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5일 ‘추경편성’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 총리는 이날 추경편성과 관련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정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잇달아 방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추경을 곧 해야 할 거 같다. 민주당이 반영하고 싶은 항목이 있다면 협의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사과부터 하라”고 면박을 줬다. 정 대표는 “지난해 예산은 이미 지난 10월 수정예산을 요구해 11월 정부가 예산을 제출했고, 이에 따라 10조원이 더 늘어난 것”이라며 “회계년도가 시작 된지 한 달 반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추경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정부 여당이 사과부터 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가 “IMF가 우리 성장률을 이전에는 1% 성장을 예측하다가 2월 초에 마이너스 4%로 내리는 등 시시각각 상황이 악화됐다”며 해명했지만, 정 대표는 “그런 상황에서 수정예산 경제성장률 예측을 3%로 한 것도 잘못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4.29 재보궐선거 후보단일화에 25일 합의했다. 양당 대표단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진보진영 단결을 위한 원탁회의 구성과 4·29 재보궐선거 후보단일화 등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오병윤 사무총장, 이의엽 정책위부의장과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공동대표, 정종권 집행위원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양당 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독주에 대항,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진보진영의 단결이 필요함을 확인했으며 당면한 4·29 재보선에서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단일화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울산 북구의 경우 민노당에서는 이영희 최고위원과 김창현 전 최고위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진보신당에서는 이미 조승수 전 의원이 내정됐다. 후보 단일화를 통해 진보진영이 울산에서의 옛 아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방범용 CCTV(폐쇄회로) 설치수의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 을)은 25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의 방범용 CCTV는 8761대”라며 “설치와 유지관리 담당하는 지자체별 재정형편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이 2043대로 가장 많고, ▲경기 1828대, ▲경북 945대, ▲전남 786대, ▲대구 662대, ▲충남 623대, ▲경남 468대, ▲강원 328대, ▲인천 289대, ▲전북 277대, ▲충북 197대, ▲광주 95대, ▲대전 93대, ▲부산 87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CCTV 1대당 인구수’도 ▲제주가 6만2333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4만966명, ▲울산 3만5871명, ▲대전 1만5925명, ▲광주 1만4979명, ▲인천 9318명, ▲충북 7711명, ▲경남 6891명, ▲전북 6700명, ▲경기 6177명, ▲서울 4993명, ▲강원 4598명, ▲대구 3766명, ▲충남 3241명, ▲경북 2830명, ▲전남 244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경찰은 지자체별 재정형편이 다
한나라당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공동대표 정용대)가 창립 후 첫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정당정치발전을 위한 지구당의 재정립 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정몽준, 공성진, 박순자, 박재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집결하다시피 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지구당의 부활에 대해 적극 옹호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 대표는 “세계 어느 선진국을 다녀도 지구당 없는 나라는 본 적이 없다”면서 “‘휴대전화 당협위원장’이라는 비아냥은 없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돈 든다고 지구당 없애버리면, 중앙당도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전부 없애버리고 국회만 있으면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는 또 “풀뿌리 민주주의를 한다면서 정당에 머리만 있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아마추어식 사고”라면서 “빨리 현실과 민주주의 원칙에 맞는 지구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용대 위원장(안양 만안)은 이날 세미나에서 “지구당의 역할이 제대로 돼야 소통이 가능하다”면서 “2004년부터 지구당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당법의 개정을 역설했다. 발제를 맡은 정연정 배재대교수는 “정당의 정책
‘쟁점 법안’ 처리를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차 전쟁’을 치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쟁점법안에 대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야당과 국회의장을 압박했고, 민주당은 ‘전쟁불사’의지를 피력하며 결사저지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직권상정 제도는 상임위에서 법안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법안 상정이 방해받을 경우 국회의장이 취할 수 있는 권한이자 의무”라며 “과거 민주당 집권시절인 15대 국회의 경우 1999년 1월5일 70건, 1월6일 66건중 64건, 1월7일에는 4건중 3건을 각각 직권상정했다. 또 17대 국회에선 종합부동산세법뿐 아니라 사립학교법 등 좌파법안을 6번에 걸쳐 강제처리했다”고 지적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모든 것이 안될 때는 최고의 수단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직권상정을 거듭 압박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쟁점법안’ 저지를 위해 ‘의원총회’와 ‘MB악법 저지와 용산참사 결의대회’를 잇달아 열고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이 MB악법에 대해 직권상정 하겠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양주·동두천)이 김진춘 경기교육감 때문에 ‘뿔’났다. 23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한나라당 경기도당과 경기도·경기교육청의 정책간담회에서 김 교육감이 최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해 장황하게 변명으로 일관하자 김 의원이 이에 ‘일갈’하고 나선 것. 지난 16일 공개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경기도는 최하위권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교육감은 발언 기회를 갖자마자 ‘정책설명’은 제쳐두고 이번에 발표된 결과가 잘못됐다는 말부터 꺼냈다. 김 교육감은 “경기도 학력이 전국 최상위권 인건 확실하다”면서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는 의미 있는 평가자료가 아니다. 통계조건이 엄격하게 구분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이 이어 “서울대 입학생도 560여명에 이른다”면서 “경기도의 교육 인프라 수준이 최고인 것은 타시·도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단 한 번의 평가, 그것도 잘못된 평가로 한꺼번에 도민 자존심 상하게 하는 일은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덧붙여 “경기도 교육의 인프라는 전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라며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학력평가 의미 없다고 말하는데 내용은 잘 모르지만 180개 교육청에서 동두
민주당 최성 전 의원이 23일 ‘3월 한반도 위기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제시했다.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는 최 전 의원은 ‘한반도 평화경제연구원’ 원장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한반도 평화경제연구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IMF에 준하는 3월 한반도 위기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는 3월 중순의 시점은 북한이 대포동 2호 발사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마무리하는 시점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북한은 대포동 발사위협의 강도를 최대한 높여 나가면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3월 위기설은 ‘한반도 리스크’로 불리는 안보불안과 외채 만기시점이 연결된다는 것에 기인한다는 것. 최 전 의원은 3월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남북정상회담 합의 사항 이행 ▲외교안보팀을 비둘기파로의 교체 ▲조건없는 남북당군간 회동 제안 등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문국현,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등 야4당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한나라당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들은 23일 열린 경기도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지역현안에 대해 김문수 도지사가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은 ‘군사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해 김 지사가 타 시·도와 적극 연대해 ‘해법’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남 의원은 “군사비행장 문제는 수원과 성남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도심이 확장되면서 도심지로 편입된 군사비행장이 전국적으로 12개 정도 된다. 또 이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이 1000만명에 이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이어 “당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통합할 것은 통합하고, 이전할 것은 이전하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방안을 김 지사가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양평·가평)은 “양평·가평 지역 교사들의 경우, 수업이 끝나면 도심지로 퇴근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비도심지로 발령받은 교사들에게는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해 사택으로 제공하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미분양 아파트를 군인사택으로 구매하듯, 교육청도 미분양 아파트를 교원 사택으로 구입하면 ‘일거양득’이라는 것. 백성운 의원(고양 일산 동구)은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기업들에 적극적인
한나라당이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상임위별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쟁점이 있는 상임위별로 위원장과 여야 간사, 정책위의장단은 물론 정부측 관계자들까지 참여하는 논의의 틀을 제의한다”면서 “이 같은 방안을 전날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박 정책위의장은 당에서 최종 추인을 받은 뒤 확답을 주겠다는 전제 하에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잠정 합의했다”면서 “우선 금산분리완화, 출자총액제 폐지 등의 쟁점이 있는 정무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무위에서 의견접근을 이룰 경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등 다른 상임위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정책위의장단이 주선해 상임위별로 쟁점법안들에 대해 절충 여지를 마련하면 지난해 개원협상 때처럼 여야 원내대표들과 함께 입법 과제들을 최종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책위의장이 ‘합의&rsqu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22일 현 정부 1년을 ‘역주행 1년’으로 규정하고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와 경제, 한반도 평화 등 3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주장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동차로 치면 후진기어를 넣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총체적 역주행이었다. 인사, 일자리 창출, 복지, 언론, 여성 등 전 분야에서 낙제 성적표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환율 폭등과 주가폭락의 원인에 대해서도 동유럽발 금융위기가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하면서도, 남북관계 악화로 인한 ‘코리아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는 작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며 “특히 특정지역에 모든 권력기관장을 맡기는 형태로는 국민통합을 할 수 없다”며 탕평인사를 주문했다. 또 박 정책위의장은 “MB 대선10대 공약 이행상황을 점검한 결과, 공약대로 제대로 이행된 것이 전혀 없음을 밝혀냈다”면서 “특히, 747공약과 일자리 300만개는 완전히 허구공약이 되었으며, 사교육비 절반생활비 30% 감축 공약은 중산층과 서민의 가슴을 쓰리게 만드는 독설로 변했으며, ‘용산참사’로 법질서만 따지는 ‘실용정부’는 ‘사람잡는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