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는 것이 ‘순리’라는 입장을 정리해 원외당협위원장들이 반발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친박 복당 의원들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은 15일 대중교통수단의 영상기록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교통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버스, 택시 등을 중심으로 일반 차량에 이르기까지 교통사고 상황을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영상기록장치, 이른바 차량용 블랙박스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관련 법규와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승객의 사생활 침해 등 개인 정보와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제기돼 왔다”며 법안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에 영상기록장치 설치를 의무화하여 교통사고 상황 파악과 범죄예방 등에 활용하도록 하되, 자동차 내외의 특정 공간 및 운행기간 외에는 영상기록을 금지하고, 기록의 목적 외 사용을 처벌하도록 해 개인정보 보호 장치를 뒀다. 정 의원은 “차량용 블랙박스를 통한 신속·정확한 교통사고 처리는 여성이나 노인 등이 자가운전을 하는 경우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일반 차량에도 확대·적용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다만 모든 차량에 이
4.29 재보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전주 덕진에 출마할 뜻을 밝혔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김덕룡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거물급의 등장으로 ‘승기’를 잡았다는 기쁨보다, 선거전략을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고민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우세를 보여 왔던 인천 부평 을 선거 결과를 안심하지 못하게 됐다. 당이 구상하고 있는 ‘MB정부 중간평가’라는 선거구도가, 정 전 장관의 출마로 ‘지역 대결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복귀 선언 후 창당한 ‘국민회의’는 이듬해 총선에서 참패한 전력이 있다. ‘호남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비호남 유권자들이 결집한 탓이었다. 때문에 당 지도부는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 전 장관에 대한 ‘공천 배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울산 북구가 4.29 재보선 지역으로 ‘편입’되면서 한나라당의 고민도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