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는 날로 늘어나는 반면 이를 관리할 전문적 지식을 갖춘 학예직원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인천 서구강화을)은 문화재청에서 제출받아 9일 공개한 ‘시도별 문화재 관리인력 현황’자료에 의하면 문화재 관련 전문인력인 학예직이 한사람도 없는 광역단체가 부산, 인천, 광주, 울산, 경남, 제주 등 6곳에 이르렀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으로 한라산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등이 등재되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학예직원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경재 의원은 “94년에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던 아프리카의 ‘아라비안 오릭스 영양 보호구역’의 경우, 무분별한 훼손으로 인해 세계유산에서 삭제된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였으며 “문화재의 지정과 등재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보존과 관리를 위한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의 수립과 전문 인력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은 8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보양온천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 개정안 검토의견’을 분석한 결과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정의원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보양온천 개정안이 마사지는 안마사만이 할 수 있다는 현행 의료법 내용이 반영되지 않아, 복지부가 이를 지적했지만, 행안부는 복지부의 지적을 반영하지 않고 입법예고를 한 것이다. 복지부는 ‘바디마사지’, ‘마사지실’을 ’안마시술소 또는 안마원’으로 수정하거나 삭제하라고 요구했지만, 행안부는 ‘바디마사지’라는 용어를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미경 의원은 “복지부가 소관법률 위반소지가 있는 타 부처의 규칙에 대해 의견을 보내놓고도 사후에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이는 중대한 업무태만”이라며 “정부 정책에 대한 부처 간의 엇박자가 또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를 총괄관리하는 국무총리실산하 ‘개인정보보호심의위원회’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나 제2의 GS칼텍스사건으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8일 원유철의원(한·평택갑)이 공개한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심의위는 지난 1995년 이후 2008년 3월까지 13년간 단 10차례 회의를 개최한데 그쳤으며 그중 3차례는 서면심의의로 진행해 기업에 이어 공공기관의 개인정보관리 마저 부실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의원이 공개한 ‘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심의위원회 개최현황’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심의위는 1995년 10월 18일 운영세칙제정을 위해 제1차 위원회가 열린 이래 올해 3월 27일 마지막 회의까지 단 10차례에 개최되는데 그쳤다. 특히 위원회는 1999년과 2000년, 2007년에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데 이어 1997년과 2001년, 2002년에는 각각 한 차례씩 열렸으나 이마저 서면심의로 대신했다. 원 의원은 “GS칼텍스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에서 보듯 국민 모두의 개인정보가 불법적으로 노출될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개인정보보호심의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로 처리해야 한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8일 오후까지 본회의를 통해 처리돼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여야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창호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내일 아침이라도 여야 합의로 안건이 올라온다면 상정을 할 것이고, 합의가 안되면 상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국회 운영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종합적인 맥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또 “현재까지는 여야 어느 당에서도 본회의 개최요구가 없기 때문에 현재까지 본회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동의안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혐의가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9번이나 수사를 안받겠다고 거절했으니 체포동의안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면서 “당은 내일이라도 상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도 반대하고 국회의장도 반대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
한나라당이 어청수 경찰청장 진퇴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당내에서 등돌린 불심(佛心)을 달래기 위해 어 청장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개진되자, 어 청장의 경질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월권’이라며 비판하고 나선 것. 공성진 최고위원은 7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질론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 “대통령 혹은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들로부터 (경질) 얘기가 나오기 전에 먼저 말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어 청장이 잘못한 것이 없다”며 어 청장을 두둔하고 있다. 청와대측 인사들도 ‘어 청장 사퇴 불가’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청와대의 한 인사는 “어 청장을 경질하면 불교계가 물러서겠느냐”면서 “총무원장 차를 검문한 것이 뭐 그리 큰 잘못이냐. 불교계가 계속 강경하게 나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 청장의 자진사퇴를 주장했던 인사들은 한발 물러나는 모양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어 청장 자진사퇴 여론이 오히려 더 팽창하고 있는 상태다.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어 청장이 사퇴하는 것이 대통령이 편할 수 있다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말했고, 청와대에 어 청장의 경
국방부는 7일 종교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허용 여부를 내년 초쯤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체복무는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병무청에서 지난달 25일 2차 외부 연구용역기관을 선정해 대체복무에 관한 용역연구를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2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용역기관은 종교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허용 찬반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병무청에 통보하고 병무청과 국방부는 내년 초께 회의를 열어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연구용역 결과를 기초로 관련기관 및 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춘천지법이 5일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자 ‘대체복무허용 문제’가 사회적 논란거리도 떠올랐기 때문. 헌법재판소는 2004년 판결을 통해 현재의 징병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도 이에 맞춰 대체복무제를 추진해왔
추석을 맞아 경기도 의원들이 국회에서 풍성한 ‘한가위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안성)은 안성남사당 공연(10일 국회잔디밭)과 안성문화관광 사진전(10,11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을 개최한다.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을 초청하여 이루어지는 남사당 공연은 줄타기, 풍물, 무동놀이, 상모놀이 등으로 구성돼 신명난 놀이판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추석을 맞이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남사당의 총본산이자 근거지였던 안성의 문화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러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원유철 의원(평택 갑)은 ‘국회추석맞이 평택농산물 브랜드 홍보 및 시식·판매전’을 기획하고 있다. 원 의원은 “한미 FTA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농민분들의 무거운 어깨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평택 농산물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리기에 국회만큼 효과적인 장소가 없다고 판단되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내에서도 ‘찬-반’으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일등공신’인 이재오 전 의원이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을 주장하고,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운하 사업의 재추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한반도 대운하는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BBS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운하) 문제는 이미 정리가 된 사안”이라며 “장관도 이것은 정리를 해야 될 문제”라며 정 장관을 질책했다. 그는 “물류를 본래 목적으로 하고 있는 대운하는 사실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정 장관이 한 얘기는 아마 일부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필요하다, 경인지역, 영산강, 낙동강, 해당지역 지자체에서 대개 이런 필요성에 대해 많이 제기들 하고 있어 그런 지적들을 염두에 둔 바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은 4일 SBS 라디오 ‘김민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하고 충분한 대화와 논의 구조 없이 사실상 야당의 공격을 먼저 받았다”며 대운하 재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김영우 의원은 3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
한나라당은 3일 ‘종교편향’논란으로 인한 불교계의 반발이 ‘국론분열’ 사태로 치달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청와대에 사태의 조기해결을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브리핑을 통해 “불교계 동향을 청와대에 적극 전달하고,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차 대변인은 이어 “이 문제를 미연에 막기 위해 당에서는 불교계 의견을 청와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대다수 참석자들은 불교계 사태를 추석 연휴전까지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예정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인사권 문제이므로 당에서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적인 입장이 개진됐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진사퇴론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지난해 우리나라 조세부담률이 22.7%로 계속 부담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세부담률을) 미국과 일본 수준인 20% 수준까지 점차 낮춰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임 의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세도 국가경쟁력의 한 요소”라고 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덧붙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들의 평균 조세부담률은 26.9%로 우리가 조금 낮은 수준이지만 OECD 국가들의 특징이 유럽식 사회복지국가 모델로 재정이 운영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우리보다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소득세 인하와 관련, “기본방침은 중산 서민층에 대해 최대한 부담을 가볍게 하자는 목표를 두고 감세를 실시했다”면서 “다만 소득세율을 일괄적으로 2% 낮춰 ‘부자만을 위한 감세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급적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는 안 된다는 관점에서 수요 증가를 초래하는 정책을 최대한 자제했다”면서 “그러나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