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들이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 정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달 11일 최종 후보를 뽑는 경선 일정을 앞두고 김진표·원혜영 의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모두 전남 진도에서 복귀했지만 공약 발표 등 선거 일정을 잡지 못하고 후보 간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날 김진표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첫 일정으로 ‘경기도 재난안전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재난관리의 기본 패러다임부터 바꾸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발표는 김 의원이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의 전남 진도 일정을 마치고 나선 첫 행보다. 김 의원 측은 “이번 공약 발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의미로 당분간 행사 참석 등 선거 일정은 전혀 없다”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 재개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불똥이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몰라 조마조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김 의원의 행보에 김상곤 전 교육감과 원혜영 의원은 애써 의연한 모습이지만 경계를 늦추지는 않았다. 김상곤 전 교육감은 지난 16일 시작한 전남 진도 일정을 26일 마무리하
세월호 침몰 사고로 남편을 잃은 40대 여성이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고 쓰러져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28일 경기지역 통합재난심리지원단 관계자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숨진 서모씨의 부인 A씨는 지난 27일 광주시 연세장례식장에서 남편의 발인을 마친 뒤 같은 날 밤 11시48분쯤 광주시 자택에서 수면제 4알을 복용하고 쓰러졌다. A씨는 자녀들에 의해 발견돼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28일 오전 퇴원했다. 세 자녀를 둔 40대 후반의 A씨는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한 슬픔과 충격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퇴원 후 B씨는 무기력과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은 딸의 요청을 받고 A씨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집안일 등을 도울 여성 긴급돌보미 2명을 즉시 파견했다. 돌보미들은 기한을 정하지 않고 A씨가 건강을 회복하고 안정을 찾을 때까지 수시로 A씨와 아이들의 식사, 집안일 등을 챙길 예정이다. 지원단 관계자는 “안산 일대 병원에서 희생자들의 발인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유가족들이 많이 집으로 돌아왔다”며 “지원요청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여성가족부와 협의하면서 인력과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
‘세월호 참사’와 관련 도내 유선과 도선을 대상으로 벌이는 ‘중앙-지자체 합동 안전점검’이 여전히 ‘보여주기식 행정’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안전행정부는 ‘세월호 참사’ 전인 지난 11일 안전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유도선과 여객선에 대해 중앙·지자체 합동으로 전방위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헛구호’에 불과했다. 27일 소방방재청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 소방재난본부와 해당 시·군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도내 10개 시·군 33개 사업장의 유선 407척과 도선 6척 등 총 413척을 대상으로 행락철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유선은 유람선·낚싯배·놀잇배 등 관광을 위한 선박을, 도선은 사람이나 화물 운송을 목적으로 한 배를 말한다. 점검 사항은 구명설비 비치 및 관리 여부, 파손부위 관리 여부, 정원초과 여부, 인화물 적재 여부 등이다. 지역별로는 가평군 139척을 비롯해 파주시 67척, 남양주 65척, 평택시 43척, 의왕시 25척, 안성시 2
여객선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도내 어린이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27일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수학여행에 나섰다가 여객선 침몰로 단원고 학생·교사 339명 가운데 26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안산시의 경우 호수공원에서 개최하려던 ‘어린이날 대축제’ 등 이벤트성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수원시는 5월 5일 실내체육관에서 예정된 ‘어린이 어울림 한마당’과 인재개발원에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려던 체육대회를 가을로 연기했다. 용인시는 3일 시청 앞 광장에서 어린이 1만여 명을 초청해 열려던 ‘어린이날 대축제’를 취소했고, 여주시도 5일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부천시는 다음 달 복사골예술제와 함께 열 예정이던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하고 예술제는 오는 6월로 연기했다. 용인포은아트홀과 문화예술원은 5월 중으로 예정된 어린이 대상 공연들을 모두 연기했고 군포문화재단도 다음 달 개최할 예정이던 기획공연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는 5월 3일 지역주민과 어린이 등 4만여명을 초청해 개최하려던 사업장 개방,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앞서 여주시와 이천시도 25일 개막될 예정이던 도자기 축제를 무기한 연기했었다. 한 지
세월호 참사 도내 공무원 해외연수 중단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공무원 국외여행과 관련 항공권 취소 위약금 면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다 비난 여론이 일자 뒤늦게 면제를 결정했다. 루프트한자, 에미레이트항공 등 외국계 항공사와 국내 저가 항공사가 선뜻 “위약금을 면제해 주겠다”고 결정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24일 경기도와 여행사 등에 따르면 도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사고 발생 다음 날인 17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30년 장기근속 국외연수 등 공무원 국외 출장을 전면 중지시켰다. 이에 따라 이달과 다음달 예정된 18개 팀, 210여 명에 대한 국외여행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이들은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으로 7일에서 길게는 10일가량 여행할 계획이었다. 도는 이 과정에서 항공사마다 공문을 보내 세월호 참사로 비상인 상황이 발생, 부득이하게 예약을 취소하니 항공료 위약금 면제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루프트한자(독일), 에미레이트항공(UAE) 등 외국계 항공사를 비롯해 국내 저가항공사인 진에어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 중 루프트한자는 공문을 받고 난 하루만인 22
경기도와 안산시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와 가족, 친인척, 시민 등의 심리 건강을 위한 통합재난심리상담소를 확대 운영한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단원고 인근 와동, 고잔1동, 선부1동 등 주민센터 3개소에 통합재난심리상담소를 추가 설치해 총 16개소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책본부는 통합재난심리지원단 내에 심리지원 교육팀과 유가족입원환자지원팀을 4개 팀에서 6개 팀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이날 총 545명의 침몰사고 희생자와 가족 등이 심리상담을 받았다. 또 대책본부는 24일까지 31개 시·군 주민복지관 등에 시민 상담소를 설치하고, 53개 중·고등학교에 관내 17개 정신과 병·의원이 참여하는 전담 주치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피해가족에게 어린이돌봄지원, 식사지원, 노인돌봄, 간병지원 등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돌봄지원을 받고 싶은 가족은 안산건강가정지원센터(031-501-0033), 심리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통합재난심리지원단(031-413-1822)으로 문의하면 된다. /홍성민기자 hsm@
경기도는 ‘세월호참사’와 관련해 다수 방문객이 찾는 농어촌체험마을의 안전사고 예방점검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25일까지 도내 13개 시·군 64개 농촌체험마을과 9개 어촌체험마을을 방문, 안전점검을 한다. 이를 위해 도 농업정책과 농촌관광팀 직원 4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체험장 내 시설물에 대한 안전상태와 안전관리원 배치 등 구난체계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단체 관광객의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일상점검 때 3개에 그쳤던 안전점검 항목을 30개로 대폭 늘렸다. 또 방문객 피해보전을 위한 보험이나 공제가입 여부, 식자재 관리 등 식중독 예방 이행상태, 집중호우 등 응급사태 대비 자재준비 사항 등도 평가한다. 도는 위반사항의 경중을 따져 현장에서 시정토록 하거나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홍성민기자 hsm@
경기도가 경기해안 일부지역 해수에서 예년보다 한 달 앞서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돼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14일 채수한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최초로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지난해 5월 3주차에 처음 발견됐고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6월 4주차, 2주차에 검출됐었다. 도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서해안지역에 대한 비브리오 패혈증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도뿐 아니라 남해안도 마찬가지로 도는 이상기온 현상에 따라 해수온도가 상승한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5~10월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주로 발생하며 감염되면 복부 통증, 설사, 열, 오한, 저혈압, 괴사, 물집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예방을 위해선 간질환자(만성간염, 간암, 간경화 등), 알콜중독자, AIDS 등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어패류는 가급적 5℃이하로 저온보관하고 날생선 등을 요리한
6차 산업화를 통해 농업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경기농업 6차 산업화 지원센터’가 광주 곤지암읍에 문을 열었다. 6차 산업이란 생산(1차), 가공(2차), 서비스(3차)가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경기도는 광주 곤지암읍 소재 경기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내에 ‘경기농업 6차 산업화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지원센터는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시·군별 밀착형 순회상담 및 설명회를 열고 판로, 기술, 사업화, 경영전략 등에 대한 문제점의 해결과 지원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 6차 산업화 ‘시범 모델 마을’을 조성하고 6차 산업화 의지가 강한 지역은 특화작물 발굴과 심층적인 산업화 계획 수립을 돕는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군의 6차 산업화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각종 관련 규제 완화,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해 중앙부처와 관련기관에 건의하는 역할도 한다. 지원센터에는 연구·기획, 기술지도, 유통·수출, 사업화 분야에 걸쳐 민관 유관 기관이 전문가 인재를 구성돼 참여한다. /홍성민기자 hsm@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제115회 중국 광저우 춘계 수출입상품교역회’(이하 캔톤페어)에서 약 1천317만 달러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캔톤페어는 중국 정부에서 주최하는 중국 최대 종합전시회로서 매회 세계 각국으로부터 20만명에 이르는 바이어가 참가한다. 도는 도내 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경기도 공동관’을 설치하고 전기·전자 가전제품, 건축자재 및 기계장비·부품 등을 전시하는 1기(15~19일) 행사기간 도내 우수기업 12개사를 지원했다. 참여 업체들은 이 기간 총 256건 약 3천152만 달러의 상담을 진행됐고, 이 가운데 약 1천317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도 관계자는 “2009년부터 6년 동안 캔톤페어에 경기도 공동관을 운영해 온 결과, 해외바이어로부터 경기도 중기제품의 우수성과 신뢰도가 높아 향후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