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0 총선 현장] ‘역대 최장 투표용지에 눈 질끈’ 투표소 찾은 경기도 유권자들
“정권심판하러 왔어요. 이대로는 못 살겠네요.” “반려동물이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투표하고 같이 떡볶이를 먹으러 가려고요.”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경기도 유권자들은 저마다 다양한 이유를 들며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51.7cm로 역대 최장 길이를 기록한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고 놀란 모습을 보인 유권자들도 있었다. 오전 8시, 이른 아침부터 성남시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를 하기 위한 경기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신을 분당 주민이라고 소개한 서창원 씨(남·51)는 “정권심판하러 왔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 끌어내리자”며 강한 어조로 투표소를 찾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투표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밝힌 김진섭(남·39) 씨는 국회의원 후보들을 향해 “지금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좋은 쪽으로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경제적으로 민생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정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오재준 씨(남·80)는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이름이 너무 많아 끝까지 읽지도 못했다. 제대로 찍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투덜거렸다. 오후 1시,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
- 4·10 총선 특별취재팀
- 2024-04-05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