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2일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는 이유로, 국무총리실이 국회 산하기구 조사관의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국회가 행정부의 법집행을 비판하는 것은 입법부의 고유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총리실이 국회에 항의하고 해당 조사관의 문책을 요구한 것은 월권이자 입법부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경위를 정확히 파악해 국무총리에게 엄격히 책임을 묻겠다”면서 “정부의 주장이 온당하다면 논리를 갖고 반박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종률 의원도 “국무총리실의 항의를 받은 국회의장실이 해당 조사관과 분석관 징계를 추진하면서 소명을 듣기 위해 직접 부를 예정”이라며 “권력분립 자체를 뒤흔드는 심대한 헌정문란 행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직권상정 관련 보고서에 대해서는 총리실이 ‘반정부활동 아니냐’며 책임을 물으려 하고 있다”면서 “예산정책처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부 여당에 불리한 보고서를 내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려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정식 원내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총리실이 국회의장실로 강력히 항의했고
정부·여당은 12일 과밀억제지역까지 포함해 미분양 신축주택 구입에 대해 5년간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합의해 발표했다. 단 과밀억제지역의 경우 50%에 한해 감면된다. 과밀억제권역이란 인구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구분해 놓은 곳으로 서울과 인천(강화·웅진군 등 제외), 경기도는 의정부, 구리, 남양주, 하남, 고양, 수원, 성남, 안양, 부천, 광명, 과천, 의왕, 군포, 시흥 등 14개 시가 여기에 해당된다. 한나라당 최경환 수석 정책조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당정 브리핑을 통해 “부동산 시장 상황이 투기를 우려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현재 준공 여부에 관계없이 미분양인 주택과 12일부터 올해 말까지 신규 분양하는 주택이다. 아울러 미분양주택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대책도 발표했다. 펀드가 투자한 미분양주택에 대해 종합부동산세를 면제키로 한 것. 미분양주택을 양도할 경우 법인세 추가과세까지 면제할 방침이다. 당정은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대한 정부의 세제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기업이 노사간 합의를 통해 종업원의 임금삭감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에는 임금삭감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국가가 자전거 이용시설 정비비용을 의무적으로 지원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 을)은 1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 등 자전거 관련 법률 개정안 8건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법안에서는 국가와 지자체가 자전거이용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토록 하고, 자전거의 법적지위와 도로통행 방법, 자전거 이용자 보호, 대중교통기본계획 수립시 자전거이용자 편의증진방안 포함, 자전거 여가산업 지원 등을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재보선 출마 여부로 당내 논란이 일자 ‘함구령’을 내렸다. 정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 논란과 관련해서 “2월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어떠한 말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또 “2월 국회 끝날 때까지는 MB 악법을 막아내야 할 것인가 집중하고 재보궐 관련해선 어떠한 말씀도 드리지 않겠다. 당직자 여러분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불필요한 말씀 없었으면 좋겠다”며 철저히 입단속을 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정 대표는 이어 “선거가 80일 가까이 남은 상태에서 민주당은 정권의 실정을 철저히 책임 추궁하는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아직 재보선에 집중할 때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8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근처 행사에 간 길에 너무나 당연한 시기이기에 찾아가 인사했다”면서 “민감한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줄 것을 주문했다.
사형제 존폐 문제를 놓고 11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격론이 오갔다. 이날 회의에서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은 “강호순 사건으로 인해 흉악 범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고, 박희태 대표나 홍준표 원내대표가 사형 집행을 재개하는 문제와 감형없는 종신제의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안다”며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 당내에서 신중한 토론을 거쳐 당론을 정해서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어 “그동안 사형제는 유지됐지만 10여년 동안 사형 집행은 중단된 상태”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진지한 논의 없이 논의가 전개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고, 특히 감형 없는 종신제 도입은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원내대표는 “사형 대기자 58명 중에 56명이 2명 이상 살해한 연쇄살인범이고, 판결문을 읽어 보면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들의 행위가 대부분”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사형제를 찬성하는 분은 개별적으로 하는 것이 옳지 개인의 종교적 신념도 있는데 이를 당론으로 모아 정하기가 어렵다”며 남 의원을 발언을 일축했다. 앞서 장윤석 제1정조위원장은 지난 8일 “사형의 존치와 집
원외당협위원장 인선을 놓고 친박계 의원들과 친이계 의원들이 11일 공식 회의석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날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친박계인 이해봉 의원은 지난달 20일 결성된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를 거론하며 “많은 잡음과 정치적 해석이 일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이어 “당헌당규에 보면 당협위원장의 임기는 1년이고 당대표최고위원이 언제든지 당원협의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굳이 당헌당규에도 없는 협의회가 결성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현역의원이 입당할 경우 당협위원장은 현역 의원을 우선 배려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당헌당규에도 없는 별도의 협의회를 결성해 추진하고 있다”며 “이것은 자칫 한나라당을 특정세력화하고 당내에 또 하나의 세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친이계는 즉각 맞받아치고 나섰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사실 원외 당협위원장의 활동이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데 당에서 어떻게 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입지나 지역구 활동을 지원할 수 있을지 진지한 토론을 했으면 한다”며 원외 협의회 구성을 두둔하고 나섰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홍준표 원내대표는 “원외당협위원장 문제는 정치개혁특위 차원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에 대해 9일 한나라당은 “용단”이라며 치켜세운 반면, 민주당은 “도마뱀 꼬리자르기”라며 비난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석기 청장이 자신의 명예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경찰의 명예도 지킨 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평가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인명 사고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로 한 어려운 용단이었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나라당과 정부는 재개발 보완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덧붙여 “폭력을 옹호하며 정치공세에만 급급한 민주당 등 야당도 남 탓만 하는 구태를 버리고, 공당으로서 대안 마련에 고심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해 “도마뱀 꼬리자르기로 권력 내부 관리에 중점을 둔 수순”이라고 비난했다. 김유정 대변인도 “경찰총수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9일 사퇴한 것에 대해 보수세력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여론 눈치보기로 사퇴한 것이 무원칙을 조장한다는 것.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일관성 없는 정부는 실수하는 정부보다 더 불안하다”며 “이러한 기본적인 법질서는 온데간데 없고 경찰청장 사퇴를 논하는 것은 법치국가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입성 전 뉴라이트 운동을 펼친바 있는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도 “법질서 확립을 위해 활동하는 군이나 경찰, 국정원 같은 조직에 도의적 책임까지 묻는 것은 난센스”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보수논객으로 통하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는 자진사퇴라는 쇼”라고 주장하면서 “도덕적 책임을 진다면서 가장 부도덕한 정치적 쇼를 하고 있는 것이 이명박 정부”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결론적으로 이 대통령은 혼자 살기 위해 경찰과 국민을 버린 것”이라며 “취임 이래 단 한 번도 국민을 감동시킨 적이 없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라는 것도 한강의 기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찬 회동을 갖고 2월 중 선상투표 문제 및 지방선거 선거구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한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방행정구역 개편 문제는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해 당분간 수면아래에 잠복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 대변인은 이날 회동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간담회에서 정치개혁특위를 2월중 구성키로 하고, 구체적인 논의는 양당 수석 부대표가 다시 만나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위에서는 기초의원만 중·대선거구인 현행 지방선거 선거구 문제 등 정치관계 전반에 관해 논의키로 했다”면서 “지방행정구역 개편 관련 특위 문제는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도 “정개특위를 2월내 구성키로 했다”면서 “안건은 선상투표와 정당법, 선거법 등 정치관계법 전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는 10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를 열고 용산 참사에 대한 책임여부와 자질 및 도덕성에 대한 검증을 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행정안전부 장관인 원 내정자에게 용산 참사에 대한 책임 여부를 집중 제기함과 동시에 원 내정자 자녀의 군 복무시 특혜 의혹, 부인의 경기도 포천과 이천 땅 투기 의혹 등을 추궁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자진사퇴한 만큼 용산참사 책임론은 일단락됐다고 반박하며 원 내정자를 옹호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 갑)은 “용산참사와 관련해 원 내정자는 경찰을 지휘·감독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고,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행안부 장관은 법상 경찰청장의 제청권자이기 때문에 용산 철거민 문제에 있어 원 내정자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행안부 장관은 경찰의 수사, 시위 진압 등 구체적 사건의 처리에 있어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공무원의 직무집행에 대한 지휘·감독권이 없다”며 원 내정자를적극 옹호하고 나섰고,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