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1일 한나라당의 ‘MB법안’ 입법 방침에 대해 ‘이명박의 전쟁’으로 규정짓고 총력저지를 선포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나라당이 쟁점 법안을 올해 안에 처리하기로 한 것은)이명박 대통령의 지휘 방침을 받들어 한나라당은 단계적 접근전략을 포기하고 모든 상임위에서 전면적으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전투를 선언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연내 입법 방침을)이명박에 이명박을 위한 이명박의 전쟁으로 규정한다”면서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고자 하는 이명박 정권의 시대는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이명박 정권의 국회 전쟁의 목적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역주행 드라이브를 강행하기 위해서 국회의 견제 기능을 마비시키고, MB악법 처리로 민간 독재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대한민국을 개발 독재시대로 복귀시키겠다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물러설 수도 없고 물러설 곳도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원 원내대표는 덧붙여 “이명박 대통령의 명백한 사과와 법안을 강행처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대화와 협상을 구걸할 생각은 없다”면서 “민주당은 한미FTA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21일 민간부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주장했다. 임 의장은 이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공택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유지하고 민간택지는 이번 기회에 정상화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동산 가격 하향세가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자산 디플레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거에 해왔던 시장 원리에 반하는 정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정상화 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부동산 가격 고점이었던 2006년 말과 비교하면 최근 거래량은 95% 감소했고 가격도 20~30% 하락했다”며 “투기과열지역에서 강남3구를 유지하는 것도 경제적 측면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이어 “주택 가격의 하향 추세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며 “거품이 빠지는 정도로 연착륙시켜야 실물경기가 반등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고 기초적인 조건이 붕괴되지 않는데 그런 상황이 올해 말 내년 초 전개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임 의장은 지방 미분양 주택 문제와 관련해 “공급규제를 풀더라도 주택 수요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거래가 살아나도록 거래세를 인하해야 한다”며 “다소 예외적이지는 하지만 지방 경제를
의석수는 조건일 뿐 ‘견제야당’으로 거듭날 것 -지도부의 일원이라 대답하기 껄끄럽겠지만, 당내 문제부터 질문하겠다. 당내에 전략적 부재, 리더십 부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실이다. 워낙 막강한 의석수의 차이와 야당을 최소한 인정하지 않는 구조이다 보니, 너무 순진한…전략적 부재가 있었다. 원내 리더십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의석수 부족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의석수에 대한 핑계로 책임을 모면할 수는 없다.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의석수는 주어진 조건일 뿐이다. 당내 통합력과 사안에 대한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이 부족했다고 본다. -그렇다면, 지도부의 면모를 일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 당장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 지금은 법안 투쟁을 해야 한다. 어차피 지도부 문제는 내년 4월 보궐선거를 거쳐야 한다. 내년 4월 보궐 선거가 민주당이 대안정당으로 가느냐 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이 선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 여기에 달려있다. 민주당을 견제야당으로 만들어 줄지, 한나라당의 독주를 방치할 것인지는 여기서 판가름 날 것이다. -이번 예산안을 한나라당이 단독 처리했는데… ▲가장 중
‘아비규환’ ‘전쟁터’ ‘막말’ ‘고성’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되던 18일 국회의 분위기를 정의할 수 있는 몇몇 단어들이다. 이날 오전 외통위 회의장 앞은 한여름의 ‘투쟁장’을 방불케 했다. 멀리서는 ‘비명’과 ‘고성’이 귓가를 울렸고, 회의장 문 앞은 ‘땀 냄새’로 범벅이 돼 있었다. 격렬한 몸싸움의 편린이었다. 이날의 ‘전투’는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MB법안’ 및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몸으로라도 저지하겠다’고 선포하면서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이에 외통위 박진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시키고 한나라당 정몽준, 남경필, 정진석, 황진하, 김충환, 이춘식, 정옥임, 구상찬, 홍정욱 등 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외통위 회의실을 점거, 문을 걸어 잠갔다. 그러자 민주당은 당직자와 보좌관을 총동원, 외통위 회의실에 ‘실력 진입’을 시도하면서
민주당이 ‘농성 정치’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18일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외통위에 상정된 뒤 가진 긴급의총에서 국회의장실을 무기한 점거하기로 결의했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의총결과 브리핑에서 “직권상정과 경호권 발동 등 민주주의적 국회 운영을 포기한 국회의장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하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국회 의장실에서 농성에 돌입한 민주당 의원들은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도 20여명의 소속 의원들을 국회 의장실 앞에 비상대기 시켜 놓은 상태다. 이 외에도 민주당은 ‘비준안 원천무효 투쟁’ 및 박진 위원장을 비롯한 경호책임자 등에 대한 고발 방침도 세웠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의 헌법과 국회법에 보장된 의원직 수행을 불법 봉쇄한 것에 대해 박진 상임위원장, 박계동 국회사무총장, 경호책임자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고발에 대한 법적 근거로 “주당 통외통위 위원들의 회의장 출입을 원천 봉쇄한 점, 최규식의원을 불법 감금한 점, 오후 2시에 회의실 문을 연다고 했다가 이를 열지 않고 민주당을 포함한 다른 야당 위원까지 배
자유선진당은 18일 “외통위의 FTA 상정은 절차상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상정된 뒤,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의 FTA상정은 공고된 회의시간 전에 상정 처리되었으므로 절차상 중대한 하자로서 무효”라면서 “우리 자유선진당의 외교통상위원인 이회창 총재와 박선영의원이 아수라장이 된 회의장 앞에 오후 2시 정각에 도착했으나, 굳게 닫힌 문 때문에 입장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시간에는 이미 한나라당 의원들만 모여 상정을 마치고 다 돌아간 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위원회 개회 시간 이전에 상정을 했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우리 자유선진당 위원들은 오늘 회의에 참석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남기고자 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마저 막아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도 선진당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박 대변인의 브리핑이 끝난 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끼리 모여서 일방적으로 강행한 상정은 원천 무효”라며 “예산안 날치기에 힘입어 이제는 드러내놓고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겠다는 오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의사일정 보이콧에 한나라당이 17일 상임위를 열어 법안 심사를 강행하려 하자, 이날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간 충돌이 벌어졌다. 국회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와 국토해양위, 보건복지가족위, 교육과학기술위, 행정안전위 등 5개 상임위 전체회의 및 소위를 열고 계류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충돌로 모두 파행됐다. 문방위는 이날 오전 10시 국정감사 보고서를 채택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회의 개최를 반대하는 민주당이 본격적인 실력저지에 나서 안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곧바로 산회했다. 고흥길 위원장은 민주당이 회의 참석을 거부하자 “상임위가 법안 심의를 안 하는 것은 안 된다”며 “상임위를 소집했기 때문에 위원장이 안 갈 수 없다”며 심사일정 강행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고 위원장의 회의장 입장을 막은 데 이어 위원장석까지 점거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왜 막느냐”고 맞서면서 양측간 고성이 오가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행안위도 이날 오후 법안소위 개회를 선포했지만,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 등의 강력한 항의로 정회가 선포됐다. 복지
민주당은 17일 미 행정부가 한미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면 30일 이내에 비준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야간 합의 처리 약속을 깬 한나라당의 비준안 직권상정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상정 강행시 벌어지는 모든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미국의 경우 행정부가 FTA 이행법안을 제출하면 의회가 9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다”며 “오바마 정부가 재협상 없이 기존 FTA 체결 내용을 그대로 비준받겠다는 입장만 분명해지면 우리도 즉각적으로 동의하고 선도적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한미FTA ‘대책’에 대해서도 다섯가지의 구체적 정책도 비준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이 요구한 조건은 ▲소사육 직불금 도입 등 농축수산업 피해대책 ▲미국발(發) 금융위기에 따른 파생금융상품 규제감독조치 강화 ▲중소기업 사업전환 대책 ▲제약분야 보호대책 ▲영화 등 문화산업 지원대책 등 이다. 통외통위 간사인 문학진 의원은 “기존 한미FTA 협정 내용을 찬성한다는 게 민주당의 기본 입장”이라며 “그러나 그동안 중요한 상황 변화가 있었고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17일 4대강 정비 반대는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바라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까지 낙동강을 비롯한 강들의 수질 개선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됐지만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4대강 정비사업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진 의원은 또 야당이 4대강 정비사업이 대운하 사업의 1단계라며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구더기 무서워 장 담그지 말라는 이야기냐”고 반문하면서 “대운하가 의심돼서 하지 말라고 한다면, 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어떤 정치적인 의도가 밑에 깔려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상임위화’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의 주류-비주류간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예결특위의 상임위로의 전환을 비주류측에서 제기하자 주류측이 예산편성권은 정부에 있다며 맞서고 있는 것. 17일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은 “예산심의 때만 되면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늑장대응에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야 극한 대립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라도 2004년 당시 한나라당이 추진했던 예결위의 상임위 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4년 전 우리가 예결위 상임위화를 주장했는데 지금 그렇지 않다면 국민들이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임시국회가 끝난 뒤 상의해보자”며 남 의원을 거들고 나섰다. 반면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는 정부의 예산편성권에 대해 국회가 관여할 수 없다는 헌법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미국처럼 국회가 예산편성 단계부터 관여하자는 뜻으로 예결위 상임위화를 말한 것 같은데, 한국 헌법에서 예산편성은 전적으로 정부 권한”이라며 “예산편성 단계에서 국회가 관여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위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