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저녁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수원역 앞에서 ‘수원 세 모녀 시민추모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태어난 새는 날아야 한다’라는 시집을 낸 이종구 시인은 날지 못한 채 떨어진 가엾은 세 모녀를 시로 추모했다. ‘바람이 가끔, 문밖을 불어갔지만/비를 머금은 먹구름 뿐이었고, 눈물도 없이/세찬비만 여름 내내 조마조마한 가슴을 적셨습니다/한번도 가난해 본 적 없는 세상처럼/거리에 불빛이 요란하지만, 그곳에는/나의 여린 가난과 장애가 쉴 둥지가 없었습니다’-시 ‘미안합니다’ 일부 이른바 수원 세 모녀 사망사건은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 일가족 참변사건과 함께 우리 사회에 연이어 큰 충격을 줬다. 본란(8월 25일자 13면)에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이들은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 등은 전혀 받지 못했다. 수원시에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긴급생계지원비나 긴급 의료비 지원 혜택, 주거 지원 등의 도움이 없었다. 등록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랐던 탓에 복지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던 것이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는 빚 때문일 것이라는 일부의 추측도 있었지만 확실한 내용은 알 길이 없다. 연고자가 없어 수원시가 무연고 사망자를 위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최익훈)은 ‘수원 아이파크 시티 10단지’ 128세대의 청약이 1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10단지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340번지에 지하 2층, 지상 14층, 3개 동 128세대 규모의 아파트이며, 전 평형 84㎡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아파트 공급은 수원 아이파크 시티에 공급되는 마지막 공동주택 물량으로 더 넓게 공간 활용이 가능한 특화설계와 더불어 128가구 규모임에도 피트니스센터, 스터디라운지, 협업공간, 미팅룸, 휴게공간 등의 다양한 시설의 커뮤니티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약 30만 평 부지에 공동주택, 주상복합, 단독주택 등 총 7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공공시설, 도서관, 생태공원 등이 어우러진 민간 도시개발 프로젝트로서,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켈과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조경 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옹 등이 참여해 차별화된 친환경 디자인 도시로 계획됐다. 2009년 부지 동 측의 1·3단지 공급부터 이번 서 측 부지의 스트리트형 상업시설들이 함께 들어서는 12단지까지 입주가 완료되면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부지 전체가 순환하며 활력 넘
빚을 갚기 어려운 사업자의 부채를 최대 80%까지 정리해주는 채무조정 프로그램 ‘새출발기금’이 오는 10월부터 시행된다. 코로나19 피해 등으로 대출을 90일 이상 연체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순부채가 대상이다. 피폐해진 시장의 실정을 생각하면 미룰 수 없는 조치라는 사실에 공감하지만, 진작부터 ‘편법 수혜’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등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깊다. 난맥상을 막을 철저한 보완책이 요구된다.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최대한도는 15억 원이다. 금융위원회는 총 30조 원 규모의 이 기금을 통해 자영업자 40만 명이 채무조정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채무조정은 차주의 연체 상태와 채무 종류에 따라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1개 이상 채무에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한 부실 차주가 보증부대출 또는 무담보(신용)대출에 대해 조정을 신청하는 경우 원금 감면을 포함한 채무조정이 이뤄진다. 무담보채무는 최대 5억 원까지 채무조정이 가능한데, 최대 4억 원까지 채무가 감면되는 셈이다. 감면율은 소득 대비 순부채 비중, 경제활동 가능 기간, 상환 기간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기초수급자·중증장애인·만 70세 이상 저소득 고령층은 예외적으로 최대 90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소동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여당 국민의힘의 내홍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법원의 가처분신청 인용 결정 이후 국민의힘은 장장 5시간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고 당헌·당규를 정비한 다음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정당사상 초유의 분란 속에서 반성도 쇄신도 없는 ‘오기 다툼’뿐이어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체 어쩌자는 건가. 코로나19 재유행 공포 속 혹독한 경제난 먹구름까지 겹치는데, 막중한 여당의 사명을 아주 망각한 것인가. 입법부에 속한 정당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사법부의 판단에 예속된 것 자체가 수치스러운 일이다. 사법부의 판결 요지는 ‘당내에 비대위를 출범시킬 비상 상황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당헌·당규를 무리하게 해석해 밀어붙이다가 낭패가 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 결정을 편의적으로 해석하여 고작 당헌상 비대위 구성요건을 ‘최고위원 절반 사퇴’ 등으로 바꿔 위법 소지만 피하려는 꼼수 잔꾀를 묘책이랍시고 찾아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일어나는 잡음들은 시간이 갈수록 잦아들기는커녕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파벌의 색깔이 오히려 더욱 짙
지난 22일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895번길 9-14에 문화 공간이 개관됐다. 이 건물의 이름은 시민들과 이어지는 공간, 어두웠던 과거와 밝은 미래를 잇는다는 뜻을 가진 ‘기억공간 잇-다’다. 기억공간 잇-다는 연면적 84.23㎡, 단층 건물로 전시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 지역은 수원역 동쪽 성매매집결지였다. 빛과 단절된 어둠의 장소였던 구 수원역성매매집결지가 60년 넘게 이곳에 있었다. 잇-다는 지난 해 5월 31일 밤 모든 성매매업소가 자진 폐쇄한 후 도로 개설구간 내 잔여지에 있던 성매매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개관과 함께 첫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기획전 ‘집결지의 기억, 도시의 미래를 잇다’는 22일부터 10월 21일까지 열리는데 1900년부터 2022년까지 집결지 형성·변천 과정을 볼 수 있는 근대도시 수원과 수원역 성매매집결지의 변천 과정,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변화의 흐름, 집결지를 기억하는 사람들, 미래를 향한 기록, 기억을 함께 잇는 방법 등 5개 주제의 아카이브로 구성돼 있다. 수원역 앞에 성매매업소가 생긴 것은 1960년대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 연구진은 6.25 전쟁 직
계양구민과 함께 경기신문 창간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으로 거듭나고 있는 경기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경기신문은 ‘정견․정론․정직’이라는 사시(社是)를 기치로 사회적 이슈와 격동의 현장에서 독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전달하는 경기․인천 지역의 종합일간지로 발전하고 성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서 발생되는 걸림돌과 갈등을 치유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사람들이 행복과 희망을 함께 나누며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계양구도 인천의 진산 계양산의 푸른 녹지와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여건을 살려 수도권 최고의 살기 좋은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30만 계양구민과 함께 역동적으로 뛰고자 합니다. 특히, 계양산단과 계양테크노밸리의 성공적인 조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와 예술, 체육, 관광 등 계양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 갈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계양산에 다양한 형태의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해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대장·홍대선과 서울지하철 9호선을 계양테크노벨리까지 연장하고, 서울지하철
다시 한 번 비상을 준비하는 청년 경기신문의 창간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 2002년 ‘정견’과 ‘정론’, ‘정직’의 사시 아래 창간한 경기신문은 수도권의 대표 지역언론으로 경기도와 인천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려왔습니다.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 진실하고 공정하게 담아낸 이야기들은 소외된 이웃들을 보듬고 사회 곳곳의 부조리들을 바로잡았습니다. 특히 수년 전부터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 영상 제작 등 오프라인 지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선8기 부평구도 ‘참여와 나눔으로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이라는 슬로건 아래 수도권의 중심 도시로, ‘더 큰 부평’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선8기 부평구는 부평역 GTX-B 복합환승센터와 인천부평연안부두선(트램) 추진, 캠프마켓 완전 정화 후 시민공원 조성과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완료 등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청천동 공병단 부지에 상업과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접목된 대형복합시설 유치, 부평산단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한국지엠 지속가능성을 확보,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와 아이
‘기본에 충실한 바른 신문’이라는 모토로 건강한 독자의 눈과 귀가 되어 다양한 소식들을 진실하고 공정하게 담아오신 경기신문의 창간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경기신문이 있기까지 언제나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언론의 책무를 다하고 계시는 김대훈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경기신문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깊은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경기신문은 수도권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에 관심을 두고, 각계각층의 따뜻한 기사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러한 경기신문의 노력에 힘입어 인천 동구 또한 구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정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구는 민선8기를 맞아 ‘살고 싶은 도시! 활기찬 행복도시 동구’를 구정 비전으로 3대 구정 목표인 ▲다시 도약하는 동구, ▲역사와 문화로 풍성한 동구, ▲안전하고 편안한 동구를 달성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구민의 신뢰를 얻고 동구의 숙원사업과 현안을 풀어가기 위한 직원, 자생단체장,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현안, 불편사항, 구정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습니다. 또한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격의없는 대화와 구민들의 소중한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에서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까지 연결되는 일반 지방도로인 387호선 확장공사를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민심이 폭발했다. 이 구간은 편도 1차선이지만 하루에 2만4178대(2020년 기준)의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 이 도로를 이용, 수동면과 화도읍 일대에 공장과 물류창고의 물류가 운반되고 있다. 많은 차량이 이용하는데다가 도로 폭마저 좁아 출·퇴근 시간대의 정체는 심각하다. 게다가 여름·가을철에는 행락객과 등산객까지 몰려 주차장을 연상케 한다. 5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거리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통행에 1시간 가까이 걸리는 악성 정체구간이다. 이석균 경기도의원에 따르면 이 도로 위에서 교통정체로 구급차가 움직이지 못해 4명이나 사망했다고 한다. 이에 지난 2004년 도로확장 계획인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도로사업’을 입안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교차로~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구간까지 총연장 4.52㎞ 도로를 기존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사업이다. 이 지역의 도시개발로 인구까지 증가하면서 늘면서 지방도 387호선의 차량 포화상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시점에서 이 사업은 반드시 이뤄져야 했다. 그러나 공사
폭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반지하에서 참변을 당한 발달장애 가족 소식에 국민들은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물이 차올라 탈출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그들의 공포를 함께 느꼈다. 이 악몽과 같은 참변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세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해서 세상을 등졌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오후 경찰이 “세입자의 방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심하게 부패한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앞으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겠지만 남긴 유서에는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어려웠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져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망자는 60대 여성과 두 딸로써 암과 난치병 등 건강 문제에 더해 사업실패로 인한 빚도 있어 심한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편과 아들은 지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60대 여성은 암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었고, 두 딸 역시 각각 희귀 난치병 등을 앓고 있어 일상생활이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 등은 전혀 받지 못했다. 이들은 2020년 2월 수원의 현 주거지로 이사했음에도 화성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