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정치권이 가상화폐 문제를 놓고 엇박자를 내는 사이에 이른바 ‘코인 광풍’이라고 불리는 가상화폐 신드롬의 부작용이 심상치 않다. 정체를 알기 어려운 중소규모 가상화폐 거래소나 불법투자업체의 사기행각에 말려들어 큰돈을 날리는 국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비트소닉’이라는 가상화폐거래소 하나에서만 130여 명이 75억 원의 손실을 볼 정도로 피해 규모가 막대한 상황이다.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올해 1분기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에 계좌를 새로 개설한 사람은 모두 약 250만 명이고 거래대금도 총 1천486조 원으로 코스피 거래액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가상화폐 시장에 ‘미친 바람’이 불면서 국민의 종잣돈, 생활자금, 노후자금이 순식간에 빨려 들어갈 여지가 있는 블랙홀이 등장한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피해가 양산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은 헐렁하기 짝이 없다. 지난달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 투자를 ‘잘못된 길’로 표현하고, “투자자 보호라는 개념도 성립할 수 없다”고 말해 거센 반발을 산 이래 ‘코인 민심’에 놀란 더불어민주당이 가
촛불의 여망을 업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임기 1년을 남겨두게 됐다. 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과 통합, 양극화 등 국정 전반에 관해 아쉬움과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4년전 취임사에서 “기회 평등·과정 공정·결과 정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천명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들을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대체적으로 30%대 초중반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4주년 무렵 문 대통령(36%)은 김대중 대통령(33%)과 비슷하고 이명박(24%)·노무현(16%)·김영삼(14%) 대통령 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의 여론 흐름이나 4·7 재보선 민심은 4년전 80%대였던 문재인 정부의 시작과는 다름을 경고하고 있다. 일자리와 주택, 북핵 등 경제와 외교·안보 정책 등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여기에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문 대통령이 10일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부동산을 비롯해 양극화, 고용 문제 등은 현 정부에 채찍과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현 정부에 주어진 시간은 1년이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며 선택과 집중 등 치밀한 스케줄로 대응해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는 코로나1
정조대왕의 효심과 정치개혁의 원대한 꿈을 바탕으로 조성된 신도시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수원시민의 자부심은 매우 높다.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전국 제일의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이지만 치부가 있다. 1960년대 초부터 형성돼 지금까지 존재하는 수원의 관문, 수원역 앞의 성매매집결지가 그곳이다. 지난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됐다. 이후 전국 성매매 집결지는 대부분 폐쇄됐다. 그러나 이 곳은 여전히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4월 26일자 본란 ‘본궤도 들어선 수원역 앞 성매매집결지 정비’ 제하의 사설에서도 언급했지만 수원역 앞 성매매집결지 문제는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수원시의 숙제였다. 10여 년 전 부터는 이곳이 국제적인 홍등가가 됐다. 밤이 되면 이 지역엔 내국인보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이 더 많이 보였다. 얼마 전엔 좋지 않은 일로 또 다시 매스컴을 탔다. 대를 이어 성매매업소 여러 곳을 수십 년간 운영해온 일가족이 입건되고, 이중 2명이 구속된 사건이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강요)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면서 128억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빚에 쪼들리는 여성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고 5개부처 장관에 대한 청문회는 일단 끝났다. 이번에도 ‘다운계약·위장전입·외유출장·논문표절’ 단골 메뉴가 재연됐다. 여기에 도자기 밀수 의혹 논란, 가족 외유성 출장, 세종시 ‘관사 테크’ 등이 더해져 ‘종합세트 특별판’이다.‘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地下 萬人之上)’ 총리 후보자 부부는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등을 체납해 총 32차례나 차량을 압류당했다. 현 정부들어 지금까지 야당의 동의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 인사는 29명이다. 이번에는 4·7 재보선 이후 민심흐름을 두루 살피는 인사권이 작동되길 기대한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에서 드러난 치부는 우리 사회에 더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주고 있음에 주목한다. ‘공직자에게 공급했던 세종시 관사의 재테크는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만의 문제일까.’ ‘도자기를 대량 반입할 때 그것을 단속하고 관리해야 할 해당 기관이나 담당자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박준영 해수부장관 후보자 부부가 통관할 때 어떤 잣대로 처리됐나.’ ‘이런 사례가 박 후보자 경우에만 국한된 것일까.’ ‘만약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말대로 학계에서 가족이 동반하는 출장이 관행처럼 돼 있다면
어제(5일)는 어린이 날이었다. 비록 코로나19로 제한이 많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축제와 같은 하루를 즐겼다. 그러나 이런 가족의 모습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이들도 있었다. 가정 해체, 부모의 사망이나 질환, 실직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빈곤한 상황에 처한 이른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는 더욱 쓸쓸하고 우울한 하루였다. 이 아이들은 매번 끼니를 걱정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아동복지법 제35조 등에 따라 결식 우려가 있는 만 18세 미만 아동을 위한 ‘결식아동 급식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잦아진 아동들에게 좀 더 꼼꼼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도와 시·군, 경기도교육청이 예산을 부담해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를 지급하고, 도시락·부식 배달, 지역아동센터 단체급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동급식카드는 경제적 또는 가정 사정 등을 이유로 결식 우려가 있는 만 18세 미만 아동에게 식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동들은 이 카드를 가지고 지정된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을 이용해 음식물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급식단가는 동결됐다. 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최다 확진·사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미국이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1분기 GDP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6.4%라는 높은 성적표가 나왔다. S&P500지수는 1월 20일 취임후 100일간 8.6% 상승해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신과 경기부양책이 견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더 주목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보여준 국정운영과 조치들이 갖고 있는 의미다. 첫 조각을 보자. 최초의 흑인·여성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첫 흑인 국방장관, 첫 원주민 내무장관 등 유색인종 출신이 26명의 장관급 가운데 절반인 13명, 여성은 12명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색인종 장관급은 13%에 불과했다. ‘무지개’ 내각이 선악이나 능력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내각 등 역대 우리 정부에서 반복돼온 코드 인사와는 비교된다. 대외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일 전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으로 ‘미국의 귀환’을 알렸다. 미국은 중국 굴기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우
국토교통부가 GTX-D노선을 김포(장기)~부천종합운동장 구간만 반영하겠다고 발표하자 김포, 부천 등 경기도 서북부와 인천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건의한 노선보다 대폭 축소된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김포~부천~강남~하남’(68km)노선을, 인천시는 청라와 검단 두 노선이 서울로 이어지는 Y자 형태의 노선을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21~2030) 수립연구 공정회`에서 김포~부천 구간만 연결하겠다는 반쪽짜리 계획만 발표한 것이다. 물론 정부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통지옥에 시달리는 이 지역민들의 고통은 더 크다. 김포시의 경우 인구 50만의 도시지만 김포 골드라인이라고 하는 2칸짜리 경전철 노선 하나 밖에 없다. 직장인들이 거의 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지역 특성상 출·퇴근시간이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혼잡하다. 사람이 너무 많아 열차를 못타고 지각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얼마 전 김포시는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가 280%라고 밝혔다. 객차 한 대의 정원이 100명이라고 할 때 김포 골드라인에는 280명이 타고 있는 것이다.
금호건설은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 655번지 일원에 짓는 민간 분양 아파트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 견본주택을 오는 30일(금)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포천 최고층 아파트이자, '포천 아이파크 1·2차'와 맞닿아 있어 총 1500여 가구에 이르는 '메이저 브랜드 타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6개동, 579가구 규모이며, 전 가구 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으로 조성된다. 타입별로는 △84㎡A 504가구 △84㎡B 75가구 등이다. 청약일정은 5월 3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화) 1순위, 6일(목) 2순위 청약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5월 13일(목)이며, 정당계약은 5월 24일(월)부터 26일(수)까지 3일간 진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포천3지구는 포천 신주거벨트(포천1~4지구)에서도 최중심 입지이다. 포천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포천역(2028년 개통 예정)이 가까이 있고 포천 도심권에 위치해 생활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서울 및 경기북부를 잇는 지하철 7호선 포천역(2028년 개통 예정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2008년 차명계좌를 통한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1조원가량을 사회에 환원해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족은 지난 28일 상속세 12조원과 함께 의료공헌 1조원, 그리고 3조원대로 추정되는 이 회장의 미술품을 사회에 내놓기로 했다. 13년 만에 고인의 약속이 지켜졌다. 그동안 우리 지도층에게는 사회적 책임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재계는 정경유착을 비롯해 부동산투기, 임금착취 등 각종 부정적인 이미지로 투영돼 왔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와 국정농단 사건 등에 연루돼 수감 중인 게 오늘의 현실이다. 이번 삼성가의 결정을 이 부회장의 사면론과 연결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법에 따른 거액의 상속세 납부와 사회 기여를 천명한 것은 시대적 흐름으로 볼 때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지난 2월에는 자수성가형 창업주들이 잇따라 ‘통큰’ 기부로 우리 사회에 울림을 준 바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재산의 절반(5조원 추정)을 기부하기로 했고, 국내 최대 배달 앱 ‘배달의민족’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도 한국인 최초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
대방건설은 29일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대규모 주거복합단지 ‘동탄2신도시 동탄역디에트르퍼스티지(이하 ‘디에트르퍼스티지’)’ 분양에 나섰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디에트르퍼스티지’는 화성 동탄2 택지개발지구 업무복합2블럭에 위치하며 지하 6층~지상 49층, 아파트 3개동, 오피스텔 1개동, 오피스1개동 총 5개동(상업시설포함)으로 구성된 대규모 주거복합단지이다. 아파트531세대 ▲84㎡A 184세대 ▲84㎡B 186세대 ▲102㎡A 81세대 ▲102㎡B 80세대, 오피스텔 323실(전용 75.84㎡)로 구성된다. 동탄2신도시는 GTX-A노선 착공과 인덕원선, 트램 등의 굵직한 각종 교통 호재로 인해 2기 신도시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동탄역 초역세권 마지막 부지의 대장주로 꼽히고 있는 ‘디에트르’는 동탄신도시 내 최중심인 동탄역과 현재 진행중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사업이 완성되면 그 상부가 공원으로 조성되어 도보 역세권이 가능하여 최고의 입지에 이어지는 교통호재로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현재 운행중인 동탄역 SRT 뿐만 아니라 GTX-A(2024년 예정), 인덕원선(2026년 예정), 트램(2027년 예정)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부