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는 6일 오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조찬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가입 문제 등에 대한 견해가 확연히 엇갈려, 입장차이만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 여야 3당 대표와의 이날 회동에서 “PSI 참여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계없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저지와 테러방지 등 국제협력 차원에서 검토해 왔던 사안”이라며 “(전면 가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덧붙여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고도 의연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PSI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지지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신중하게 대처하고, 상황을 잘 관리하는게 필요하다”면서 반대 입장을 취했다. 또 남북관계 악화 원인에 대해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설전’을 벌였다. 정 대표가 “이 정권이 시작되고 나서 대화도 단절되고 기존의 사업도 진척되지 않고 모두 후퇴해 전체적으로 남북관계가 단절상태라는 것은 대북관
민주당이 6일 4.29 재보선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해 공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결론을 내리면서 당이 급속히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정 전 장관에게 공천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고위는 결정문을 통해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MB악법’을 막아낼 힘이 있는 야당이 되느냐, 못되느냐가 판가름나는 선거”라며 “민주당은 일관되게 추진해온 전국정당화 노력에 비춰 정 상임고문이 전주 덕진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또 “당내 단합과 반(反)MB 정서의 굳건한 구축을 위해 (정 전 장관이)애당적 결단을 통해 당의 결정을 수용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정 전 장관이 출마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고위의 결정에 대해 당내 소장파와 중진들이 비판하고 나서 당내 분란은 오히려 확산되는 모양이다. 당내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최고위의 결정 직후 “민주당 지도부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공천 배제를 강
저소득층에게 병역특례 혜택의 ‘우선권’을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 을)은 6일 군입대로 인해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층 자녀에게 병역특례업체 연구소 또는 중소기업체의 전문연구요원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준비 중인 개정안에서 병역특례 혜택을 볼 수 있는 저소득층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 등으로 한정하도록 하고 있다. 박 의원은 “관련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저소득 빈곤층의 병역의무 이행 및 일자리 제공, 그리고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보라는 세가지 정책적 목표가 동시에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국회에서 ‘마당발’은 ‘해결사’로 통하기도 한다. 여야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정국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을 때, ‘마당발’ 국회의원들은 특유의 친근감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주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화성 갑)은 18대 국회에서 새로운 ‘마당발’로 부상하고 있다. “일은 즐겁게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는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기자와 격의 없는 ‘호칭’과 ‘화법’으로 대화를 유도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정치적 소신이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한 것은 아니었다. ‘안티’를 부를 수 있는 민감 사안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본인의 소신을 명확히 밝혔다.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른 ‘제2롯데월드’ ‘군사보호구역 규제 완화’ 등에 대해 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무엇일까? 경기초대석에서 그 해법을 들어본다. -제2롯데월드 최종보고서와 관련 ‘졸속 작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조정협의위원회에서 발간한 ‘제2롯데월드 관련 서울공항 비행안전검증 최종보고서’의 검수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것은 총리실에서도 인정한 바 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보다 신중하지 못했던 점에서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홍미영 예비후보가 5일 ‘야권후보’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민주당의 두 후보가 2강 체제를 확고해, 민주당의 선거 승리 가능성이 확인됐다”면서 “재선거의 낮은 투표율, 한나라당 지지층의 결집 경향을 고려한다면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지지도는 22.9%인데,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27.0%”라면서 “반이명박 연합 후보들의 선거연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덧붙여 “각 당의 지도부와 예비후보 그리고 이명박정부 심판에 동의하는 시민사회단체 모두가 선거연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고 누가 단일후보로 적합한지를 판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은, 북한이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 ‘북의 무책임성’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하지만 향후 우리 정부의 대응기조에 대해서는 진보성향 정당과 보수성향 정당에 따라 확연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PSI 정식참여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 원칙을 천명한다”며 “첫째, 도발에는 보상 없다. 둘째, 도발에는 반드시 제재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향후 어떤 변명과 억지를 부린다고 해도, 2009년 4월 5일, 북한이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도발을 감행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PSI 정식참여 및 한미연합전력 강화방안 재검토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의연하고 차분하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PSI 참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사일방어체제 참여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이회창 총재는 5일 국회에서 긴급 당5역회의를 주재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진보성향 야4당과 시민단체들이 2일 공동으로 ‘공안정국분쇄와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공동결의대회’를 열고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회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야당 탄압은 물론이고 야당과는 어떠한 대화나 타협 없이 일방적으로 민주주의를 무시하겠다는 것이 이 정권 행태”라며 “6월 국회에서 ‘언론악법’이 일방 통행되는 일이 없도록 단단하게 뭉쳐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도 “이명박 정권은 국회의원을 무시하고 입법부를 좌지우지하더니 이제는 언론을 통제하고 국민의 입과 눈과 귀를 막아버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이 정권은 합법 파업을 며칠 앞두고 노종면 위원장은 구속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무능과 경제실정을 은폐하고, 4월 재보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비판세력과 반대세력 무차별적이고 광범위하게 죽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양심세력과 함께 민주주의 수호와 언론탄압, 공안탄압에 맞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세 대표를 비롯해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등 각 당 소속의원,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이 농지매매와 관련해 농가의 양도소득세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과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은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을 통해 농업인(농업법인 포함)이 환매조건부로 한국농어촌공사에 농지를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농지를 매매한 농가가 해당 농지를 임차할 수 있는 권리와 차후 다시 매입할 수 있는 환매권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일 4.29 재보선에서 ‘일자리와 1번’을 강조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당의 홍보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선교 의원(용인 수지)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은 일자리 선거로, 슬로건을 ‘한나라당이라면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기호 1번 한나라당’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일자리와 1번의 발음이 유사한데 착안, 한나라당이 일자리 창출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 또 4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추경 등에 대한 간접적이 홍보도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 본부장은 이외에도 “지난 해 11월부터 시행하는 서울, 광주, 대전 등의 지하철 광고 문구도 ‘대한민국이 가장 앉고 싶은 자리는 일자리입니다’로 교체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의 로고송으로는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제곡인 베토벤 교향곡 ‘비창’이 편곡돼 사용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경선 시절부터 사용하면서 한나라당 ‘로고송’이 된 가수 박상철의 ‘무조건’도 이번 재·보선에 다시 활용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밖에 장윤정의 ‘트위스트’ 댄스그룹 노라조의 ‘슈퍼맨’ 등을 로고송으로 선정했다.
잠잠했던 한나라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주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 성향 정수성 후보가 “이상득 의원이 보낸 이명규 의원이 후보 사퇴를 권유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논란이 일자 이상득 의원과 이명규 의원은 즉각 해명에 나섰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우리정치의 수치”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해, 이번 사건은 당내 ‘화약고’로 자리 잡게 됐다. 이례적으로 박 전 대표가 강경한 입장을 밝히자, 친이 측에서는 ‘음모론’으로 맞서고 있다. 주류측에서 “정씨 기자회견은 누군가 조종했거나, 최소한 (친박 측과) 상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해 ‘진실게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진실이 무엇이던지 이상득 의원과 이명규 의원이 ‘경솔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이상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점 때문에, 이명규 의원은 당 전략기획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정수성 후보 입장에서는 이명규 의원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